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이정도면 깨끗하게 청소한 것 같은데?


전날에 비가 와서 문 앞이 엉망이었던지라, 아침부터 청소했는데도 끝마치고 나니 점심 무렵이 되어있었다.

모은 나뭇잎들을 치우고, 방에 들어가 땀을 대충 닦은 뒤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셨다.

크으..!! 역시 일한 뒤 마시는 물이 최고라니깐.


물을 만끽하고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비온 뒤 맑음이라 했던가. 어제 비가 세차게 온 것에 비해 오늘은 푸르른 하늘이 나를 반겨주었다.

오전에 고생도 했고 날씨도 좋으니 이제 처마 밑에서 좀 쉬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툇마루쪽으로 나오니..



"다 끝났나요? 수고 많으셨어요~"


라고 케이카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만화책으로 고개를 돌려 만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래서 아침부터 코빼기도 안 보였던거구나.



만화책을 읽는 모습을 뒤에서 본 오늘의 산짤써맛!!

너무 이쁘고 눈 둘 곳 없게 그려주신 작가님께 큰 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