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커가 오도독 소리를 내면서 부숴지는 소리가 연신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식당에서, 슈리는 마카로니 포 플로츠키를 포크로 깨작거리면서 한숨을 쉬어댔다. 고기조각을 접시 위에서 데굴데굴 굴리면서 어젯밤 일을 생각하고는 이내 머리를 쥐어 싸매고는 격하게 도리질을 하다가 이내 아무일 없었다는듯 크래커를 하나 씹어먹으면서 오독대는소리를 하나 더 보탰다. 옆자리에서 접시에서 나온 길고 파란 머리카락을 집어들고 따가운 눈총을 보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억지로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불쌍한 한줌 방어기제, 그리고 그 최종 저지선은 저 멀리서 나온 모습 하나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빨개진 얼굴로 식탁을 내리치면서 벌떡 일어나 입을 오물거리면서 굳어있는 불쌍한 모습. 어젯밤에 있던 일, 그 자체였던 남자가, 자신이 잊으려고 했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제 자신이 했던 말도, 그리고 그 후에 있던 일도. 멍청하게 그런 말을 했던 자신의 업보를 받아들이라는 듯, 뇌가 되풀이하면서 그때의 대사를 읊어줬다.
"그...저는...괜찮은데, 전역...해도...아기...가지고...싶으니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그녀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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