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계속)

2.3. 오금동
놀랍게도 인조가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으로 피난가다가 아고 오금 저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하지만 속설인만큼 정확하지 않을 확률은 매우 높음)
오금~개롱까지 성내천 따라 남북으로 길쭉하게 관할하는 지역이었다. 
정중앙의 마을들이 윗말, 건너말, 아랫말 쯤 된다.
이 동네 역시 개발을 피해가지 못한다. 이쯤되면 송파구는 자연부락이 하나도 안남아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심지어 강남구도 자연부락은 다 남겨놨는데;;
1985년 지도. 약간 외곽이라 개발이 올림픽공원 인근보다는 살짝 느리다. 윗 사진에서 보이던 유일한 도로 역시 현재까지도 마천로25길/26길로 남아있다.
살짝 자연부락의 형태가 남아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ㅠㅠ

참고로 개롱마을 역시 오금동에 속하였다.
72년도 위성영상.
1983년 위성영상. 도로가 닦이고 있고, 이미 이 구석까지 아파트를 짓고 있다.
개롱마을에서 추후에 들어선 개롱역은 매우 가깝다는걸 알 수 있다.
문정로 이서 지역은 환지처분이 끝났고, 문정로 이동에 남아있던 지역은 밀고 체육관이 되었다고 한다.

3. 거문동


3.1. 거여동
거여와 마천의 일제 당시 지도. 
거여의 어원은 이 동네에 거암이라는 사람이 살아서, 거암리->겜리->거여리가 되었다고 하는데... 믿든지 말든지
사실 양재동에서 거여라는 마을이 있었다는데, 여기는 마을이 게 모양이라고 게리->거여리가 된거라고 해석하고 있어서. 뭔가 다들 어원이 정확치가 않음.

특전사 때문에 이 이후의 영상지도는 없음...ㅠㅠ

대충 저 동네 위치를 표시하면 위와 같다. 역시나 아파트가 되어 자연부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3.2.마천동
1972년 사진이다. 서울 최외곽인데, 당시 강남 일대가 완전 시골이었던 반면 여기는 판자촌으로 무성하다. 
86년도인데, 다른 송파 지역과는 달리 판자촌 그대로 남겨놨다. 어차피 올림픽때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축이라서 그런데다가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그런 것 같다.
덕분에 원 마천 지역 자연부락은 아직까지도 그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다.
송파구에서 거의 유일한 사례다.

3.3. 문정동
73년도 위성영상. 꽤 큰 규모의 마을인것 같다. 문씨 마을에 우물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1986년 영상. 그 큰 규모의 마을이 싸그리 갈려나가는 중이다.
88올림픽 경기장 글에서도 알다시피, 성남시에도 올림픽 경기장이 있었기 때문에, 송파대로 축은 싸그리 갈아버린 것 같다.

지형상 문제로 길이 평행하지는 못하지만, 이전의 자연부락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3.4. 장지동
송파에서 가장 늦게 개발된 지역 중 한 곳이다. 가장 외곽부분은 가든파이브 만들면서 2000년대 중반에 개발된 지역이다.
1978년. 장지동에는 윗말, 새말, 주막거리 같은 마을이 있었다고 하나, 내 눈에는 사실상 하나의 마을로 보인다.
물론 여기도 기존 부락은 갈아 엎였다. 다만 사선축의 건물군이 보이긴 한다. 도로망은 그대로 남은 편.



결론: 송파구에 남은 자연부락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강남구도 조금조금 남았는데...
아무래도 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이다보니 대대적으로 갈아 엎었거나
박통 시절 개발보다 전통 시절 개발이 더 강압ㅈ...(읍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