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야설을 쓴건 불과 2월 중순, 약 4달 전이 처음 써본 것임

그 전에는 그냥 평범한 글을 쓰거나 하고 글 자체에 관심을 두던 편이었음, 어릴적부터 친구없어서 책(장르문학 아님)만 읽어서 주변에서 글 잘쓴다는 소리는 자주 들었고

아무튼 난 재작년부터 하던 TRPG가 있었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메인 시리즈가 있고, 배틀로얄식 단편 시리즈나 다른 사람들이 GM을 맡아서 하는 시리즈 등등.
그 중에 내 세계관으로 티알을 만들어서 열었음

그리고 그 중에 참가자(전부 친한 사람들임) 하나가 야한걸 해달란거야

이 야한게 뭐냐면 쉽게 말해 R18버전 TRPG를 해달란 거였음. 지금 보면 이게 바로 참여형 야설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난 딱히 야한걸 쓰는건 거부감이 있어서 종종 보여도 거절하곤 했는데 그 캐릭터가 좀 꼴리는 느낌의 설정이었음

대충 차이나드레스고, 상대가 먼저 대충 묘사하고 있으니 내가 적당히 끼어들어서 묘사하는데

묘하게 찰지게 손에 감기는거임

생각보다 손에 맞아서 몇시간 하다 적당히 시간 늦어서 끝냈고, 다음에도 이어서 해달랜거임

뭐 많이 친한 칭기니까 해줬고 그러다보니까 카톡에서 하니까 여러모로 불편해서 아예 전용 디코방을 파고, 스토리도 짜고 여러가지 조금 체계적으로 손을 봤음. 이런거에 빡빡한 스타일이라

대충 그 내용은
슬라임 같은거 처리하고(까지가 본편, 이후가 IF스토리) 그걸 뒤집어쓴 자캐, 발정나버린건지 공원 화장실에서 자위함. 여기까지가 그 사람이 설정한 정도고, 나는

그 화장실을 남자화장실이었단걸로 하고 메스가키 계열 캐릭터(본편 등장예정, 이후에 자캐랑 엮일 예정)을 등장시켜서 애무해서 몇 번 가버리게 하고 음문을 새기고 퇴장
시간이 흐르고 자캐는 그날의 쾌락을 깊게 각인당해 공원에 다시 나오지만 그녀를 찾을 순 없었고,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야외자위를 하는 찰나 그녀가 다시 나타나 이러쿵저러쿵 약점잡고 음문으로 클리 크게 만들고 민감하게 한 다음(내재된 음란성에 따라 크기가 커진다는 설정인데 많이 길어졌음) 7일간의 내기를 하게 된다. 일상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조건에 안나가려고 마음먹은 학교를 다시 다니며 성적으로 괴롭혀지는 나날, 절정할수록 패널티가 생기고 x번 절정하면 패배?
그녀의 앞날은?

대충 이런 이야기였음, 그 후는 뭐 안궁금할테니 패스하고, 여기서도 TRPG의 특성은 안버려서
캐릭터 프로필 만듬(에로스텟),
절정할 때마다 자캐에게 패널티를 붙임(최면을 추가한다거나 모유가 나오는 몸이 된다거나 특정 단어를 말하면 카운트는 안오르게 절정한다거나),
내가 상황을 유도하고 그 상황에서 자캐가 행동을 취하면 결과를 나름 주사위 굴려서 정하고, 이건 적당히 빡빡하지 않게 했음. "애널이 약하니 30이상이면 절정으로 ㄱㄱ" "25네?" "습 그럼 야외니까 노출선호도 있고 한 번 더 ㄱㄱ" 이런식으로

아무튼 그렇게 몇만자 써보고 하니까 재미가 있더라

저게 내 인생의 첫 야설, 4달 전의 일이었음
퇴고같은것도 없고 실시간으로 대화식으로 하다보니 말초적인 꼴림과 배덕감을 자극하는 시츄에이션, 텍스트에서 오는 음탕함과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밖에 없는 글이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1월 초 즈음인가 시작한 커챈에서 늘 하던 남의 캐릭터 성희롱하면서 꼴리는 글 쓰다말면서 골리기를 하고 있었음

근데 에로스텟 글버스를 누가 하는게 재밌어보이는거임, 건방지게 보이겠지만 나라면 이렇게 했을텐데 하는 마음에서 충동적으로 버스를 몬것도 있고

그렇게 한 번 했는데 반응이 좋은거임
어 왜 좋지 헤- 하는 생각이었는데 에로스텟 글버스 받으신 분들이 맛난거 쥐어주시면서 혹시 커미션 해보실 생각 없으시냐 그렇게 물어보시는 거임

난 지금도 그렇긴 한데 당시엔 글을 커미션으로 사는 심리를 이해 못하는 상태였음. 그냥 꼴리는 대로 쓰면 꼴리는 글이 나오지 않나? 하는 마인드로, 딱히 기만질이 아니라 어디 게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스스로 꼴릴 수 있는 글, 그러니까 악필이라도 자기는 알아볼 수 있는 느낌으로 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 대충 알겠지?

아무튼 그래서 처음엔 좀 망설였음 그러다가 '내 글을 좋아해주시는 건데 별다른 이유없이 거절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 글미션을 받자 했으나

아니 커챈엔 글미션 가격이 없네 하다 대충 그나마 있는 옛날글에서 1000자당 4000원이네 하고 올라와있는거 보고 그래도 시세평균(비교대상 2개개)은 하겠지 하면서 받고

아니 왜 10분이나
아니 왜 1번분이 10만자까지 오지
아니 왜 없는 슬롯을 만들어서

아무튼 그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그려

침대에 누워서 쉼없이 썼으니 추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