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전력질주 속도가 50~60km/h 정도 되니, 완전무장한 기수를 태우고 마갑까지 입은 전투마의 속도를 40km/h 라고 가정하면, 모신나강의 유효사거리 500미터를 주파하는데 1분이 채 안 걸림. 늦어도 1분 30초면 보병 앞열이 말발굽에 채여 죽을지 기병창에 찔려죽을지를 선택해야 함.
물론 그동안 모신나강 쪽에서는 재장전시간 포함해서 한명이 분당 10발은 쏠 수 있겠지만, 그게 전부 명중한다고 쳐도 5천명이 각자 다른 목표를 조준해서 한발에 사살하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어야 하고, 기병이 한꺼번에 사방에서 달려드는 게 아니라 쏴죽이기 좋게 몇천명씩 끊어서 순차적으로 달려와줘야 하지. 조건이 좀 말이 안되는거 같지 않음?
1. 사기의 문제를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소총 종류와 보병의 방어시설에 따라 다름. 마사칠 이상급이면 련방의 빨갱이 동무들이 이길거고, 모신나강 이하급이면 기병이 이김. 만약 보병들이 참호, 울타리, 건물 같은 아무런 방어시설 없이 평지에 방치되어 있다면 마사칠이 있어도 질 수도 있음.
2. 사기의 문제까지 걸고 생각해보면 모신나강 정도로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김. 화약무기는 커녕 화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에 살던 기병과 말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저 앞의 이상한 놈이 기묘하게 생긴 창을 드니까 벼락치는 소리가 나면서 화살도 막는 갑옷이 종잇장처럼 뚫리며 갑자기 내 앞에 있던 수천명이 죽어 나자빠진다고 생각해보자. 말들은 총성에 놀라서 통제가 안 될거고, 그 위에 탄 기병도 갑자기 사람들이 떼로 나자빠진다면 이건 사람이 아니라 귀신의 조화라고 생각하고 전의를 상실할 가능성이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