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한이건 북조선이건 언어 순화 운동은 민족주의적인 분위기에 비해 별로 안된 것 같다.


저기 켈트족 분들께서는 아일랜드어에서 라틴어까지 올라가는 것도 영어에서 온 외래어라면

무조건 순화해서 국회조차 congress하고 관계 없는 comhdháil이라고 하고,

심지어 중세를 기점으로 해서 기어들어온 영어의 변이판인 스코트어도

사실 지금처럼 게르만어스럽지는 않았는데 이미 스코트어에서도 중세 되면

노르만 계통 프랑스어 외래어는 잘 쓰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20세기 후반 들어서 고향말 살리기 하면서 언어 순화를 했다.

leid는 진짜 깡촌에서 쓰이거나 아주 옛 서적에 나오는 말을 살린 것인데,

사실 스코트어에서도 이미 languyage라는 단어는 잘 쓰이고 있다가

너 프랑스어 외래어 하고서 스코트어 관련 기관들이 쓰는 문서들에서는 멸종해 버렸다.


이 말고도 fowk로 자주 쓰이는 folk도 이미 중세 되면 영어처럼 people에 밀려서

자취를 감추었다가 people도 외래어이니 치워버리고 folk만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folk 가지고 아예 custom도 folkgate라는 합성어까지 만들었다.


이 말고 male하고 female 치우고 menkyn하고 wemenkyn하기도 있다.


이 말고도 education도 lear나 learship 등으로 순화 시도도 했는데,

유일하게 남아있던 영국 스코트어 기관 페이지가 사라져서 확인은 불가.

web archive에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남한이건 북조선이건 언어, 민중, 관습, 남성, 녀성, 교육

이런 일본식 한자어가 많이 쓰이는 것을 보면 남한이건 북조선이건

언어 순화가 의미있는 규모로 일어났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남한이건 북조선이건 의미있는 규모의 언어 순화는 없었다고 보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보냐? 한번 이야기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