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령할 땐 항상 쌍검을 사용하는 건 아니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악귀들을 제령할 때 하얀색 칼집의 검인 뇌단검(惱斷劍 - 번뇌를 끊는 검)을 꺼내든다 검에 베인 귀신은 그 자리에서 성불하게 된다. 웬만한 귀신 한정으론 즉사기인 검. 뇌단검 칼집엔 악멸(惡滅)이라 적힌 부적 한 장이 붙여져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상당히 강한 힘을 가진 악귀를 상대할 땐 뇌단검뿐만이 아니라 붉은색 칼집의 검인 영관검(靈管劍 - 귀신을 다스리는 검)을 꺼내드는데, 뇌단검이 귀신을 단번에 성불시키는 용도라면, 영관검은 악귀들의 힘이 약해지거나 그들의 원한이 옅어질 때까지 그들을 가두고 봉인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음


당연히 영관검 안엔 수많은 악귀들이 봉인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이 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영관검 칼집엔 뇌단검과는 달리 칼집 곳곳에 부적이 덕지덕지 붙여져 있음. 영관검은 화령이가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검인데, 할아버지한테 물려받을 때부터 귀신을 봉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던 게 아니고 화령이 대부터 귀신을 붙잡아두는 용도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


또한 화령의 할아버지 때부터 사용된 검이기 때문에 화령이가 특별히 주문한 뇌단검과는 달리 영관검은 칼날 곳곳이 이가 나가 있는 둥, 한 눈에 봐도 낡은 검이라는 티가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