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가가 대전이고 학교가 서울인데 방학 했어도 알바 때문에 대전에 쭉 있지는 않아도 일주일에 적어도 이틀 정도는 대전에 있으려고 매주 내려감


그래서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는데 최근에 확실하게 느낀 게, 대전은 사투리 쓰는 사람들은 사투리 쓰는데 안 쓰는 사람들은 진짜 안 쓰는 거 같음


젊은 애들은 물론이고 아줌마 아저씨들도 보면 사투리 쓰시는 분들은 충청도 억양까지 심하게 쓰시는데 안 쓰시는 분들은 ㄹㅇ 안 쓰심. 물론 안 쓰시는 분들 중 타지 출신 분들도 많긴 하지만 대전 출신이어도 안 쓰시는 분들도 계심


특히 둔산 쪽이 유독 그런 듯. 그래서 가끔 여기가 대전인지 서울인지 헷갈리기도 함. 나는 원도심 출신이라 우리 동네만 가도 여기저기에서 사투리 쓰는 거 들리고 고향 친구들 만날 때 서울물 먹은 애 아닌 이상 웬만하면 사투리 쓰는데 기본적으로 '~여', '~려', '~겨'는 대부분 쓰는 것 같음.


그리고 서울에서 오래 생활했는데도 오히려 어릴 때보다 사투리 더 심해진 애도 있긴 함. 걍 고향 친구라고 일부러 사투리 심하게 쓰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전화할 때마다 "여보슈", "뭐혀" 이런 사투리 쓰는데 고딩 때 자기는 사투리 안 쓴다고 화내던 애가 맞나 싶을 정도


여튼 결론: 대전은 사바사 동바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