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미군정은 서울시헌장을 통해 경성부를 경기도에서 분리하면서, ‘Seoul Independent City’로 만들었음. 


이 Independent City는 ‘특별시’로 번역되었는데, 이건 Special이 아니라 ‘나누고 분리된 도시’라는 의미임. 


당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도 평양을 평남도에서 분리하며 ‘평양특별시’라고 이름지었고

1947년 일본에서는 대도시를 현에서 분리한 ‘특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음(이는 몇년 후 폐지됨)


즉 이를 보면 ‘특별시’라는 이름은 광역행정구역에서 분리된 도시를 이르는 행정구역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흔하게 쓰인 한자어임을 알 수 있음. 




일본에서는 이 제도가 시행도 되지 못한 채 사라졌고

북한에서는 1950년대 중반부터 그냥 ‘평양시’라고만 부르고, 도에서 분리된 도시를 그저 직할시로 퉁치면서 행정적인 이름으로만 남았음. 


남한에서는 이 이름이 곧 서울을 상징하는 이름, 즉 Special이라는 의미에 가깝게 변하기 시작함. 

특히 미군정도 Independent City를 워싱턴D.C처럼 수도를 위한 특별행정구라는 이름으로 만들었기고 했고…


이로 인해 1950년대 경남 부산시가 서울과 평양에 이어 특별시 승격 운동을 했지만, 당시 서울특별시와 경상남도가 반대하여 이루어지지 못했고

군사정변 이후 부산을 독립시켜주긴 하나, 특별시는 서울을 위한 이름으로 남겨지면서 그냥 ‘시’로 독립되고, 1980년대부터 공식적으로 ‘직할시’가 됨. 

나중에 세종시가 출범할 때에도 역시 특별시라는 명칭이 아닌 ‘특별자치시’로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