원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onorail&no=347050


1. 노선간 환승할인 없음?

일본도 같은 회사 내에서 환승하는거면 한국과 동일하게 추가로 요금을 물지 않음. 다만 직통운행하는 경우 회사가 달라서 두 회사의 요금을 전부 무는 경우가 생기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하고는 다르게 노선도에 같은 노선으로 표기가 되진 않음.


대충 일본의 사철들은 대부분 신분당선 비스무리한 포지션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음. 교외 지역에서 도심지 중에 한두곳으로 다이렉트로 꽂아준다는 느낌? 카드로 타면 추가요금이 붙을뿐 환승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이것도 신분당선과 비슷. 개인적으로 나는 도쿄도내에서 자취하고 있기 때문에 좀 돌아가도 JR이나 메트로에 대체재가 있기 때문에 신분당선 요금이 꼬우면 좀 돌아가도 다른 노선 타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음.


솔직히 그래서 나는 환승 면에서는 추가요금 떼는거 빼고는 한국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음. 또 도쿄23구내의 경우 도쿄 23구 기준으로 JR+메트로(+도영)의 음영지역이 거의 없다보니 버스를 탈 일이 별로 없어서 버스 환승의 부재가 크게 아쉽지는 않았음.


2. 운임이 존나 비싸다?


이건 확실히 운임징수의 관점이 다른 것 같음. 기본운임도 거리비례운임도 한국보다 비싼 건 맞는데... 지하철을 매일 이용하는 주 이용객이 통학/통근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또 그렇지가 않음.


내 통학루트임. 대략 20분 정도 타고다니는 루트가 200엔 정도니까 확실히 비싸지. 그런데 정기권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짐. 가장 짧은 1개월권이 4610엔이니까 환율로 계산하면 대략 45000원? 일단 정기권이 되면 지하철 요금 싸다는 한국의 기본요금 정기권보다도 더 싸짐.


그런데 한국의 정기권은 1달 60회 제한에, 별도 카드를 이용해야 하며, 구간 넘어가면 횟수를 추가로 차감하는 방식이지만, 일본의 정기권은 기간 내에 횟수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이고, 평소 쓰는 스이카에 등록할수 있는 방식이라서 정기권 구간의 운임은 정기권으로 지불했다고 보기 때문에 정기권 구간을 벗어나도 벗어난 만큼의 요금만 따로 낼수 있는 시스템임.


이건 도쿄에서 자취하는 내 케이스지만, 치바에서 통학하는 동기를 보면

정규요금은 편도 649엔이지만, 정기권으로 타면 8970엔, 한국의 정기권이 60회 제한이니 60으로 나누면 편도 149엔에 불과함. 심지어 이 경우 정기권 사용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구간까지 넓어지지.


난 대학생이라 통학정기권을 발급받아 쓰고 있고, 통근정기권은 이것보단 비쌈. 하지만 통근정기권의 경우 웬만한 회사들은 서류를 증빙하면 경비로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음.


결론적으로 통념과 달리 통근/통학 기준 일본의 경우가 한국보다 조금 더 운임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임. 특히 장거리 구간의 경우는 통근/통학 정기권과 1회권의 운임 차이가 3배 4배 나게 됨. 그래서 도쿄권 전철은 항상 사축과 학생들로 넘치는 것 같음.


반면 한국의 수도권 전철은 딱히 메리트가 크지 않은 정기권도 일본보다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고, 기본 요금 자체가 저렴한 편이지만 통근/통학으로 정기지출하는 경우 그 메리트 낮은 정기권보다 액수 자체는 더 많이 지출하게 되기 때문에, 무임수송을 적용받는 노인들이나 어쩌다 한번 타는 여행객들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아닐까 싶음. 사실상 직장인과 학생들이 유무형의 손해를 본다고 볼수 있는 구조.


당장 예를 들어 수도권 전철이 일본식 운임 구조였다면? 종로3가-천안 구간 편도가 통근통학권 없이는 1만원 가까이 되면서 1호선 빌런들은 집에나 틀어박혀 있게 되고 서울로 지하철 출퇴근하는 범위는 2시간 동안 폰으로 넷플릭스 본다고 생각하면서 천안까지 넓어졌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