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뒷이야기라서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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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꺽.


 


개인실에서 들리면 안 될 소리가 울렸다.


 


가쁘고 거친 숨소리가 빛이 들지 않는 구석에서 들리고 있었다. 목 끝까지 올라온 교성을 간신히 삼켜가며 금지된 스릴을 즐기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솜바.


 


도시의 수호자로써 시민들을 지켜야하는 히어로들은 아침이 되면 각각 지정된 위치의 사무실의 개인실에서 대기하며 번갈아 가며 순찰을 돌거나 사건 사고 현장에 투입된다.


그리고 현제 대기명령을 받은 그녀는 본래 휴게실에서 쉬거나 개인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야 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지금 있는 곳은 어디인가? 같은 히어로 사무소에 있는 선배의 개인실이었다. 선배의 체취로 가득 찬 방 안에서 숨을 잔뜩 들이켜고 있었다.


히어로써 지켜야 할 덕목을 보란 듯이 무시하고 있는 데서 오는 배덕 감은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감각을 선사해 주었다.


 


“아아... 선배.”


 


만족감과 행복감 그리고 스릴에서 오는 다채로운 감각에 흐리멍덩해진 눈으로 방 안에 있는 선배의 사진을 보며 손가락을 놀리고 있는 그녀는 의자에서 천박하게 다리를 벌린 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천박한 소리가 방에서 울리며 혹여나 들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좋아하는 선배의 방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 자신의 큰 담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으며 찌릿 거리는 허리를 움찔거리며 열중했다.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행동은 순전히 충동적인 욕구 때문이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진 알 수 없었다.


 


 


 


평소 좋아하던 선배는 열정적이며 호전적인 데다 누구에게나 선망받고 있는 굴강의 여전사였다.


 


수수하고 도자기 같은 외모를 가지고 마치 고귀한 아가씨처럼 행동하는 일상을 지켜보다 악당과 싸울 때, 그녀의 표정과 행동에서 나오는 터프함의 갭은 솜바의 심장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끙끙 앓으며 시간을 보내던 그녀에게 운명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운동을 마치고 개인실에 들어선 그녀를 봤을 때 문득 아랫도리에서 짜릿한 감정을 느꼈고, 운이 좋았던 걸까 금방 그녀의 이름이 호출됐다. 씻을 준비를 하며 목욕용품을 챙기던 그녀는 그 즉시 복장을 갈아입고 뛰쳐나갔으며 꽤 큰 사건인지 대부분의 히어로들이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그러면 솜바는 어째서 나가지 않았는가?


그건 그녀가 밖에서 활동을 마치고 휴식 시간을 가지기 위해 빠르게 사무실로 들어온 참이기 때문이라.


그것도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약간 꼼수를 부려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것인데, 프런트로 들어가면 그녀가 사무실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만일 호명이 있다면 다시 출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숨어든 사무실에서 선배가 출동하는 모습을 봤고 몰래 그녀의 방으로 들어선 것이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문을 닫았을 때, 두 눈으로 본 개인실의 광경은 실로 대단했다. 평소 바닥부터 책상 심지어 창문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방의 모습 다르게 한껏 어질러져 널브러진 그녀의 방은 마치 폭풍이 몰아친 듯 어수선 했다.


 


심지어 급하게 옷을 갈아입느라 의자와 책상에 대충 걸쳐져 있는 그녀의 땀을 머금은 수건은 그야말로 처량한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방에서 풍기는 미묘한 냄새가 솜바를 더욱 자극시켰다.


 


마치 매혹에 빠진 것처럼 무례한 행동을 하려던 솜바는 양손의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치며 정신 차리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이미 달아오른 머리는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출동한 사무실 히어로들, 몰래 들어온 자신, 비어있는 선배의 사무실 그리고 땀에 젖은 그녀의 수건.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미 정상적인 판단이 글러먹은 솜바는 천천히 안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의자에 있던 수건을 붙잡아 살며시 코에 가져다 댔다.


 


상큼하면서 진득한 선배의 체취가 코를 타고 흘러들어왔다.


마치 정신 공격이라도 당한 듯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정도로 짙은 농도의 향기가 스며들었다.


다른 손이 자연스럽게 사타구니로 향했다.


 


손이 옷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자신의 음부에 거의다 다다랐을 때-.


 


“이런 제기랄...!”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벌써 동료가 돌아온걸까? 화들짝 놀란 솜바는 선배의 수건을 끌어안듯 다급히 숨기며 문에 딱 달라붙었다. 아직 선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니 다른 동료의 목소리라 추측했다.


 


우당탕 거리는 소리도 잠시, 다시 조용해진 사무실엔 적막이 찾아왔다.


아마 실수로 놓고 간 도구를 가지러 온 모양이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손에 꽉 쥔 수건을 다시 쳐다보다 선배의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아까 하려던 행위를 다시 시도하려다 문득 책상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그녀가 입고 있던 몸에 딱 달라붙는 스포츠웨어가 눈에 들어왔다. 땀에 젖어 짙은 회색으로 변한 선배의 상의를 들자 책상엔 부끄러운 흔적이 조금 남아버렸다.


 


축축한 흔적 위로 코를 가까이 가져가 마치 개처럼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았다. 좀 더 짙은 농도의 향기가 솜바를 유혹했다. 그렇다면 이 진한 체취를 머금은 상의는 어떠할까. 겉에 두른 수건보다도, 바닥에 널브러진 먼지 묻은 하얀 운동복보다도, 좀 더 근본적인 위치에서 모든 것을 흡수한 스포츠웨어.


 


스쳐지나가는 살결의 내음과 심장의 고동, 출렁이는 가슴의 향기, 그리고 압박당한 유두의 괴로움이 묻은 궁극의 결정체라면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손으로 뭉쳐 공처럼 만든 그녀의 속옷을 코에 쳐박는다. 축축한 감촉과 짙은 파괴력이 순식간에 솜바를 잠식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듯 자신의 음부로 손을 움직인다.


 


선배와 함께 하는 음란한 밤을 떠올리며 작게 선배의 이름을 뱉었다.


 


“...선배.”


 


흥분으로 가득찬 성대는 이미 말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개인실을 가득 메우고 선배의 향기와 흥분한 솜바의 열기가 섞여 야릇한 공기가 떠돌기 시작했다.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핑크빛의 공기는 좁디 좁은 개인실을 순식간에 채워버렸다.


 


겉을 만지는 것 만으론 만족할 수 없던 솜바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책상 위에 있는 선배의 사진을 보기 좋은 위치로 옮기고 다리를 벌려 치맛자락을 끌어 올렸다. 부끄럽고 투명한 속살이 드러나고 음부를 가리고 있던 팬티를 옆으로 치워버렸다.


 


그리고 선배의 채취를 있는 힘껏 들이마심과 동시에 손가락을 깊은 심연으로 집어넣었다.


 


“히읏-!”


 


아아- 짜릿해. 어지러워-. 몽롱해-. 이것이 선배의 향기-.


 


이미 몽환적인 세계로 빠져버린 솜바는 쉴세 없이 손가락을 움직였다. 점점 거칠어지는 숨에도 억지로 코로 숨을 쉬어가며 선배를 놓치지 않겠다며 무음의 외침을 내질렀다.


 


선배와 단 둘이 침대에 누워, 분위기를 달구고, 뜨겁게 차오른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마음껏 더듬는 상상을 하며 신음을 있는 힘껏 참아냈다.


 


선배의 탄력 있는 가슴을 상상하며, 한껏 움켜쥐고 깨물며, 흔들리는 가슴에 혀를 내밀고 거침없이 민감한 그녀를 탐닉한다.


서로의 구멍을 서로 어루만지며 약점을 찾고, 주도권을 움켜잡는 기세 싸움을 하며 침대 위를 뒹군다.


시간이 흐르며 시트는 점점 땀으로 물들어가고 방은 음란한 향기로 차오르며 몸에서 새어 나오는 음탕한 액체를 서로에게 문지르며, 길고도 짧은 밤을 지새운다.


 


탐색전이 끝나면 온 몸을 더듬으며 가슴을 손가락을 놀리며 서로의 혀를 얽히고설킨다. 끈적한 타액이 턱을 타고 흐르도록 놔두면 이윽고 몸에 떨어져 더 야릇한 향기를 내뿜을테니, 두 사람의 흥분의 도가니는 그야말로 최고조로 치솟을 것이다.


 


상상이 깊어질수록, 그녀의 손가락은 더욱 바빠졌다. 단순히 반복 운동을 하던 손가락에 힘을 주어, 질 내를 벌리거나 클리토리스릴 튕기는 듯 손으로 할 수 있는 최대 자극을 찾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하늘로 올라간 다리와 그 반동으로 서서히 내려가는 그녀의 몸은 곧 누군가에게 속박당한 것처럼 구겨져 있었고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마치 선배와 절정의 행위에 들어서는 상상을 하며 교태를 부렸다.


 


이미 아득히 선을 넘은 자신을 보면 선배는 뭐라 생각할까. 그녀의 표정을 상상하니 그건 그것대로 짜릿했다. 질색하는 그녀를 힘으로 굴복시키고 거친 손으로 백색의 몸을 탐하는 상상을 하니 자신의 몸도 좋다는 듯 절정에 한층 가까워졌다.


 


솜바의 코는 마비되었고 방 안의 공기는 끈적하게 변해버렸다. 어서 빨리 이 행위를 끝내지 않으면 동료들이 사무실로 돌아올 것이다. 그 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무실을 빠져나가야 했다.


 


하지만 이미 절정의 끝자락까지 온 상태에서 밖으로 나가긴 아쉬웠다. 하지만 증거를 남겨선 안 된다. 이미 변해버린 공기가 위화감을 느끼게 해줄 테지만, 그 정도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것이다.


만일 실수로 절정에 달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면, 누군가 침입했다 생각한 선배는 절대로 드러나선 안될 이 음란한 사건을 수사하려 들 것이다. 


그것만은 안된다.


 


하지만... 이미 이렇게 저질러 버린 일에 중독된 것 같았다. 과연 언제 다음 기회가 찾아올까 하는 심장 떨리는 기대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시간을 더 늦출 수 없었다.


어서 빨리 사무실을 빠져나가야 했다.


 


발을 하늘로 처 올리고 엉덩이를 쭉 빼낸 체 교태를 부리고 있는 성욕에 절여진 암캐에서 든든한 히어로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으니, 잔뜩 수축된 질 내에서 꿈틀거리는 손가락을 빼냈다.


 


야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며 잔뜩 흥분한 숨을 고르며 문득 시선을 옮겼을 때...


 


그곳에 선배가 서 있었다.


 


“...뭐... 하고 있...니?”


“서...선...배...?”


 


자신의 스포츠브라를 손에 쥐고 타락해버린 자신의 성실했던 후배를 보며 아연실색하고 있는 선배와.


 


존경하던 선배와 좀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욕망이 변질되어 선을 아득히 넘어버린 후배의 눈이 마주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