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양재역교차로는 원래 ‘말죽거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었음. 


‘말에게 죽을 먹이는 거리’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영남으로 가는 영남대로의 길목에 있었음. 


한성 도성에서 여기까지 남산과 한강, 강남의 여러 구릉지를 넘어 약 5-6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지친 말에게 밥도 먹이고 사람도 좀 쉬어갈 필요가 있는 거리였음. 






1965년 서울특별시에서 입안한 서울시 지하철계획에서는 4호선의 종점을 말죽거리로 한다고 표현했음. 

이때만 해도 말죽거리라는 표현을 자주 썼음을 알 수 있음. 




1978년이 배경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당시 막 개발되던 강남의 한 고등학교가 배경이지. 



말죽거리라는 단어는 1980년대 초반까지도 활발하게 쓰이다가 그 이후부터 사용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음.  


그 일대가 개발되고, 3호선 양재역이 개통되면서 ‘양재동’ 내지는 ‘양재역’이라는 이름이 더 존재감이 커진 탓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