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는 에어비앤비는 아니고, 오스트로보크라는 러시아 사이트에서 에어비앤비 식으로 아파트 3박 4일로 쓰고 있는데,

첫째날 밤부터 아주 윗집에서 지랄임

처음엔 무슨 외부소음 아니면 공사하는 줄 알았는데, 걍 집에서 얘들이 뛰는 소리임

난 얘들만 보면 마음 약해져서 망설였는데,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내내 쿵쾅거리니 피곤해 뒤지겠는데도 잠을 못자겠어서 결국 올라감


올라가니까 미취학~초딩쯤 되어보이는 남자애만 다섯에, 어머니 혼자 계심

또 마음 약해져서 좋게좋게 말하고, 11시부터만 조용히 해달라고 했음

그날은 원체 피곤해서 그 이후에도 간혹 들리긴 했는데 그냥 잤음



두번째날 저녁에도 여전함

이번에는 10시쯤에 호스트한테 연락했고, 호스트가 윗집에 연락함

이번에도 잠잠해지나 싶더니 11시 넘어서 또 지랄남

새벽 세시까지 쿵쾅거리다가 결국 밤 샜음



적당히면 모를까 그거때메 밤샐 지경이니 호스트보고 만나자 했음

윗집 사정도 들었고, 일단 어제 얘기해뒀으니 저녁때 또 그러면 얘기해달라 함


어김없이 또 지랄남.

낮에도 그러니 낮잠도 못자고 부처님 뵈러 엘리스타 왔는데 부처님도 이건 못 참음


호스트한테 전화해서 개지랄함


할 수 있는거 별로 없는거 아는데 이건 아니지 않냐

칼미키아 물가 생각하면 이 돈으로 호텔도 가는데 층간소음 생각하면 차라리 호스텔이 나았겠다

윗집 사정 알겠는데, 나 어렸을때 어머니 혼자 키우셨는데도 이 정도 컨트롤은 하셨다

그게 안되면 본인들이 1층이나 단독주택으로 이사가야 되는거 아니냐

화난건 아니고, 그냥 잠이나 쳐자고 싶다

제발 마지막날엔 부탁 좀 드리겠다


그리고 바로 윗집 쳐들어가서 잠 좀 자자고 엄청 뭐라 해놓음



순식간에 조용해짐

그리고 집주인이 또 시끄러우면 녹음하라 함

윗집에서 오늘 저녁에도 시끄러우면 내 4일치 방값 내준다 했다고 ㅇㅇ

집주인도 미안했는지 체크아웃 시간도 미뤄주고 필요하면 3일치 방값 환불해준다 했는데,

그거까진 딱히 별 생각없고 부담스러워서 괜찮다고 함



진짜 인간은 개지랄을 해야 내가 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