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ity/93858552


고양시의 버스회사인 명성(구 명성운수)이 항공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임.


오랫동안 명성운수라는 사명이었는데, 뜬금없이 이름을 명성으로 바꿔서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바로 항공업 진출을 위한 빌드업이었던 모양.


추가로 회사를 물려받은 창업주의 자손들이 버스사업에서 손을 떼고 싶어했는데, 매각처가 마땅히 없어서 계속 굴려오고 있다는 카더라도 있던 상태임.


2006년에는 선진네트웍스가 인수를 시도했던 적이 있으나 처우가 나쁘기로 유명한 선진에 인수되는 것을 격렬히 반대한 노조의 영향으로 결렬, 2014년에는 KD 운송그룹이 인수를 시도했던 적이 있으나 이쪽은 KD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고양시의 어깃장+가격협상에 실패해 무산되었던 경력이 있었음.


현재 명성 항공부문이 계획중인 노선은 다음과 같음.


김포-울릉

김포-양양

포항-울릉

양양-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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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ansit&no=665948


펌글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우려하던 요소들이 상당히 들어가있어서 갖고와봄.


과거 90년대까지 명성운수는 계열사로 여행사인 '명성그린투어'를 두고 있었는데, 이 여행사의 주력이 국내 섬 패키지였다고 함. 아마 그 때의 노하우를 다시 살려보려는 계획인듯.


지금까지 배라는 장벽 때문에 그동안 쉽게 가기 어려웠던 울릉도를 항공편으로 가게 된다면 수요가 크게 늘 것이고 한동안은 공시운임 그대로 받아도(저가항공이 생기기 이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과점하던 2000년대까지의 김포-제주 노선을 생각하면 편할듯) 표가 없어서 못팔 지경이 될수도 있어보임.


명성은 이를 노리고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임.


좋은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1. 자금은 어디서?

안 그래도 초기자본 많이 들기로 유명한 항공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어디서? - 일단 고양시 곳곳에 차고지로 꽤나 꿀땅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데 이걸 매각하면 자금은 나올수 있어보임. 그런데 이걸 갖고 항공업에 투자한다는건 솔직히 너무 위험요소가 많아보임.'

2. 실제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망한 항공사가 한둘이 아닌데?

3. 항공사업은 버스사업보다 몇배는 어려운 경영난이도를 가진 사업인데?

4. 만약 울릉공항 개항이 지연되면? 사실상 국내선에서 수요를 기대할수 있을만한 김포-제주 등은 이미 과열경쟁 상태

5. 울릉공항이 개항을 해봐야 알겠지만 기상문제상 회항/결항이 많을수도 있을텐데 이런 리스크는 고려를 안해봤나?

6. 도입 기종에 문제가 생긴다면?

7. 울릉 노선이야 그럭저럭 벌수 있다고 쳐도 다른 노선에서 손실이 난다면?

8. 코로나 같은 감염병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


저 중에 리스크 하나만 터져도 훅 가버려서 본업인 버스까지 엉망이 되어버리는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