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에 직장이 있으면 오나가와에서 출퇴근할 수 있습니다. 센다이로 거처를 옮기더라도 주말에는 오나가와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가 돌봐드림으로써 개호의 측면에서 지방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젊은 세대가 바로 도쿄로 가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한국의 현실에서 상당히 의미 심장한 발언이라고 생각해서 소개함. 지방 살리기를 할 때 어떤 지역을 살려야 하나 그 기준을 정할 수 있는 원칙이라고 생각함. 수도권 집중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모든 지역을 골고루 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음. 그렇다고 이극체제나 세종시 몰빵같은 헛소리도 고려할 가치가 없음. 주변 지역과 연계될 수 있는 지방 대도시를 권역별로 키워서 완전히 소외되는 지역이 없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함. 이는 5+2 권역 위주의 재편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거이기도 한데 5+2의 문제는 여기서도 소외되는 지역이 생기게 된다는 것임. 대표적으로 전북. 광주가 호남의 한 가운데 있으면 호남권을 한 권역으로 묶어도 상관없는데 서남쪽으로 치우쳐 있음. 그래서 5+2 방안에서 광주를 중심 도시로 호남권을 묶는 방안에 전북은 저항할 수밖에 없음. 따라서 전북은 독립된 소권역으로 대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이 방안에서도 소외되는 지역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가능한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함. 즉 경기도에서 서울 접근성을 개선하려고 혈안인 것처럼 경북에서 대구 접근성, 경남에서 부산 접근성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거지. 여기서 현재의 수요를 빌미로 인프라가 필요 없다고 하면 안됨.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구가 더 유출되어서 수요가 더 줄어들고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음. 


뱀발 : 그래서 충북선 고속화는 몇몇 철스퍼거들의 비난과 다르게 필요함. 충북이 핌피짓 하는 것과 별개로 충북 동부지역에서 청주-세종-대전권으로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가치가 있는 사업임. 고속도로는 광역 교통으로서 정시성 결여라는 꽤 큰 단점이 있어서 한계가 있음. 앞으로 스마트 고속도로가 일반화된다면 얘기가 또 달라질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