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리가 취미라는 거에 대해 게시판이 핫한데 약간 내 의도가 잘못 전달된거 같아서 글 남겨봐.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미라는 걸 "무언가를 하는 것"라고 생각했어. 일종의 행동/행위인 거지

좋아하는 거나 아니면 시간 날 떄 뭐하세요? 보드 타요, 게임 해요, 운동 해요, 요리 해요, 영화 좋아해요. 이렇게 말이지..


그런데 나는 지리라는 것을 어떤 무언가를 하는 것(행위)이 아닌 학문적으로 구별이 가능한 분야(지리, 경제, 공학)라고 생각해.

그래서 "저 지리하는거 좋아해요." 라는 말이 되게 이상한거 같아. 


설명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밍/해킹을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컴퓨터 공학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관련된 걸 좋아하겠지만 본인 취미가 컴퓨터공학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는 거지.  


다시 돌아와서 내가 지리라는 취미가 이상하다고 느낀 포인트는

 -  '지리'라는 취미가 마이너하고 그닥 긍정적이지 않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  '지리'라는 것을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거냐? 라는 의미였어.


차라리 "'지리' 관심이 많아서 지도를 보는게 좋아해요.", "도시 좋아해서 답사를 자주 가요." 라고 한다면

지리와 관련된 일련의 행동들인 '지도를 보는게 / 답사'가 취미가 되는 거지.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