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바니걸 차림으로 통돌이 옆에서 피켓을 들고있다.

"자. 최신식 기계 한번 돌려보세요."

그녀는 마치 국어책을 읽듯 무미건조한 말투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말을 듣고 통돌이로 오는 사람은 없었다.

"아 이놈의 알바는 언제 끝나는거야."

그녀는 클로저인 이세리. 최근에는 평화로운지 일거리도 없고 해서 수입이 없다시피 했다. 그런데 최신 게임이 나오자 그녀는 돈이 필요해졌고,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녀는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아까의 말을 반복했다.

"최신식기계 한번 돌려보세요."

그런데 누군가가 휴대용 게임기로 게임을 하며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게임에 얼마나 집중을 하는지 게임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그녀는 그런 사람을 처다보았다.

'아 부럽다. 나도 겜하고싶은데.'

그렇게 그 사람이 눈앞을 지나가는데 무언가가 이상했다. 외형이며 걷는 폼이며 게임하는 자세까지. 자신과 매우 흡사해 보였다. 게임기때문에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그녀와 똑같이 생긴거 같았다. 뭔가 수상하다 느낀 그녀는 하던 일도 내팽겨치고 그 사람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골목길로 들어섯다. 오른쪽, 왼쪽 오른쪽 마치 게임기 앞에 눈이 달려있다는 듯 좁은 골목길을 자유자재로 누비고 다녔다.

"도대체 이런길을 외울 정도면 저짓을 얼마나 한거야?"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러면서도 그 남성에게 다가가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렇게 남성이 골목길을 돌고 세리은 그 뒤를 따라 돌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 뭐지?"

그때 등 뒤에 무엇인가 서늘한 것이 다았다. 그리고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넌 뭐지? 날 왜 따라오는거지?"

세리는 손을 들고는 조용히 뒤로 돌았다. 그곳에는 마치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성이 서 있었다. 남성도 세리의 얼굴을 보자 놀란 듯 보였다.

"넌... 도대체 뭐지? 이 얼굴은?"

남성은 놀란 나머지 목에 댄 검을 천천히 내렸다. 그러나 세리도 당황했는지 도망치거나 하지 않고 그에게 점점 다가갔다.



잠시후, 둘은 골목길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세리가 남성에게 말했다.

"그러니깐, 너는 이세하에 어느날 눈을 떠보니 여기 있었고?"

남성은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세리가 말을 이어갔다.

"근데 돈도 있고 별 상관 없겠지 싶어서 그냥 여기서 살고 있었다고?"

"뭐... 게임은 잘 되니깐."

이 남자는 무조건 나다! 라고 세리는 생각했다. 만사 어떻게 되던지 간에 게임만 할 수 있으면 되는게 내 신조이기도 했으니깐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남성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냈다.

"저기..."

"응?"

"너가 나라면 게임 좋아하지?"

"응... 그런데?"

"같이 게임하지 않을래?"

그렇게 세하는 세리에게 게임기를 보여주었다. 

"...그래"

세리는 차원이동이니 뭐니 하는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야! 오른쪽으로 피해야해!"

게임만 할 수 있으면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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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강정#90167415

님 감사합니다!


캐릭터 성격하고 초반부 TS물 느낌을 잘 살려주셔서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