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세계건 기적은 존재하지만, 한 마녀. 안지 라스피아 만큼은 기적이아닌 구원을 찾아 방법을 궁리했고 마녀다운 대답을 내놓았다.


 "세계는 파멸만이 구할 수 있어."


 안지는 빠른판단으로 마왕성에서 봉인되있던 마신의 지팡이로 성급하게 소원을 빌어보려 그것을 훔쳐 도망쳤고 자신의 은신처였던 오두막에서 마신의 소환에 성공한다.


 - 쿠르릉..! 빡!!


 물론 마신의 크기를 고려하지못해 일부만이 나왔을 마신의 신체때문에 책장에서 떨어진 책을 무더기로맞고 기절하였으나 무엇때문인지 소원은 3년의 시간과 여러 변화를 대가로인지는 몰라도 이루어져있었다.


 파멸만이 가져다줄거라 생각했던 평화는 시간이 3년이흘러 도처에 나뒹구는 무언가가 되어버렸고 전쟁은 종료.


 마족과 인간은 평화롭게 지내며 남은것은 14살 시절로 돌아간 그녀의 얼빵한 몸뚱아리 뿐 이었다.


 그녀의 목표는 마신의 추적이나 그날의 기억등 많은것이 있겠지만 당장은 후유증으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보조마법을 사용하여 자신또한 마신과같은 길을 걸어보려 하였다.


 [소원을 들어주는 잡화점]


 소소하게나마 잡화점을 열고는 가끔씩 잡화물품이아닌 의뢰를 하러오는 이들에게 자신의 지식으로 소원을 이루어주는 작은 마녀아가씨가 된 그녀는 의뢰를 받았다.


 첫번째 손님의 소원은 죽은 고양이와 만나고싶다는 명랑한 꼬마아가씨의 의뢰였다.


 무릇 마법이란 사도와 마도 외법의 길인경우가 많고 마법사가아닌 마녀일수록 그 수법과 술수에 능하다.


 그렇기에 어렵지않은 부탁을 하는 꼬마에게 말을 건 안지는 말했다.


 "그럼 그 고양이는 죽은지 얼마나 된거야?"


 "어제.. 나를 보더니 작게 울고는 쓰러져서 일어나질 못했어.."


 소원이란 빈사람의 소망을 이루어주기만 하면 되는일 이었지만 이번에 안지는 꽤나 빠른시간안에 소원을 빌러온 꼬마덕분에 일이 좀 어려워짐을 느꼈다.


 "에구.. 내가 또 완벽주의라서 이런 일은 지나칠수가 없겠는걸?"


 그저 고양이 인형에 조금의 최면을 걸어 추억을 다시금 회상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려던 안지는 꼬마아가씨와 함께 고양이의 무덤으로 향했다.


 [피스 여기에 잠들다]


 제국어로 쓰여있는 작은 나무패와 십자가가 쓸쓸하게 둘을 맞이했고 안지는 흑마력을 일으켜곤 무덤앞에 쪼그려앉았다.


 "피스. 피스. 피스."


 "모하는거야..?"


 "피스를 부르고 있어."


 영혼과 대화하는듯 허공에 몇가지 대화를 나눈 안지는 작은 소녀에게 있어서 마치 신과같은 이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미지네이트]+[형상기억]


 소녀의 이마에 손을얹고 품에서 꺼내든 작은 점토를 손에 쥔 안지에 손에서 창조가 이루어졌고 작은 고양이 인형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자. 이제 피스는 여기에 있어."


 "거짓말.. 피스는 죽었는걸.."


 "으응, 아니야. 네가 죽기전엔 사역마가된 네 고양이는 널 떠나지않을거야. 만약 부숴진다면 내게 다시 찾아오길 바래."


 그 말과함께 검은 바람이 휘몰아치곤 그곳에서 안지가 사라졌고 소녀는 손에 쥐어진 고양이를 내려다보았다.


 "냐옹... ."


 "피스? 어!? 피스맞아?"


 사이즈만 작아졌을뿐 완전한 자신의 피스 그대로였던 인형이 움직이며 자신의 손을 핥는 모습에 울먹이던 소녀는 주저앉아 목놓아 울었고 안지는 그 모습을 보며 킥킥 웃었다.


 "거 어렵지않네, 소원이란거."


 꽤나 많은 마력을 사용해 자신이 쓰지도않을 사역마를 만들어낸 마녀치고는 너무나 밝은 웃음이었다. 아마도 마신을 찾아나서지 않더라도 그녀에게 소원을 빌러 마신이 찾아 올 만큼.

내일 이것저것 해야할게 좀 있는대

곤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