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커미션만 주문넣는 그냥 뭔가를 좋아하는 덕후면 모를까... (이러면 외주 넣을 필요는 없지)


너희들이 막 나처럼 썅...

"콧대 엄청 높고

기대치 엄청 높고

기준치 엄청 높은데

특정 캐릭터(나는 말리고스, 그리고 신드라고사) 에

엄청 엄청 엄청나게 오랜 기간동안(난 7년)

애정을 헌신적으로 쏟아왔다면"


답은 외주다.

돈만 충분하면 서로서로 행복하게, 그러면서도 주문자의 입맛에 맞는 형태에다

저작권까지 소유하는.


아 근데, 이거 두 가지는 알아두고 가라.

외국계든 국내든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로, 외주 줄때 "너의 진심을 표현하라".


그냥 좋아서 하는 거면 커미션으로 해라.

나 같은 경우에는 말리고스와 신드라고사 딱 둘만 한 장소에 16:9 배경화면 식으로 초기에 제안을 했는데

작가가 나보고 "왜 그 둘이여야 하고, 왜 그 특정한 장소나 풍경이여야만 하며, 무슨 목적으로 쓸 거고, 뭐가 묘사되어야 하나, 왜 이걸 하고자 하냐?" 라고 물었거든?


혹여나 이런 비슷한 류의 질문이 오면 그냥 진심을 다해 내 마음을 알려라.


읽든말든 상관은 없는데,

이 둘이여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신드라고사에 대해서는 그녀의 생전 모습이 공식적으로는 구현되지 않은 점도 있고, 그녀는 말리고스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자였다"

"말리고스의 경우는 내가 7 년동안 좋아해왔고, 내 인생을 바꾼 캐릭터이자 나와 말리고스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라고 했음 ㅇㅇ


특정한 장소에 대해서도 술술 설명을 했고, 아무튼 요지는 너가 작가한테 "나 이 캐릭터 진심으로 좋아하니까 신경 좀 많이 써주셔야 돼요" 라고 어필을 하잖아?


그럼 작가가 눈치를 채고 "이거 장난 아니고 완전 진지한 의도로 말한 거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음. 장난 아니구나 이렇게 ㅇㅇ

애정을 쏟는 캐릭터인데 품질 낮은 걸 허용하겠음?


맥락 이해됐지? 


두 번째로는 작가가 "커미션하고 외주의 차이점을 모를 때" 다


이거 매우 중요하다. 매우 매우 매우.

만약에 너는 원본파일과 저작권까지 다 갖는 외주를 요청했는데

작가가 커미션으로 오해하거나 비슷해서 차이점을 못 느낀다?


네가 영어를 못하던 잘하던 국내 작가에게 얘기를 하던

재차 강조하고 강조하고 강조해라. 알아먹을 때까지.

영어로는 Commercial Art라고 한다. NOT a normal commission이라는 말 더해주면 좋을 지도.


나 같은 경우에는 작가가 눈치까고 뭔가 이상함을 느껴서 시간을 좀 주면 가격에 대해서 알아보겠다고 해서 기다렸거든?


24시간이 지나고 나서 비슷한 시각에 자기가 외주에 대해서 알아보고 정확하게 짚어줬다. 그리고는 완전히 틀리다는 걸 알아챘고. (업로드 못하고 못하니까 파트레온 공개도 안 되니 추가 수익이나 좋아요 같은 것도 못받고 그러면 주목도 못 받는걸 알면서도 동의한다고 했어 ㅇㅇ. 잘 짚은거지.)


중요하다. 나중에 분쟁 생기면 너만 손해다.


그럼 ㅃ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