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들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뇌에 힘주고 글쓸때는 어떤 관념을 상상하게 만들기 위해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게 아니라 비유를 쓰는거 같음


예를 들어 "석양에 붉게 물든 구름"을 묘사하기 위해 "하루라는 연극의 끝을 알리는 붉은 막이 하늘을 흐른다" 같은 식으로. 

가끔씩은 내가 생각해도 끝내준다 싶은 씽크빅스러운 비유가 나오는데

대부분은 잘 해도 평타에 글 읽는데 방해되는 느낌이고 못하면 변명할 것도 없이 쪽박이라 고민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문체로 세상을 묘사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그와중 시발 난 5시간 뒤에 어디 멀리 가야할데가 있는데 이런글을 쓰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