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과, 지리교육과 학생들은 답사를 일정 횟수 (신입생은 보통 6회, 편입생은 2회) 이상 다녀와야 졸업이 인정되며 (운이 좋다면 본인의 고향으로 답사를 갈 수도 있고, 1, 2학년 때 갔던 지역을 3학년 때 또 가는 경우도 가능하다.) 교수의 전공에 따라 답사 내용이 달라지니 (예를 들어 지형학 전공인 교수가 걸리면 답사 기간 내내 등산을 하며 지형 사진을 촬영하게 되고 도시지리 전공인 교수가 걸리면 수도권이나 광역시, 혹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지역으로 답사를 가서 상권의 형성 과정을 알아보는 등의 식으로) 참고하라는 뜻에서 각 지역별로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수도권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도시가 많은 만큼 젠트리피케이션, 교외화, 열섬 현상 등 인문지리 관련 답사를 갈 때 애용되는 지역이며, 자연지리 관련 답사를 갈 경우 산지 지형, 하천 지형, 해안 지형 (인천, 강화도 등 수도권 서해안 일대로 갈 경우 한정) 관련해서 가게 된다.


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 산지가 많아 산지 지형 관련해서 답사를 갈 때 애용되는 지역이며, 철원은 화산 지형, 영동 지방 (강릉, 속초 등)은 해안 지형, 춘천 일대는 하천 지형, 대관령 일대는 고위 평탄면, 강원 남부 지역 (영평정, 태백시, 삼척시 등)은 카르스트 지형 관련해서 답사를 갈 때 자주 간다.


충청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충북은 바다가 없어 충북으로 가게 되면 산지, 하천, 카르스트 지형 (제천, 단양 한정) 관련 답사를 가게 되며 해안 지형 관련 답사는 충청남도로 답사를 갔을 때만 가능하다. 국내에 있는 해안사구는 충남 태안군의 신두리 사구가 유명하여 해안사구 관련 답사를 갈 때는 이 곳이 선택받고, 대전이나 청주 일대는 인문지리 관련 답사를 갈 때 애용된다.


전라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전라도 동부 (무진장임순남 + 구례)는 산지 지형, 서부와 남부 (보성, 고흥, 해남, 강진, 완도 등)는 하천 지형이나 해안 지형 관련 답사를 갈 때 주로 가는 지역이며, 특히 전남은 해안 지형 관련 답사를 갈 때 자주 선택받는 지역이다. 광주 일대는 인문지리 관련 답사를 갈 때 애용된다.


경상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 경북 문경시는 카르스트 지형, 경상도 서부와 중부 (김천, 구미, 대구, 고령, 창녕 등)는 산지 지형 및 하천 지형, 동해안 및 남해안 일대 (포항, 영덕, 울진, 통영, 거제 등)는 해안 지형, 울릉도와 독도는 화산 지형 관련 답사를 갈 때 애용되며 삼각주 관련해서 답사를 갈 경우 부산으로 많이 가고, 대구, 울산, 부산은 인문지리 관련 답사를 갈 때도 애용된다. 그 중 울릉도, 독도로 갈 경우 날씨가 좋지 않으면 3박 4일인 답사 일정이 연장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며,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일부 학교는 아예 울릉도와 독도를 답사 후보지에서 배제하기도 한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울릉도, 독도 등과 함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라 그런지 화산 지형 관련 답사를 갈 때 애용되는 지역으로 울릉도, 철원 일대와 함께 TOP 3를 달리고 있다. 제주도로 답사를 가게 되면 거의 비행기를 타게 된다.


해외 답사: 주로 중국, 일본, 대만이 애용된다. 이 경우 답사지로 갈 때 거의 비행기를 타야 하며, 여권은 필수다. 해외 답사는 코로나19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형태였다. 주로 답사하는 내용은 산지 지형, 하천 지형, 해안 지형, 인문지리 관련 내용들이다.


통일 이후에는 국내 지리학과, 지리교육과에서 이북 지역으로도 답사를 갈 텐데 이 때는 산지 지형 (애추, 풍화혈, 단구면 등), 하천 지형 (선상지, 하안단구, 삼각주 등), 해안 지형 (해안 사구, 해식애, 석호 등) 답사를 갈 때 이북 지역이 선택받기도 할 듯하며 개마고원 일대는 고위평탄면 지형 답사를 갈 때 대관령과 함께 애용되겠죠. 평양-남포 일대는 수도권과 함께 인문지리 관련 답사를 갈 때 애용되는 지역이 될 듯.


공통적으로 지리학과나 지리교육과에서 답사를 가게 되면 지형 등에 관련해서 사진을 촬영하게 되며, 일부 학교는 그 사진들을 가지고 사진전을 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