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보편적으로 너무 오래동안 쓰이다보니 오히려 한번에 바뀌면 행정불편은 둘째치고 큰 혼란이 올수도 있다고 봄. 한 예로 신천역을 잠실새내역으로 바꿨는데 바꾼뒤에 한동안 사람들이 잠실이랑 많이 헷갈려해서 잘못내린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그래도 시간 지나면 익숙해지니 난 좋게 봄. 오히려 외국인들 부르기 편하기도 하고.
물론 한 50년쯤 한밭이라는 표기만 쓰게 한다면 그 말대로 대전이라는 이름은 잊혀지고 한밭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게 되겠지. 근데 이미 사람들간에 "대전"이라는 명칭으로 문제없이 의사소통이 되며, 그 어떠한 부작용도 없는데 굳이 그걸 바꿔야 할 이유가 있는 건가? 굳이 바꿔야겠다면 겨우 "순우리말이다"는 이유 가지고는 좀 부족한거 같음.
뭐 예를 들자면 현재 북한에서 "김책"이라고 부르는 "성진"같은 경우, 남한 주도로 통일을 했을 때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한다는 의미로 다시 "성진"이라는 이름으로 되돌리거나, 혹은 뭐 다른 좋은 이름을 찾아서 바꾼다거나 할 수 있을 거고, 이런 경우라면 유무형의 행정적, 사회적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바꿔야 할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겠지. 근데 그 '순우리말 지명'에 그 정도의 확실한 목적 또는 이유가 있나?
순우리말이라는 게 정말 우리말이긴 한지도 모르겠음. 우리는 그런 말 안쓰잖아. 한자어 70퍼센트는 기본에 서구권이나 일본에서 유입된 어휘 섞이고 끊임없이 영어 어휘 새로 유입되는 상태의 말을 쓰고 있지.
결국 순우리말 쓰자는 건 우리말에서 외래 기원이 확실한 어휘를 들어내고 남은 거+예전에 썼다는 기록만 있지 어떻게 형성되고 실제 발음은 어떤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옛날말 쓰자는 발상인데 결국 현대어 중심주의적인 사고임에는 변함없는 데다 결과적으로 한국어의 빈곤을 낳을 수밖에 없음.
순우리말만 쓰자는게 아니라 지명 몇개를 순우리말로 바꾸는게 어떠냐는 말이었음 본문에 몇개인지 말을 안해놨긴 하지만 지명 몇개를 바꾼다고 한국어가 빈곤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함
이건 순우리말 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가 다그렇긴한데 발음도 완전히 똑같진 않을거고 형성된 과정도 완벽히 알 수는 없다는 점은 뭐라 할말이 없긴함
예쁘지 않은건 주관적이니 넘어가고 쓸데없이 길다는 것과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건 동의할 수 없음 한자지명이랑 기껏해야 한글자 차이고 이름이 아무 이유없이 그냥 툭 튀어나온 것도 아니고 기록 되어있음
통일성이 없다는 말은 잘 이해를 못하겠는데 ㅡ주,ㅡ산,ㅡ양처럼 이름이 통일성없다는 거라면 순우리말 지명도 어느정도 비슷한 이름도 있고 꼭 통일성이 있을 필요도 없다는 말을 하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