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프로필


이름 : 베아트리체 라파엘라 (Beatrice Raffaella)

성별 : 여성 (Female)

국적 : 독일 (Germany)

나이 : 20세

키 : 166cm

몸무게 : 54Kg

혈액형 : A형

생일 : 12월 25일


직업 : 평민, 마법사 (정확히는 흑마법을 다루는 마법사)


가족 관계 : 부(현재 행방불명), 모(평범한 인간 - 현재는 고인)


CV : 정미숙 성우님 (평소엔 차분하지만 진지할 때는 강단있는 느낌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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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배경 설정


중세 시대 독일 영토 내에 있는 힘멜(Himmel - 하늘) 제국 내에 있는 학술관,  에이센볼트(Eisenbult - 철혈)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인 마법사 소녀.


제국 내에 있는 학술관들 중에서도 이름 있는 에이센볼트에서 교육을 받고 있지만 학술관 내에서 그녀가 받는 취급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마법을 배우는 절차를 밟고 있는 그녀가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마법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


하다못해 아주 기초적인 간단한 원소 마법도, 가벼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식의 하급 마법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그녀는 학술관 내의 선생님들에게는 물론이고 같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놀림감이 되는 것이 일상이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언제나 의연하게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넘긴다.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능력과는 별개로, 베아트리체는 항상 싹싹하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베아트리체를 가르치는 선생들 중에서도 몇몇은 그녀가 한심해서 야단을 치는 것보단 진심으로 그녀의 마법 실력이 늘지 않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서 야단을 치는 이들도 있었고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도 너무 심하게 베아트리체를 놀린다 싶으면 그들을 제지하는 이들도 더럿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베아트리체가 학술관 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나 성실하게 강의를 받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하다못해 대놓고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그들도 일말의 망설임 없이 베아트리체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녀의 싹싹한 성격이 비단 학술관 내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강의가 끝나 학술관 밖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거나, 휴일에는 베아트리체는 학술관 밖에 있는 사람들과도 자주 만남을 가지고는 했는데, 마법을 전혀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사람으로서 베아트리체를 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를 나쁘게 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렇기에 그녀가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는 이들의 속은 더더욱 타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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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설정


사실 베아트리체는 마법을 전혀 못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딱 하나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을 넘어서 거의 천재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마법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흑마법.


사람들에게 저주를 건다거나 죽은 생명체를 되살리거나, 악마를 소환하는 그런 흑마법을 베아트리체가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마법이다. 그렇지만 흑마법을 다룬다고 해서 그녀가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싹싹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전부 다 가식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녀가 필요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싹싹한 모습을 보이고 학술관에서는 어떤 마법도 다루지 못한다고 비웃음을 당해도 절대 화를 낼 수 없는 것엔 다 이유가 있었다. 자신에게 있어 유일하게 천재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마법이 사람들에게 인식이 바닥까지 떨어진 흑마법이니 말이다.


밖에서는 언제나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는 베아트리체지만,  유일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에서는 소리를 죽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일이 많다.


다른 것도 아닌 흑마법을 다룬다는 사실이 다른 이들에게 들키게 된다면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는 뻔하다. 그렇기에 베아트리체에게 있어 자신의 이 저주 받은 재능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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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에게 있어 흑마법은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라고 해도 좋다. 베아트리체 역시 자신이 그 많고 많은 마법들 중에 왜 하필이면 흑마법인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루에 몇 번이고 하면서도 동시에 그녀는 다른 사람들 몰래 몇 번이고 자신이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흑마법을 연습하고 있다.


물론 그 이유가 다른 일반적인 흑마법사들처럼 사람들을 저주하고 상처입히기 위함은 결코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흑마법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얼핏 보면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당연히 당사자인 베아트리체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이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생각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몇 번이고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유일하게 자신이 잘 다룰 수 있는 흑마법마저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스스로가 부정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정말 아무 것도 없다는 형용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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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리제 : 베아트리체가 되살린 까마귀 패밀리어. 되살렸다는 말에 걸맞게 이미 죽은 까마귀를 강령술로 되살려서 패밀리어로 계약한 까마귀다. 죽은 지 꽤 시간이 지난 여파인지 베아트리체가 살리기 전에는 악취가 나고 리제의 몸 곳곳에 파리가 날리고 있었지만 베아트리체가 리제를 되살린 이후로는 육안으로 보면 살아있는 여타 평범한 까마귀와 비교해서 별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베아트리체의 사령술. 나아가 흑마법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부분. 평범한 까마귀와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간히 베아트리체의 집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리제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물론 학술관 내에서 제대로 된 마법을 구사하지 못한다고 소문이 난 상태에서 리제를 아무에게나 패밀리어라고 소개했다간 베아트리체가 제대로 된 마법을 쓸 수 없다고 여기고 있었던 이들에게 수상쩍게 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베아트리체는 최대한 리제를 자신의 패밀리어가 아닌 그저 평범한 애완 까마귀로 속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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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의 인간 관계


상기한 것처럼 학술관 내에서의 인간 관계는 그닥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대외적으로는 그 어떤 마법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베아트리체였기 때문에 그녀를 얕잡아보고 모욕하는 학생들의 수도 상당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의 얼굴도 모를 뿐더러, 현재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신 상태기 때문에 그 점으로 베아트리체를 얕잡아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나마 아버지에 대한 정보라고는 그녀가 에이센볼트 학술관에 입학할 수 있게 학술관의 원장에게 추천서를 넣어주었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대외적으론 그 어떤 마법도 다루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베아트리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사이에선 편법으로 저명한 학술관에 들어온 무능한 아이라는 악담까지 돌고 말았다.


그렇지만 학술관 내에서 평판을 바닥을 달리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학술관 밖, 그러니까 마을 시내에서 그녀의 인간 관계는 정말 양호한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와 알고 지낸 소꿉 친구는 물론이거니와 항상 깍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덕분인지 마을의 어른들에게도 항상 칭찬을 받는 이가 베아트리체였다.


하지만 그런 베아트리체도 딱 하나. 고마우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느껴야만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제국 내 기사단 출신. 그것도 성기사단에 배치된 기사들이었다.


그들의 입장에선 예의바른 성격은 물론이거니와 학술관 내에서 근무하는 지인에게서 베아트리체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들어둔 것이 있었기 때문에 무능하다는 말을 들어도 항상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에게 동정심을 보이는 것이 태반이었지만 그러한 기사들의 태도가 베아트리체에겐 오히려 난감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제국 내 영토에 있는 흑마법사들을 토벌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성기사단의 기사가 유일하게 흑마법을 능숙하게 다루는 자신을 알게 되었다는 것 자체부터가 베아트리체에겐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베아트리체는 부디 그들이 자신의 비밀을 알아채지 않기만을 빌었다.


제국에서 흑마법사들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지, 또 범죄를 저지른 흑마법사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는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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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의 숙련도


흑마법에 한정해서는 사실상 세계관 최강자.


강령술, 사령술, 심지어 악마를 소환하는 마법. 일단 흑마법과 관련된 마법들이라면 그 어느 것 하나도 세계관 내에 존재하는 그 어떤 흑마법사들과 비교해도 꿇리는 부분이 없다. 다른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베아트리체가 여타 평범한 흑마법사들처럼 악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 안심해야 할 정도.


해당 세계관 내에서 상당히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려면 고위급 마법사가 아닌 이상 마법 지팡이나 주문서처럼 마법사의 마력을 일시적으로 보조해주는 도구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복잡한 마법진을 그려야 하는 등의 다소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데 베아트리체가 흑마법을 사용할 땐 상술한 마법 도구나 마법진을 그리는 식의 복잡한 절차가 전혀 필요하지가 않다.


흑마법 자체가 타인에게 저주를 거는 것을 넘어 죽은 생명체를 되살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마법이기 때문에 단순히 마법의 난이도로만 따진다면 흑마법은 다른 마법과 비교해도 굉장히 구사하기 어려운 마법에 속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마법들을 사용하는데 마법 도구도, 마법진도 그리지 않는 베아트리체의 실력은 가히 천재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


그렇지만 자신의 흑마법 실력을 제대로 시간을 내서 자세히 알아낼 시간도, 환경도 제공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사자인 베아트리체 본인도 자신이 흑마법을 과연 어느 정도로 능숙하게 다루는지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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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잘한 설정들


애칭은 베티. 베아트리체와 친한 친구들이 그녀를 부를 때 자주 쓰는 호칭이다. 물론 베아트리체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만 그녀를 베티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고, 베아트리체를 우습게 보는 이들 중에도 일부러 그녀를 베티라고 부르는 자들도 있다.


흑마법 이외에 베아트리체가 공부하는 것은 약초학. 다른 건 몰라도 약초학은 아예 마법을 쓸 줄 모르는 일반인들도 작정하고 공부한다면 여러 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학문이었기에 그녀의 비밀을 모르는 이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베아트리체가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약초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베아트리체가 단순히 사람들의 눈속임 용도로 약초학을 배우는 것은 아니기에, 그녀는 정말 열심히 약초학 학문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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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판타지 세계관이 썰 풀기가 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