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ity/49502868 1년 반 전에 비슷한 주제로 쓴적 있긴 한데 그냥 지도 만들어보고 싶어서 다시 해봄


중화민국 자유지구 전도. 가지고 있는 성은 완전히 영유하는 두 섬인 대만성, 해남성과 함께 연안 도서를 일부 영유하는 절강성, 복건성, 광동성이 있음.

자유지구의 성급 행정구역에 대한 대략적인 지도

현실에서는 대만성과 중화민국 정부가 하는 역할이 사실상 같아 성 정부를 해산하는 일명 성 '허급화'가 일어났지만 해남성을 가진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거고, 현재 민주진보당이 타이완성을 줄이고자 추진한 직할시 독립도 상당히 덜 이루어져 민주화 이전에 이미 승격이 이루어진 타이베이, 가오슝과 그 인구에 필적하는 타이중 정도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음. 타이베이현도 그대로 신베이현으로 승격되는 게 아닌 일부 도심 구들만 타이베이에 편입하는 확장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듯?


아래 그림들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순서

현실 역사에서 함락된 시기는 거의 전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일인 1949년 10월 1일 이후임

중화민국 광동성 대산현, 보안현

현실 역사에서는 1950년 6월~8월 함락됨

이 지역을 영유하고 있을 경우 주강 하구의 교역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며, 홍콩과 마카오에도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함

홍콩의 영국 당국 또한 이렇게 될 경우 홍콩을 중공에 반환하기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을 듯


중화민국 광동성 남오현, 복건성 동산현

현실 역사에서는 1950년 5월에 함락됨

중화민국 측이 1953년 7월 동산도를 수복하고자 했으나 실패

이렇게 된다면 광동성의 성회가 남오도에 위치할 것으로 보임

위에 지도를 보면 의외로 대만에서 그렇게 먼 섬은 아니었다는...


중화민국 복건성 하문시, 금문현

현실 역사에서 하문시는 1949년 10월 함락, 금문현은 대등도 일대를 제외하고 사수 성공.

하문도는 복건성의 무역 중심지 중 하나였기에 사수한다면 성회에 성급시의 지위는 가져도 현실 역사에서 이 지역에 여러 차례 무력 분쟁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아마 대만 섬으로의 유출로 인해 인구는 많아도 50만을 넘지 못할 것 같음. (현재 하문도의 인구 약 200만 명) 중공의 개혁개방 지구도 아마 샤먼이 아닌 푸저우로 대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 도시가 국민당에 몰표를 던질 거라는 점에서 하문도의 사수는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듯.


중화민국 복건성 평담현, 보전현

현실 역사에서 평담현은 1949년 9월 함락, 남일도는 1952년 공격에도 사수에 성공했으나 이후 대만 방위를 위해 철수.

역시 대만에 상당히 가까운 섬들으로, 섬의 지형상 금문도처럼 요새화에 성공했으면 계속 사수할 수 있었던 지역임.


중화민국 복건성 연강현, 하포현

현실 역사에서 마조 열도(연강현의 도서부)는 사수 성공, 하포현으로 표시한 서양도와 부응도 일대는 1951년 7월 공격에도 사수에 성공했으나 마조 열도 방위를 위해 1953년 7월 철수하여 현재 중공의 하포현 해도향을 구성

역시 대만에 상대적으로 가깝고 현대에도 대만 방위를 위한 해상 장벽의 역할을 해주는 지역임.


중화민국 절강성 서안현, 동두현

현실 역사에서 서안현으로 표시된 일대와 피산향은 큰 무력분쟁 없이 영유하다가 1955년 대만 방위를 위해 철수

원저우를 봉쇄하는 것과 상징적인 것 말고 영유에 특별한 이점이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음 ㅋㅋㅋㅋ


중화민국 절강성 황암현

현실 역사에서는 지도에 표시된 모든 섬을 1955년까지 영유했으나 제1차 대만해협 위기와 1955년 1월 일강산도의 함락과 폭격으로 인한 수자원 부족으로 금강계획을 실시, 모든 군인과 민간인이 대만 섬으로 철수했음. 모든 주민이 고향을 버리고 대만으로 왔다고 해서 새로 대만 동부에 정착한 이 지역 주민들을 '대진의포'라 부르기도 했다 카더라...


중화민국 절강성 정해현, 옹주현, 승사현

현실 역사에서는 1949년 11월 방어 거점이었던 등보도를 방어함에 따라 주산열도 전체의 사수에 성공하였지만 너무 멀었기에 1950년 5월 철수

위에 그림들이랑 축적이 달라서 그렇지 사실 주산도는 대만, 해남을 제외하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임

이미 그 자체로 큰 면적과 인구를 자랑하는 데다가 4대 불교 사적지인 보타산을 가지고 있고 상하이와 가까운 주산열도의 가치는 매우 높은데 게다가 마주하고 있는 영파(닝보)는 장제스의 고향이라...

실제로 주산열도에 공군기지를 지어놓고 상하이 등지를 폭격하기도 했다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마 주산시가 절강성의 성회가 될 거고 장제스의 묘가 여기 있을 수도 있을 거 같음 ㅋㅋㅋㅋ


의외로 중화민국은 실제 역사에서도 대륙 연안의 섬을 꽤 많이 사수했는데, 전투에서 이기고도 일부 지역에서 철수를 결정한 데는 크게 보급이 힘들다는 점과 미국이 중화민국과 체결한 상호방위 조약은 대만성에만 해당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음. 아마 미국이 연안 도서의 방위를 처음부터 지원해줬다면 해남성을 포함해서 이러한 그림이 나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시나리오에서도 물론 대만의 인구 비중이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겠지만 그럼에도 성 정부 동결도 일어나지 않을 거고 현실에 비하면 '대만인'이라는 정체성보다 '중국인'의 정체성이 훨씬 강해질 것으로 보임. 중공의 입장에서는 해양으로의 접근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양안 교류(와 양안 교류를 옹호하는 국민당의 성향)에 차이가 있을 거 같진 않음. 또한 연안 도서 지역들은 전부 국민당에 몰표를 던질 게 뻔한 관계로 모든 선거가 국민당에 약간 더 유리해질 수도?


이상 진정한 중국에 대한 엄청난 시간을 들인 망상글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