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음식 중에 서울로 가서 망하는 것들은 원래 그 음식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서울로 가면서 열화가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도 많아. 예로 든 밀면의 경우 원래는 육수에 한약재 비롯해서 재료가 30가지 가까이 들어가. 재료비 자체가 많이 들고, 고급기술이 필요해. 노동력도 많이 들고. 어줍잖게 따라할 수 없는 거야. 그걸 미원맛과 양념장으로 감춘 열화버전이 서울에 들어가니 망할 수 밖에... 냉면이나 설렁탕집처럼 아예 고가전략으로 가는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원가관리가 안돼서 사라지는 거지. 지방에서도 세대 넘어가면서 쉽게 돈벌려고 점점 열화하는 경우가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