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반도의 언어와 관련된 학설 중에 원래 한반도 남부에서 반도 일본어족이 쓰이다가 북쪽에서 고대 한국어가 내려와서 반도 일본어를 대체시켰다고 하던데, 백제나 가야와 고대 일본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한반도 남부에서 쓰이던 언어가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어가 된 게 아닐까는 뇌피셜도 듬.
그런 학설은 큐슈 쪽에 있는 고인돌 유적만으로도 가볍게 격파가 돼. 쿠로시오 조류 따라 인니에서 한반도 남부까지, 넓게 보면 인도에서 사할린까지 활동했던 남방계 해양종족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그 사람들 언어가 한국어와 일본어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순 있어. 하지만 청동기 이후 기원전부터 8세기까지 정복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이주가 한반도 남부와 큐슈-긴키 지역에 몇 차례 일어나는데, 이 사람들은 기원이 죄다 북방이야. 때문에 이질적인 여러 종족의 언어가 블렌딩 되어 어느 어족에 넣어도 딱 들어맞지 않는 것이 한국어와 일본어라고 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