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어느 깊은 산속. 마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폭포가 쏟아지는 곳으로 온 난 옷을 하나하나 벗고 알몸이 된 채 그대로 폭포 속으로 들어갔다. 솨아아하는 폭포 소리에 귀가 멍멍해지고 우수수 부서지는 물줄기는 마치 돌맹이처럼 내 몸에 박혔지만 그 고통을 참고 견디며 폭포 밑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했다. 비록 인터넷으로 본 거라서 제대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의 인간들은 이런 식으로 정신수양을 했다고 하니깐. 아마 이게 천사의 힘을 증가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조용히 폭포의 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천사의 힘은... 마음의 힘...”


천사는 인간과는 다르다. 자신의 마음에 가진 결의, 희망, 의지가 몸의 힘이 된다. 나는 아무래도 인간세계에 오래 살고 있었다 보니 이런 기본적인 것도 잊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때 인간에게 천사의 힘도 쓰지 못해 무기력하게 잡힌 거겠지... 아니!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내면의 평화, 그리고 내 힘의 근원을 키우기 위해 마음속을 누빈다. 그래. 즐겁게 방송을 하던 모습. 행복한 시간. 그러고 보니 그놈도 내 팬이라고 했던데...


“으아아아!! 이러면 안돼! 정신 차려!”


두 손으로 뺨이 얼얼해 질 때까지 때린다. 정신집중! 이대로 가면 제대로 된 수련은 고사하고 잡생각만 들꺼야!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모든 생각이 그날의 기억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몸이 이상하게 흥분되고 심장이 콩콩 뛴다. 차가운 폭포수를 맞고 있지만, 그날의 생각만 하면 이상할 정도로 몸이 뜨거워진다. 대체 이게 뭐지? 이게... 눈을 뜨자 눈앞에 누군가가 물 위에 서 있다. 저건... 그 사장놈? 대체 여길 어떻게? 내가 놀라 대응하기도 전에 그놈은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안돼! 또 나를 강간할 꺼야! 그런데... 왜 기뻐하는 거지? 이건 대체?





“아 진짜 눈감고 방송하네 ㅋㅋㅋ”


갑자기 들려오는 도네이션 소리에 눈을 뜬다. 정신을 차린 난 그대로 주변을 둘러본다. 평소와 같은 내 방. 방송 중이라는 듯 붉은빛이 들어오고 있는 카메라와 방송용 마이크. 그리고 수십 개가 한 번에 올라오는 듯 빠르게 바뀌는 채팅창이 눈에 보인다. 하아. 요즘 수련한다고 폭포에 다니고 했더니 피곤했나 보다. 거기다 컴퓨터 옆을 보니 맥주 몇 병이 비워진 채 나뒹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 맞다. 지금 나 술 먹방 중이었지? 참.


“아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졸아버렸네요.”


그러자 ‘그만큼 마셧으면 좀 자라’,‘아 ㅋㅋ 맥주 2잔에 취해버리고’와 같은 채팅들이 올라온다. 그래 시청차 분들이 내 편이자 희망이지! 뭔가 자신감이 오른다. 그런데 그놈도 내 팬이라고 했는데... 뭔가 요즘 뭘 생각하던 그때의 일이 떠오른다. 이런 건 안 좋은 건데 꿈에도 나올 정도였고. 그런데 좀 전에 도네가 아니었으면 난 꿈속에서 어떻게 됐을까? 역시 그대로 날 덥쳤을까? 그리고 그때처럼 마구 강간 당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자 몸이 조금씩 달아오른다. 대체 왜 이러는 거지? 그때의 일 뿐만 아니라 그놈의 얼굴만 생각해도 몸이 흥분된다. 술 때문인지 머리가 어지럽고 제대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하반신이 쿵쿵댄다. 마치 뭔가를 원한다는 듯이. 방송 중이지만 하반신은 안 보이니깐 괜찮겠지? 난 그대로 놀고 있는 왼손을 하반신에 가저갔다. 그러고는 치마 속으로 손을 슬며시 넣었다.


“하읏!”


손이 팬티 위를 스쳤을 뿐인데도 입에서 신음 소리가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이렇게 흥분하다니. 뭐가 잘못된 건가? 대체 왜? 강간당했던 생각밖에 안 했는데? 손가락을 조금 더 움직여본다. 팬티 위로 보지구멍 옆의 살을 살살 문지를 때마다 쾌감이 느껴진다. 이 정도로 내가 민감했었나? 의문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마치 간지러운 부분을 긁는 기분이다. 


“흐응. 힛!”


내가 낸 신음 소리 때문인지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나는 최대한 괜찮다는 듯이 웃으면서 오른손을 흔들어보지만 보지를 만지는 왼손은 멈추지 않고 내 보지를 만진다. 까딱 잘못하다간 걸릴 수도 있는데. 기분 좋다. 손가락은 멈추지 않고 기분 좋은 곳을 문지른다. 아. 팬티 위에서 이러는 것도 기분 좋은데 직접 만진다면? 몽롱한 정신 속에서 이 생각이 들자 나는 조심스럽게 치마를 벗고 팬티도 벗어버렸다. 마치 술이 내 머릿속의 브레이크를 다 부숴 버린 기분이다. 그래 일어나지만 않으면 된다. 그럼 안 걸려. 


“헤헤헤. 여긴 이렇게... 흐잇! 하는거...네?”


손가락 이거 기분 너무 좋아! 보짓구멍을 쓰다듬기만 했는데도 허리가 나갈 뻔했어! 평소에도 자위를 하긴 했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 적 처음이야! 이거 집어넣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더!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 결국 참지 못하고 오른손도 보지로 가져가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구멍에 손가락을 넣자 엄청난 쾌감과 함께 그대로 가버리고 말았다. 


“흐잇! 으깃!!”


마치 머릿속에 스위치가 올라간 것만 같았다. 한 번으론 부족하다. 그대로 손가락 두 개를 보지속에 집어넣는다. 부드러우면서도 묘하게 까칠한 손가락이 기분 좋아. 손가락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이 위쪽, 구멍 위쪽의 g스팟을 만지면 어떻게 되지? 평소에도 기분 좋은 부분을 지금 만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소름이 돋는다. 죄악감이 등을 타고 내려온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대로 손가락을 대 본다. 대자마자 허리가 자동으로 뒤로 젖혀진다. 


“으기기깃!!!”


어느새인가 입에서 흘러내린 침이 옷에 잔뜩 묻었다. 풀어헤쳐진 옷섶으로 속옷이 보인다. 내 커다란 가슴이 보이자 난 다른 한 손으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주무를 때마다 기분 좋다. 속옷에 젖꼭지가 문질러지는 것이 기분 좋다. 민감한 유두가 눌리는 게 기분 좋다. 머리가 터져버릴 것만 같다. 마치 풍선에 바람이 채워지는 듯 몸에 쾌감이 점점 쌓여간다. 하아. 이제 다른 생각은 할 수 없다. 눈에 초점이 점점 풀린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건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이런 쾌감을 더 즐기고 싶다. 손가락을 점점 빠르게 움직인다. 옷을 풀어버리고 브래지어도 내려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유두를 비비며 보지를 더 빠르게 쑤셨다. 기분 좋아. 방안은 어느새인가 찌걱거리는 소리만 울려 퍼진다. 이거 기분 좋아!  

다들 내 자위를 보고 있어! 기분 좋아! 더! 더! 무언가가 온다! 와 온다!


“하앙! 흐앙! 가! 간다!! 가버렷!!!!”


결국, 나는 그대로 물을 잔뜩 뿜으며 가버리고 말았다. 아... 저질렀다. 방송은 이미 꺼져있었고 화면에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방송이 중단되었습니다.’라고 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니터엔 내가 뿜은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너무 기분 좋다. 아. 이런 쾌락 알아버리면 다신 돌아갈 수 없는데. 누군가가 날 알아보면 어떡하지? 내가 자위한거 알려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온갖 생각이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뒤섞는다. 하지만 당장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이 기분. 쾌락과 절정의 묘한 여운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 다음은 누군가가 다 해결해 주겠지. 어느새인가 눈꺼풀이 내 눈을 덮어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노력해 보았지만 천 근 같은 이 눈꺼풀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으으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명 술을 마시고 게임을 했던 기억은 나는데 그 다음은 뭘 하고 있었지?  

뭔가 기분 좋았던 건 기억나는데? 


“이게 뭐야!”


내 옷이 다 풀어헤쳐져 있다. 하반신은 축축하고 젖꼭지는 침으로 얼룩져 있다. 치마는 벗겨져 있고 마지막으로 ‘방송영구정지’라는 문구가 모니터에 떠 있었다. 이게 대체 뭐지? 나 술마시고 뭘 한 거야 대체? 가만히 기억을 되짚어본다. 아... 아아... 자위를 생중계 했구나... 마음 속에 있던 무언가가 무너지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만든 이미지. 팬. 나의 안식처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다. 밖에서 누가 날 알아보면 어떻게 되는 거지? 모두가 날 알아보는 거 아니야? 나 이제 변태로 찍히는 건가? 온갖 절망적인 생각이 든다. 아아. 이제 망했구나. 이제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고 살지? 


“이게... 다 그놈 때문이야...!”


머릿속이 분노로 가득 찬다. 그놈이. 그 쓰레기가 나한테 그러지만 않았어도! 머리에 피가 쏠린다. 깨질듯한 두통도 분노로 싹 나은 듯했다. 난 그대로 옷을 챙겨입고는 그때 갔던 방탈출카페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놈의 면상을 한번 갈구지 않는다면 이 분노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달려온 방탈출카페 앞. 흐르는 땀을 닦고 가냘픈 숨을 쉬며 그 상가건물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뜩 한 생각이 났다.


“그러고 보니, 경찰이 잡아가지 않았나? 그럼, 여기 없지 않나?”


그러고 보니 그날 경찰에게 신고하고 그 사장은 잡혀갔다. 잡혀가는 걸 두 눈으로 확실하게 봤다. 그런데 왜 난 여기로 온 거지? 지금이라도 교도소로 달려가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상가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쓰레기를 양손에 가득 든 채로 걸어 나왔다. 그 쓰레기였다.


“어?”

“어? 넌?”


둘이 눈이 맞자마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놈 분명 경찰에게 잡혀갔는데? 강간혐의가 확실하다고 무조건 잡혀간다 했는데?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지? 뭐지?


“너! 왜 여기 있는 거야? 잡혀간 거 아니었어?”

“하하. 설마 최면이 진짜 먹힐 줄이야!”


이놈은 내 말을 듣고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해댔다. 대체 뭔 소리지? 최면? 갑자기? 이게 무슨 이야기인 거지? 그러자 그놈은 낄낄대며 웃더니 그대로 핸드폰을 꺼내 나에게 보여줬다. 거기에는 어제 내 방송내용이 찍혀 있었다. 가슴을 다 드러낸 채 가슴을 주무르며 기분 좋다는 듯이 신음하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너! 그... 그건!!”

“아하하! 그래! 내가 널 이렇게 만든 거야!”

“대체 너 정체가 뭐야! 왜 감옥이 아니라 여기 있는 건데!”


그러자 그 남자의 등에서 무언가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날개다. 그런데 그냥 날개가 아니다. 마치 박쥐의 날개 같은 시커먼 날개. 밝은 낮인데도 마치 밤처럼 칠흑 같은 날개가 그 남자의 등에서 솟아난 것이다. 내가 알기론 그런 날개를 가진 존재는 세상에 단 한 종족밖에 없다.


“아... 악마!”

“그래! 맞아. 나도 너처럼 인간계로 추방된 악마야.”

“이 사악한 악마놈! 내 몸에 뭘 한 거야!”

“난 단지 너가 본능에 더 충실하게 하도록 만들어 줬을 뿐이야. 후후후”


이제야 그때 천사의 힘이 통하지 않은 이유를 알았다. 이놈은 악마여서다. 그것도 그때의 나보다도 더 강한 악마.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도 이날을 위해 수련을 계속했다! 나는 내 온 몸의 힘을 오른 주먹에 모았다. 그리고 지금! 방심하고 있는 지금 한순간을 노려 그대로  

그녀석의 몸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당장 뒤져버려! 이 쓰레기새끼!!!!”


주먹은 제대로 그 녀석의 명치에 꽃혔다. 좋아! 이제 곧 이 녀석은 소멸할 것이다. 아무리 제주가 좋은 악마여도 이만한 양의 천사의 힘을 몸에 받는다면 소멸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니 이제 이 만악의 근원만 사라지면 내 몸은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고 천사의 힘을 모아 사람들의  

기억을 좀 수정하면 될 것이다. 


“하아. 하아. 해치웠나?”


알아! 이 말을 하면 위험한거. 그런데 이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 주먹이 제대로 꽃힌 걸 봤고, 감촉도 있었다. 거기다 지금 내 눈앞에 그놈이 사라졌으니 이 녀석은 소멸했다 생각했기에 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 말 하면 안 됐어.


“쿨럭. 이거 놀고만 있진 않았구만.”


내 뒤에서 그놈의 목소리가 들린다. 대체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소멸하지 않은 건가? 나는 당황해 뒤를 돌아보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정신이 몽롱하다. 뭔가 이상해 대체 뭐지?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아아. 잠시 좀 자고있어. 이럴 줄 알고 대 천사용 약물을 만들어 두길 잘했네.”


약물? 그러고 보니 내 목에 마치 모기가 문 듯한 느낌이 든다. 설마 주먹을 내지를 때 공격을 받으면서 반격한 건가? 내 목에 주사를 놓은 건가? 

 하지만 난 더 이상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의식을 차리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결국, 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하아. 그래. 이젠 익숙해 질 때도 됐지. 눈을 떠보니 그때 그 창고다. 젠장. 팔다리 모두 붉은 로프로 묶여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다. 하아. 진짜 이러다 로프만 봐도 PTSD올거 같네. 아무튼, 그때랑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로 저 사장의 몸일 것이다. 일단 내 공격이 성공하긴 했다. 왜냐면 지금 내 눈앞에서도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이 보이거든. 원래라면 그 자리에서 소멸해야 정상이지만 정신력 때문인 건지 아니면 뭔가 있는 건지  

소멸되지 않은 채 날 바라보고 있다. 


“후우. 후우. 그래. 진짜 성장했구나. 일리엔양.”


놈은 그대로 바지를 벗고는 자지를 꺼낸다. 그때와 같은 크고 우람한 자지. 이번에도 그때처럼 강간당하는 건가? 싫어. 또 당하는 거 싫어! 나는 로프를 풀기 위해 최대한 발버둥 쳐 보지만 소용없다. 이미 단단하게 묶인 로프는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눈앞의 사장은 시간이 없다는 듯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 이걸 원했지?”


눈앞에 자지가 흔들리자 내 고개도 따라 흔들린다. 왜지? 최면 때문인가? 뭔가 지독하면서도 오묘한 냄새에 내 몸이 반응한다. 뭔가 이상해. 눈을 떼고 싶지만 떼지지 않는다. 뭔가 내 몸이 자지를 원하고 있어. 이러면 안 되는데... 가지고 싶어져...


“후후. 뭐야. 벌써 젖어오는거야?”


뭣? 당황한 나는 그대로 내 하반신을 봤다. 치마 너머로 보이는 내 팬티는 누가 보기에도 눅눅하게 젖어 있었다. 대체 이게 무슨!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저 자지가 꺼내진 것 만으로 이렇게 젖어버리다니!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자지를 바라본다. 대체 이게 뭐길래! 이깟 자지가! 자지가... 자지... 자지를 보자 군침이 돈다. 뭔가 맛있어보여... 아니! 아니야! 이딴 게 왜 맛있다는 거야! 정신 차려! 그러나 자지를 볼때마다 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심장이 쿵쿵 뛴다. 마치 저걸 원한다는 듯이.


“나도 죽기 전에 좀 즐기다 가 보실까?”

“흡흡!”

“응? 아 그래. 일리엔양. 일리엔양은 엄청날 정도로 급성장했어. 내 힘보다도 더 강해졌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일리엔양의 천사의 힘이  

온몸에 퍼져 날 소멸하는 걸 겨우 막는 정도? 그것도 겨우 하는 거지만.”


태연하다는 듯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사장. 그러나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니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럼 대체 왜 나를 이렇게 묶어둔 거지? 거기다 왜 자지를 꺼내고 날 겨누는 거야? 대체 왜?


“그래도 난 여기서 의미 없이 죽고 싶진 않거든. 그러니 너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남겨 줘야겠어!”


사장. 아니 악마는 내 하반신에 손을 가져다 댔다. 잠깐만 지금 민감한데? 약 때문인지 아니면 자지 냄새를 맡아서인지 지금 온몸이 민감하다. 밧줄에 쓸리는 것도 기분 좋은데 손가락이 저길 들어간다면? 미칠지도 모른다. 나는 최대한 몸을 움직이며 손가락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헛수고다. 전과는 다르게 꽉 묶여있어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다. 그저 밧줄에 쓸려 팔이 따가워질 뿐이었다.



“흐흐. 아주 그냥 폭포수내. 안 그래? 일리엔양?”


악마는 팬티를 옆으로 치우고는 그대로 보지를 보기 시작했다. 이이 젖을 대로 젖은 보지에 손가락을 대로 조금씩 비빈다! 안돼 지금 민감한데!  

보지 만져져! 기분 좋아! 전신이 쾌락에 젖어 들어간다. 정신이 어지럽다. 몸을 움직이고 싶어! 그만! 제발 그만해! 속으로 아무리 외쳐 보지만 입에 단단히 묶인 제갈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저 읍읍대며 소리 지르는 것이 전부다.


“일리엔양! 이제 변태 천사라고 불러야 겠어!”


흐깃! 손가락이 내 몸속으로 들어 온다! 질벽 하나하나를 문지르고 있어! 이미 민감한 부분을 알고 있다는 듯이 민감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괴롭히고 있어! 안돼! 거기 누르면! 몸이 잊었던 쾌락을 다시 알게 되어버려! 이러다간 진짜로 악마의 손에 굴복해버려! 안돼 이러면! 다신 악마에게 지지 않기로 했잖아! 근데 겨우 손가락으로 만져진 걸로 굴복하면 안 돼! 그러니! 그러니!


“흐읍! 흐븝!!”


하지만 악마는 집요하게 내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악마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요동치는걸 참을 수 없다. 이게 대체! 내가 손으로 했을때와는 달라! 미칠거 같아! 이게 뭐야? 대체 왜 이 악마는 나보다 더 내 몸을 잘 알고 있는건데? 대체 왜? 그만 만져! 이러다! 이러다 진짜 굴복해 버릴 것만 같아!!


“여기가 약했었지?”


손가락이 질내 가장 민감한 부분인 g스팟으로 간다. 안돼! 이미 민감한데 거길 건들면! 진짜로 가버려! 손가락을 댔어! 누르지마! 진짜 누르면 가버려! 안돼 누른다! 흐기잇! 간다! 간다! 가!!!!


“흐으으으읍!!”


결국, 악마의 손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아.. 난 천사 실격이야. 이렇게 악마에게 무참히 져 버리는 천사가 세상에 어디 있겠어? 자기혐오감이 점점 샘솟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려면서도 악마가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에 몸이 점점 더 흥분되기 시작했다.


“이제 나도 즐겨봐야지?”



그대로 내 몸에 자지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안돼 지금도 미칠 거 같은데 저런 게 들어오면 진짜 맛이 가버릴지도 몰라! 정신 차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혼란스러운 정신을 가누기도 전에 사타구니에서 배꼽까지 올라온 자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때처럼 약간 검은빛이 도는 크고 멋진 자지. 이제 들어오는구나. 아아 그때의 기억이 난다. 강제로 당했을 때의 기억. 귀두가 보지를 조금씩 밀고 들어온다. 안돼! 몸이 그때의 쾌락을 기억해 버려! 그때의 기억과 지금의 경험이 오버랩되어 머리에 새겨진다. 내 몸속 깊숙하게 들어오고 있어! 기분 좋아! 좋으면 안 되는데! 


“하하! 그때보다도 더 잘 느끼는구나!”


악마를 째려보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자지가 그대로 자궁구를 찔렀기 때문이다. 허리가 자동으로 들렸다. 자궁의 울림이 머리까지 느껴진다. 내 몸이 기뻐하고 있어! 이걸 다시 느끼게 되다니! 온몸이 좋아하고 있어! 기뻐하지 마! 이러다 진짜로 굴복해버려!


“흐으읍! 흐으!”

“너도 즐기고 있지? 자지를 쫙 조이고 있잖아?”


기분 좋아! 자궁구 들리는 것도! 자지가 민감한 부분을 긁는 것도! 과격하면서도 부드럽게 가슴을 주무르는 것도 기분 좋아! 나 이렇게 변태였던 건가? 왜 이리 기분 좋은 거지? 이러면 안 되는데! 악마와의 섹스는 신님이 금지한 건데! 금지된 섹스 기분 좋아!


“흐응! 흐으!!”

“그래! 같이 기분 좋아지자고!”


머리가 날아갈 것만 같아! 내가 하늘로 솟구칠 것만 같아! 이게 뭐야? 이 쾌락은 뭐야? 어제 자위한 것보다 기분 좋아! 그때보다도 기분 좋아! 최면 때문에 그런 거야? 아닌가? 아니지? 이런게 최면 때문이라고? 그럼 난 최면 없이 못살게 되어 버리는데? 죽을거 같아! 섹스 기분좋아! 더! 더 쎄게 해줘!!


“흐브! 흡!!”


미쳐버릴 것만 같아! 머리가 자지로 가득 차는 거 같아! 자지! 너무 좋아! 이렇게 좋다는 거 처음 알았어! 싫어! 이상해! 내 머리가 이상해져 버려! 이러다 진짜로 악마에게 굴복해버려!


“얼굴은 이미 함락된 거 같은데? 후후”


악마가 내 입의 재갈을 푼다.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말도 하기 힘들다. 머리에 안개라도 낀 것만 같아. 이대로 가다간 나 어떻게  

되 버리고 말아! 



“훗. 그래서 오랜만의 내 자지 어때?”

“하앙! 이.. 이깟 실좆따위! 흐아앙! 아무것도 아냐! 히긋!”


기분좋아! 악마자지 크고 굵어! 기분좋은 곳만 집중적으로 긁어대는거 너무 좋아! 이러다 굴복해 버려!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 온다온다온다! 정액이 온다! 내 몸속에서 자지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어! 사정한다! 사정해! 으오오옹! 


“자! 사정한다!”

“안돼! 안에 사정하면! 지금 사정하면!”

“하하! 이미 늦었어!”


뱃속에 따듯한 걸로 가득 차고 있어! 온몸이 기뻐하고 있어 자궁이 질이 모두 뜨거운 정액으로 가득 차버려! 이러다 악마의 정액으로 임신해버려! 뱃속이 뜨거워! 기분좋아! 응힉! 간다 악마정액으로 간다! 간다!!!


“흐기이이이익!!”


하아. 그대로 가버렸다. 기분 좋아. 악마가 내 몸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악마의 정액이 새어 나와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런 과격한 섹스가 이리 기분 좋다니. 머리가 조금씩 맑아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곧 내 눈앞으로 온 자지에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자. 이제 깨끗하게 청소해 달라고? 착한 천사씨?”


나는 흐려저가는 의식을 붙잡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이미 사정 당했음에도 ㅤㅋㅠㅇㅤㅋㅠㅇ 울리는 자궁과 자지 냄새에 발정난 몸은 그 자지를 물라고 소리치고 있었지만 그런 몸의 외침은 모조리 무시한 채 자지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저걸 스스로 물면 진짜로 악마에게 굴복하게 될 것이다. 그러자 그걸 본 악마는 억지로 내 입을 벌리곤 자지를 쑤셔 넣었다.


“후우! 입보지도 여전하구만!” 


자지가 입안에 들어오자 정신이 아찔해지는 기분이었다. 지독한 정액 냄새가 내 입을 마비시키는 것만 같았다. 빨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빨고 싶다.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악마인데, 날 괴롭히고 있는 놈인데! 왜 이런 놈에게 봉사를 하고 싶어지는 건데? 내 마음이 이상하다. 그래. 지금 살기 위해 하는 거야. 그래. 최대한 내 머리를 다스리며 그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자. 요도에 있는 것까지 다 빨아버리라고.”


악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달콤하다. 마치 나를 유혹하고 있는 것만 같다. 악마의 말을 들으면 안 되지만 그 말을 들어야만 할 것 같다. 왜 이러는 거지? 그의 자지를 빨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최면 때문인가? 아니면 좀전의 약?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정신이 어지럽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의 자지가 내 입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발기하고 있는 자지가 느껴지자 몸이 기뻐하기 시작했다.


“그래. 내 마지막 선물이니깐.”


입안의 자지가 점점 커져간다. 사정이다. 나는 입안으로 그의 자지를 하나하나 느끼기 시작했다. 크고 울퉁불퉁한 자지. 귀두부터 뿌리까지 요도와 귀두 뒷부분까지 혀로 하나하나 핥아가며 그 자지를 느낀다. 왜일까 그럴 때마다 묘한 쾌감과 존경심이 마음에 새겨진다. 이게 대체 무슨 감각일까? 그런데 악마의 모습이 좀 이상하다. 몸이 조금씩 푸른 빛에 타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흐읍! 어!(너!)”

“그래. 너의 힘 때문에 소멸하고 있는 거야.”


당황스럽다. 내가? 이 악마를? 악마는 자신이 소멸되고 있는 모습을 태연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왼쪽 손은 팔꿈치까지 사라져 있었다. 내가 그 모습을 바라보자 그는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깐 말했지? 마지막 선물이라고.”


뭔가 눈물이 난다. 왜지? 내가 왜 이러는 거지? 그대로 자지를 느끼기 위해 정성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이제 이 세상에 없을 마지막 사정을 위해. 그 크기 굵기를 하나하나 몸에 새기겠다는 듯이 빨기 시작했다. 악마는 옅게 신음했다. 그러면서도 기분 좋다는 듯 오른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흐읏! 이제 슬슬! 싼다!”


악마의 자지가 점점 커진다. 팽팽하게 커진 자지. 곳 사정한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그대로 자지를 입안 깊숙이 물었다. 그러자 악마는 기분 좋다는 듯이 입안에 진한 정액을 가득 사정해 버렸다. 나는 엄청난 양의 정액을 입에 물고는 자지를 빼냈다. 그러고는 너무 많은 양이라 한 번에 삼키지는 못하고 세 번에 걸쳐 입안의 정액을 모두 마셨다. 그런 다음 자랑하듯 그에게 깨끗하게 비어있는 입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미 그는 전신이 푸른 불꽃에 감싸져 소멸한 뒤였다.


“아...아...”


뭔가 허무하다. 이게 무슨 감각인 걸까? 마치 가슴에 구멍이라도 난 듯한 기분이다. 씁쓸하고 이상하다. 입안의 비린맛도 남지 않았다. 대체 난 여기서 뭘 한 걸까? 자괴감과 허무함이 날 괴롭힌다. 이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인가? 그대로 난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그곳에는 매니저의 메일이 와 있었다.


‘일리엔양. 오늘 방송 안 해?’


방송? 난 분명 정지를 먹었는데? 당황한 나는 그대로 메니저에게 답장을 했다.


‘저 정지먹었어요. 어제.’

‘무슨 소리야? 어제 휴방이었잖아.’

‘네?’

‘헛소리말고 빨리 방송 켜! 시청자들이 지금 난리야!’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당황스러웠다. 나는 분명 정지를 먹었는데? 그런데 문뜩 악마의 마지막 말이 생각났다. 마지막 선물... 설마 이게? 어이가 없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날 괴롭히고 가는군 이 빌어먹을 악마놈. 뭔지 모를 감정이 내 몸속에서 요동친다. 눈물이 난다. 왜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린다.


“흐음! 여기서 이러면 안 되지!”


나는 감정을 추스린 뒤 흐르는 눈물을 닦고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악마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하지만 그놈은 내 몸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낸 것이다. 아마 이 악마는 내 몸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겠지. 이 빌어먹을 놈. 나는 옷을 입고는 내 집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 빌어먹을 악마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