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방 아린은 책상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가 읽는 책은 우연히 주은 야설. 남성과 여성이 몸을 섞는 본능적이과 음란한 내용만 있는, 평소의 그녀라면 지식도 없는 쓰래기라고 버렸을 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책의 음란한 대사 하나 하나가 머리를 자극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몸이 흥분되어 간다 마치 책에 마법이라도 걸린 듯 한장 한장 넘어갈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더... 더이상은"

결국 참지 못한 아린은 한 손을 자신의 사타구니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살면서 자위라곤 해보지도 않았지만 책에 적힌대로 조심스럽게 천천히 하반신을 만지기 시작했다.

"이... 이거 좀 이상해."

묘한 고양감이 온 몸을 감싸안는다. 하면 안된다는 죄악이 땀을 타고 온 몸을 훑는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이미 그녀의 몸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런 기분을 즐기고 있었으니깐

'그녀의 몸 속에 남성의 커다란 자지가 들어간다'

아린은 책에 적힌대로 조심스럼게 손가락을 자신의 균열 속에 집어넣는다. 민감한 신체에 손가락이 닫자 오는고통인지 쾌감인지 모를 이상한 감각. 마치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성역을 건드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마져도 들기 시작한다.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이자 조금씩 기분이 좋아지는 듯 했다. 아니 기분좋았다. 몸이 이상해지는 기분.

'격렬하게 피스톤질하는 남성. 그리고 그에 맞추듯 신음하는 여성이...'

아린의 손이 점점 빨라진다. 그리고 그런 쾌감을 못버틴다는듯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더니 점점 커져간다. 온 몸에선 흥분으로 땀이 나고 하반신이 욱신거렸다. 무언가가 하반신에 모이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내보내고 싶다는 충동이 그녀를 유혹한다.

'더 이상 참지 못해 남성이 사정하자 여성도 기분좋게 가버리게 되니...'

아린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방안은 그녀의 신음소리와 찌걱이는 소리만 들려온다. 그녀의 몸 안에 무언가가 모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몸 안에서 점점 커져간다. 이게 터지면 기분 좋아질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매운다. 결국 몸 안의 무언가가 터지듯 그녀는 물을 잔뜩 뿜으며 가버리고 말았다.

"하아. 하아... 이게 절정?"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쾌감. 마치 중독될 것만 같은 이 기분을 평생 잊지 못할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대로 책을 덮고는 엉망진창이 된 방을 치우기위해 일어서..

"호오. 책을 읽는다더니 그런 책이었구만?"

갑자기 그녀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익숙하면서도 싫은, 그녀의 온 몸에 소름을 돋게 하는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아린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어머니는 한 손에 국자를 든 채 웃고 있었다. 하지만 아린은 눈치챘다. 어머니의 눈은 죽어 있다는 것을.

"아하하... 엄마? 언제부터?"
"그야 너가 신나게 쑤셔댈때부터지. 그렇게 불렀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서 들어와보니 이게 왠걸? 이런거 하고 있었어?"
"하하."
"호호"

잠시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자신을 째려보는 어머니의 시선을 차마 바라볼 수 없는 아린은 그녀의 머머니의 압박에 결국 무릎을 꿇고는 사죄했다.

"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어머니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상하다 생각한 아린이 어머니를 보려 하자 어머니는 그대로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말했다.

"딸아. 자위는 다들 하는거야. 너무 미안해할 거 없어."

따스한 어머니의 말씀이 아린의 마음을 울린다.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저... 정말?"
"물론이지! 다만..."

아린은 그대로 어머니를 껴안으려 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팔을 움직일 수가 없다. 어머니가 팔을 쎄게 껴안고 있기 때문이었다. 당황한 아린이 어머니를 애타게 불렀다.

"어... 엄마? 엄마!"
"남친 사귀라니깐 방에 틀어박혀 야설이나 보는건 용서 못한다!!!!"

어머니는 그대로 아린에게 저머 수플랙스를 써 그녀를 마루바닥에 꽃아넣었다.



헤으응... 죽은 눈 사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