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도 보구가





그녀, 프리아나는 마을 입구가 보이자 숨을 천천히 골랐다. 그녀는 자신을 구속하여 애완동물로 만들고, 또 키메라와 교미시키려 한 자신의 후배였던 자와 마탑의 학장에서부터 도망쳐 나온 지 이제 몇 시간이 지난 참이었다. 자신은 어째서인지 후배의 말에 보기 좋게 속아넘어가서는 스스로 유두 뿌리를 옥죄는 링을 달고, 수많은 수컷들의 손을 지나 두툼해져 어린 남자아이의 발기하지 않은 자지 정도의 사이즈가 되어버린 클리토리스에 조그마한 종이 달린 피어스를 달아버렸다. 어째서 이런 추잡스러운 물건을 스스로 달아버린 거지? 현자라고 불릴 정도로 비상한 머리도 의문을 해소하려는 순간 어느샌가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사고 속에선 별 수 없었다. 


의문은 잠시 뒤로하고 프리아나는 자신의 옷매무새를 점검했다. 유두 부분이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며 반질반질한 천 조각 너머에서 딱딱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천 조각은 최대한 몸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인 듯, 다른 천 조각과는 링과 얇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가슴 부분의 천은 유륜조차 가리지 못하고, 국부를 가리는 천은 마탑에서의 영구 제모 시술이 없었다면 초원이 삐져나왔을게 분명한 사이즈다. 실제로 그녀의 보지 둔덕에는 무언가 볼록하게 튀어나와있으며, 시선을 조금만 위로 올리면 큰 클리토리스 끝에 피어스와 그것이 연결된 종이 딸랑이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렇다. 혹자는 그것을 마이크로 슬링샷 비키니라고 칭할 것이다. 그 위에 걸친 망토 한 장이 오히려 그녀를 당당하지 못한 창부로 보이게끔 하고 있다.


"옷은 문제없고... 신분패는 필요없겠지? 여긴 마탑 근처의 마을이니까."


프리아나는 마을로 다가갔다. 입구에는 두 명의 경비병이 보초를 서고 있었고 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누군가 다가오자 경계를 취했으나 그녀의 복장을 보고 한 번, 몸매를 보고 한 번, 얼굴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 얼빵한 얼굴이 되었다.


"저기, 이봐. 경비병?"


"네, 네?"


"내가 누군진 알지? 신분증은 필요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당당하게 나가자. 신분증을 찾을 수 없는 지금은 그것뿐이야.'


"네, 그... 혹시 프리아나 님이십니까?"


"제대로 알아보내. 내가 그 프리아나아으읏-?!"


프리아나는 말을 잇다 갑작스럽게 절정에 달했다. 아무리 나약해지고 패배암컷이 된 지금의 프리아나라 하여도 최면으로 그녀의 정신은 굴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몸뚱아리는 천박한 창녀의 것과 비견되는 몸. 동네 어린애들의 장난식 최면에 당해 여러 변태적인 암시가 새겨진 몸이다. 이름을 불리면 절정에 이르고... 절정할 때는 그것을 육성으로 읊게 되는 암시.


"프, 프리아나 님?!"


"왜, 왜... 가버려엇...! 몸이, 멋대로옥, 흐으앙!"


이것은 상식개변과는 무관한 영역, 그녀도 본인의 몸이 여러 여정을 거치며 천박하게 변해온 것은 알지만 지금 것은 금시초문의 영역이었다. 아무 것도 만져지지 않았는데 절정에 이르고, 가버리니 멋대로 입이 자신의 절정을 보고하는 상황. 그러고보면, 마탑에서도... 후배 녀석이 자는 사이에 무언가를 해놓은 건가? 그녀의 비상한 머리는 절정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굴러갔다.


"하아, 하아, 너희들... 지금 본 것을 말하면..."


"당치도 않습니다 프리아나 님!"


"프리아나 님, 방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러니까핫, 가버렷, 어째서엇?! 아직 진정되지,도 않았느으은..데헷! 다시, 응햐앗...!"


두 번 연속으로 절정한 그녀의 앞에서 경비병들은 안절부절한다. 그들의 자지는 이미 고고한 현자님의 천박한 옷차림에 가끔 들리던 창관에서도 보지 못한 암컷절정을 목격한 결과 빳빳이 세워졌으나 이후 그녀가 수치를 보였다며 자신들을 살인멸구해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필사적으로 그들은 시선을 돌리며 모른체했다.


경비병들이 모르는 척 경례하자 그녀도 '인사'로 화답했다. '인사는 가슴을꺼내 유두를 발기시키며 할 것' 그녀의 개변된 상식 중 일부였다. 충분히 발기한 유두였기에 벗은 것보다 부끄러운 슬링샷을 양 옆으로 벌려 보여주며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럼, 이만 가볼게. 수고해."


경비병들은 바지가 두꺼운 재질이라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발기한 것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얼굴은 웃음으로 물들었으나 생명의 위협을 속으로 되내이는 것으로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참을 수 있었다. 현자로서 온전한 상태의 프리아나였다면 경을 칠 일이었겠지만, 여러가지 것들을 참고 있는 프리아나에겐 그러한 것을 알아차릴 여유가 없었다.


잠시간의 소란이 진정된 후. 그녀는 경비병들에게 재차 위협과 함께 입막음을 하고 마을 안으로 향했다. 상스럽게 추태를 보였지만, 문제를 해결한 뒤 되찾은 마력으로 그들의 기억을 날려버리거나 하면 돼는 일이였고 슬슬 이러한 음행도 익숙해질 시기였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로는 모유로 가슴이 부풀어 오른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링이 유두에 가하는 압박감과 가슴 안에서 슬라임이 버둥대는 감각은 그녀의 허벅지로 애액이 타고 흐르게 만들기 제격이었다. 더군다나 가뜩이나 큰 가슴이 부풀어올라 예민한 상태여서야 걸을 때마다 장난꾸러기 꼬마가 유두를 붙잡고 흔들어대는 것만 같았다.


"후읏, 하읏, 안돼겠어... 우선 가슴부터 어떻게 해야겠네. 이래서야, 무얼 하지도 못하겠어. 흣..."


그녀는 다른 일은 제쳐두고 우선 숙소를 잡았다. 몇 번 들린 적 있는 마을이라 여관의 위치를 모를 일은 없었다. 마을을 잰걸음으로 가로지르자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은발에 시선이 모이고 그 시선은 곧 정욕이 담겨 툭 튀어나온 유두, 머리만한 크기의 젖가슴, 겨우 균열만 가린 보지와 천쪼가리 위로 앙증맞게 튀어나온 클리토리스와 그에 메달린 종에 꽂힌다. 프리아나는 마을을 거닐 때 언제나 당당한 걸음으로 거리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행차했고, 그 습관이 지금은 마을 중앙에서 빠른 걸음으로 클리토리스의 종을 딸랑대고 젖가슴을 상하좌우로 뽐내듯 흔드는... 홍등가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을 대낮에 모두가 볼 수 있게끔 만든 것이다.


'다들 쳐다보는데... 평소랑은 분명 다른 느낌이야, 뭐지? ...몸도 점점 달아오르고, 빨리 자리를 피해야...'


경험에 의한 직감으로 무언가 불안감을 느낀 프리아나가 더욱 서두른다. 


"저기... 누나?"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와중 프리아나에게 앳된 목소리가 말을 걸어온다. 급하지만 어린아이의 말 한마디 정도야. 현자의 이름을 걸어두고서 약자를 무시하고 싶지는 않았다.


"왜 그러니?"


"그... 누나, 옷이..."


소년은 소위 말하는 조금 조숙한 아이였으나 성숙하지는 못한 아이었다. 그녀의 옷차림이 근처의 창관에서나 볼 수 있는 복장임을, 클리토리스에 달린 피어스가 정상적인 장신구는 아님을, 대놓고 보여지는 유륜과 급한 몸놀림에 삐져나온 유두와 거기에 붙은 링이 음탕한 것을 아는 소년이었지만, 오히려 잘 알고 있었기에 우물쭈물하여 그것을 어찌 말해야 할지 망설이는 것이었다.


"천천히 말해보렴."


물론 그녀는 지금 매우 급하다. 무언가에 쫓긴다거나 하는 의미가 아닌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그렇다. 예속의 피어스로 배뇨를 제어당해 마탑에서 탈출한 이래로 이틀간 소변을 보지 못한 것이다. 마법적인 제어는 없으니 방광의 한계를 초과한다면 그대로 오줌을 지려버릴 것임은 자명한 이치.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본래의 약자에게 상냥한 마음가짐과 '창부로서 어린아이에게는 성적인 교육을 시켜줄 의무'에 발을 멈췄고,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생각을 한 순간 그것이 그녀에게 쾌감을 안겨주자 발을 뗄 수 없었다.


"누나, 옷... 괜찮으신 거에요?"


"무얼 말하는 거니?♡"


알 수 없는 배덕감이 차오른다. 그 위에 휘핑을 올리듯 개변된 상식이 가져다주는 쾌감이 부드럽게 쌓아올려진다. 그녀는 지금 현자 프리아나가 아닌, 골목길에서 애액을 윤활유삼아 허벅지를 비벼대며 소년과 대화하는 쇼타콘 노출광 변태에 불과했다.


"...옷차림이 너무 야해요... 엄마가 그런,"


프리아나는 소년의 손목을 잡아채어 그의 말을 끊었다. 소변이 마려운 것은 어느새 뒷전이 되어 그녀에게는 이 소년과 기분 좋은 일을 하고싶다, 성적인 교육을 시켜주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져있다. 그녀의 하복부에 분홍빛 문양이 떠오르고 숨이 거칠어진다. 한심하게도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는데 발정한 것이다.


"이 옷은 말이야... 춤을 출 때 입는 옷이란다?"


프리아나가 달뜬 숨을 내뱉으며 소년의 손을 자신의 슬링샷 비키니의 끈에 가져다대었다. 양쪽 가슴끈에 달린 금속 부분을 소년의 손으로 만지작거리자 비키니가 툭 하며 끊어져 그녀는 단숨에 알몸에 망토 차림이 되었다.


"...!"


"아흥..."


가슴을 압박하던 비키니가 튕겨나오자 그 반동으로 가슴이 출렁인다. 거대한 젖가슴이 출렁이는 것에 소년이 부끄러워하며 그만 고개를 숙이자 영구 제모 시술로 털 하나 없는. 그러나 꼬추가 달린 그녀의 보지가 보였다. 아니, 꼬추 끝에 무언가 달려 있고 모양이나 굵기가 자신의 것과 달라 소년은 의문 반 여체에 대한 탐구심 반으로 그것에 시선을 고정했다.


"어라, 이게 만져보고 싶은거니?"


프리아나는 여전히 잡고있던 소년의 손을 자신의 보지로 끌어당긴다. 수많이 범해졌음에도 탱탱하고 꽉 앙다문 보지와 대비되는 추잡스런 클리와 피어스. 그것에 정신이 팔린 소년은 갑작스럽게 담겨져 앞으로 넘어졌고, 프리아의 가슴덩이 사이에 얼굴을 묻게 된다.


"흐으응..."


"죄, 죄송해요!"


프리아나는 자애롭게, 그러나 홍조를 띄운 음탕한 어른의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소년의 손은 그녀의 보지에 닿아있었고, 소년은 클리토리스를 잡게 되었다. 자신의 손가락만한 클리토리스. 여자에게도 자지가 달려있구나... 하는 감상으로 소년은 클리토리스를 움켜쥐고, 신기하다는 듯 주물렀다.


"아흐, 난폭하게엣, 갑자기...!"


"죄, 죄송해요... 무심코 그만..."


"더, 빨리... 더 해줘엇..."


꿀꺽. 소년이 침을 삼켰다. 단순히 클리토리스를 꽉 움켜쥐고 주무르던 방금과 다르게 탐구심을 해소하듯 소년의 손길이 간지러워진다. 애틋해진다.

클리토리스의 뿌리를 손가락 링으로 감아 올린다. 뿌리 부위를 네 손가락 끝으로 잡아 뽑듯이 잡아당겨본다. 긴 클리토리스를 찌부리듯 꺾어본다. 피어스에 달린 종을 흔들어 소리를 내 본다. 말랑말랑한 감촉에 중독되어 소년은 한참 동안이나 클리토리스를 매만졌고, 프리아나는 하나의 악기가 되어 교성, 신음, 달뜬 숨소리의 합주를 자아냈다.


"가, 가버, 가버리...일 수 없?!"


암시에 의한 강제적인 절정이 아닌 평범하게 성감의 만족으로는 절정할 수 없다. 음문이 떠오르며 하트 문양 가운데 빈 공간에 숫자를 하나 추가로 새긴다. 34. 절정에 다달랐어야 할 횟수. 그녀는 가라앉지 못하는 쾌락의 파도에 절여져 다리에 힘도 풀린채 골목 중간에 퍼질러앉아 소년에게서 쾌락을 탐하는 하나의 짐승이 되어있었다.


"누나, 누나...!"


소년이 흥분에 찬 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손장난에 박차를 가한다. 여자를 기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프리아나는 마구 느껴버리며 헐떡인 것이다. 마침내 그녀는 성대하게 조수를 뿜어냈다.


아니, 색깔이 달랐다.


"...누나? 오줌 싸신 거에요?"


"헤엑, 하으으으..."


그녀는 무언가 대답할 상황이 아닌듯 하다. 배뇨를 금지당해 며칠간 쌓인 오줌은 슬라임의 모체답게 비이상적으로 많은 양이었다. 소년은 처음에는 어른이 길거리에서 오줌을 지려버리는 작태에 당황했고, 또 천박하게 풀린 얼굴로 분수가 되어있는 광경에 모멸감과 묘한 흥분감을 느꼈다. 오줌은 몇 분동안이나 이어졌고, 깊숙한 골목도 아니었던 만큼 오줌 줄기는 거리로 흘러나왔다.


[그쯤 하고 숙소를 잡아라.]


프리아나의 머릿속에서 찌릿한 감각과 함께 목소리가 울렸다.


"흐,흣... 내가... 뭘 한거지? 창부로서 교육... 창, 나는 창부가 아니잖아? 머리가 으윽..."


"괜찮아요 누나?"


그녀는 목소리에 제정신을 되찾았으나 목소리의 존재는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나는 것은 자신은 창부가 아님에도 창부로서 소년을 교육시켜준 것과 길거리에서 오줌으로 강줄기를 하나 만들어낸 것이다.


"...잊어줘..."


소년에게 그렇게 말하며 빠진 허리를 들어올리려 노력하는 와중 골목 밖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린다.


"뭐야, 누가 길거리에 오줌을 갈겨놨어?"


"보나마나 오줌 못가리는 애새끼겠지."


"이거, 한두 명이 싼건 아닌것 같은데? 애들이 모여서 장난친게 아닐까?"


"저기로 이어져있네. 가보자."


프리아나는 바로 알아챘다. 여기서 들키면 현자로서의 지위, 프리아나로서의 명성 등 내가 쌓아올린게 무너질 거라고. 움직이지 않는 허리를 필사적으로 들어올려 그녀는 그자리에서 도망쳤다.



잠시 뒤. 젖가슴으로 농구를 한 듯 양쪽 가슴을 출렁이며 프리아나는 목표로 한 여관에 도착했다. 프리아나는 입구 안 바로 옆의 접수원에게 다가가 헛기침을 하며 말을 걸었다.


"크흠. 저기?"


그녀가 말을 걸자 장부를 정리하던 접수원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고, 있을 수 없는 것을 보았다는 듯 눈을 비비고 다시 그녀를 보았다.


"그, 실례지만... 프리아나 님이십니까?"


"그래, 뭔가 문제라도옷?!"


그녀가 대답하던 와중 눈을 까뒤집으며 절정에 달한다. 아까 해소되지 못한 성감이 영향을 주어 특히나 강한 절정에 이르게 한 것이다. 전신을 부들부들 떨며 보지에서 즙을 뿜어대는 모습이 높이 차와 가판대에 가려 접수원에겐 보이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그, 가슴이..."


접수원은 아까 풀어두고 다시 잠그지 않은 슬링샷 비키니를 지적했다. 그녀의 젖가슴이 만찬하에 드러나 은빛 유두 링까지 빛을 반사하며 당당하게 드러나있던 것이었다. 프리아나는 깜짝 놀라며 가슴을 가렸다.


"자, 잠시만, 눈 돌리고 있어!"


"네, 네!"


프리아나는 가판대 아래로 쪼그려앉아 비키니의 연결 부위인 금속 부분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가슴이 너무 커 앉은 상태에서는 무언가를 하기 어려웠고, 다시 일어나 맞춰보자니 비키니의 사이즈가 작아서 가뜩이나 약했고 약화된 그녀의 근력으로는 채우기가 어려웠다. 결국, 그녀는 접수원에게 다가가 부탁한다.


"저기, 그."


"네, 무슨... 잠깐, 그대로지 않습니까?!"


"아니, 이건, 도무지 잠겨지지가 않아서..."


프리아나는 부끄럽다는 듯이 가판대 뒤로 가 접수원에게 자신의 전신을 보여준다. 그제서야 접수원은 그녀가 망토 아래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음과, 애초에 걸칠 것은 입은 것만 못한 슬링샷 마이크로 비키니임을 알 수 있었다. 프리아나는 수치심에 마력회로가 타들어간게 아닐까 하며 뜨거운 몸을 최대한 가리랴고 했으나 가슴은 너무 커 제대로 가리기 어려웠고, 음부는 손바닥으로 가려봤자 발기한 클리토리스가 삐져나오는 것을 스스로 눈치채지 못했다.

자꾸 유듀의 링과 클리토리스의 피어스에 눈이 가는 것을 자제하며 접수원은 비키니를 받아들었다.


"그럼... '부탁이니까...' "


프리아나는 별안간 다리를 벌리고 쪼그려앉아 양 팔을 머리 뒤로 하여 깍지를 끼고선 외쳤다.


"저는 제 젖탱이와 암캐보지 가리개를 스스로 채울 줄 모르는 반편이입니다! 부디 제게 어떤 명령이라도 내려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행하겠나이다! 그 손으로 제 우유공장과 애액 디스팬서를 가려주세요!"


접수원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 고고한 현자가, 비록 가슴은 일류 창녀의 것보다 컸으나 항상 도도했던 프리아나가 내 앞에서 추찹한 말을 하며 부탁하고 있다. 내가 환각을 보는 것인가? 아니면 대낮에 졸다 꿈을 꾸는 것인가? 아님 좋다구나 넘어가면 화를 당하는 질나쁜 시험인가? 접수원은 고민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보지에서 애액을 뚝뚝 떨어뜨리는 프리아나를 지켜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수치심으로 물들어 발갛게 익어있었다.


"빠,빨리! 명령을 내리거나 그거 입혀줘!"


그녀는 자세를 바꾸지 않은 채로 대답을 보챘다. 박아달라는 듯 씹물이 질질 흐르는 보지를 보며 접수원은 '한 번 저질러버려?' 하는 유혹을 느꼈지만 후환이 두렵기도 하여 다른 것을 부탁했다. 마을 남자들이라면 한 번쯤 프리아나를 자신의 욕구처리에 써보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접수원이 일생의 고민을 하는 중 프리아나는 수치스러움에 몸을 떨었다. 이래서 부탁하기 싫었는데, 알몸을 가리는 데에 급급해 성급하게 부탁해버리고 말았다. 남자에게 부탁할 때는 굴욕적인 암캐로서 한 가지 명령에 복종할 것을 맹세해야한다. 비록 마력을 잃은 상태라지만 현자를 하나의 암컷취급하는 것을 스스로 꺼내게 하다니. ...계속 위화감이 든다. 무언가, 입을 옷도 알몸이랑 다를게 없고, 나라면 명령을 하면 돼는게 아닌가? 몸을 가리기 위해 암캐선언을 하면 본말전도 아닌가? 그녀는 축축히 젖어들어가는 보지를 느끼며 어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빨아주십쇼."


"...어? 뭐라고?"


"그런 천박한 복장으로 제 자지를 화나게 하셨으니, 진정시켜 달라는 겁니다."


남자는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설마 현자님이 본인 입으로 한 말인데, 죽이기라도 하겠느냐는 베쨩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더불어 평소의 고고한 현자님이었다면 상상하는 자신이 도리어 부끄러울 그녀의 천박한 꼴이 지금 자기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실은 이것이 그녀의 본성이었으며 도저히 참지 못해 자신에게 욕구풀이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충족시키는 착각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자지를, 빨아달라고...?"


가라앉은 주변의 분위기에 접수원이 긴장한다. 몸을 움츠리고 뒤로 한 걸음 물러선 순간, 프리아나가 먼저 움직인다.

사실, 프리아나는 성적인 요구를 받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자신의 암캐 선언과 성적인 요구를 어떻게 연결지은 것인지, ...아까 알몸을 보인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거치며 이 몸은 여러모로 개발되어 매력적인 암컷의 몸이 되었으니... 아니 ...난, 암컷이 아니다. 또다시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흐를 뻔 했다. 역시, 무언가 내 몸에 수작이 가해진게 분명해... 언제지?


"으븝?"


입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생각에서 벗어난 프리아나는 입에 커다란 것이 들어찬 이물감과 찝찔한 맛에 의문을 표했다. 아니, 표하려 했으나 입에 가득한 자지에 막혀 얼빵한 소리를 내는 대에서 그쳤다.


"?! 으으!"


그렇다. 자신은 어느새 남자의 자지를 입에 가득 물고 성심성의껏 펠라치오를 하고 있었다. 몸이 기억하는 남자를 기쁘게 하는 봉사법, 암캐로서 복종하고 부탁의 대가로 준 명령에 이중으로 복종한다. 그런 것들을 알 리가 없는 프리아나는 창관에서 배운 기술로 남자의 자지를 뿌리에서부터 혀로 훑어올리며 입 안의 공기를 비워내 정액을 뽑아내려 하고 있었다.


'몸이 멋대로, 이런 기술, 배우고 싶지... 않았는뎃, 사랑스럽게...!'


츄븝, 츄릅, 입에서 자지가 떨어졌을 때를 노려 말하려 해도 혀가 먼저 나가 흘러내린 쿠퍼액을 핥는다. 비릿하고 짭짤한 맛이 혀에서 감도는 것을 느끼면 입은 어느새 자지를 뿌리까지 삼켜 귀두가 목젖에 닿는 것이 느껴진다. 손 또한 어느새 남자의 고환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어루만져주어 남자는 십수 초도 버티지 못하고 프리아나의 목 너머로 정을 싸지른다.


"쿨럭, 크흡, 흐에엑..."


참았던 숨을 입으로 내쉬자 안에서 정액의 냄새가 올라온다. 몸 속에 양의 정수가 돌자 마력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뜻밖의 이득이었다. 프리아나는 또다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려 하자 선수를 쳐 남자에게 말한다.


"이,이제 됐지? 어서 입혀줘. 그리고 방을 안내해."


"허억, 허억... 네, 알겠습니다."


남자는 극상의 쾌락에 만족한 듯 프리아나에게 비키니를 입혀주었다. 그 과정에서 유두가 쓸리자 프리아나가 조수를 흘리고 비키니가 입혀지자 보지 둔덕의 균열이 죄이는 느낌에 허벅지를 비비는 일이 있었지만 프리아나는 무사히 숙소의 방에 혼자 있게 되었다. 비교적 무사히 말이다.


그리고 식사 후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자 날이 어두워졌다.


"비록 마력은 거의 없지만... 이 정도 마도구를 즉석에서 세공하는 것 따위야 쉽지."


창 밖에는 별빛이 가득하다. 지금이라면 마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간단한 점성술을 통해 운명의 별에 연결될 수 있다. 운명의 별의 백업을 받는 지금이라면, 접수원의 정액으로 얻어낸 마력이 몸 안에 남아있는 지금이라면. 할 수 있다.


그녀가 가슴 안에 잔뜩 들어찬 마력덩어리, 모유를 활성화시켜 마법을 일으킨다. 사실상 마력이 봉인된 그녀지만 유두를 죄이는 링에 가하는 마법이었기에 가능했고, 가슴을 잠식한 슬라임의 의지와 일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푸른 빛이 유두에서부터 흘러나와 유두를 감싼 링을 맴도는 광경은 신비로웠으나 동시에 성인 기획물의 일부처럼 변태적이었다.


"마나여, 나의 의지대로... 더 크게."


걸쭉한 마나가 그녀의 의지에 따른다. 그녀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현재 그녀가 다루는 마나는 그녀의 것이지만 남성의 양기의 상징, 정액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음욕을 담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기본적으로는 마법의 발현을 '음란한 형태'로 이루어낸다. 그 결과...


"...잠깐, 취소! 취소야!"


그녀가 이상을 알아챈 것은 눈을 감고 집중하던 도중,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유두를 감싼 링이 헐거워지는것이 느껴지지 않고 되려 반대로 죄이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다. 커진 것은 링이 아닌 그녀의 유두. 그렇지 않아도 갖은 조교에 커다래진 유두가 지금은 손가락은 커녕 손 전체로 평범한 여성의 가슴을 쥐듯 손바닥을 써 비벼야 애무가 가능할 정도로 커져버렸다. 유륜 또한 영향받았는지 젖과 유륜을 뚜렷하게 구분하며 부풀어올라, 수박처럼 둥글었던 가슴의 모양이 유두를 중심으로 조금 솟아오른 봉우리의 형태로 변모하였다. 유두와 유륜의 직경 뿐만이 아닌 높이 또한 확장되어 유두라 하기엔 가슴에 작고 선홍색을 띄는 가슴 하나가 더 달린 느낌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링에도 어느 정도 마법이 가해져 유두가 링에 뜯겨져나가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후읏... 이런 실수를... 이번에 실수하면 다시 시도하긴 어려울테지."


프리아나는 어째서 이런 실수가 발생했는지 빠르게 알아차렸다. 가득찬 모유가 가하는 압박이 조금 줄어들었으나 자신은 그것을 소모한 적이 없었으니. 마력을 다루는 것도 오랜만이라 쾌락에 절여지고 떨어진 지금의 프리아나로선 확장 개조 마법의 출력을 조절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점 또한 변태유두의 탄생에 한몫 거들었다.


부르르- 하고 떨리는 유두에 기분 좋은 신음소리를 흘리길 몇 분. 거대유두가 묶인 소세지의 양끝 부분처럼 죄어 피가 통하지 않는듯 새빨개진채 불거져나왔으나 느껴지는 것은 쾌감뿐이었다. 링의 기능인가, 아니면 그런 고통마저도 쾌락으로 느끼는 마조가 된 것인가? 


"내 연구 결과가 겨우 이딴 천박한 짓에... 오호옥?!"


그녀가 혹시라도 링이 빠질만큼 확장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두 링을 손으로 쥐어 잡아당겼다. 그러나 프리아나의 고등 술식이 새겨진 마도구. 점막과 일체화라도 한 듯이 빵빵한 거대유두를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엉망진창으로 잡아당겨지며 늘어나는 유두와 젖가슴에 프리아나는 절정에 이를 만큼의 쾌락에 사로잡히나, 역시나 절정에 이를 수는 없다.


"응핫, 후앗, 으흥, 갈, 수가, 이대로면, ...후옷!"


프리아나는 침대에 퍼질러져 창문을 열었다. 누가 볼까 하는 걱정보다는 당장 달아오른 몸을 밤공기로라도 식히고 싶었다. 가버릴 쾌감이 부어지나 가버릴 수 없다는 것은 여자의 즙으로 덧칠된 길만 디뎌온 그녀의 몸으로는 견디기 힘든 고문이었다. 세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천 회를 넘게 절정한 그녀의 몸은 창부에게도 천외천, 향락의 여신에게는 평생 보관해두고 핥아먹을 꿀단지, 서큐버스에게는 학을 뗄 음기의 집합체였다. 무얼 더 말하겠는가. 가공할 정신력이 아니었다면 짐승이던 마족이던 간에 수컷을 마주치면 절정할 만큼의 세공이 가해진 몸이라는 말이다.


이제 남은 마력으로 할 수 있는 시도는 단 한 번. 유두 링에 사용한 마법이 성공했다면 클리 피어스에도 사용해 해방될 수 있었는데... 하지만 후회는 늦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착유를 막는 유두 링, 배뇨를 막으며 복종의 증거로서 기능하는 클리 피어스... 어느 쪽을 택해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피어스는 누군가에게 약점을 잡힐 요소가 충분해. 다시 마탑에서처럼 애완동물로 다뤄지는 건..."


그렇게 말하는 순간, 밤구름이 갠다. 창은 환한 보름달을 비춰내고, 그 빛이 프리아나의 몸에 닿자 이변이 일어난다.


"크흣?!"


두근, 하는 맥동. 그 후로는 기억이 없다. 단지 폭력적일 정도의 쾌감이 뇌를 강간하듯 들이밀어져오고, 가슴이 터질 듯이 부풀어오르는 감각이 언뜻 스쳐지나갔다. 안에서 무언가가 터져나오려 했고, 그러지 못했다. 세찬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고 부글대듯이 가슴이 떨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프리아나는 기절해있었고, 지금 정신을 차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뒷말은 나오지 못했다. 몇 없는 친우가 찌머크, 젖포스터라며 자신을 놀려댔지만 이건 아니다. 젖가슴은 정말로 머리의 크기를 넘어서있었다. 저주에 걸리기 전에는 육감적으로 흔들리며 시선을 사로잡는 거유, 저주에 걸린 뒤 슬라임이 기생한 가슴은 머리만해졌으나 탱글탱글한 과실처럼 자기주장하는 폭유였다면 지금은 가히 초유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뒤에서 보면 잘록한 허리 양쪽으로 옆가슴이 삐져나와, 아니. 가슴이 튀어나온 자태가 어디에서도 보라는 듯 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이래서야... 아니, 원인부터 찾아야 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그녀는 양 팔로 가슴을 끌어안고 몸을 옮겼다. 허약해진 체력에 빈약해진 근력으로 가슴을 그러모은 채 여관의 허름한 벽에 몸을 기댔다. 엎드린 상태라면 축 늘어져 바닥에 유두가 쓸릴 것이라 힘은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상관관계를 모르겠어. 직접, 알아봐야...겠네."


꿀꺽. 프리아나의 시선이 젖가슴으로, 도무지 가라앉을 기미가 없는 거대유두로 향했다. 그저 가슴만 부풀었다면 유두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자기주장이 심한 유두였기에 채워진 링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급격한 신체의 변화는 며칠 만에 일어날 일이 아니다. 프리아나는 가슴을 주물렀다. 비록 손 안에 들어오는 크기는 진작에 벗어나 고급 쿠션을 누르는 듯한 모습이 되었지만 말이다. 절대 자위행위가 아니다.


"원인으흘, 알아내,는...건데! 기분, 너무, 흐오옥, 흐아앗..."


허나, 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어떻게 자기변명이라도 하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그것조차도 하지 않고 암컷의 교성이 울리고 있다. 분명 그녀의 의도는 변해버린 가슴에 대한 조사였겠지만, 이렇게 쾌락에 빠져 머리가 빈 상태로는 무엇도 진척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알아낸 사실은 '끝내주게 기분이 좋다', '어떻게 주물러도 아프기는 커녕 부드럽게 모양이 일그러진다.', '가버리고 싶다', '모유를 뿜어내고 싶다' 등이 전부겠지. 실제로도 그녀는 그런 생각으로 목적은 잊은 채 가슴으로 하는 자위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우흑, 끄으흣...?!"


한참을 주무르며 밤의 거리에 천박한 신음소리를 흘려보내던 프리아나는 아까와 비슷한 맥동을 느꼈다. 가슴이 마구 꿈틀대는 기분. 젖가슴이 살아있는 것처럼... 살아있는 것처럼?


"...슬라임!"


깨달았다. 슬라임이 지금 이 현상을 일으킨 범인인 것이다. 애초에 간단한 문제였으나 절정에 한참이나 달하지 못한 그녀의 머리는 바보가 되어있었다. 당장 눈앞의 쾌락을 탐하는 바보. 창관에서 옷도 채 덜벗은 채로 창부를 겁간하는 손님을 보며 창부들이 하는 말로는 '뇌가 자지에 지배당했다.'는 것이다. 프리아나의 경우에는 '뇌가 자궁에 지배당했다.' 라고나 할까? 혹은 '뇌가 가슴에 지배당했다.'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는 뭇 건장한 남성들 이상의 정욕이 들끓는 상태이므로 둘 다로 치자.


"슬라임이 왜, 히흣!"


스스로 독백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슬라임이 난동한다. 가슴 안쪽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아니, 가슴 안쪽에서부터 저항하니 버틸 수 없는 것이다. 쾌락의 근원. 신경 자체를 애무하는 것을 누가 버틴단 말인가? 그녀는 슬라임의 버둥거림에 가버리지만, 가버리지 못한다. 가버린다 해도 모유를 뿜어내지 못한다.


"헤윽, 헤우윽, 안됏, 개써... 링을 빼얏!"


프리아나는 결정을 내렸다. 원래는 자신에게 명령권을 행사하고 자신이 복종함에 쾌락을 부여하며, 배뇨...금지가 설정된 클리 피어스에 확장 개조 마법을 사용하여 풀어낼 생각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당장이라도 모유를 뿜어내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물리적으로 터지나, 절정에 분수가 터지나.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가고싶다. 가슴으로 사정하고싶다. 머릿속에는 그것만이 떠오른다. 


그치만클리피어스를누군가붙잡는다면그의노예가사정하고싶어

현자의위명이있지아무데서나칠칠맞게오줌흘리며추태를드러모유뿜고싶어

클리피어스에줄묶여서카우벨딸랑대며산책하새어나오는모유비벼대고싶어

주인님께아랫배쓰다듬어지며음문애무절정으로가슴절정하고싶어

유두자지즈븃즈븃찌부러뜨려지면서모유퓻퓻하곳퍼어엇


클리 피어스를 지금 풀지 않으면 어떤 미래가 찾아올지 대략적인 감을 잡고 있다. 잘못 피어스에 줄이라도 달리는 순간 스스로 인간 박탈 선언을 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프리아나는 창관에서 주입된 음란한 교육의 영향을 지금 머릿속에서 열심히 재현해냈다. 성 경험도 없던 숫처녀가 단지 수많은 경험만으로 자신의 음탕한 앞날을 그려내는 것이 가능할까? 그녀의 음란성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해소되지 않는 과도한 쾌락에 잠긴 지금의 그녀는 더 나은 판단을 하려다, 자신이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것에서, 최종적으로는 가슴에 뇌를 지배당한듯 모유와 유두사정만을 떠올린다. 아무리 겁간당해도, 하찮은 미물인 슬라임에 몸을 허락해 기생당해도, 추잡한 말로를 엿보아도, 같잖은 삼류 최면술에 놀아나도, 창관에서 강제적으로 성지식을 주입당해도, 후배에게 배신당해 자신이 개발한 술식을 악용당한 피어스를 스스로 착용해버려도, 애완동물로 다뤄지고 겨우 탈출해서도 요 이틀간 갖은 추태를 선보여도... 저주는 처음의 그 이상으로 영향력을 떨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그 일선을 넘어 무언가가 일어났다.


"하악, 하악..."


프리아나는 눈을 까뒤집고 가쁜 숨을 반복적으로 내뱉었다. 겉에서 보기에도 그녀의 가슴은 울렁거리고 있었으며 그것이 그녀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주는지는 그녀만이 알 것이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뺨을 후려갈겼다.


"아...안대앳, 그마,아안...!"


빈약한 휘둘림이었지만 스스로의 의지라는 것이 중요했다. 그녀는 제정신을 되찾았고, 정액을 통해 얻어낸 마력을 조금 사용해 슬라임에 지배력을 행사했다. 가뜩이나 얼마 없는 마력이 이제는 거의 바닥나 과연 피어스나 링을 벗겨낼 수 있을지. 후회는 없다. 슬라임에 지배당하는 것보단 낫다. 프리아나는 지배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을 가늠하고 조금 전에 무산된 자기파악을 재개했다.


눈을 감고 명상한다. 영적인 시선을 체내로 돌리는 요령. 마나의 순환을 의식적으로 이뤄내며 영혼을 고양시키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숙달은 가장 어렵다는 술법. 그런 명상을 이런 마조암컷으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가볍게 해내는 그녀를 보았다면 어떤 마법사라도 경탄을 아끼지 않을것이다. 물론 그녀의 목 아래가 드러나있다면 체통이고 뭐고 남성이라면 정욕을, 여성이라면 혐오 또는 충격을 금치 못했을 테지만. 명상의 효과가 곧바로 드러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간질간질한 느낌. 그게 가슴에서 느껴진다. 알고 있다. 이 저주의 첫번째 길, 슬라임. 그게 내 몸을 침식해나가는 감각. 자연에 떠도는 마력을 양분삼아 유지되는 반영구 봉인으로는 더 이상 슬라임을 제어할 수 없다. 원인은...


"...진화라니."


슬라임이 성장, 스스로의 격을 높이는 진화에 다다른 것이다. 유두가 잠겨 마력모유가 방출되지 못하니 현자의 농밀하고 순도 높은, 정갈하지만 한몸이기에 정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마력을 잔뜩 받고 슬라임이 진화해버린 상황에 프리아나는 기분이 이상해졌다. 학자로서는 연구하고 싶으나 자신이 슬라임의 모체가 되어서까지 연구를 하고싶지는 않다. 더군다나 그새 빠르게 잠식해온 슬라임이 심장 부근에도 마수를 뻗는 것이 느껴진 이상에야 죽음에 쾌락을 얻는 몇 리치를 제외하고는 어떤 암컷이라도... 정신 차리자. 


"나는 암컷이 아니야! 후... 이 마력을 써버리면... 아냐, 차라리 유두를 잠금해제하는게 최선이야."


슬라임을 어떻게든 한다. 그렇게 정했다.


"아시야 예치라, 브리야 아칠루트."


조금 전과는 집중의 정도가 다르다. 지금의 자신은 마력의 결핍 뿐만이 아닌 마력을 다루는 실력도 저하된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제대로 영창까지 더해 실수 없이 한다. 


양손에서 흘러나온 네모진 문자들이 허공을 둥글게 수놓다 어느 두 점으로 각각 쏟아지듯 빨려들어간다. 이번에는 정확히 유두 링에 안착한다.

지체하지 않고 이어 명령한다. 커져라. 넓어져라. 죄임을 해소하라. 갖가지 의지가 힘이 되어 그녀의 대행자가 된다.


성공적이었다. 그녀의 의도대로 링은 충분히 본래 역할을 유지하지 못하게끔 커지ㅡ


"...이런..."


지 못했다. 정확히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마력의 부족으로 인해 링의 확장을 끝내지 못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든 남자의 정을 삼키고 받아낸다 하더라고 그것은 봉인의 유지에 소모될테니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였는데도 말이다. 


"아, 안돼...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건...!"


헐거워진 것은 분명하다. 어떻게든, 모유가 통할 자그마한 구멍이라도 있다면! 그녀는 필사적으로 가슴을 애무했다.

커다란 가슴을 팔 전체를 사용하여 주무른다. 그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남성이 자위하듯, 암소의 젖을 짜내듯 가슴의 뿌리에서부터 유륜까지 주물러올리자 애달픈 감각이 다시 찾아온다.

몸을 앞으로 숙이고 가슴을 양쪽에서 짓누른다. 파이즈리 기술을 선보이며 가슴 끝에 무언가 몰리는게 느껴진다.

유두를 손으로 꽉 쥐어 뽑아내듯 잡아당긴다. 뜨거운 것이 응축된 듯, 희열이 느껴진다.

유두의 중심부를 양쪽 검지손가락으로 동시에 쑤신다아아앗!


"...?! ?! 으, 으홋, 아히익, 끄흐훗,하...!"


가슴에서 모유가 뿜여져나온다. 한 번 해방된 수도꼭지는 조금 짙은 크림색 우유를 연신 뱉어낸다. 마물이 관여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정순한 마력이 그저 모유로 화하여 낭비된다. 그녀가 쌓아올린 마력의 위대함이 겨우, 겨우 이딴 곳에서 낭비되는 것에 프리아나가 느끼는 감정은...


"헤우우으욱...♡"


희열이었다. 누군가가 말하는 듯 했다. 축하해, '첫 사정.'






"으으..."


잠시 정신을 잃었나보다. 그런 생각을 하며 프리아나는 몸을 뒤척이며 일으켜세웠다. 아직도 대차게 모유를 뿜어낸 여운이 남아있는 가슴이 흔들렸다. 내 몸이 아닌 것 같은 크기였지만 다시 느껴지는 쾌감이 그것을 부정했다.


"흥읏..."


가슴과 숙소를 보자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침대 시트는 애액과 오줌, 조금 걸쭉한 모유의 콜라보로 도저히 누워 잠을 청할 수 없는 꼴이 되어있었으며, 특히나 모유는 벽과 바닥에도 흩뿌려져 누가 본다면 스튜를 끓이려다 강도가 들이닥친 사건 현장 쯤으로 보일 것이다. 사방에서 마력의 잔흔이 느껴져 스스로 이 참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쾌락과 욕구만이 느껴진다. ...마력!


"마, 마력! 어떻게든 모아둬야해!"


프리아나는 즉시 움직였다. 아직도 유두의 끝 부분에서 거품이 올라오고 있었으나 그러한 쾌락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땅에 끌리는 것도 감수하여 그녀는 엎드려 양 팔로 모유를 긁어모았다.


"내 마력... 마력이... 현자 프리아나가 쌓아올린 마력이... 응히잇?!"


스스로 이름을 댄것으로 절정에 이른다. 이렇게나마 절정을 해소하나, 그것이 쌓이는 쾌감에 비할 바는 되지 못하기에, 비정기적으로 주어지는 절정의 기쁨이 그녀를 애달프게, 또 안타깝게 한다. 마치 가끔 주어지는 간식을 바라는 강아지처럼.


마력. 현자로서 상당한 세월을 쌓아올린 그녀의 마법사의 모든 것. 그것이 이렇게 형편없는 형태로 바닥을 더럽힌 꼴을 보자 마음이 미어진다. 어쩌다 이렇게 떨어졌는가. 별을 보며 하던 명상은 거울을 보며 하는 망상이 되었고, 아름답던 몸매는 군데군데 살이 붙어 남자에게 안겨달라 아양을 떠는 듯한 몸이 되었다. 심지어 가슴은... 어쩌자고 이렇게 커져버려선, 안그래도 가슴 크기가 콤플렉스였는데 유륜 크기만 해도 아주 작은 가슴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인데, ...전부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은 오래 걸릴 것이다.


"이건... 분명 쓸 데가 있을거야. 슬라임의 항체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데, ...마탑으로는 지금 돌아갈 수 없어. 알리나, 실비아 중에 아무나 연락해줘... 제발..."


그녀는 테이블 위의 누가 두고간 듯 밑바닥에 포션 몇 방울이 말라가는 포션병에 모유를 담았다. 금새 유리병 5개가 가득 찼고, 그것은 겉으로 보이게 크림 파스타의 소스처럼 보였다. 우유라기엔 한참을 가슴 안에서 농축되고 숙성되어 그렇게 된 것이다. 부끄러웠지만, 그만큼 연구재료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후응... ...응앗?!"


아까부터 가슴에서 느껴지던 묘한 울림, 은은히 가슴 전체에 퍼져나가던 간지러운듯한 쾌감이 점점 안쪽으로 파고들어오는 감각이 느껴진다. 방금까지만 해도 유두 끝을 맴돌던 쾌감이 갑자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프리아나는 빠르게 눈치챘다. 매일매일 희롱당하기를 거진 3개월 남짓. 이제는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웅흣, 흐앗, 근질거리는게, 너무, 흣, 감질...!"


이건 여운 따위가 아니다. 이렇게 오래 갈 리...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전혀 약해지지 않고 도리어 선명해지는 쾌감이 없다. 프리아나는 빠르게 결론지었다.


"슬라임, 응흣, 감히, 진, 으읏?!"


가슴을 진정시키려는듯 팔짱을 껴 들어올리자 쾌감이 두근 하고 가슴에서부터 울렸다. 열심히 닦아둔 바닥이 애액의 웅덩이로 다시 더럽혀졌다.

마물의 진화는 환경을 따른다. 특히 슬라임은 환경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 마물로, 사는 지역따라 무수히 많은 변종이 있고 또 공생하는 생물, 마력의 농도에까지 영향받는 민감한 마물이다. 그러한 성질 때문에 슬라임을 특정한 방향으로 사육하는 가게가 있다고도 들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내 가슴의 슬라임, 지칭하자면 밀크 슬라임은 음행의 영향을 받아 성적인 방향성으로 진화한듯 하다. ...그런 건 알고 싶지 않았는데.

마저 말하자면, 슬라임은 몸이 액체로 되어있어 물리적인 타격을 주기 어렵다. 반대로 슬라임도 물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어렵기에 상대를 잡아먹을 때 편안한 기분을 주어 안심시키고 저항하지 않는 사이 잡아먹는다. 밀크 슬라임은 그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잡아먹으려는 상대에게 성적인 쾌감을 주는 쪽으로 발전한게 분명하다.


"끄흥, 흣, 흣, 하앗, 핫"


절로 신음이 새어나온다. 통상적으로 주어지는 쾌감이 아닌, 내 가슴을 침식, 장악한 흣, 밀크 슬라임이기에 저항할 수 없다. 성감대를 통해 이차적으로 걸러진 쾌감도 아닌, 신경계 자체에 때려박는 듯한, 흐윽, 쾌감엣, 이길 수 없어엇...?! 응앗, 하악...


"이, 일단, 밖, 훅, 후욱..."


이 타이밍에 타인의 눈에 비춰질 프리아나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자. 우선, 자세다. 걸레로 바닥을 닦던 포즈 그대로 쪼그려앉아 가슴을 들어올렸다. 어째서인지 다리는 일자로 벌려져 털 하나 없는 매끈한 음부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 아래에는 애액이 말 그대로의 봇물처럼 흘러나와 보지를 적신 채 달빛 아래에서 빛나고 있었고, 끈적한 선으로 아래의 웅덩이와 연결되어 발정난 암컷의 분수쇼를 상영하고 있었다.

가슴은 어떠한가. 그렇게 커졌음에도 모양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아 나름대로 둥근 모양과 탱탱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젖탱이에 많이 익은 복숭아처럼 불그스름한 유륜이 가슴 중심에 자라난 또다른 빈유처럼 낮은 둔덕을 형성하였고, 화룡점정이라 하던가. 길고 굵고 단단한 유두가 하늘을 가리키며 고고히 솟은 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커다란 유두를 지금까지 입어온 마이크로 슬링샷 비키니로 가릴 수 있을까? 물론, 커진 가슴 사이즈에 버티지 못하고 이미 비키니는 벗어던진지 오래지만. 그리고 그 아래에 마치 동양의 절경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높은 산의 어귀에 구름이 모여 둘러싸인듯이 양 유두의 뿌리 부근에 은색의 링이 채워져있다. 심장이 달린듯 애처롭게 두근대는 유두를 코웃음치듯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링. 유두 끝에 맺힌 모유는 아까처럼 직접 손가락을 집어넣어 구멍을 만들지 않는 이상 해방되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이치였다. 유두의 아래로 선 여러개를 자아내며 흘러내린 모유만 닦았더라면 깨끗한 몸이라 모두가 말했겠지만, 성을 깨우치지 못한 어린애라도 '무언가 이상하다' 라고 할 정도로 더러운 몸뚱아리였다.

얼굴은 어떠한가. 스스로 어떤 포즈로 어떤 숨을 흘리는지 전혀 자각하고 있지 않다. 에로는 무의식에서 나온다 하였던가. 동의한다. 눈동자는 위로 치우쳐져 어느 것도 보지 않은 채 그저 가슴에서 나오는 쾌락에 힘없이 휘둘리고 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지켜낸 뇌가 그나마의 할일을 하지만, 이건 현자가 아니다.


암컷이었다.


그녀가 생각을 마친 것인지, 결론을 내린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거운 가슴을 떠받치듯 팔짱을 낀 상태로 움직인다. 걸음마다 고탄력의 젖가슴이 출렁이지만, 애액으로 흔적을 남기며 어떻게든 복도를 가로지른다.


시간은 완전히 새벽이 되어있었다. 아무도 일어나있지 않을 시간. 차가운 공기에 몸이 떨리지만 달빛이 비치자 따스함을 느끼며 일층으로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며 가슴이 마음대로 튀자 난간을 붙잡고 입을 틀어막은 채 다리에 힘이 풀릴 뻔 했지만 잘 버텼다. 극도로 민감해져가는 가슴에 더 이상 교성을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그녀는 비키니 상하의를 전부 입에 쑤셔넣어 소리를 막았다. 달콤하고 짭쪼름하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접수대 뒤의 문. 그 건너편에 남자 접수원이 있음을 예상하고 문에 귀를 댄...


"?!"


문에 귀를 댄다. 본인은 그렇게 행동했다. 단지 커다래진 가슴의 밸런스를 의식하지 못해 체중이 생각 이상으로 실렸고, 문에 기대는 형태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그녀를 당황케 한 것은 그대로 문이 열렸다는 사실이다. 넘어지면서 가슴을 쿠션삼은 그녀는 다치지는 않았으나 방 안을 애액으로 더럽히는 꼴이 되었다. 강한 충격에 모유도 퓻 퓻하고 뿜어나와버렸다. 


"읍, 압!"


스스로 입을 막은 사실도 잊고 무언가 말하려 한 프리아나. 겨우 일어나 빠져나가려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접수원이 없다. 

프리아나는 들키지 않은 안도와 계획의 어그러짐에서 오는 불안감을 동시에 맞이했다. 원래는 몰래 남자에게서 정액을 빼내 마력을 채우는 것으로 슬라임을 진정시킬 생각이었으나, 남자가 없어서야 말짱 도루묵이다. 애초에 어떻게 들키지 않고 정액을 뽑아갈 생각이었는지는, 뇌가 자궁에, 아니 가슴에 지배당한 결과라 생각하자.


"으붑.."


입에서 여러 체액에 푹 절여진 천조각들을 꺼낼 생각도 못한 채 그녀는 절망했다. 이대로 죽는 것인가? 슬라임에 심장을 저당잡힌 암컷고기덩이로 전락하는 것인가? 툭. 침에 절여진 천쪼가리가 떨어지는 소리. 그것이 프리아나에게 지독한 현실감을 일깨워준다. 시시각각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슴에서 느껴지는 근질거림은 커져만 가고, 불안한 마음에 다리를 후들거리며 그만 지려버린다.

슬라임의 영향으로 체액의 분비가 비대해진 몸이 몰려오는 생전 처음 겪어보는 진정한 죽음의 공포에 오줌보를 터뜨리고 만 것이다. 방 안에 지린내가 진동한다. 흔들리는 다리에 클리 피어스의 카우벨이 딸랑딸랑 울린다.


"아, 아냐, 밖에 누구라도 잡아서, 정액을 받아내면 돼. 당장...!"


이미 판단이 흐려졌다. 애초에 사람이 돌아다니지 않는 새벽이었기에 이렇게 알몸으로 나온 것이 아니었나.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어떻게든 일으켜 세워 밖으로 달려나간다. 아닌 밤중에 종소리가 딸랑딸랑 퍼져나간다.


"아무도, 없어..."


잠시간의 광란의 질주. 그녀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종소리와 애액을 흩뿌리며 여관을 두어 바퀴 돌았음에도 이 늦은 시각에 나다니는 사람은 없다. 당연한 이치다. 그녀는 터덜터덜 목적지 없이 걸음을 옮겼다. 가슴이 심하게 흔들려 이제서야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것마저 곧 날뛰는 쾌감으로 바뀌었지만.


푸르르ㅡ


"...? 뭐지?"


누군가 있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낸 소리다. 누가 있다! 프리아나는 급하게 움직였다. 가슴이 출렁이고, 종이 딸랑거린다,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한다. 자지가 가까이 있다! 정액을 받을 수 있다!


"...어?"


파삭파삭한 건초가 밟힌다. 이제서야 마굿간 특유의 냄새가 느껴진다. 커다랗고 검은 말 한 마리가 마구간에 메여 있었다. 푸르르- 방금 전 들은 소리였다. 


"말 따위에, 내가, 자지를...?"


프리아나는 충격을 받은 듯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하등한 가축 따위에 기대해 자지를 빨고, 정액을 뽑아내러 왔다. 그런 사실 정도는 문제없다. 착각은 흔히들 있는 법이고 자신은 판단이 흐려진 상태임이 틀림없다. 면죄부가 존재한다는 끗이다. 하지만...


꿀꺽.


잔뜩 달아오른 몸. 해소되지 않는 욕구. 신경을 긁어내는 쾌감, 개발되고, 저속해졌으며, 타락하고, 개조된 몸뚱아리로는 도무지 견딜 수 없다. 자지. 허벅지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애액에서 발정한 암컷의 냄새를 맡았는지 말의 거대한 자지가 발기한다. 하얀 김이 올라오며 곧추세워진 자지에서 시선이 떠나지 않는다. 저걸, 안에?


"아니, 아니야! 입으로 받으면 돼니까..."


정 정액을 받고싶다면 손으로 받아낸 뒤 마셔도 돼지만 그녀는 창관에서 주입된 교육의 영향일까, 입으로 봉사하여 받아내는 것부터 떠올리고 있다. 아니다, 그 외에는 떠올리지 않고 있다. 겁간당한것도 아닌, 스스로 인간 이하의 미물에 자지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인간 이하의 암캐선언이 아닌가?

프리아나는 고민하고 있다. 망설이고 있다.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분명히 고민하는 것이다. 이성적인 이유는 있다. 당장 마력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험. 그러니 그것을 변명삼아 쾌락을 탐해도 어쩔 수 없었다는 면죄부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프리아나는 지금 이 순간 그러한 사실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마력의 공급을 한다던가 하는 의도는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긴 시점에서 전부 소모되었다. 지금의 프리아나는 한껏 껄떡대는 말의 거대한 남성성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현자의 두뇌로 겨우 '저게 다 들어갈 수 있을까?'따위의 생각과 함께 자지의 길이를 재는데 쓰이고 있었다. 심지어, 자신의 추태가 들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는 눈길 조차 주지 않고... 못하고 있다. 풀린 눈과 어느새 한 방울 흘러내린 침을 닦아낼 생각도 하지 못하는 그녀를 보라. 


타락의 시작이다.


결정은 빨랐다. 아니, 마음의 마지막 저항감이 무너지는 것이 빨랐다. 그녀는 홀린듯 마구간 안으로 걸어갔다. 말은 조금 혼란스러운 눈치였다. 인간? 인간이라기엔 그건 발정기의 짐승이 아닌가? 지능이 뛰어난 생물이라는 말도 이러한 상황을 판별할 지식은 없다. 잘 길들여져 누군가 다가와도 위협이 되지 않는 이상 가만히 서있을 뿐이다.

아래도 잘 서있고.


"자, 자지 줘...?"


조심스래 다가가 자지를 손으로 잡는다. 심장이 따로 달린듯 손 안에서 주기적으로 꿈틀댄다. 새벽의 식은 공기와 대비되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보다도 뜨겁다. 길이는 자신의 어께부터 주먹을 쥔 전체 길이와 엇비슷하고, 굵기는 그것보다도 굵었다. 무엇보다도 지금껏 경험해본 인간, 아인의 자지와는 다르게 끝부분까지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며, 질내를 긁어내기 위해 말단 부분이 불거져 있어 무심코 침을 삼키게 된다.


"그, 그럼..."


조심스럽게 말의 자지를 앞뒤로 훑는다. 말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가 양손으로 자지를 잡은 채 훑는 광경. 아름다운 여성이 커다란 젖가슴이 흔들리는 것도 괘념치 않고, 딱딱하게 발기한 클리와 피어스를 흔들며 종소리를 울리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라 칭할 만 했다. 지금, 젖소와 숫말의 교접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이, 이렇게 하면 싼다고 했지...?"


말에 대한 정보는 없다. 동물의 교미라고 특별한 것이 있겠냐는 생각에 그녀는 열심히 말에게 대딸을 해주고 있었다. 노련한 창부의 그것이 그대로 몸에 새겨져 만들어진 훌륭한 손기술은 말의 자지를 단순히 흔드는 것이 아닌 완급조절을 해가며 정액을 뽑아올리려는 의도를 충실히 반영했다. 


5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무언가에 몰두한 사람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기술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힘이 없었다. 그녀의 약한 손아귀 힘으로 하는 애무는 말에게는 정액을 뿜게 하는 몰아치는 쾌감이 아닌 근질거리는 쾌감을 줄 뿐이었다. 


"언제까지... 빨리, 정액 줘...!"


그녀는 급기야 달아오른 몸을 주체못하고 음부로 손을 옮겼다. 보지 위를 문지르던 손길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손가락을 삽입하고, 긁어내듯 문지르다 격렬하게 쑤시는 것으로 변화해갔다. 자연스레 대딸은 소홀해지고 말은 더욱 애타게 되었다.


푸르릉ㅡ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우선, 그녀는 달아오른 몸을 먼저 해소한 뒤 마저 이어나가자는 생각으로 대딸을 그만두고 자위에 집중했다. 양쪽 유두까지 그러모아 한 손에 쥐고 찌부러뜨리듯, 방금 하던 대딸처럼 위아래로 챱챱 훑고, 보지는 연신 애액을 뿜어냈다. 윤활유도 이만큼 뿌리면 녹이 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오는 암컷즙에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지성이 없는 말이라도 꼴사납게 절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뒤돌아 자위하던 그녀가 특유의 다리를 벌리고 쪼그려앉은 자세에서 균형을 잃는다. 절정에 달하지는 못하지만, 쌓여만 가는 쾌감에 버티지 못하고 힘이 풀려 쓰러진 것이다.


"하아, 하아... ...흐읏, 허리가..."


그녀는 바닥에 양 팔을 짚고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유두가 바닥의 까슬까슬한 건초에 스치는것에서 오는 쾌감을 느끼려 몸을 베베 꼬던 순간,


"ㅡㅡㅡ?! ...흐헤엑?!"


그녀의 자세를 객관적으로 묘사하자면 수컷 아래에서 엎드린 채 엉망진창으로 젖은 보지를 뻐끔대며 허리를 흔드는, 왕국의 성녀가 와도 수컷에게 교미를 요구하는 암컷의 행동이었다 평할 포즈였다. 당연히, 말은 그것을 보고 짐승의 본능대로 행동했고, 깔끔하게 삽입했다. 들이부었다 싶을 정도로 젖은 보지에 슬라임의 영향으로 유연해진 몸이었기에 프리아나는 자지를 단번에 받아들였다.


프리아나는 제대로 언어로 성립하는 것을 내뱉지도 못한 채 짐승의 울음소리 같은것을 뱉었다. 지금까지 쌓인 쾌감. 몸 안에서 계속 맴돌며 해소되지 못한 쾌락이 갑자기 폭발한다. 절정했다. 그녀의 머릿 속에서 '허락해줄게~' 하는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리며 하복부의 음문이 잠시 모습을 비췄으나, 그런 것을 알아챌 정신이 없었다. 말의 아래에 깔린 짐승이 되어 교성을 널리 울리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었다.


"응홋, 아학, 후앗?!"


말이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가버린다. 제대로 된 절정을 금지당한지 한참이나 된 그녀가 이제와서 절정이 주는 선명한 쾌락에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절정한 뒤 남은 여운에 잔뜩 민감해진 몸, 그 몸에 다시금 박히는 자지. 마구 가버린다. 그 때마다 신음을 내버리니 수 분 안에 녹초가 되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다. 말의 자지가 너무 길어 다 들어가지도 못해 끝부분만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도 말은 만족스러운지 거친 숨을 내뱉으며 프리아나를 계속해서 범했다. 말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동물인데,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아랫것으로 본 걸까?


"자짓, 애헥, 흐, 하, 안에헥..."


말의 자지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안에 정을 싸지르려 이리 열심히 허리를 흔드는 것을 본능적으로 눈치챈다. 프리아나의 입꼬리가 어느새 올라가 행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암컷으로서의 행복, 창부로서 수컷을 만족시켰다는 만족감, 인간에서 벗어나 쾌락을 탐하는 해방감... 지금 프리아나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갖은 괴롭힘에 개발된 몸이 주는 쾌락에 뇌에 잠시 쇼트가 일어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행복하면 그걸로 됀게 아닐까?


새벽의 마력을 타고 교미가 이어진다. 말이 허리를 조금 움직이면 젖소는 비명을 지른다. 말이 자지를 찔러넣으면 젖소가 몸 안의 공기를 빼내듯 밀려나온 숨을 뱉는다. 주변의 건초는 애액에 절여져 새벽이슬을 맞은듯 축축해져있었고 사방에서 지독한 암컷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슬슬 때가 되었다 싶은지 말이 잠시 피스톤질을 멈추었다. 그녀는 잠시 주어진 휴식에 숨을 허덕이며 바닥에 엎어졌으나 하반신에는 여전이 자지가 꽉 끼어있었기에 반쯤 엎드린 형태가 되었다. 숨을 고른 말은 암컷을 확실히 임신시키기 위해 자지를 깊숙히 찔러넣는다.


"흐,하아악?!"


단숨에 찔러넣어진 자지. 지금까지는 자기 아래에 깔린 암컷을 배려한 듯 진짜 자지가 느껴진다. 곧바로 깊숙히 찔러들어온 자지가 질의 끝부분에 걸린다. 당연하게도 처녀막은 사라진 지 오래이니, 그것이 자궁구라는 것을 프리아나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거깃,느은~?!"


안돼. 그렇게 말하려던 프리아나에게 닥치라는 듯 자지는 사정없이 꿰뚫어온다. 약간의 저항감에 프리아나의 몸이 밀리려는 찰나, 자지가 결국 자궁구를 뚫고 들어온다. 자궁을 가득 채운 자지가 귀두를 압박하는 감각에 참지 못하고 절정한다. 말이 부르르 떨며 그녀가 원하던 것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프리아나는 결국 가장 깊은 곳까지 침범당했다는 패배감, 그럼에도 여자로서의 충만감에 정신차리지 못하고 질내사정. 아니, 궁내사정의 타이밍에 맞춰 가버린다.


"아, 안댓, 거깃, 약햇, 싸면-?! 부섯,졋!"


젖소 울음소리와 동시에 그녀의 안에 정액이 쏟아진다. 말의 평균 사정량은 80ml. 그러나 이 말은 다른 피가 섞인 것인지 얼룩말처럼 대차게 싸지른다. 1.5L. 얼룩말의 1회 사정량이고, 지금 말이 쏟아내는 것과 비슷한 양이다. 무언가 이상한 힘이 작용하기라도 했는지 말은 고개를 치켜들고 비음 섞인 울음소리를 내며 몸을 떤다.


"...!! ?! ...으으우읏?! 가버렷?!"


임신시키려 의지를 담은 듯이... 아니, 자궁에 닿기도 전에 질내부터 임신시키려 하듯 정액이 콸콸 쏟아진다. 그 격렬한 흐름만으로 절정에 달하면서 자신의 안에 액체가 한계 이상으로 가득 채워지는 아찔한 감각을 몸에 새긴다. 힘차게 쏟아지는 정액이 그녀의 배를 부풀리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압력 속에서도 정액은 밖으로 단 한 방울도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녀의 하복부에서 빛나는 음문이, 아까 들려온 머릿속의 목소리와 관련이 있을까? 마치 임산부처럼 부푼 배가 된 그녀의 보지에서 길쭉한 말의 자지가 뽑혀나온다.


자지가 뽑혀나오며 진공 상태가 된 자궁이 같이 딸려나오려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장기가 뽑히려는 감각에 불쾌감, 또는 아픔에 눈물지었을테지만, 이미 말의 남근을 수월하게 받아들인 몸은 그것마저도 쾌감으로 받아들인다. 그녀는 마지막 기력으로 마구간의 울타리를 붙잡고 저항한 뒤 자지가 무사히 뽑혀나가는 감각을 뒤로 힌 채 엎어져 정신을 잃었다. 말의 자지가 뽑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볼록해진 배는 한 방울의 정액도 내보내지 않았다. 여기에서 그 사실에 이상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말 한마리와 정신을 잃으며 끝이 흐려진 신음소리만을 내뱉는 젖소뿐이었다.


그리고, 프리아나는 강제로 정신을 차리게 된다. 다름이 아니다. 느낀 것이다. 자신의 엉덩이에 닿은 따뜻한 고기방망이를. 엉덩이 부근을 몇 번 두드리며 점점 중앙으로 향하는 그 움직임에 프리아나는 정신을 차렸고, 곧바로 깨닫는다. 조준이다.


"...자, 잠시만, 거, 거긴! 안ㄷ-"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직감한 그녀가 뒤를 돌아보려 한다. 쯔뷰웃-! 홍수에 잠긴 보지와는 다르게 조금 뻑뻑한 뒷구멍에 자지가 다소 천박한 소리를 내며 비집고 들어온다. 아까의 교미를 통해 말의 자지에 잔뜩 적셔진 애액이 없었더라면 프리아나는 고통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골반이 벌어지고, 남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확장된다. 짓눌리며 뚫고들어오는 감각에 프리아나는 숨을 쉬는 것도 잊어버리고 만다. 이미 암컷의 2번째 보지가 된 애널에서 주는 쾌감, 과도하게 확장된 고통. 확실한 것은... 


최고였다. 말도, 젖소도.


자지가 천천히 왕복운동을 시작한다. 길게 꼬인 내장이 펴지는 감각에 몸서리치고, 자지가 빠져나간 부분에서 허전함을 느낀다. 허전함은 아쉬움이 되고, 그것에 안타까움. 그리고 안타깝다 생각하는 자신을 인식하기도 전에 다시 자지가 비집고 들어온다. 쑤셔박고, 쑤셔박히고, 뜨거운 숨을 내뱉고, 달아오른 교성을 내뱉는다. 쯔븃거리는 매끄러운 마찰음과 이제는 폭포수가 된 애액이 내는 찰박거리는 소리가 밤 새도록 울려퍼진다. 이윽고 골반이 벌어져 한동안 닫히지 않게 되었을 즈음, 두번째의 사정이 찾아온다. 


"안에, 안됏, 는데에...엣...!! 가버려헛...!"


그녀는 다시금 스스로의 절정을 육성으로 보고한다. 세차게 뿜어진 정액은 자궁에 쏟아진 것과 사정이 다르다는 듯, 아까보다도 더욱 거세게 뿜어진다. 진한 점성은 뒷보지를 그대로 임신시켜버리겠다는 듯 장내에 달라붙었다. 가득 차버린 장이 한껏 부풀어오른 자궁을 압박하나, 그러한 폭력에도 그녀는 쾌감을 느낄만큼 조교되고 개발된 상태였다. 거꾸로 말하자면, 이러한 상대를 신경쓰지 않는 성욕해소에도 견딜 수 있게 어떤 의미로는 튼튼해진 것이다. 별다른 개발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레 명기로 변해버린 그녀의 뒷보지가 연속적인 쑤셔짐에 적응하고, 그에 말이 호응해 더욱 깊고 격렬하게 쑤셔댄다. 다시 그러한 처사에 굴복한 뒷보지가 자신을 내어주고...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고, 몇 번의 사정을 받아들인다. 자궁과는 다르게 끝이 막히지 않은 뒷구멍은 정액을 계속해서 집어삼켰고, 그 파도가 향한 곳은 위장을 넘어, 식도를 타고...


"크흡, 켈록, 켈록!"


결국, 역류한 정액은 급기야 입에서까지 뿜어져나왔다. 건너편에 구멍이 뚫린 오나홀처럼, 입에서 거하게 정액을 뿜어낸다. 몇 초간 이어진 정액 구토는 그녀의 입에 비릿 맛과 냄새를 베게 만들었다. 진한 짐승의 페로몬이 그녀에게 마킹했다. 그것은 이제 짐승들도 그녀를 암컷으로 인식할 것이라는 증거이다. 입에서 쏟아져나온다, 코에서도 주사기를 누르듯 분출된다. 울컥울컥 한참을 쏟아져나오는 흰 액체에 그만 호흡이 막힌 그녀는 절정의 여운에 휩싸인 채 의식을 잃는다.




"..으으... 읏, 허리가..."


닭의 소리가 들려온다. 프리아나는 녹초가 된 채 눈을 떴다. 후들거리는 팔을 부여잡아 몸을 일으키자 정액이 눌러붙어 몸 곳곳에서 찝찝한 감각과 함께 건초가 딸려온다. 그것이 전신에 이어지니 마치 창관의 홍보용 전단에 나올법한 모습이 되었다. 그것도 상당히 하드하게... 가림의 미학 따위의 문구를 붙일 법한 모습으로 말이다.


"...냄새...윽, 뭐야...?"


그리고 더 커다란 변화가 존재했다. 질내사정당한 정액이 빠져나오지 않아 만삭처럼 부풀어오른 배. 그녀는 하룻밤 사이 아이를 품어버린가 덜컥 겁이나 배를 만져보았으나 말캉말캉한 촉감은 분명 액체가 가득 든 고무풍선과 같은 탄성을 돌려주었다. 그렇게 드는 지극히 당연한 의문. 물리적으로 이게 가능한 것인가? 꾹 꾹 눌러보아도 보지에서는 단 한 방울의 정액도 흘러나오지 않고, 오히려 포르치오당한 자궁이 그녀를 다시 달아오르게 할 뿐이었다.


"응... 흣... 자궁... 문지르는것, 좋앗..."


자궁자위에 눈을 떠버릴 뻔한 야한 몸뚱아리를 진정시키고 그녀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이제는 날이 새어 충분히 밝아 자신의 몸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에 수치스러웠으나, 배가 무거운데다 골반은 빠져버린듯이 아파와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기에 수치를 느끼며 기다리는 것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저항의 전부였다. 다행인 것은, 말도 지쳤는지 얌전히 자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어이 밤새 말을 만족시킨 반동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이쯤 되면 하루 종일 창관에서 손님을 받아도 문제가 없으리라.


"읏...?!"


별안간 아랫배가 뜨거워진다. 타들어가는것과는 다르게 눌어붙듯이 달구어진 인장이 아랫배를 짓누르는 감각이 그녀를 괴롭힌다. 거기서부터 흘러넘치는 열기가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은근한 열기가 혈관을 타고 흐르고, 열기가 지나간 곳에는 근질거리는 감각이 꽃피었다. 프리아나는 저도 다리 사이를 비볐다. 열기는 혈관을 따라 흘렀기에 전신에 퍼져나가면서도 혈관이 뭉친 곳에는 더욱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이다. 즉, 혈관이 몰린 신체의 말단, 특히 유두와 클리토리스는 애달픈 감각에 아플만큼 솟아있었다. 가려운 것을 긁었을때의 감각이 지속되자 프리아나는 그자리에서 허리를 튕기며 경련하는 것밖엔 할 수 없었다.


"흐,하아악...!"

'갑자기, 아무 전조도 없이...?!'


프리아나는 허리를 활처럼 휘다 당겨진 자신의 뱃속이 부글거리는 것을 느꼈다. 가까스로 정신을 다잡고 배를 내려다보자 좀처럼 나타나지 않던 음문이 강한 보랏빛을 흩뿌리는 것이 보였다. 아랫배가 타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수 분간 혈관을 애무당하던 감각속에서 몸서리치던 그녀는 떨림이 잦아드는 것을 느끼곤 몸을 추스른다. 그녀는 새어나오지 않던 정액으로 빵빵해진 배가 원래의 날씬하면서도 최근의 사건들로 약간의 살집이 잡힌 배로 돌아온 것에 의문을 느끼나, 정신을 차리자 느껴지는 코와 입에 말라붙은 정액의 비릿함에 헛구역질한다. 어쩐지, 숨을 쉬기 힘들었다며 가래를 뱉듯 토해내려 하지만, 그녀는 마력을 얻기 위해 이런 짓거리까지 한 것을 상기하며 도로 삼켜낸다. 비리고 쓴 맛, 목구멍과 입 안 곳곳, 심지어는 콧 속에 있는 것은 삼키지도 못해 코를 풀듯 풀어내야했다. 자존심에서 비롯된 구역질이 올라오려는 것을 겨우 참아내고 몇 번을 거듭해 목넘김을 반복하는 것으로 그녀는 곳곳에 흩어진 흰 젤리같은 것들과 같은 것을 제 몸 속으로 집어넣을 수 있었다. 손에 잔뜩 묻은 정액을 손에 묻은 크림을 핥듯 사랑스럽게 핥아대는 자신을 알아채고는 그녀는 머리를 감싸쥐며 바닥에 엎어진다. 얼굴에 질척한 감각이 느껴진다. 젠장. 


"우욱... 콜록... 마력만 멀쩡했으면, ...흐윽,"


문득 우울해진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는데, 마물에 남성들, 변태 서큐버스에다 이제는 말에게까지 몸을 내어주게 되었나. 지성이 없는 종의 양기라 그런지 액체의 용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양의 마력. 그나마 자궁에 가득찬 정액도 사라져버려 바닥에 흩뿌려진 정액이라도 핥아먹어야 할 처지에 그녀는 차라리 모두 포기하고 싶어졌다. 여기서 그냥 냅다 누워버리곤... 사육사가 들어와 나를...


...사육사?


"자, 잠깐, 지금 몇 시지?"


그녀는 아까보다 훨씬 나아져 어정쩡하지만 뛸 수는 있을 정도로 회복된 몸을 일으켰다. 밖은 이미 밝아져 지금이 이른 아침임을 알리고 있었다. 큰일이다. 이런 모습을 보일 수는 없어! 


그녀는 빠르게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하려 했다. 그도 그럴게, 자신의 평상복인 마이크로 슬링샷 비키니는 가슴이 커져 사이즈가 맞지 않게 되어 입을 수 없어 두고온 것이다. 그나마 그 위에 걸치던 로브는 걸치고 왔다는 것인데, 지금은 알몸이다. 어디 벗어두었더라?!


"찾았다, 이걸로 가리고...?"


프리아나는 짚으로 몸을 대충 닦아내다 아랫배에서 손이 멈춘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이 절정에 이르거나 과한 흥분 상태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던 음문이 옅은 빛을 발하며 자신을 과시하고 있었다.


"거기다... 커졌어?"


그 뿐만이 아니다. 일전에는 단순한 하트 문양의 주변에 유려한 곡선이 몇 붙어있던 정도라면, 지금은 얇은 하트가 한겹 더, 그 주변을 감싸는 장식 또한 훨씬 늘어나 기존의 서너 배의 크기로 커져있었다. 교회에 묵은 날, 서큐버스 수녀에게 새겨진 치욕스럽고 변태스러운 문장이. ...정액을 흡수하고 한 단계 진화한 건가...? 서큐버스에 대해는 잘 몰라서 판단할 수 없다. ...'평상복'으로는 이걸 전부 드러내고 다녔을 건데, 어째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으으... 그것보다 우선, 빨리 돌아가야해... 이 모습을 들켜버리면...?!"


변해버린 음문, 기억의 혼란, 아파오는 머리를 뒤로 하고 그녀는 로브의 앞섬을 잠구었다. 버버리 마을에서 시작된 알몸 위에 코트만 걸치고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변태적인 풍습이 생각나는 모습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투툭-


"...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로브의 버튼을 잠그던 도중 들리는 소리. 배 아래쪽의 버튼을 잠글 때 즈음 투둑 하는 소리를 내며 가슴 쪽의 버튼이 떨어진 것이다. 다시 가슴 부분을 잠가보면 아래쪽이 떨어지고, 아래쪽을 잠그면 가슴이 반항한다. 갑갑함을 참고 최대한 조심스래 버튼을 잠가보면 가슴 부분은 터질듯이 부풀어, 유두의 윤곽과 유두에 둘러진 링의 존재까지 과시하듯 선명히 모습을 뽐내고 있으며,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아래쪽의 버튼이 풀려 음문의 빛 아래 즙을 뿌리며 음란한 습기가 가득한 알몸, 보지가 드러안다. 양자택일의 상황... 한쪽만 가리고선 전력으로 질주하는 게, 그게... 그게...! 가슴을 최대한 여미고 눌러 로브 안에 우겨넣어도 애초에 잠그는 것이 아닌 장식으로 달린 버튼을 돕기엔 모자랐다. 오히려 주물러지는 가슴에 애액만 더욱 흘러나온다.


"이익...! 왜, 안잠기는...!"


자꾸만 풀리는 버튼에 점점 초조해지는 프리아나. 이미 날은 꽤나 밝았고 이렇게 더럽혀진 현장 근처에서 발각된다면 바로 말과 교미한 여자로 떨어질 것이다. 그런 생각에 손은 떨려 이젠 버튼을 잠그는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아, 안돼겠어... 그냥 적당히 가리고 도망쳐야겠어... 그런데 어디를...?"


가슴을 가리면 보지가 훤히 드러난다. 적당히 짙은 색의 로브 그림자에 가리려 해도 음문이 내는 빛에 음부가 그 자태를 강조하는 꼴이 된다. 여전히 탄력을 유지하며 앙다문 일자 보지의 균열, 털 하나 없이 깨끗하게 영구제모가 끝난 둔덕, 남자 아이의 자지만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와 그 끝에 메달린 피어스와 황금색 카우벨. 특히나 클리 피어스에 연결된 종이 빛을 반사하며 딸랑딸랑 흔들리는 광경은 창관에서 기획한 특수한 영상물 특유의 천박함을 내세우고 있었다.


그렇다고 아래를 가릴 수도 없다. 안그래도 컸던 가슴이 머리통보다도 커져 시험삼아 한 걸음 걸어보기만 했음에도 격하게 출렁인다. 돌출된 유륜 또한 너무 익은 복숭아같은 색을 띄어 성에 무지한 어린아이라도 깨물고싶은 색을 띈다. 화룡점정으로 그 커다란 언덕의 가운데 봉긋 솟아난 유두는 잔뜩 발기하여 괴롭혀달라는 듯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유두의 뿌리 부근을 감싸는 링의 존재가 시선을 모은다. 모유가 차올라 잔뜩 빵빵해진 가슴이 보통 여성의 가슴처럼 늘어지는게 아닌 빵빵하게 채워진 풍선처럼 된 것이 마치 다른 생물을 보는 기분을 준다, 다시 말하면... 꼴린다. 마법으로 링을 해제할 수는 없었지만 다소 느슨하게는 할 수 있었기에 과도하게 차오른 모유가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새어나오는 광경을 누가 목격한다면 프리아나는 어떤 의미에서라도 참지 못할 것이다.


외통수를 당한 기분이다. 어느 한 쪽을 가려도 현자의 이름에 커다란 상흔을 새길 것이고, 그런 시선으로 보여지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 백 번 양보해 힘을 되찾은 후 기억을 날려버린다 하더라도... 지금은 저항할 수단이 없다. 만일 잘못 붙들리기라도 하면 윤간당해버릴지도 모르는...♡ ...법이다. 기껏 고초를 겪으며 모은 마력도 아껴야 하는 마당에...


"...잠깐, 나인지만 안 들키면...?"


그녀는 생각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로브를 벗어 머리에 씌운다. 아낙네가 외투를 뒤집어써 비를 피하는 모양세가 된다. 희뿌연 유리창에 반사된 모습을 보며 매무새를 정돈하자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다. 다만, 커다란 젖탱이와 딸랑거리는 클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얼굴을 확실히 가리기 위해 어께 부근까지만 가려낸 결과로, 앞이 잘 보이지도 않지만 확실하게 방어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머리도 올리고... 좋아, 아무도 나인줄 모를거야..."


준비를 마치고 지체없이 다리를 놀린다. 시야도 상당히 좁아졌기에 어디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인다. 종종대며 골목과 골목 사이를 오가는 프리아나의 모습은 가히 예술적이었다. 가슴은 발걸음마다 위아래로 거세게 흔들리고, 가끔은 가슴끼리 맞부딪혀 짧은 신음과 비명이 섞인 교성이 새어나올 때 모유 또한 찔끔 흘러나와 바닥을 조금씩 적시는 것은 분명히 장관이다.


상반신만이 아닌 하반신 또한 유려한 계곡으로부터 과도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었다. 요사스럽게 빛나는 자궁을 형상화한 음문은 물론이요, 남성기처럼 꼿꼿이 발기한 클리토리스 끝에 달린 피어스와 그에 연결된 젖소의 목에나 거는 카우벨의 존재만으로도 그 광경을 목도한 남성들의 침을 삼키게 만드는데, 가슴처럼 묵직한 중량의 흔들림은 아니어도 오히려 가볍기에 상하좌우로, 엉망진창으로 마구 흔들린다. 마치 멋모르는 어린아이가 자지를 내밀고 거리를 뛰어다니는 웃고 넘어갈 해프닝과 비견되는 부분이었지만, 그 끝에 카우벨이 쉴새없이 딸랑딸랑대며 시선을 모으는 것이, 그러한 자지가 실은 자지가 아닌 클리토리스이며 커다란 엉덩이, 쭉 뻗은 허벅지, 날렵한 곡선의 사타구니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털 하나 없이 깔끔한 그녀의 보지를 보면 무릇 남성으로서 더럽히고 싶어지는 욕망에 빠져들것이다.


걸어다니는 섹스. 뛰어다니는 오나홀, 성욕제조기, 맘마디스펜서... 프리아나는 어째서인지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저급한 단어들을 애써 삼키며 달려나간다.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모유가 가슴을 따라 뚝 뚝 흘러나오는 것에 곳곳이 간지러워지는 쾌락에 휩싸이지만 들키지 않고 도망친다. 도망쳤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시야로는 주변을 보기 어려웠으니까.

뭐, 골목과 골목 사이를 오가는 젖가슴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나가는 것은 며칠 후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성공적이지 않았나 싶다. 그녀의 데뷔로나, 도망친다는 의미 양쪽으로 말이다.


이야기를 돌리자면, 그녀는 위기에 처해있다. 어느 순간이 위기가 아니겠냐만은, 조금 더 단기적인 의미로 위기라고 해두자. 단적으로, 길을 잃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마을에 방문한 것도 몇 개월 단위의 일이며, 그것 또한 돌아다니기보단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몇 군데의 장소에만 잠깐씩 들렀을 뿐이다. 이 마을의 지리따위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아까 잠시 머무른 숙소나 길드, 몇몇 상점 정도. 거기다 그녀의 시야는 검은 로브에 가려져 빵 봉투에 뚫어둔 구멍에 의존해 길을 찾는 격으로, 아는 길이라 해도 몸에 익지 않은 이상 헷갈리기 마련이다. 시야와 거리감각도, 급해진 마음도, 지리 지식 모두가 자신을 돕지 않는데 제대로 목적지를 찾는 걸 바라는 것도 무리겠지.


"여, 여기서 잠시 쉬어가야겠어... 배가..."


음문이 한 단계 진화하며 몸을 회복시켰다 하지만 교배프레스의 흔적이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아직도 골반은 조금 벌어져 걷는 자세를 엉거주춤하게 만들었고, 허리는 조금 아리고 쓰림을 호소해 몸을 앞으로 숙이게끔 만들었다. 자궁은 너무 크게 확장되었다 돌아와 아직도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그것은 발정 쪽으로 그녀를 괴롭힌다.

기절하듯 잠들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그녀는 가뜩이나 나약해진 체력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외진 골목으로 숨어든다. 머리에 둘러쓴 로브도 다시 몸에 걸친채 주저않자 가쁜 숨을 내쉰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체력이 약하진 않았는데, 마력으로 강화하면 됐었는데... "


프리아나는 한탄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다행히도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고, 주변에 상자나 대걸레같은 잡동사니가 많은 골목이라 숨어있기에도 용이해보인다. 


"...가릴 만한게..."


혹시라도 그 사이에 몸을 가릴만한 것들이 있나 싶어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손에 잡히는 것들이라 해 봐야 찌그러진 양동이, 박살난 나무판자, 올이 다 빠진 대걸레 따위의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오가는 것 뿐이었다. 그래도 판초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어 마저 뒤지자, 벽에 뚫린 동그란 구멍이 눈에 들어온다.


"...왠 구멍?"


마을 외벽도 아닌 사이사이의 골목에 난 구멍은 그리 특이할 게 아니다. 굳이 보수할 의미도, 의지도 없으니 방치된 결과겠지. 이렇게 외진 마을 구석에는 하나둘 쯤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것이다. 다만, 특이점이 존재했다.


"부드러운데... 표면이 마모되어있어."


프리아나는 매끄러운 구멍을 손바닥으로 훑었다. 돌벽에 뚫린 구멍치고는 너무 매끈하게 그 표면이 갈려져 있다. 마치 맨살이 닿아도 문제없다 싶을 정도로. 그 구멍의 곡선을 훑어보며 건너편을 본다. 그곳은 아침인 지금에도 어두운 곳으로, 천장이 바로 존재하는 야외인듯 하다. 


"여기로 가면, 누군가와 마주쳐도 멀리서라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래, 가자."


지금의 프리아나는 초조한 상태이다. 아픈 골반, 아직도 남아있는 쾌감, '진짜' 야외노출의 배덕감이 주는 흥분에 휩싸여 판단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구멍을 통해 넘어가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여기서라면 밤까지 버틸 수도 있다는 판단을 주는 여러 물건이 가득한 창고 같은 건너편. 모포라도 하나 얻을 수 있다면 최고의 상황일테지.


프리아나는 구멍에 머리를 넣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으며 인기척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가게라면 영업시간이 되지 않은듯 그들에게는 아직 아침이 찾아오지 않은듯 조용하다. 좋아, 넘어가자.


건너편 바닥에 손을 짚는다. 잘 닦여진 나무바닥에서 은은한 온기가 느껴진다. 어께까지 몸을 뺀 그녀가 체중을 앞으로 싣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바닥에 묻어있던 미끄러운 액체에 의해 손이 삐끄러진 것이다. 가슴 높이 정도에 나있던 구멍이기에 균형을 잃은 몸은 앞으로 고꾸라졌고, 순식간에 구멍 속으로 떨어진다... 라고 생각했다.


"으읏?! 후읏!"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벽에 난 구멍, 몸매 좋은 여자. 그렇잖은가? 벽에 난 구멍에 프리아나는 끼어버린 것이다. 다만, 우리들의 기대를 배신한 점이 있다면... 구멍의 건너편에서는 가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넘어간 것은 팔과 머리, 가슴의 곡선이 시작되는 부분. 그렇다면 가슴은 어디 있는가?


"가, 가슴이... 조이는, 게엣, 기분...♡, 좋아져버렷?!"


음욕의 별에 운명을 맡긴 자 답다 할까, 골목에서 보자면 하늘을 향해 곧추세워진 엉덩이는 발버둥치는 프리아나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리며 박아달라는 듯 천박한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슴은 그 아래로 봉긋 튀어나와 있다. 다만, 구멍 자체는 날씬한 프리아나의 허리가 지나갈만큼 충분했기에 구멍이 막힌 것은 넘어진 순간 오히려 가슴이 끼어 브레이크를 밟아준 것이었다. 그렇기에 프리아나는 바닥에 진득한 키스를 나누지 않을 수 있었고, 그렇기에 가슴은 삐져나오듯... 대부분이 골목 쪽으로 튀어나와 있지만 어쨌든, 거의 수평을 유지하며 튀어나와 있다. 다리도 상체가 너무 숙여진 나머지 까치발로 겨우 서있는 실정이며, 그것도 육중한 가슴에 제대로 설 자리를 뺏겨 양 옆으로 벌어진 상태다. 유혹하는 엉덩이, 뻐끔거리는 항문, 침을 질질 흘리며 박아달라는 보지와 가지고 놀라는 듯 이런 상황에도 빳빳이 세워진 클리토리스. 가슴까지 그 아래 딱 붙어있으니, 창관에서 본다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꼴이었다. 물론,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칭찬이다.


"뭐, 뭐야! 빠지질... 이익, 않잖아!"


프리아나는 짓눌린 가슴에서 전해져오는 쾌감이 잦아들자마자 제 몸을 빼내려고 발버둥쳤다. 본래라면 이러한 폭력에는 그 어떤 여자도 느끼지 못할테지만 슬라임에 잠식된 가슴은 설령 주먹질을 해댄대도 G스팟을 애무당하는것 마냥 가볍게 암컷절정해버릴 것이다. 그렇게 민감하고 또 마조히즘적인 젖탱이를 달고선 이렇게 격렬하게 움직이면, 구멍에서 빠져나오려 가슴 뿌리를 마구 문질러버리면 정해진 수순에 따라...


"가, 가버린...?!"


이렇게, 가벼운 절정을 맞는다. 건너편의 보지에서는 러브젤을 뿌려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액이 흥건하게 배어나오고, 또 그것이 허벅지를 타고 쭉 뻗은 다리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소심해진 반항이 이어진 몇 분 후에 구멍의 아래에는 없었던 웅덩이가 생겨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쪽은 또 어떠한가. 강하게 압박되고 또 지속적으로 눌리자 밤새 가득찬 모유가 내보내달라고 아우성대기 시작한다. 비단 모유뿐만이 아닌 그녀의 가슴의 주인, 밀크슬라임 또한 스트레스를 받아 날뛰기 시작한다.


"읏, 흐앗, 오혹?! 으헥..."


겉에서 보면 그녀의 가슴이 투명한 손에게 들려 이곳저곳으로 잡아당겨지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찹쌀떡을 치듯 왼쪽으로 울렁이고, 떡메를 치듯 다시 반대편으로 쏠린다. 제멋대로 사방팔방 튀어나가는 가슴에, 젖 디스펜서의 용적을 넓히려는 움직임에, 프리아나는 속절없이 다시 절정에 이른다. 프리아나가 절정을 외치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동전 크기만해진 양쪽 유두는 다소 걸쭉한... 흡사 백탁액을 짜내는 남근처럼 성대하게 우유를 뿜어낸다. 유두 링을 이겨내고 분출된 액체가 바닥에 후두둑 떨어진다.


뷰륵, 뷰르륵!


"후우... 후우... 모유, 싸지르기... 죠아..."


완전히 암컷의 얼굴을 하고선 축 늘어진 프리아나. 본래라면 지대한 마력량이 고스란히 모유로 변환되는 만큼 십수 분 마다 짜내줘야 할 모유가 갇혀 새어나가지 못한 만큼 모유는 어쩔 수 없이 진해지고, 또 걸쭉하게 뭉쳐버렸다.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느낀 슬라임의 배려에 의해 가슴을 지킬 수 있었던 프리아나는 우습게도 슬라임에 의해 남성의 사정을 배워버린 것이다. 그것도 몇 배나 강한 사정을 말이다. 그녀는 고개를 축 늘어뜨린 채 이질적인 감각에 눈을 뜬 몸을 추스르지조차 못하고 헐떡댈 뿐이었다.


"바, 방금은... 헤엑... 헤엑..."


그녀는 처음으로 겪은 남성의 사정...과 유사한 감각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떠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모유가 뿜어져나온 것 같은데, 너무 생소한 감각이었다.

현자라 불리어도 관심 외의 영역에는 무지할 수 밖에 없는 법. 사실 가슴과 유두는 그렇게 남성기처럼 액체를 뿜어낼 수 없다. 모유란 것은 무수한 유선이 유두에 연결되어 마치 땀처럼 흘러나오는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가슴에 한정된 이야기. 슬라임은 크게 다섯 가지의 개조를 행했다. 

첫 번째, 슬라임 핵을 그녀의 양쪽 가슴에 깃들게 하는 것.

우선, 하나의 슬라임이 분열하여 가슴 양쪽에 들어갔다. 스며들듯이 유선을 타고 들어간 슬라임의 액체가 그녀의 안쪽에 공간을 넓혀 핵을 흘려넣었고, 없는 수준의 저항력은 슬라임의 핵을 온전히 받아들여 가슴 안쪽의 살을 일종의 슬라임으로 만들었다.

두 번째, 마력 생산 기관을 장악하는 것.

다음으로 슬라임은 숙주의 마력을 장악했다. 생존을 위해서 내린 본능적인 결정이었지만 마력이 없으면 무력해지는 그녀에게는 아주 알맞는 처치로,가슴을 통해 순환하는 마력을 채가 슬라임 자신에게 향하도록 한 것이다. 그로 인해 체내에서 생성되는 마력은 슬라임에게 옮겨가고, 잠식이 진행될수록 그녀가 사용할 수 있는 마력도 점점 줄어가 이제는 아예 사라진 것이다.

세 번째, 유선에 슬라임의 기능을 이식하는 것.

슬라임은 핵과 액상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프리아나의 가슴 속의 슬라임은 코어만이 존재한다. 가슴 안쪽의 지방이 그와 유사한 역할을 맡아주고 있으나, 액상질의 유무는 중요한 것. 슬라임은 그에 유선을 개조하여 모유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늘렸고, 이 과정에서 숙주가 말라죽지 않도록 자신이 관리하는 마력을 모유로 바꿔내는 개조를 행했다. 즉, 지금 그녀의 마력 전부는 착실히 모유로 변환되어 나오는 것이다. 그나마 프리아나에게 다행인 점이라 하면 슬라임의 액상질이기 이전에 그녀의 마력을 기본으로 하므로 슬라임의 통제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쯤은 당연한 것이, 슬라임이 생산에 관여했을 뿐, 모유는 모유일 뿐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가슴을 장악하여 슬라임 공장으로 만드는 것.

이 과정에서 그녀의 가슴은 마력 모유가 가득 차더라도 농축하여 보관할 수 있게 되었고, 유선이 통합되어 혈관 형태가 아닌 커다란 하나의 관처럼 되었으며, 유두 또한 하나의 구멍을 만들어 슬라임을 내보내게 되었다. 마치 슬라임이 들어간 주머니처럼 말이다.

다섯 번째, 숙주를 유도하게끔 변화하는 것.

이러한 과정에서 숙주가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모든 과정에는 쾌락을 동반하게 개조되었다. 그 수준은 생물의 본능 단위의 기준에 맞추려 슬라임이 노력한 결과, 인간이 이겨낼 수 없는 수준의 성감대가 만들어지고 만 것이다.

설명이 길었으니 요약하자면... 그녀의 가슴은 현자의 넘치는 마력만큼 무한히 사정할 수 있는 자지와 고환이 합쳐진 성감대 덩어리가 된 것이다. 그녀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모유를 짜내지며... 모유를 사정하며 절정하는 불쌍한 변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흐긋, 읏, 흐읏?! 가버려...!"


그녀의 가슴이 다시 꿀렁이며 재차 모유를 사정한다. 오랜만의 배출에 기분이 좋은 슬라임이 직접 움직여 모유를 밀어낸 것이다. 사실상 남성기 두개를 가슴에 단 것과 다름없어진 그녀는 멋대로 튀어나오는 절정 선언에 의문을 품을 것도 없이 재차 절정한다. 이미 보지는 번들번들하게 젖어 자그마한 애액 웅덩이를 만들었고, 가슴 끝의 유두에는 농밀한 모유가 방울쳐 애액과 같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세차게 뿜어져나온 모유가 마치 난교 후의 정액 천지인 바닥을 연상하게 해 깨끗한 피부와 대비되는 배덕감을 안겨준다. 그래, 지금 골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오늘도 있으려나~ 설마 없는건 아니겠지? 일부러 아침 일찍 나왔는데!"


"뭐, 공짜 빨아준다는데 따질 순 없지. 구멍이 그리 큰데 왜 얼굴은 안보여주는지 원. 덜 꼴린다고."


"나는 오히려 얼굴 안보이는 편이 나은데? 못생긴 년이라도 나오면... 웩!"


인적 드문 골목으로 들어오는 남자들이 음담패설 섞인 대화를 나눈다. 그들의 발걸음은 시시각각 프리아나를 향해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들의 대화 주제 또한 프리아나가 끼여버린 그 구멍을 가리키는게 분명해보였다. 당장 이 구멍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면 즐거운 일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프리아나는 알 수 없었다. 말랑말랑한 가슴이 벽의 구멍에 끼어들어가며 공간을 막아 소리가 거의 새어나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잔뜩 달아오른 몸을 추스르며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갈구할 때, 결국 그녀가 발견된다.


"어? 저거 뭐냐?"


"뭐. 어, 뭐지?"


그들은 마치 잔뜩 '사용'된 직후의 여체가 벽에 박혀있는 것을 보았다. 잔뜩 젖은 보지가 떨리고 있는 아래에 애액과 백탁액으로 보이는 액체가 뒤섞여 있다면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백이면 백, 정욕을 품고 다가갈 것이다.

혹시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고 아는가? 타인이 먼저 더럽힌 것은 더럽히는데에 심리적 저항감이 줄어든다는 뜻으로, 그것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남자들은 무언가 수상한가 생각도 않고 다가와 프리아나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야... 존나 쩌는데? 부드러운게 장난없다야. 개쩔어."


"오늘은 대주는 날인가? 그런데 왜 가슴도 이쪽으로 나와있대?"


"왜긴 왜야? 우리같은 창관이랑 연이 먼 분들을 위해 직접 만져보게 해주시려는 큰 뜻 아니겠냐~"


금발의 경박해보이는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가슴을 주물렀다.


"야, 큰일이다."


"왜."


금발은 양 손에도 넘치는 가슴을 떠받치듯 들어올리곤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검은 머리의 남자가 심드렁하게 반문한다.


"존나 부드러워. 이거 가슴 맞냐? 무슨 돼지 오줌보에다 물 채워둔거 아냐?"


"그렇네. 이거 말랑말랑한게 아니라 몰캉몰캉? 출렁출렁? 그렇네. 하루종일도 만질수 있겠다."


금발 남자는 본능적으로 애무를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거친 손길에 프리아나는 발버둥쳤으나 그 행동에 가슴 뿌리가 흔들리가 참을 수 없는 쾌락이 찾아와 가볍게 절정해버린다. 다행인 점은 가슴에 정신이 팔린 둘이 그 장면을 놓쳤고, 주변은 이미 충분히 젖어있어 하나도 티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 갑자기 뭐얏?! 으흑, 누가... 도와줘!"


작게 소리친 그녀였지만 곧 자신의 꼴을 깨닫고 만다. 알몸에 피어스를 달고선 벽에 끼인채 절정하는 여자가 무슨 도움을 바란단 말인가. 이 꼴은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다. 어쩌면 얼굴을 보이지 않는게 크나큰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한 손으로 입을 막으며 신음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엉덩이 흔드는 것 봐라, 빨리 박아달라는데?"


"너부터 해. 난 요거부터!"


금발의 남자는 홀린듯 연신 젖가슴을 주물렀다. 프리아나는 뼛 속, 아니 세포 하나하나가 남자를 기쁘게 만들게끔 변해버린 가슴이 주물러지자 하던 모든 생각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혼자서 만지거나 가슴이 멋대로 출렁이던 것과는 달랐다. 여성경험이 풍부한 남자는 여자를 기쁘게 하는 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고, 폭력적으로 휘둘러지는 것에도 멋대로 가버리던 가슴은 본격적인 애무를 당하자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젖을 짜내듯 가슴을 쭈욱 훑어내리자 엉덩이가 위로 튕겨져 올라간다. 떡 주무르듯 주물대자 허벅지를 비비며 다리가 배배 꼬아진다. 저글링하듯 찰싹찰싹 때리며 위아래로 가지고 놀아도 다리가 쫙 펴진다. 그러한 장난질에도 마구 느껴버리는 것을 보며 흑발의 남자는 헛웃음을 흘린다.


"완전 마조잖냐. 그런 마조가 창관에 있었나?"


"무슨 상관이야? 어라, 이거 봐바. 유두에 뭔가 있는데?"


유두를 괴롭힐 생각으로 젖의 말단을 잡은 손에 따뜻하지만 유두의 단단함과는 구분되는 단단한 물체가 잡힌다. 금발 남자는 가슴을 옆으로 당겨 햇빛에 비추어본다. 그 과정에서 프리아나는 다시 한 번 시오후키해버리지만 이번에도 시선이 쏠려 그것은 둘에게 들키지 않았다.


"이거 피어싱 아니냐?"


"피어싱 치고는 느낌이..."


"야. 빨리 말해봐바. 이거 뭐야?"


흑발 남자가 잠시 고민에 빠진 사이 금발 남자는 엉덩이를 두들기며 대답을 재촉했다. 프리아나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엉덩이를 이곳저곳으로 흔들며 피해보지만 그 커다란 엉덩이로 도망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오히려 클리토리스의 피어싱에 달린 종이 딸랑거릴 뿐이었다.


"클리 피어싱, 야. 이거 뭐냐. 존나 큰데?"


"잠깐만. 생각할게 있어서."


"뭔 생각. 이거나 봐! 이거 애새끼 자지만한데? 개쩔어!"


프리아나의 클리토리스는 빳빳하게 발기하여 네 살 어린아이의 발기하지 않은 정도의 사이즈가 되어 있었다. 맨들맨들한 클리토리스는 마치 자지처럼 끝부분에 귀두와 비슷한 모양의 굴곡까지 있어 잘못 보면 자지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 아래에 보지가 있다는 것과 차렷 자세를 취해도 다리 사이에 삼각형의 공간이 남는 허벅지가 있다는 점을 빼면 말이다.


"딸랑딸랑, 딸랑... 이거, 어떻게 되먹은 변태지?"


금발 남자는 흑발 남자를 두고 이번엔 클리토리스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종을 치면서 소리를 내는 것을 구경하다, 클리자지를 대딸해주면서 몸의 반응을 보고, 끝에는 피어싱 째로 잡아당기며 어린애처럼 가지고 놀았다. 매 순간순간이 프리아나에게는 쾌락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느낌을 주었으며, 이 때 겪은 절정은 남자에게도 보여졌다.


"이 년 느끼고 있어! 크흐흐, 진짜 오늘 미리 나오길 잘했는데?"


'도와줘! 꺼내달라고! 그만해앳! 가버려, 가버린다고!'


그 때, 흑발의 남자가 다가와 대뜸 젖가슴을 붙잡았다. 동시에 극도로 민감한 성감대 둘을 자극당하자 프리아나는 다리에 힘이 풀린다. 물론, 그렇게 되면 가슴이 눌리고 만지기 힘들어지므로 둘은 주변의 상자에 그녀의 다리를 올려두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애초에 구멍에 맞는 높이로 준비된 상자였으니 당연히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건 분명..."


흑발 남자는 유두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정확히는 유두에 연결된 링이 목적으로, 처음에는 유두를 손 안에서 굴리다 링에 손가락을 넣듯이 유두에서 링을 빼내려 했다. 그러자 프리아나는 감전당한듯 전신이 찌릿찌릿한 감각에 휩싸였다. 물론 성감대도 그 전신에 포함되어 있어 고통과 쾌락이 동시에 느껴지자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절정에 달해버린다.


남자에게는 그런 벌이 전해지지 않았기에 그들에게는 프리아나가 쾌락에 젖어 몸을 파들파들 떨어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개꼴리게 하네. 나도 하자!"


금발 남자도 가세하여 반대쪽 가슴을 빼앗아간다. 물건 채가듯 다뤄지는 꼴에 화내며 마법을 쏴갈길 현자 프리아나는 이곳에 없다. 마력도, 지위도, 운명의 별도, 가슴도, 자신의 의사도 반쯤 빼앗긴 마조암퇘지 프리아나가 여기 있을 뿐이었다. 금발 남자가 흑발과는 반대로 유두 링만을 잡고 쭈욱 당겨 빼내려 하자 아까의 고통이 다시 전신에 찾아온다. 


"끄후우으읏...?!"


영문도 모른 채 다시 한 번 시오후키를 뽑아낸다. 혀가 마비되어 절정을 고하지도 못한채 바들바들 전신을 떨어대는 프리아나. 애액은 이미 흐르다 못해 넘쳐 지금 삽입한다면 말의 자지라도 단숨에 쑤컹 하고 삼켜버릴 지경이었다. 그 때 흑발 남자가 말했다.


"알았다. 어쩐지 눈에 익더라니."


"뭐가? 이 여자?"


"아니. 이 피어스. 정확히는 링이지만."


"오, 뭔데 뭔데."


흑발의 남자는 발기한 유두 째로 링을 흔들며 설명했다.


"예속의 피어스. 암시장에서 귀하게 찾을 수 있는 건데... 현자의 제자가 스승의 술식을 함부로 이용해 만든 마도구라고 알고 있어."


"응. 효과는?"


"기본적으로는... 클리 쪽이랑 한 세트인데. 클리에 줄을 묶어서 주인 행세가 가능하고, 착용자의 마력을 소모해 스스로 진동, 그리고 소변 제어?"


"하나같이 변태적인데~ 그럼 이 여자는 노예인가?"


금발 남자는 그녀의 젖으로 칼싸움을 하듯 가지고 놀며 물었다.


"모르지. 다만 이 피어스는 스스로의 의지로 착용해야 효과가 발동해. 그래서 예속의 피어스지. 스스로 묶인 노예라고."


"뭐야, 저딴 피어스를 스스로 차는 변태년이 있어?"


"나도 그래서 처음 보네. 진짜 쓰이긴 쓰이는구나. 뭐, 당연히 쓰는 사람이 있으니 만들어지겠지만... 이런 곳에서? 귀족의 애완노예용 장신구로 쓸텐데."


두 남자는 말을 이어나가면서도 프리아나를 애무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생전 접한 적 없는 부드러움과 크기를 가진 가슴은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고, 빵빵하게 부풀어올라 굳이 가슴이 아니더라도 구멍에 끼였을 엉덩이는 내리치면 손에 착착 감겨와 마치 악기를 연주하는 것 같은 좋은 감상을 남겼다. 어디든 건드리기만 하면 마치 숫처녀처럼 움찔대는 몸과 경국지색의 창녀라 해도 믿을 만큼 애액을 흘려대는 조루보지의 부조화가 그들의 아랫도리를 괴롭게, 바지속에 갇혀 아우성치게 만들었다.


"어 씨, 못참겠다."


금발 남자가 바지춤을 내리고 빳빳하게 솟아오른 양물을 껄떡였다. 그가 프리아나의 보지구멍을 좌우로 벌리자 처녀막 없이 깨끗한 질이 차가운 공기에 닿아 바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더 말할 필요 없이 음란한 광경이었다.


"잠깐만. 해볼게 있어."


"왜, 그놈의 마법의 길을 걷는 자의 탐구심인가 뭔가 하는 그거야 또?"


"내 말 들어서 손해본 적 있어?"


"없지. 에휴, 딱 5분만! 5분 넘으면 바로 박는다? 이거 엄청난 인내력이야? 알지?"


흑발 남자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작은 주머니를 끌르자 그 안에서 노란색의 고운 가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건 뭐냐? 옥수수 가루?"


금발 남자는 막상 그렇게 말하고서는 흑발 남자의 행동에 흥미가 동했는지 타악기처럼 두들기던 엉덩이를 내버려두고 다가와 물었다.


"여기에다 마나 포션과 재생 포션을 적절히 섞고... 필리아 꽃잎을 넣으면..."


여러 재료가 투입된 포션을 흔들자 이내 그 색이 엷은 주황색으로 물든다. 본디 평범한 물과 비슷한 점성을 가졌을터인 포션이 상당히 끈적끈적해져 병의 벽을 타고 떨어지지 않게 되었다.


"오... 뭔가 멋진데? 그래서 이게 뭔데?"


금발의 남자가 참지 못하겠다는듯 재촉하자 흑발 남자는 보면 안다는 말만 남기곤 주황 포션을 프리아나의 젖가슴에 골고루 펴 발랐다. 로션처럼 윤활제 역할도 하지 못하는 찝찝한 감촉이 커다란 젖가슴에 전부 발라지고, 유두를 제외한 부위는 약한 주황색의 빛을 띄게 되었다. 프리아나는 젖가슴에 차가운 무언가가 발려질 때 한 번, 애무로 한 번, 다 발랐다는 듯 가슴을 찰싹 내려칠 때 한 번 가버린다. 이상하게... 이상한 느낌이었다. 평생 느껴본 적 없는 감각에 프리아나는 불안감과 함께 벌벌 떠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가슴에 무슨, 뭣, 짓을...! 가버ㄹ... 몇 번이, 낫! 가버려! 그만, 가버려! 말하고 싶지 않앗...?!"


스스로도 이쯤 되면 이상을 알아챌 수 밖에 없다. 절정할 때마다 가버린다는 것을 육성으로 고하는 여자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버릇이 들어버렸다 치더라도 말조차 제대로 못할 때도 제멋대로 나불대는 입은, 분명 무언가의 술수에 당한게 분명하다.


"슬슬 반응이 올 때가 됐는데... 추론이 틀린건가?"


"설명이나 해줘. 그냥 박는다?"


"알겠으니까. 그냥 뭐, 반마력 포션이야. 이 여자가 뿜어대는 모유에 마력이 들어가있는듯 해서."


남자는 유두 끝에 애처롭게 메달린 모유 한 방울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잔뜩 긴장하던 프리아나가 몸을 크게 떨었지만 남자는 그것을 보고 설핏 웃더니 걸쭉한 모유를 손가락 안에서 비벼 볼 뿐이었다.


"마력의 제어를 못하는 사람 중에는 체액에 마력이 깃들어 배출되는 경우도 있거든. 땀이라던가."


그는 설명을 마저 이어나가며 프리아나의 가슴을 열심히 주물렀다. 뿌리부터 말단까지 뽑아내듯 끈적히 훑어내고, 스펀지에서 물을 짜내듯 강하게 꾸욱 누르기도 한다. 둥글게 하트 모양을 그리며 가슴을 대차게 주물러댄다. 그것은 가슴을 애무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 스스로 즐기려 하는 것도 아닌 마치 어떠한 작업을 닮은 것 같았다. 


"대체 무슨... 흣, 하악..."


프리아나는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일련의 애무와 작업으로 인해 달아오른 몸이 마력이 더욱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을, 다시말해 마력밀크가 왕성히 생산되는 감각을 처절하게 느끼는 것만이 전부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 생성되는 모유가 가슴 속에 차오르는 것이 느껴지고, 그것이 달아오른다.


"흐음... 이쯤 되면 반응이 있을텐데... 오, 시작이다."


두근-


"흐아앗...?!"


가슴이 크게 일렁인다. 심장이 무리한 듯 호흡이 순간 막힌다. 가슴이 뜨거워져 견딜 수 없으면서 가슴의 안쪽은 파스를 바른 듯한 화한 느낌이 퍼져나간다. 그리고 이내 뜨거워지고 모유가 안에서 날뛰어 견딜 수 없게 된다.


"익, 흐읏, 뭣, 무슨, 일이, 마력이 반발...?!"


마력의 반발. 반마력과 마력이 부딪히면 반발이 일어난다. 어느 한 쪽이라도 마력의 농도가 높다면 더욱 심하게 반발하며, 이렇게 물질화한 마력이라면 물리적으로 날뛰게 된다. 


"가버렷, 가버...렷?!"


프리아나는 연신 절정에 달한다. 입은 쉴 새 없이 절정을 고하며, 몸 또한 시오후키를 연속적으로 뿜어낸다. 보지가 흔들리니 클리토리스도 허공에서 덜렁거리니 그 끝에 걸린 피어스의 종 또한 마을 사람들이 깨버리지 않을까 싶은 소리를 울린다. 엉덩이가 파들파들 떨리며 애액을 후두둑 뱉어내는 모습을 보며 흑발 남자가 그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체내에서 마력이 반발하는 것에 쾌락을 느끼다니. 답도 없군."


"꼴리니까 상관없지! 그래서, 이제 해도 돼?"


금발 남자는 이미 한껏 발기한 자지를 쉴 새 없이 뻐끔대는 그녀의 보지에 가져대 대고선 묻는다. 


"이것만 보고. 하이라이트니까."


흑발 남자가 가리킨 것은 프리아나의 젖탱이었다. 그녀의 젖탱이는 몸이 떨리는 것에 비해 너무나도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떨림은 가슴의 말단, 그러니까 유두 쪽으로 갈수록 심해져 유두는 아예 허공에서 그림을 그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유두가 링의 압박도 이겨내고 모유를 짜내기 시작한다.


"...?! !!!"


"엇차차, 샌다 새."


금발 남자가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마시듯 줄줄 흘러내리는 모유를 받아마신다. 어미의 젖을 빨듯, 하지만 잠시 입을 떼야 할 정도로 많은 양에 흑발 남자는 병에서 공병을 몇 개 꺼내어 가슴에 붙인다. 마침 병의 주둥아리와 유륜의 크기가 꼭 맞아 젖소가 된 것처럼 보였다.


"크, 맛도 이거.. 달달한게 그 뭐냐, 아무튼 귀족들 그거랑 비비겠다?"


"마력이 담긴 모유니까 한 병 정도는 남겨둬. 나중에 연구해봐야겠어."


"그럼~ 그건 나중에 아껴마시고, 지금은 이 젖탱이로 조금 즐겨야지!"


금발 남자는 그 시간에 흐르는 젖도 아깝다는 듯 유두를 손가락으로 꼬집어 안에서 흘러넘치지 않게 막고 있었다. 당연히 잘 나오다 막히던 모유는 가슴 안에서 미친듯 날뛰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감당은 프리아나의 몫이 되었다. 당장 풀어달라며 다리를 마구 흔드는 프리아나의 엉덩이를 세게 내리쳐 진정시키고, 흑발의 남자가 조수를 뿜어내는 보지를 여러 도구로 쑤셔본다.


금발의 남자는 재미있다는듯 킬킬 웃어대곤 자신의 할 일을 마저 한다. 지금까지 막고 있던 유두를, 부들부들 떨며 꼬집어 막은 틈새로도 퓻퓻 모유를 뿜어대는 유두에서 손을 떼고 바로 입을 가져다댄다. 빠르게 입 안에 차오르는 달콤한 맛. 마력의 영향일까, 조금은 청량하면서도 입 안에 묻어나지 않게 깔끔한 뒷맛이 계속 새어들어온다. 자연스레 금발 남자는 혀를 굴려 유두를 자극하고, 유두는 도와줘서 고맙다는 듯 더 힘차게 우유를 뿜어내는 것으로 보답한다.


"헥, 흣, 가, 가..! 가...!!"


건너편의 프리아나는 가버린다는 말도 하지 못한채 뇌가 녹아내릴것 같은 쾌감에 앓는 소리만을 흘릴 뿐이었다. 건너편에서는 여자의 교성이 새어나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는 끕끕대는 소리만이 흘러내릴 뿐이었다.


그간 해온 모유 배출... '암컷 사정'은 짜내거나 흘러나와봐야 몇 방울씩, 처음 사정을 배운 남자아이의 것처럼 억눌려 쌓인 쾌감을 해소하기엔 무리일 정도였다. 최근엔 그마저도 유두 링에 의해 억제되어 거의 해보지 못했지만, 지금의 암컷사정은 비교하자면 거근의 우람한 성욕배출. 외부의 개입으로 짜내지는 것도 아닌, 모유가 스스로 유두 링의 압박을 무시하며 유두구멍을 통해 거센 물소리와 함께 뛰쳐나오며 발하는 쾌감에 프리아나는 쓰러져 연신 숨을 내쉰다. 한참을 뿜어낸 프리아나의 가슴이 더이상 뿜어낼 모유가 없어 진정되자 그제서야 남자들이 다시 움직인다.


"휘유~ 장난 아닌데? 유두에 링은 이래서 채워둔건가? 없었으면 위에 옷은 못입고 다녔겠네."


"마력을 제어 못한다 수준이 아닌걸... 농도도 진하고, 마력량 자체가 엄청나."


"그럼 이 암퇘지가 고위 마법사라는 거야? 하하, 그런 변태 마법사가 동료로 있었으면 했는데. 이런 남정네 빼고."


"말하는 꼬라지가. 됐다, 그냥 즐기라고."


"전희도 필요없고, 최고구만!"


구멍에 끼어 불편한 자세 그대로 축 늘어진 프리아나의 하반신을 붙잡는다. 다리를 양 옆으로 벌려 양 팔로 붙잡고 구멍에 자지를 조준한다. 평균치를 가볍게 넘어서는 크기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격렬하게, 그러나 부드럽게 삽입한다. 


"씹, 존나 조여! 이거 사용감 개쩌는데?! 창녀 맞냐?"


수많은 자지가 들락거렸음에도 당초의 질압을 유지하는 프리아나의 보지. 뿐만이 아니라 성기를 비롯해 몸 곳곳이 깨끗하다. 엷은 분홍빛을 보이는 소음순, 커다람에도 잘 익은 복숭아색을 띈 유두와 유륜. 애널까지도 무심코 손가락을 찔러넣고싶어지는 매력이 느껴진다. 모든 것은 서큐버스의 수작질과 슬라임의 영향으로 다소 탱글탱글해진 육체의 영향으로, 단적으로 말하자면 '언제까지나 꼴리게 하는 몸뚱아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 뒤로는 딱히 말은 없었다. 남자가 귀두로 G스팟을 긁고, 자궁구를 두드리며, 질내사정 후에도 정액을 윤활유삼아 더욱 거세게 쑤신다. 그런 철저한 사용되는 입장에서의 섹스. 성욕처리용으로 쓰인 적은 마물들에게 당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아예 도구로 삼아진 느낌은 처음이었다. 어느새 뇌에도 쇼트가 온 건지, 더이상 체력이 남아나질 않는건지 프리아나는 자궁구가 찔릴 때마다 숨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소리만을 내뱉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일 수 없었다.


금발 남자가 자지를 뺀다. 프리아나는 휴식이라는 생각에 가픈 숨을 몰아쉬지만 안타깝게도 흑발의 남자로 선수교체다.


"네가 하는 성처리 섹스는 재미가 없어. 이 형님처럼 여체를 공략해나가는 재미를 알아봐."


"형님은 지랄, 쟤 느끼는거 못봤냐? 내 자지에 자지러지던데, 큭큭."


"재미없다. 내가 하는거나 보고 배워."


흑발 남자는 금발의 거근에 지지 않는 자지를 꺼냈다. 금발 쪽의 중간 부분이 두툼하여 흉물처럼 느껴지는 자지에 비해 다소 원기둥처럼 얌전한 형태였지만. 오히려 길이는 이쪽이 더 길었다. 질이 짧아 금방 자궁에 도달하는 프리아나에게는 더욱이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우선 성감대부터 찾아야지. 그게 첫번째야."


남자는 프리아나의 보지 탐구를 시작했다. 혀를 집어넣어 풀어진 보지가 뻐끔거리게 만들고, 엉덩이를 치며 조임을 재확인하기도 하고, 클리토리스를 이리저리 잡아당기며 가지고 놀고, 심지어 아랫배의 조금 더 아래를 눌러 오줌을 지리게도 만들었다. 그것을 아까 비워낸 포션병에 담아내기도 했다.


"그건 왜 담아둬?"


"주술의 재료로 쓸 수도 있거든. 내껄로 쓰기엔 기분 더럽잖냐."


탐구는 끝나지 않았다. 애널에 포션의 주둥이를 거꾸로 집어넣는다. 당연히 중력 작용에 의해 포션의 내용물은 애널로 흘러들어가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말의 정액을 몇 리터나 받아낸 후장은 그것을 가볍게 받아들인다.


"창의적인 변태새끼, 그건 또 뭐냐?"


"이건 그냥 술. 도수가 조금 높긴 한데 평범한 술이야."


"그게 왜 포션병에 있냐?"


"여기에 담아두면 언제 마셔도 술꾼으로는 안보거든. 너도 써먹어."


위스키가 후장으로 꿀렁꿀렁 들어온다. 탐구에 스스로도 자신이 어디로 느낄 수 있는지 다시 깨달으며 교습료로 절정을 지불해 쓰러진 프리아나가 깜짝 놀란다. 차가운 액체가 과감하게 흘러들어오자 본능적으로 항문을 조여 그것을 막아보려 하지만 포션병의 주둥이가 애널에 꽂혀있는 이상 그것은 요원할 일. 정체불명의 액체에 야속한 속마음과는 달리 위스키는 장벽을 타고 훌훌 내려온다. 직장을 통해 빠르게 흡수된 위스키에 남자들 쪽에서도 알기 쉽게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른다.


단숨에 취해버린 프리아나는 강한 도수에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그녀였기에 쾌락 속에서 얼떨떨함에 빠져 판단능력을 삽시간에 잃고 만다. 본래라면 문제가 있었을 장으로 직접 흡수되는 높은 도수의 알코올이었을테지만, 각종 플레이를 견딜 수 있게 개발된 몸으로는 그것조차 즐거움의 영역으로 가뿐히 넘겨버렸다.


"머야...? 머리가아...?"


프리아나는 차가운 액체가 후장에 콸콸 쏟아지는 것에도 의문을 품지 않고 순식간에 만취하여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말의 정액을 받아들인 것이 무의식에 새겨졌는지, 그만한 양의 액체는 신경쓸 일도 아닌건지.

어쨌거나 마력으로 술기운을 날려버릴 수도 없는 그녀는 술에 약했던건지 몇 분 만에 벌게진 얼굴로 혼잣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술은 마음의 장벽을 허문다고 하던가. 프리아나는 여행을 하며 쌓이고 갖가지 조교와 윤간에 시달리고 개발되며 그간 마음에 쌓인 응어리를 풀어낸다. 쾌락마저도 알딸딸한 뇌에는 그다지 닿지 않는건지 꼬부라진 혀로 잘도 말한다.


"나아... 갑즈아기... 저준가 몬가 왜 걸려서느으는... 가슴도 이따시마내지고, 보지도 간지러..."


무딘 감각속에서도 미약하게마나 성감은 느끼는지 본능적으로 보지를 만지려는 프리아나였지만 가능할 리 만무. 오히려 사라진 자신의 하반신에 눈물을 흘리며 돌려다라며 애원하고 있었다.


"보지 어디가써... 내보지... 돌려뎌어..."


들을 사람 없는 울음이 벽 너머에서 울리지만 아무도 듣지 못한다. 그 서러운 울음도 금새 엉덩이를 내리치며 가슴을 쥐어짜이는 손길에 교태어린 숨이 섞이기 시작하고, 쿵 쿵 뒤에서 박히는 반동에 목소리가 중간중간 끊어져나온다.


그렇게 교미하길 한참. 금발 남자도 슬슬 어느 정도 만족했는지 보지에서 자지를 빼낸다. 보지는 아직 자지가 고픈지 꽉 물고 늘어져 질벽이 자지에 딸려나오다 뽕. 하는 귀여운 소리를 내고서야 떨어진다.


"헤읏?!"


잠시 잠들었는지, 의식을 잃었던건지 프리아나가 교성을 내며 정신을 차린다. 아직도 벌건 얼굴에 풀린 눈으로 버둥대지만 제대로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도 빠지지 않은 몸뚱아리가 빠질 리는 만무. 반대편에서도 줄곧 반응이 없던 몸이 버둥대자 뭔가 하고 그 모습을 바라본다. 그 때, 머릿속에서 무언가 울린다.


'너무 개발되었나... 매번 기절해서야. 어쩔 수 없네."


핑- 하는 맑은 소리가 머릿속에 울려퍼진다. 음문이 요사스러운 마력을 풍겨내고, 그러자 프리아나의 눈에 생기가 돌아온다. 금새 제정신으로 돌아온 프리아나가 깨질듯이 아려오는 머리를 붙잡고 생각한다.


"나, 나는 무슨...?!"


그러나 먹음직스러운 복숭아를 가만히 둘 리 만무. 이어서 흑발의 남자가 손을 댄다.


"정신이 든 건가. 역시 반응이 있어야 뭘 할 맛이 나지."


금발 남자보다는 조금 얇은 자지. 이미 남자를 기쁘게 하는 테크닉을 다량 주입당한 보지는 그 작은 차이도 명확히 캐치해낸다. 자신의 오돌토돌한 질벽이 남자의 자지를 휘감는 것도, 커다란 클리토리스의 아랫부분이 왕복하는 자지에 걸려 막대한 쾌감을 선사하는 것도, 박히는 반동에 가슴이 꾹 꾹 눌리는 자극에 모유가 생산되는 것도 전부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전에 느낀 성감과는 그 섬세함이 다른 감각에 프리아나는 참지 못하고 교성으로 이루어진 고성을 울린다.


"뭐햐으읏~~??!"


소리도 내뱉을 수 없다. 전부 암소의 울음소리가 되어버렸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생각은 이어진다. 어떤 순간에도 모든걸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듯 몸은 쾌감에 굴복하여 교성을 흩뿌려대면서도 의식의 한 켠만은 그것에 잠식되지 않고 사고를 이어나간다. 영향은 주지만 잡아먹히지는 않는다. 마치 잠수복을 입은 채로 바닷속에 들어가면 물에 묻지는 않아도 온도는 내려가듯이. 


"헤엑, 하악?! 히읏~~!!"

'뭐야?! 정신이 붕 뜻것처럼, 미칠 것 같은데 너무... 또렷하게...?!'


그것은 프리아나에게 저주를 건 마녀의 악독한 장난. 물론 그녀 또한 성감의 고조를 명확하게 노린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자꾸 기절하여 정신적인 조교가 늦춰지는 것에 볼을 부풀린 결과였을 뿐. 프리아나같은 높은 집중력과 시야를 가진 대상에게 적용되니 스스로가 '어떻게' 느끼는지조차 뇌의 주름을 핥듯이 느낄 수 있게 된 것. 서큐버스가 새진 음문을 경유해 무저항인 그녀에게 적용한 흑마법이 의외의 결과를 낳은 것에 불과한 일이다.


"헤우으윽~~?!!"

'정신 고양의 주문이랑 비슷한데, 달라...! 이건 대체...'


쾌락이 목 끝까지 잠긴 채 버둥대며 생각을 이어가지만, 당장은 단순히 남자가 쑤셔진다는 사실에 헤까닥하는 암컷에 불과하다. 벽에 갇힌 채 짐승의 소리를 내는 여자를 누가 현자로 본다는 말인가? 

정신 온존의 마법이 강한 정신력과 뇌를 좀먹는 쾌감에 먹혀 '항상 제정신을 유지'하는 효과가 '과도한 감정의 고양 시엔 본능 인격을 임시로 형성'하는 형태로 발현된 지금, 그녀는 로데오에 업혀 흔들리듯이 몸이 이끄는 대로 선명하게 몸에 박히는 쾌감더미에 떨어진다.


그만 기절해 버릴 수도, 정신을 놓고 쾌감에 몸을 맡길 수도 없이 그저 온전히 몸으로 받아내야하는 그녀는 지진계가 떨림을 받아들여 그것을 제 몸에 새기듯이 뇌에 쾌락을 새겨두는것만 반복했다. 조금 긴 자지가 자궁구를 찔러올리는 감각, 질벽에 부드럽게 전해지는 마찰, 찰팍이며 배어나온 애액이 이내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는 감각, 다시금 충만해지는 가슴 안쪽. 그 모든 것이 그녀의 뇌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떠올리고자 한다면 직접 다시 느끼듯이 강렬하게.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얼마나인지는 모른다. 어쩌면 수 초의 짧고 강렬한 쾌락이었을지 모르고, 아니면 수십 분간 범해져 뇌가 망가지기라도 한 건지 모르겠다.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고, 의식을 잃기는 커녕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어느새인가 빠져나온 자지의 허전함을 느끼며 열락에서 벗어난 그녀는 제정신을 되찾았다. 여전히 벽에 끼어있지만 적어도 사지를 제 맘대로 놀릴 수 있다는건 분명한 안심감을 준다.


"가, 간건가? 지금 뭐라도 해야해. 아까처럼 범해지다가는 정말 뇌가 슬라임이 되어버릴거야... 방금 겪은 현상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꺄흥?!"


그렇게 스스로의 의지를 되새기던 그녀의 앞에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또각, 또각, 굽이 높은 구두가 내는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고, 프리아나의 앞에서 멈춰선다. 인기척을 눈치챈 프리아나가 고개를 들어올리자 백발의 고혹적인 여자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누구... ...자, 잠깐! 보지 마!"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자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던 프리아나는 자신의 상태를 자각한다. 방금까지도 잔뜩 붉어진 얼굴로 침을 질질 흘리며 쾌락에 잠식되어있던 자신. 소리높인 교성도 한참을 울려퍼졌으니 저 사람도 내 추태를 지켜봤을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얼굴도 모르는 외간 남자에 강간당하면서도 그것이 화간으로 보이게끔 질척하게 발정난 모습, 저항하지 않고 기꺼이 자지를 받아들이는 모습. 그것들이 보여졌다는 생각만으로 절정에 달할 만큼 그녀의 상태는 착실하게 망가져가고 있었다.


"상상만, 했는데에... 가버려어...?!"


이젠 부정할 수도 없다, 직접 보고까지 해버렸으니. 프리아나는 눈치를 채가고 있다, 자신이 정신적인 무언가를 당했다는 것을. 자신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가설을 생각해내지만 상황은 그걸 기다려주지 않는다. 앞의 여자가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왔기 때문에 프리아나는 택도 없는 탈출을 시도하며 두려움에 빠져든다.


완전히 적응해버렸는지, 그 공포는 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생명의 공포가 아닌 노리개가 될 미래에 대한 공포였지만.


"저, 저기! 끼어버ㄹ..."


변명하기 위해 꺼낸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대뜸 다가온 백발의 여인이 프리아나의 볼을 강아지 붙잡듯 잡곤 좌우로 돌려보았기 때문이다. 그 시선에는 무언가를 품평하는듯한 노골적인 시선이 그녀의 얼굴과 찌부러진 가슴을 향한다.


"...므 흐시느..."

"좋네. 괘씸하긴 한데."


히죽. 여인이 웃는다. 


"얘, 너 재미 좀 보는구나?"


이 꼴을 보고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 하며 화내려던 그녀는 여인의 시선에서 무언가를 느꼈다. 익숙한 시선. 그러나 다른 무언가가 섞인 눈빛. 전자는 이제껏 수많이 자신에게 향해진 시선이기에, 상대가 숨길 생각도 없었기에 모를 리가 없다. 정욕. 여성에게 당해본 건 드물었지만...

그리고, 다른 무언가는... 잘 모르겠다. 그런 고민을 하던 도중 여인이 갑작스럽게 행동한다.


"...?!"


"흐음... 그래도 괘씸한 건 괘씸한 거지. 딴 곳도 아니고, 왜 여기서 이러는 걸까..."


여인은 프리아나의 혓바닥을 잡아챘다. 촉촉한 침에 절여져 미끌미끌한 혀를 붙잡아두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도 어쩐지 저항할 수 없다. 진보라색으로 물들인 손톱이 혓바닥일 지그시 눌러 군침이 배어나오게 하고 있던 것이 겉보기에 할 수 있는 변명이라면, 무수한 겁간에 그녀의 성향, 나아가 본능이 상대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맞춰진 탓이라는 사실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그녀 또한 이제 변태인건 사실이다.


그런 변태의 혓바닥을 붙잡은 여인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 잡아당겨진 혀 탓에 질질 흘러내리는 침을 방치해두고 혓바닥을 주무르고 있다. 고민하는듯 고개를 기울이기도 하고, 흐응~ 하는 소리를 내며 샐쭉 웃기도 한다. 그것들을 올려다보며 프리아나는 불안감에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의 자신은 ...암퇘지니까.


"흐음... 남의 장사판에서 껄떡댄 것 치곤 몸이 좀 좋아? 간 대신 푸아그라를 넣고 다니는 건 조금 죽여두면 돼고. 모가지 위만 봐도... 너, 순산형이라고 많이 들어봤지?"


"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들려오자 의문섞인 혀짧은 소리를 내버린다. 장사판? 껄떡대? 의문 섞인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아도 대답은 돌려주지 않는다. 그런 의문에는 신경쓰지 않고 백발의 여인이 마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프리아나는 긴장한다. 간단히 음술만 조금 새겨둘까~ 혼잣말을 하며 자신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에 마음이 술렁인다. 


'무슨 짓을 당해도 저항 할 수 없어... 저항력도 바닥을 치는데다, 마력마저... 수치도 이런 수치가..."


한 때 현자였던 자로서의 마음이, 잊고 있던 정신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성적인 것은 버틸 수 있다. 여성으로서 성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마음은 상황에 끌리기 마련이다.

마물의 아래에 깔리는 것은 견딜 수 있다. 약해진 상태였고, 그곳은 약육강식의 세계니까. 살았으면 됀 거 아닌가.

하지만. 하지만, 마법사로서 이렇게 무시당할 수는 없다. 마력이 없어도 마법사는 마법사다. 이렇게 떨어졌어도 현자는 현자다. 저렇게 조잡한, 감각을 뒤트는 음술 따위에 당연하다는 듯 걸려주어야 할 이유따윈 없다는 것이다. 저 정도의 하급 마법에 속하는 주문 정도라면-


"얘, 참을 수 없을 때 찾아오렴."


"어?"


조금은 채워진 마력을 써서 앞의 여인을 응징하려던 찰나, 엉덩이에 무언가 떨어진다. 항문 쪽으로 향하는 듯한 감각에 집중이 흐트러진 순간, 여인이 입으로 무언가를 쑤셔넣는다.


"켁, 크흡?!"


입 안에 들어온 무언가를 잡아꺼내려 손을 뻗지만 여인이 그것을 제지한다. 한 손으로 프리아나의 양손을 손쉽게 제압하고는 나머지 손을 입 안으로 넣는다. 손가락이 들어와 입 안을 가득 채우는 고깃덩이 같은 것을 꾸욱 밀어내고, 기어이 목 너머로 삼켜버린다.


"무슨 짓...! ...을..."


콜록대며 숨을 몰아쉰 프리아나가 역정을 내다, 캐스팅이 완료된 음술에 당해버린다. 당연하게도 한없이 낮아진 저항력을 가진 프리아나는 본인 동의가 없다면 어린아이도 피해가는 음술에 걸려들었다.


"음~ 역시 이런 플레이를 즐기는 구나? 막 당하는 척 하고. 그런거."


여인이 멍해진 채인 프리아나의 입을 벌린다. 혀를 잡아꺼내고, 그곳에 정상적인 여성, 아니 남성이라도 새기지 않을 하트 모양 문양을 새긴다. 음술이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게끔 도와주는 간단한 문장이 혓바닥에 검은 색으로 퍼져나간다.


"이름이... 뭐, 나중에 물어볼까나. 얘, 그거 해봐."


여인이 조금 뒤로 물러서서 짝- 하고 박수친다. 그러자 프리아나가 멍한 얼굴 그대로 혀를 쭉 내민다. 혓바닥의 절반을 차지하는 문장이 전부 바깥으로 나오게 빼내진 혀를 보고 여인이 미소짓는다.


"좋아... 영창 금지도 먹힌 것 같고... 기생수도 잘 정착한 듯 하고. 마지막은 코인가?"


여인이 흰 무언가가 든 자그마한 유리병을 꺼낸다. 그것의 뚜껑이 열리자 진한 수컷 냄새가 퍼져나간다. 프리아나는 정신을 놓은 상태임에도 그것을 쫓아 고개를 돌린다. 조금이라도 더 맡으려는 듯, 열심히 킁킁대며.


"으음~ 이렇게나 순종적이고 변태적이라니. 창관 벽에서 섹스하는 변태로 두기엔 너무 아깝지~ 그럼, 얘. 다시 집으로 돌아가렴?"


프리아나는 그 말에 천천히 움직인다. 행동을 제약하거나 의사에 반하는 명령이 통할 정도의 술식은 아니었으므로 단순히 집으로 돌아가게끔 한 것이다. 그럼에도 프리아나가 낑낑대자 여인이 아까 꺼낸 남자의 정액을 윤활유 대신 써 그녀를 빼내어 준다.


"집... 갈 수 있..."


차츰차츰 정신이 돌아온다. 몸은 골목에서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고, 뛰어난 정신력이 빠르게 정신을 각성시킨다.


'빠져... 나왔다? ...술식에 걸렸어?!'


정신을 차리자 그에 딸려오는 모멸감. 정신을 잃은 시점의 일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기생수라고 불린 것은 제대로 보지 못해 알 수 없지만 술식은 파악했다. 남성의 향, 땀냄새에 흥분하고 정액에는 미쳐버리게 만드는 술식. 그 사이에 잠깐 본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별 변태같은 짓을... 기생하는 벌레는 또 무슨 악취미야, 참을 수 없게 되면 오라고? 갈 리가 없잖아.'


그렇게 궁시렁대는 찰나 위화감을 느낀다. 걸어가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골목길을 가로지르던 몸을 멈춰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려 하지만 몸은 제어를 벗어나 당당하게 제 갈 길을 간다.


'뭐야! 멈춰! ...말도 안나와?!'


누누히 말했잖은가. 저항력이 바닥을 긴다고. 비록 정신은 아직 타락하지 않았지만 몸은 이전의 현자의 몸이 아니다. 철저히 암컷으로서 다뤄지고, 성노예로 취급되며, 남성에 순종하게 떨어져버린 몸. 추접스럽게 커다래진 가슴도, 항상 발기해 우유가 스며나오는 유두도, 조금 부풀어 매끈한 몸매에서 육덕진 몸이 되어버린 몸뚱아리도, 어린아이의 자지만해진 클리토리스와 그 끝에서 울리는 카우벨도. 무진장 위화감이 들고, 이상을 깨닫는다.


'나, 뭐야...?! 가슴이... 클리는 또,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정신계의 힘이 과도하게 작용한 결과, 서로간에 충돌해버린 것이다. 강인한 정신력이 다시 제 자리를 잡고, 그에 암시가 풀려버린다. 무수히 많은 추태, 어린아이에게 성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제 보지로 자위를 도와준 일, 여관 점원에게 추태를 보인 일, 스스로 속아넘어가 제가 개발한 노예용 술식을 새긴 장신구를 착용한 일들까지...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지만, 보지는 착실하게 즙을 내보낸다. 그런 상상과 자각만으로도 느껴버리게 떨어진 몸이니까.


몸과 마음이 분리된 듯 이상한 감각이다. 거의 완전한 제정신이 된 프리아나였지만 들킬것만 같은 위기감, 맨 몸이 주는 해방감, 오히려 봐주었으면 하는 배덕감. 지금의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감각에 아랫도리가 축축히 젖어들어가는 것을 절절히 체감중이었다.


'보지가, 이렇게 암컷즙을... 아니, 내가 무슨 말을...?!'


변해버린 건... 개조된 건 몸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새내기 서큐버스보다 풍성한 성지식을 가졌고, 프로 창부보다 다양한 성경험을 얻었으며, 그것들은 고스란히 심층심리에 녹아들어있다.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 말 뿐만이 아닌 생각조차 천박한 단어로 하게 된 것이다.


'젖탱이, 보지...? 클리...자지! 왜 자지가 붙는거야...?


말을 되뇌자 정상적인, 고상한 말을 하려 해도 천박한 어휘가 흘러나온다. 아니, 이 천박한 어휘가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층의식에 이따위 짓거리를... 받아들일 수 없는 변화다. 육체의 변화라면 마력을 되찾는 것으로 어떻게든 되돌릴 자신이 있지만, 정신은 다르다. 저 멀리 기계의 성지에서 만들어낸 철덩어리보다 복잡한 것으로, 잘못 다루다가는 망가져버리는 섬세한 존재이다. 자신의 경지로도 건들기 버겁다.


그러한 상념속에서도 몸은 어느 정도 착실히 움직이고 있었다. 어째서 사족이 붙었냐 하면 명령받은 것에 '급하게' 또는 '빨리' 같은 키워드는 없었고, 말투 또한 느긋했기에 그녀는 '천천히 돌아가라' 정도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산책하듯 느긋한 발걸음으로 숙소로 돌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프리아나는 속이 타들어간다.


'제발, 빨리... 움직여엇...!'


느긋하게, 어찌 보면 주변에 나체를 과시하는 듯 천천히 걷고 있었다. 발이 디디는 곳이 일자를 이루고, 그에 엉덩이가 좌우로 씰룩거리는 것이 느껴지자 이러한 작은 행동조차 교정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리지만, 무표정한 그대로 몸이 움직인다.


"하아... 하아..."


이제는 이 변태같은 몸뚱아리가 발정이라도 났는지 신음을 흘리기 시작한다. 사방에 교태어린 몸짓을 뿌리며 걷는 것이 괴롭다. 그녀에게 적용된 각종 정신적 암시는 깨져나갔지만 그 흔적은 여전히 남아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 고개를 돌릴 수도 없어 주변을 살필 수 없는 것이 불안감, 그리고 쾌락을 주자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 때, 소리가 들린다. 시야 끝에서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그녀의 몸은 긴장하지만 역시 제멋대로 움직인다. 섬칫 소름이 돋음에도 손가락 하나 까딱일 수 없는 그녀는 제발 그것이 강아지나 하다못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이길 바랄 수 밖에 없었다.


'제발, 제발...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도 만나지 않게...!'


"어? 어엉...?!?!"


무언가 어벙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굵직한 성인 남자의 목소리. 프리아나는 속으로 탄식한다.


'제발 친절한 사람... 제발 아무 말 걸지 말고 저리 가...!'


"으잉?!?! 뭐하는 거래?"


남성이 다가와 프리아나의 앞을 가로막는다. 평범한 복장의 마을 사내. 머리를 긁적이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의문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별거 아니니까 저리 가...!'


"음... 헛것인가? 여보쇼?"


남자는 그녀의 눈 앞에 손을 흔들기도 하고, 귀에다 대고 말을 걸기도 하나 답이 없다 대뜸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다.


"이야... 진짜 부드럽네... 무슨 그건가? 호... 아무튼 그거. 섹스인형 만든다는 소문이 있던데... 아무리봐도 꿈도 아니고, 제정신도 아니면...?"


'무슨...! ...아니야,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몰라. 현자 프리아나의 수치가 하나 생기는 것보다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어벙한 남자가 멋대로 오해해주었다는 것. 비록 자신을 성처리 인형 취급한 것은 경을 칠 일이지만, 마구잡이로 강간당하는 것보다야 훨씬 나았다. 이 정도야 익숙... ...크읏...!


"겁나게 부드럽네... 얼말까? 창관에서 대여해주려나..."


남자가 가슴을 주무름에도 프리아나는 저항할 수 없다. 애초에 남자에게 깔리는 형태로 그녀는 조교되었고, 집으로 가는 것 외엔 신경쓰지 않는 몸뚱아리도 문제였다. 


솜씨 좋게 유두를 가리던 머리카락도 그 손길에 흩어져버려 변태적인 유두 링까지 그 남자에게 보여진다.


"이건 또 뭐여? 앵간치 이상한 취향으로 해놓았네?"


유두 링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다시금 가슴 속이 끓어오르는 듯한 감각을 느껴버린다. 모유가 여체의 자극에 반응하여 생산되기 시작하고, 꼿꼿이 선 유두가 사정을 원하며 심박에 맞추어 껄떡인다.


"얼씨구? 이건 또... 이게 클리토리스여 자지여?"


거대한 가슴에 시선이 몰려있던 남자가 무심코 아래를 내려보자 빳빳이 선 클리자지가 보인다. 비록 젖탱이에 가려 새끼손가락만해진 클리자지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끝에 메달린 피어스와 종의 존재감으로 어떤 형태, 어떤 길이, 어떤 상태인지 느낄 수 있었다.


'...?!'


신음은 새어나오지 않았다. 남자가 종을 딱밤으로 한 대 후리자 클리자지는 사방으로 요동치며 요란한 종소리를 울렸다. 단박에 절정에 다다른 몸은 버티지 못했는지 다리를 좌우로 벌리며 부르르 떤다. 시오후키를 뿜어내는 것에 남자 또한 절정을 눈치챌 수 밖에 없다.


"오... 개쩐다야... 꼭 써봐야지."


이후로도 남자의 체험은 계속되었다. 어찌하여 마탑의 인형이 여기서 나돌아다니는지, 그런 의문은 가지지 않고 자신 앞에 놓여진 기회를 맛보는 것에 열중하는 남자. 범해지지 않았을 뿐이지 겁탈이란 겁탈은 모조리 맛본 그녀는 해방되고 난 후에도 그 여운에 제대로 걷지 못했다. 비틀대며 애액의 길을 만들며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 후로는 천운인지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았다. 접수원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자신의 숙소 방으로 돌아오자 몸에 힘이 풀려 넘어졌다.


"히얏...?!"


정면으로 엎어져 가슴이 짓눌리는 것만으로 느껴버렸다. 유두가 터질듯 딱딱해졌다. 남자라면 누구나 알 감각. 너무 발기했으면서도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 그런 아픔이었다.

당연히 아직은 여자의 감각으로 생각하는 프리아나는 그런 것을 알 리가 만무했고, 딱딱해진 유두를 그저 부채질하는 것으로 가라앉힐 뿐이었다.


"으... 흐으... 그래도, 몸은 움직이네..."


당장의 행보를 결정한다. 외출은 최소한. 마력은 접수원에게서 어떻게든 짜내고, 그렇게 몸을 온존한다. 이따위 짓거리에 당해왔다는 것을 알아챈 이상 그것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 전에 물부터 한 모금... 


여러모로 쏟아내 타는 목을 축이려 물병을 연다. 그대로 입가로 흘러내리는 것도 무시한 채 꿀꺽꿀꺽 들이키지만...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 바닷물을 들이킨 것 마냥 잠시의 충족감이 쓸려나가자 느껴지는 공허한 갈증. 물 맛도 변한 것은 없을 텐데 묘하게 비릿하게 느껴진다.


"...뭐지?"


아침에 마셨을 때와 확실히 다른 맛이다. 의심가는 곳은 당연히 혓바닥. 방에 비치된 거울에 혀를 비춰보자 보라는 듯 검은 문양이 혀 중앙에 박혀있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눠도 보일만한 모습에 한숨부터 나온다. 이건 또 뭐란 말인가... 삼켜버린 무언가도 그렇고 걱정할 것 투성이다.


무언가 속에서 아쉬운 감각을 느끼며 침대로 몸을 뉘인다. ...아쉬워?


어디에 아쉽다는 감각을 느낄 새가 있었나. 아무래도 물을 너무 많이 뿜어 수분이 부족한가 하고 물을 더 들이킨다. 여전히 밍밍한 물의 맛 대신 묘하게 비린 맛이 느껴진다. 혀 위에서 그 액체를 굴려보아도 확연히 느껴지는 맛. 묘한 맛에 인상을 쓰며 맛을 음미하자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우읍...!"


비릿한 정액의 맛. 질감이 달라 눈치채는게 늦었지만 원치 않게 들이켜본 정액의 맛이다. 그간 얼마나 많은 정액을 마셨는가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입에 든 물을 바로 뱉어내고 헛구역질한다. ...차라리 최면에 걸려있는 그대로였다면 거부감이 이 정도로 심하진 않았을텐데...


마시던 물병을 그대로 화장실에 흘려버리곤 사과를 하나 베어문다. 허기를 채운 다음... 우욱...! 다시 화장실로 달려가 그대로 토해버린다. 


"우욱... 사과 맛이... 정액, 덩... 우욱!"


사과의 푸석한 식감에 정액의 맛과 향이 더해지니 이보다 역겨울 수가 없었다. 마물의 냄새나 정액에도 익숙해져 있었지만 친숙한 것에서 그것이 느껴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그제서야 혀에 정액의 맛이 남았다던가, 물이 이상한 것이 아님을 알아챌 수 없었다.

화장실의 거울에 비치는 혓바닥이 내세우는 문장. 이게 내 혀를 이상하게 만든 것이다.


곧바로 탁자 위에 놓인 바나나, 다른 물, 심지어는 자신의 침이나 벗어던졌던 옷... 지금 보면 천쪼가리에 불과한 것들을 핥아보아도 각기 조금씩 다른 정액 맛이 느껴졌다. 정액의 맛을 베이스로 한 굉장히 역겨운 맛. 도저히 목 너머로 넘길 수 없이 구역질이 나왔다.


"윽... 이래선 밥도 제대로... 어떻게든 코라도 막고 삼켜야... 빵을 뭉치면...?"


이대로는 밥조차 넘기기 어려울 것 같아 혓바닥에 과일을 대었다 떼었다 반복하고 있자 똑똑 소리가 울린다. 문으로 다가가 대답하자 접수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지? 


"네, 무슨 일이신가요?"


"말씀드릴 게 있어서,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어차피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도 바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일부터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 일이 남아있으면 집중도 잘 되지 않고 괜히 신경쓰이는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네. 들어오세요."


그렇게 말하고 문을 열었다. 서늘한 공기와 함께 접수원의 모습이 드러난다. 직원은 어째 흠칫하며 놀라곤 조심스레 들어왔다. ...중요한 일인가?


침대에 가볍게 걸터앉자 접수원 또한 헛기침하며 적당한 의자에 앉았다. 

...앉은 다음 몇 분이 지나도 그가 아무 말도 꺼내지 않고 붉은 얼굴로 쭈뼛대기만 하자 속이 답답해진다. 목도 마르고...


"저, 저기... 그... 프리아나 님께선 평소에도 이렇게 개방적으로 입...고, 계시나요?"


"응? 무슨..."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커다란 젖탱이가 탱글탱글하게 발기한 유두를 곧추세우고 있었고, 클리자지도 껄떡대며 심장이 달린 것처럼 주기적으로 맥동하고 있었다. 매끈한 몸매와 육덕진 성감대를 유감없이 드러낸 것에 이상을 눈치채지도 못한 채 있던 것이다. 지금도 아무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꺄아악?!!


"꺄아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이불을 덮어쓴다. 순식간에 배어나온 애액에 이불이 축축해지는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신경쓰고 싶지 않다. 바보, 바보...! 바보...?! 아무리 옷을 벗는게 익숙해졌어도, 최면이 풀린 지금도...!

그렇게 자책하며 이불 속에서 부들대고 있자 직원이 말을 걸어온다.


"...무슨 일이 있는거죠? 프리아나 님께서 그런..."

"흐끄윽...?!"


제정신이 되자 얻은 나쁜점이라 한다면 방금 깨달은 것이 있다. 절정에 빠지는게 당연시되어 늘 절정을 대비해 준비상태인 최면 상태와 달리 맨정신일때는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절정에 대해 내성이 낮다는 것이다.


"으흣...♡?!"


이름을 불리는 타이밍에 절정. ...몸에 새겨진 암시는 그대로인 건가? 아니, 지금은 그런 걸 탐구할 때가 아니고...


"현자, 지금은 프리아나라고 부르지 말...♡앗...?!"


평소엔 하지 않을 바보같은 실수를 연발해버린다. 정말, 바보가 되어가는 건가?


"후으... 후으... 지금은 현자라고 불러. 이름 말고."


"네... 프, 현자님. 그 모습은... 저주라던가, 그런 건가요?"


"...맞아. 어떤 미친 변태 마녀가..."


이를 빠드득대며 마녀를 떠올린다. 접수원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안절부절한다. ...아, 그거 때문인가.


"...어제 내가 빨아준... 그건 잊어. 저주 때문이니까. 나중에 이 저주를 풀고 나면 기억에서 지워줄게."


"오히려 지워주지 말았으면..."


"뭐?"


이불 속에서 째릿하고 시선을 보내자 접수원이 아닙니다! 하고 즉답한다. 한숨을 쉬자 쭈그러드는 남자를 보며 보지를 매만졌다. 보지에 손이 닿자 스스로도 당황스러워 흠칫했지만 손이 멋대로 움직여 민감하고 축축한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잠깐...?! 손이, 흣, 멋대로...?'


애타는 부분을 정확히 훑어내는 그 손길을 필사적으로 억제하니 손은 멈추었지만 못내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이런 몸뚱아리가 된 이후에는 이렇게 조금만 애무해도 보지가 질척해져 팬티따위는 입지 못하게 되어버려 골치가 아팠다. ...최근엔 그 창녀나 입고 다닐 천쪼가리만 입고 다니긴 했지만, 아무튼!


"...님? 현자님?"


자꾸 보지와 유두를 매만지려는 충동이 들어 그것을 억누르느라 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아, 용건이 있댔지.


"어? 미안,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느라... 뭐라고?"


"그, 친척이 해주를 업으로 삼는 분이시라 혹 저주의 표식을 볼 수 있을까 해서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때 현자님의 상태가 정상인 것 같지 않아서 그 분이 기술하신 책도 가져왔어요."


접수원은 상당히 두툼한 책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나는 저주에는 능통하지 못하니까... 나쁠 건 없겠지...'


흑마법 계통은 겉핥기로만 봐두어 고위 흑마법 쪽에는 조예가 없다. 밑져야 본전이고, 마땅한 해결책도 없기에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저주의 표식부터...


"자, 잠깐...! 거기일 줄은... 죄송해요!"


"어? ...앗? 꺄앗?!"


이불을 거둬내고 아랫배에서 빛나는 하트 모양의 자궁을 도식화한 문장을 보여주었을 뿐이었는데, 의식의 밑뿌리부터 덮어씌워져버린 건지 보지를 드러내게 된다는 사실에 어떠한 제동도 걸리지 않은 것이다. 커다랗게 부풀고, 유두의 뿌리를 꽉 죄인 링을 고스란히 그러내고, 커다랗게 부푼 클리와 그 끝에서 딸랑대는 카우벨을 드러낸 것을 의식적으로 생각한 후에서야 수치심이 머리끝까지 다다른다. 내, 내 천박한 보지, 젖탱이가, ...이딴 천박한 말 따윈 하고 싶지 않은데도...?! 잠시 전신을 보여진것 만으로도 젖어들어가는 몸이 야속했다.


"...이해해요, 그 몸도 저주의 영향이죠? 민감한 부위는 천천히 가리고 보여주세요."


"우으..."


자존심이 찌부러지는 느낌에 눈물이 배어나왔다. 겉으로 보이지 않게 이불보로 슥 닦아낸 뒤 이불을 정돈했다. 아랫배만 보이게 된 하반신을 쭈욱 내밀자 형용할 수 없는 수치심이 느껴졌다. 어린 아이가 되어 의사 선생님같은 격상의 존재에게 민낯을 드러내는 기분이라 괜히 의식되었다.

보지즙이 배어나오는걸 연신 훔쳐내느라 정신도 없었고,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자궁 부위에 생기는 음문 계열... 어두운 자주색이고, 저주의 진행도는 겉보기에는 빠른듯 한데?"


접수원이 중얼거리며 연신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분량이 상당한 듯 오래 걸리는지 손가락이 멈추질 않는다. 다리 사이에 끼워두고 걸으면 좋을 것 같고... 아니, 책이 다 젖... 아아... 시동이 걸려버렸는지 야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변태처럼, 책을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선 알몸으로 마을을 걷는 상상, 보지즙을 질질 흘리며 떨어뜨리면 벌을 받을거란 사실에 기대하는 망상...


"...음? 현자님, 문장이 빛나고 있어요! 이거, 무슨 현상인지 아시나요?"


접수원의 손가락이 멈췄다. 그제서야 달뜬 헛숨을 뱉으며 완전히 발정난 암컷이 된 자신을 자각했다. 믿을 수 없었지만, 참을 수도 없어 내 몸이 이끄는 대로 따르기 시작했다. 


"그, 그건... 잘 모르겠써헛..."


"문장이 빛나는 때는 대개 저주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미리 설정해둔 키워드 등에 반응할 때라고 들었어요. 지금 느끼는 기분이나 하려 했던 행동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안..대햇...♡"


"부끄러운 상황이란 것은 알지만, 그래도 솔직히 답해주셔야 조사가 빨리 끝나는 걸요? 현자님께서도 이렇게 아랫배를 보여주는 것은 원치 않으시잖아요."


'원햇, 더, 봐줘엇...♡'


자궁이 근질근질하다. 자궁에서 가시가 돋아나 보지 안쪽의 성감대를 찌르는 듯한 느낌. 그러한 약한 쾌감이 지속되자 손으로 눌러 감추고 있던 클리자지를 놓쳐버린다. 누르고 있던 것만으로 은근한 쾌감을 흘려보내던 클리자지가 애액에 미끄러지자 순간 가볍게 가버린다. 조수를 뿜어내고, 후두둑하며 보지가 내뱉은 애액이 이불에 달라붙는다.


"...현자님?"


이불보 아래에서부터 클리자지가 뻗어져나왔다.


'보여져버렸어보여져버렸어보여져버렸어클리자지클리자지클리자지'


뇌가 강간당한듯, 이렇게 자세히 관음만 당한 적은 별로 없는지라 미쳐돌아가는 것 같다. 폭력적인 쑤심이 찾아오지 않는 것이 나를 미치게 했다. 지금쯤이면 굵은 육봉이 내 말랑보지를 쑤시고 들어와연속실금절정하면서돼지처럼꿀꿀울부짖어야했는데어째서박아주지않는거야나는육노예인데어쩨서-


'클리자지잡아당겨져서딸랑거리면서분수뿜고싶어보지에쑤셔박히면서뒷보지에엄지집어넣어져앞뒷보지동시자극절정당하고싶어입보지에정액가득히싸질러져셔맛보면서어혓바닥조루절정하고시퍼엇'


"현자님...? 이, 설마, 클리토리스...는..."


"만..져..."


"네?"


"만져줘...! 어서! 검지와 엄지 끝으로 붙잡는것도 못하게 비대해진 클리자지, 손으로 감싸쥐고 딸쳐줘! 미쳐버릴거야! 흐앗! 항!"


결국, 이불보를 잡는 것도 포기하고 접수원에게 애원하고 만다. 완전히 드러난 그녀의 추잡하면서도 여체의 미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몸뚱아리에 접수원은 무심코 침을 삼킨다. 자신의 아래에서 수컷에게 굴종하는 하나의 암컷이 된 프리아나, 그 지고한 위치의 현자를 보자 없던 남심도 불끈해져 아랫도리에 힘이 실린다.


"현자님, 이건 저주의 영향이 분명해요! 정신차리세요!"


하지만 긴 여행 중에서도 드물었던 여성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지금 접수원에게는 있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깔아뭉게고, 그 지고한 현자가 내 아래서 앙앙대는 꼴을 만들어내고 싶었지만 후환이 두렵기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욕망을 풀어내는 것보다 그녀를 말리는 것을 우선시한다.


"대현자 보지에 수컷 님의 늠름한 자지 쑤셔박아서 몇 번이고 안에 싸줘엇...!"


"아, 아니, 현자님?"


"현자 포기할게! 저는 대걸레 프리아나입니다! 부디 자지로 자궁에 마력을 쏟아내어주세요옷...!"


프리아나는 귀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허리를 들고 좌우로 흔들며 자지를 조르기 시작했다. 눈은 맛이 간 듯 위로 치켜뜬 채로 클리자지의 끝에 달린 종이 딸랑거린다. 하복부에 떠오른 음문은 요사스러운 빛을 흘리다 못해 마력이 새어나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짙어져있었다.


그간 여행길에서 얻은 갖은 성감대, 창녀가 평생 받을 감도 개발을 단숨에 몇 번이고 감내해낸 육신, 그리고 요 며칠간 쉬는 시간은 대장장이가 달구어진 철쪼가리를 물에 넣어 식히는 것 마냥 오히려 그녀를 애태우는 시간이 될 정도로 혹독하고 다양한 개발 과정을 거쳐있었기에 그녀의 정신은 일선을 넘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말의 거대한 자지와 폭력적인 사정에 시달린 것, 그대로 기절한 뒤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한채 마법적이고 성적인 실험을 가해진 것, 범해진 뒤 혀에 또다른 음문을 새겨져 본래 있던 음문과의 조화로 성욕이 폭발해버린 것. 그런 것들이 겹쳐 프리아나는 다른 인격을 얻은 듯 자지에 미치게 된 것이다. 당장 성욕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자지에 미쳐있었다.


"하, 하지만..."


자극적인 상황에 접수원의 자지가 솟아올랐으나, 이내 아까의 살벌한 협박이 떠올랐는지 다시 기울어진다. 적대하는 결사를 유성을 떨구어 일소했다거나, 암살자가 찾아와도 결계에 먼지가 되어 아침 일과를 조금 귀찮게 하는 정도에 그친다거나, 그런 소문이 있는 대현자 프리아나였다. 기억을 날려버린다는 말로 그런 소문이 더욱 와닿은 접수원에게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녀를 범할 용기가 없었다.


"빨리잇...! 뭐해! 자지, 쑤셔박고, 보지, 싸질러줘엇...?!"


프리아나는 이쯤 되면 자지가 박힐 것이라 생각하지만 남자의 겁에 질려 시든 자지를 보고 당황한다. 뇌가 자궁에 지배당한 그녀는 그것을 자신에게 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판단해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클리자지를 껄떡이고, 아예 드러누워 비대한 젖가슴을 주무르며 접수원을 더욱 유혹했다. 그런 가상한 노력에 접수원의 자지가 서서히 반응한다.


"아, 안돼요! 보복이 두렵단 말입니다! 정신을 차린 프리아나 님께서 저를 어떻게 해버리실지..."


"아... 아앗...?"


말했다시피, 프리아나는 그리도 자부심을 가진 '대현자'라는 지위를 스스로 '대걸레' 프리아나로 더럽힐 만큼 정신이 나간 상태이고, 그 판단 을 이뤄내는 뇌 또한 자궁에 지배당하듯 음탕한 생각 뿐이었다. 남의 아래에 깔리는 익숙한 경험, 애완 펫으로서 지배당한 감각까지, 그녀가 걸어온 음탕한 길은 최종적으로 그녀의 선택이 프리아나를 무너뜨리는 길로 인도하게끔, 잔혹하게 설계된 것이었다.


"나, 나...? 보지, 자지, 없어...?"


제대로 된 언어 대신 음어만이 뇌리에 맴도는 것인지 천박한 단어만을 구사한다. 프리아나가 충격받은 얼굴로 제대로 된 문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자 접수원은 슬슬 몸을 뒤로 내뺀다. 그 때, 프리아나가 행동한다.


"맹약, 맹약을 할 테니까! 나의 별에 대고, 저는 대걸레 프리아나로서 자지를 받아들일게요옷! 어서, 자지 줘! 정액 꿀럭꿀럭 싸질러!"


그 순간, 프리아나에게 연결되어 있던, 실로 미약한 흐름이 완전히 끊어졌다. 본래 그녀의 수호성이었던 '지성을 밝히는 샛별'과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지고, '밑바닥에서 스며드는 음욕의 달'이 침범하지 못했던 마지막 일선을 그녀 스스로 내어준 것이다. 이걸로 그녀는 완전히 끝장났다. 그녀는 곧 찾아올 쾌락에, 기대에 미쳐 숨을 헐떡일 뿐이었지만, 그녀가 자지에 눈이 팔린 사이에 프리아나라는 개인의 운명이 장난감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이제는 타락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저항 또한 무의미해졌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녀 스스로는 이러한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 '별에 고하는 맹세...?!' 그, 그럼 정말로, 제게 몸을 허락하시는 겁니까?! 다시, 제대로 맹세해주세요, 그럼..."


"어, 어떻게! 나 미쳐버릴거야! 빨리!"


마력의 흐름이 진해지자 접수원은 그것이 그저 말로만 하는 맹세가 아님을 깨닫는다. 마력이 없는 자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지금의 프리아나도 맺을 수 있었고, 그것은 도로 불행이었다. 접수원은 아직 조건이 없어 구체화되지 않은 맹세를 결정하기 위해 잠시 조건을 정리한 뒤 프리아나에게 그대로 따라하라며 읊었다. 그 잠시동안 프리아나가 뿜어낸 애액이 침대 시트를 축축히 적셨다.


"따라하세요. 

'저 대현자 프리아나는 지금 여기 있는 페르난 앞에서 대걸레 프리아나가 됩니다. 

대걸레는 페르난의 노예로 종속되며, 그의 모든 명령을 따릅니다. 

대걸레는 페르난에게 적대적인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페르난은 대걸레의 모든 권리를 양도받습니다.' 만일, 정말로 제ㅡ"

"할게요! 저 대현자 프리아나는 지금 여기 있는 페르난 님 앞에서 대걸레 프리아나가 됩니다! 대걸레는 페르난 님의 노예로 종속되며, 그의 모든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대걸레는 페르난 님께 적대적인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페르난은 대걸레 프리아나의 모든 권리를 양도받습니다!! 자지! 어서!"


프리아나는 페르난의 말이 끊기기도 전에 그의 말을 복창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가 자신의 주인임을 받아들였다는 듯이 자연스레 존대섞인 사족이 섞여나왔고, 교육의 결과로 자연스레 머리 옆에 더블피스를 띄운 채 다리를 M자로 벌린다. 


거기에 있던 대현자의 모습은 사라지고, 완전한 암노예의 모습이었다.


이변은 빠르게 일어났다. 그녀의 몸에서 어둡고 질척한 보랏빛 마력이 일렁이고, 그녀의 목에 뱀을 기조로 한듯한 문양이 둘러진다. 그때까지도 프리아나는 굴복절정에 몸을 떨며 그 여운에 빠져있었다.


"하으으... 하으... 헤헷..."


그녀가 덜덜 떠는 것을 멈추고 침대에 축 늘어지자 페르난이 조용히 입을 연다.


"프리아나, 일어나세요. 아니, 일어나."


"으읏...?!"


프리아나는 최면에 걸렸을때와 유사한, 하지만 이번엔 제정신이면서도 몸이 제멋대로 움직인다. 마치 어떠한 운명적인 이끌림에 다가가듯이 내 의사가 누군가에 의해 새로 쓰여지는 듯한 괴리감. 이것이 당연시되는 위기감.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페르난은 이어 명령한다.


"빨아라."


페르난이 거근을 드러낸다. 어떻게 바지 속에 숨기고 있었을지 의문이 드는 우람한 자지가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수컷으로서의 증명, 암컷으로서의 복종. 그 둘이 이 자리에서 어우러지고, 프리아나가 곧이어 행동한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츄르릅- 쪼옵♡


천박한 소리가 작은 방을 채운다. 프리아나는 자지를 애무하며 핥으면서도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였는데, 마치 애인이나 숭배하는 대상을 보듯 단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마시써♡ 자지님♡ 쿠퍼액 사라지지 마라져♡ 할트면서도 사라져가는게 아시어엇...♡!"


사랑스럽다는 듯 걸쭉하게 자지를 핥아대는 프리아나. 육봉의 뿌리를 혀로 휘감고 그대로 쓸어올린다. 귀두에 혓바닥이 닿자 마치 손바닥으로 찌부러뜨리듯 머리 째로 움직여 혀로 귀두를 꾸욱 누른다. 자극이 가해지자 배어나오는 쿠퍼액을 갈사 직전의 사람마냥 탐닉하고, 쿠퍼액 대신 자신의 침이 가득해지자 정액을 재촉하듯 혀끝을 세워 요도를 후펴판다. 상당히 참을성이 강한 자지였는지 그것만으론 정액이 나오지 않아 프리아나는 다시 기둥을 자극한다. 입술은 단 한 치의 틈도 남기지 않고 자지 뿌리를 조였고, 구강은 숨을 삼켜 진공 상태를 만들었다. 혀도 쉬지 않고 거근의 침입에 좁아터진 구내를 헤엄치며 버섯의 갓 아랫부분을 요망하게 훑어올린다. 여전히 사정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자지에 안달난 프리아나가 울상을 지으며 페르난에게 사정사정한다.


"정액♡ 주셰여헛♡ 너무마시써엇...♡♡ 이런 진미, 왕국에서도 입에 댄 적 없는걸요옷♡!!"


잠시나마 자지에서 떨어진 그녀를 보고 페르난은 아주 조금 긴장했지만, 나오는 말은 실로 천박한 재촉. 페르난은 이제서야 진정으로 깨달았다. 이 답도 없는 여자는 전진전명 대걸레로 전직해버렸다고. 자지를 가진 생물에게 반항할 수 없다고. 나 페르난, 그녀의 주인님에게는 거역할 수 없다고.


"흐음... 하지만 너무 서툴러서 정액을 내고 싶지 않은데."


"하, 하지만! 이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뭐? 대현자에서 정말 대걸레로 전직한 거냐! 이 펠라는 어디서 배운거야! 말해, 이 대걸레년!"


페르난이 마음에도 없고 앞뒤도 맞지 않는 소리를 지껄인다. 그럼에도 프리아나는 페르난의 논리에 순응하며 사죄한다. 이미 주종관계는 별 조교 없이도 그녀의 뼛속, 오장육부에까지 내려잡은 것이다.

사실그녀의 기술은 수많은 실전과 새겨진 이론으로 단련된 일류 창부의 것. 단지 페르난이 규격 외의 거근에 걸맞는 정력과 사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것이다. 프리아나는 그것도 모르고 자책하며 조심스레 페르난에게 답을 구한다.


"그, 그럼 어떻게...?"


"그 커다란 젖탱이는 두고 어따 쓰려는 거야? 봉사해 보라고! 이 가슴거치대년!"


"그, 그렇지만 빨아라, 라고 하셔서... 응힛...?!♡"


페르난이 그녀의 가슴을 세게 내리치자 프리아나는 답하면서도 한 번 절정해버린다. 그녀의 아래에서 쉬익- 하는 소리가 나자 페르난은 프리아나의 말을 곱씹으면서도 그녀의 보지 부근을 확인한다. 침대 시트가 콸콸 쏟아져나오는 오줌에 샛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는데, 기가 막히게도 프리아나는 한쪽 손으로 자위를 하고 있었다. 나오는 씹물의 양을 보면 펠라를 시작할 때부터 했을 것이다. 아니면 프리아나의 보지가 자지로션 수도꼭지였거나.


"빨아라 했다고 빨기만 해? 그래, '네 최선을 다해서 내게 봉사해라.' 우선은 파이즈리부터 받아보지."


"네..."


한껏 나른하게 풀린 얼굴로 프리아나가 다가온다. 그의 사타구니에 얹어두는 것으로도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커다란 젖가슴이 이젠 젖보지로 전직했다. 페르난은 자지를 감싸는 우유통의 감촉에 그런 생각을 했다. 그녀같은 미인이, 그녀같은 본래 자신의 지위로서는 쳐다볼 수도 없는 위인이 누구도 아닌 내게 변태적인 모습을 하고 자지를 조르는 장면은 자지를 뻐근하게 하기 충분했다. 고된 일은 스트레스를 낳는다 하던가, 틀린 말은 아닌지 자지가 잔뜩 화가 나선 그녀의 커다란 가슴에 가려지지도 않게 되어있다. 규격 외의 사이즈인 그녀의 가슴임에도 채 가려지지 않는 우람한 거근. 페르난은 창관에서 욕정을 풀 때도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도 느끼지 못한 우월감을 느꼈다.


꿀꺽-


자지와 쿠퍼액은 실컷 맛보았으면서도 정작 본방에는 진입하지 못해 안달난 프리아나가 무심코 침을 삼킨다. 조용한 방에 퍼지는 목넘김 소리에 페르난은 승리의 웃음을 지었고, 프리아나는 자신이 수컷에게 정복감을 안겨준다는 것도 모른채 가슴을 움직여 봉사를 시작한다.


찰팍, 찰팍


말해 뭐하나. 숙련된 파이즈리 기술은 이만큼 불어버린 젖가슴도 보지 다루듯 움직일 수 있다. 손의 힘을 풀어 유압을 느슨하게 하고 빠르게 젖보지로 쓸어올린다. 자지에 하는 봉사보다는 정을 끌어내려는 착정에 가까운 움직이었지만, 그만한 거물에는 적절한 봉사였다. 


그녀 본인의 근력으로는 한참이나 한 짝에 몇 키로씩이나 하는 물건을 자유자재로 흔들 수 없지만, 음욕의 별로부터 하사하는 축복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그녀는 훌륭한 광대이자 창부였고, 재밌게 보고 있는 연극이 시덥잖은 이유로 끊어지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을테니, 당연한 조치였다. 그녀 스스로는 봉사에 몰두해 마력의 공급따윈 안중에도 없었고, 음욕에 잠식되어 둔해진 뇌가 위화감을 알아챌 리도 없었다.


무엇보다 프리아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눈앞에서 자지의 냄새를 맡으면서도 입에 담을 수 없고, 양 손을 쓰느라 자위를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프리아나는 필사적으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공중에 클리를 흔드는 허공자위를 실시했고, 카우벨이 달린 클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엉덩이와 음문이 있는 아랫배에 부딪혔다. 그렇게 위와 아래를 동시에 흔들며 추한 꼴을 보이는 것도 모자라 정액을 맛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지를 짜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퍽 우습다.


그녀는 조급해진 나머지 창부의 기술을 꺼내놓기 시작한다. 쿠퍼액의 맛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달아올랐던 몸이 정액을 바라며 자연스레 침이 고인다. 몸 어디든 슬라임의 기생으로 인해 물이 많아진 프리아나는 어느새 입안 가득 고인 침을 주르륵 흘려보낸다. 조금 점성을 띈 그것은 성교를 위한 윤활제 역할을 충족시키고도 넘쳐 가슴에 커다란 계곡주를 형성한다. 그 계곡주 안에서 입체적으로 비벼지는 자지에게 불알이 들끓는듯한 사정욕구가 치밀어오른다. 


페르난은 이대로 그녀가 정액을 마셔버리면 정신을 되찾을까 싶어 아랫도리에 힘을 주었다. 그래도 프리아나가 자신의 노예인 것은 변함없겠지만 이 극락같은 상황을 더욱 오래 즐기고 싶었으므로 사정을 참는 특기로 프리아라를 더욱 안달나게 한다. 힘이 들어가 더욱 크고 빳빳해진 자지에 프리아나가 눈을 빛내며 봉사를 이어나간다.


츄븝- 찹 찹 찹-


자지를 빠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멋대로 그렇게 단정지은 프리아나는 가슴을 최대한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유압으로 밀어붙이던 기존과는 달리 가슴을 찌부러뜨리는 것에서 오는 쾌감을 감수하면서도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듯 거세게 앞뒤로 문지른다. 다음엔 양쪽 가슴의 중앙, 꽤나 부풀어오른 유륜을 사용하여 파이즈리한다. 밀크로 번들번들해 그냥 가슴보다는 더욱 촉촉한 맛이 있는 유륜이 귀두에 공기조차 닿지 못하게 감싸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뱅글뱅글 돌리자 극상의 쾌감이 느껴진다. 마치 창관에서 파는 오나홀을 쓸 때 처럼 조이고 옭아메어오는 고깃덩이와 같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형태가 닮았다는 것이지 주어지는 쾌락은 감히 비교할 수도 없다. 자위보단 대딸, 대딸보단 섹스, 섹스보다는 프리아나. 그런 말을 만들어도 후세에 전해질 만큼의 쾌감. 극락까지 정액을 퓨퓻 하고 뿜어낼 정도로 좋다. 


"크으..."


"빨릿, 싸주세요...! 어섯, 정액, 주세여!"


프리아나가 이제는 섹스를 하듯 허리를 흔들고 있다. 애액은 침대 매트리스까지 망쳤겠다 싶을정도로 흥건히, 무언가 문제가 있어보이게 웅덩이를 이루었다. 침대 시트를 적시고도 남아 웅덩이가 생겼음에도 둘은 그런 것따위 개의치 않고 하던 일을 이어나갔다. 프리아나는 자지만이 머릿속에 가득했고, 페르난에는 거대한 가슴에 가려져 그 광경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식충식물처럼 제멋대로 뻐끔대는 보짓구멍에선 소화액이라도 분비되는 것마냥 뿌연 즙이 여전히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치 다가오는 고기막대를 집어삼키려는 것처럼 번들거리는 그것은 보지라기보단 다른 생물을 보는 듯한 감상을 주었다.


"더,이상 못참아앗...! 잣, 짓...!"


프리아나가 참지 못하고 저 혼자 절정에 달해버린다. "끄흐읏~~♡♡" 교성을 부르짖으며 흰자위를 내보이는 프리아나의 모습에 파이즈리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달했음을 깨닫고 실소를 흘린다. 그 덕에 파이즈리가 잠시 멈췄고, 갈 곳을 잃은 동공에 완전히 맛이 갔다는 것을 깨닫고 포상을 베풀기로 한다.


"이 걸레년, 네가 그리도 탐닉하던 자지즙이다! 크읏, 싼닷...!"


꽤나 오래도 참은 농후한 정액이 뷰르륵 튀어나온다. 끈끈하게 뭉친 정액은 화산의 분출이 그러하듯 높게 솟아오르고 고점에 달한 후 떨어진다. 그 과정을 따라 프리아나의 시선 또한 흰 덩어리의 꼬리를 따르고, 떨어지는 위치에 맞추어 입이 자연히 따라간다. 분수의 물을 양동이에 담듯 정액을 입에 받은 프리아나는 동공에 하트를 띄우며 뒤로 쓰러진다.


"자, 잠깐! 뭐야!"


당황한 페르난을 뒤로 하고 프리아나는 침대에 누워 몸을 부들부들 떤다. 이것이 그녀의 혀에 새겨진 문장의 정체. 모든 것에서 정액 맛을 느끼게 하고, 진짜 정액을 입에 대면 행복감과 쾌락을 느끼는 주술. 혓바닥 위에 올라온 대량의 정액을 입안 구석구석에 칠하듯 굴리며 애액을 퓻퓻 뱉어대는 모습에 페르난은 이번에야말로 확신한다. 이 여자, 아니. 이 노예년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구제불능의 자지노예가 되어 내 자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이전의 지성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미천한 자지 케이스에 불과하다고.


복종의 증거를 보여주는 개처럼 양팔 양다리를 벌린 채 열렸다 닫혔다 하는 암캐보지를 보여짐에도 프리아나는 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저 지금의 기쁨을 입으로 표현하려면 이 맛을 즐길 수 없기 때문에 가버릴 것 같은 쾌락을 느끼면서도 소리, 정액의 향조차 새어나가지 못하게 꾹 다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입에서 굴리는 것만이 식사는 아니므로 아쉽지만 정액을 목 너머로 넘긴다.


"...♡♡♡??!?!?!"


침과 뒤섞였음에도 여전히 걸쭉한 정액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그녀의 입에 적용된 주술은 그녀가 생각한 것처럼 단순히 '맛'에 관련된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아는 사람들은 '입보지화 주술'이라 부르는 이 주술은 입을 맛을 느낄 수 있는 2번째 보지로 만드는 주술. 구내의 어디로도 느낄 수 있고, 목젖은 클리토리스처럼, 식도는 질내처럼 바뀐 것이다. 

주술이 정액을 마심으로서 활성화되었으므로 이젠 음식을 씹고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성을 버리는 색녀로 만드는 술법. 보통의 여자도 아닌 프리아나에게 적용된 술법은 그리도 위험한 것으로 변모해버렸다.


입을 꾹 다문채 신음을 꾹 참았음에도 절정이 겉으로 드러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연스레 브이 자를 그리는 양손과 파들파들 떨리는 허리, 어지간한 남성의 사정보다도 세찬 시오후키를 보면 모를 수가 없다. 


"답도 없는 변태년. 정액을 받아마신 걸로 가버리는 거냐?"


발로 음문이 새겨진 배를 꾹 짓밟아주자 크헙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 남은 정액을 뱉어내는 프리아나. 아껴마시던 정액이 밖으로 흘러나오자 그녀는 입가는 물론이고 침대 시트에 묻은 정액도 핥아먹기 시작한다.

정액을 마시자 프리아나가 발정기의 짐승이라도 된 듯 더욱 애액을 질척이며 눈이 맛이 가버린다. 정신도 놓은 채 정액을 탐하는 모습에 페르난은 무언가 있구나, 그렇게 짐작한다.


"멈춰라!"


혓바닥을 내민 채 굳어버리는 프리아나. 침대 시트를 개걸스럽게 핥던 동작 그대로 굳은 프리아나가 눈을 굴려 페르난을 쳐다본다. 어째서 멈추는가, 왜 멈추는가. 그런 의문따위는 담지 않은 눈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푸, 풀어즈세여... 자지즙, 말라버려!'


혓바닥을 내민 채 그 끝만 간신히 날름거리는 프리아나의 모습이 못내 우스웠던 것인지 페르난이 피식 웃으며 다가온다. 자연스레 그의 거근에 프리아나의 시선이 옮겨갔고, 한 발 거하게 뽑아냈음에도 그런 일 없었다는 듯 여전히 꼿꼿한 자지에 자궁이 저려온다. 


"에 허히헤 하하흐헤어!"

'제 보지에 박아주세요!'


알아듣지 못할 말이지만 페르난의 의지도 그랬다는 듯 프리아나의 허리가 잡힌다. 거대한 자지가 프리아나의 질구에 맞닿고, 발정난 보지가 절로 자지를 향해 다가온다. 전희는 필요없다. 이미 그녀의 보지는 뻐끔대며 열릴 때마다 질내사정이라도 당한듯 울컥울컥 애액을 내보낸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설렁 전혀 젖어있지 않다 해도 그녀의 보지는 기생한 밀크 슬라임의 영향으로 늘 처녀같은 조임을 유지하면서도, 말의 자지정도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신축성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심한 취급을 받는 것으로도 쾌락을 느끼는 마조암컷이 된 프리아나에게는 그것조차 포상이니까.


"그래, 씹년, 암퇘지년! 이 씹! 그동안, 마을에 들릴 때마다! 음탕한 복장으로! 가슴 출렁대고! 남자를 화나게 하고! 이씹, 고결한 현자님이! 이렇게 자지 졸라대도 돼는거냐고!"


"악, 흑♡ 대현자, 포기하곡, 대걸레♡ 전직했으니까...요오옥?!!♡ 자지, 자지, 계속♡ 박아줘...욧...♡♡"


이건 섹스가 아니다. 여자를 배려하지 않는 난폭한 교미. 페르난은 그간 자신의 거근 때문에 만족스러운 섹스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이런 격렬한 섹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보통의 여성에게 자신의 성욕을 풀어냈다면 자궁까지 범한 채 망가져버렸을 것이 분명하니. 자지가 들락날락하는 것이 배 너머로 보이는 크기. 그 윤곽은 프리아나의 팔보다도 훨씬 굵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느낀다. 엉망진창으로 느낀다. 반절도 들어오지 않은 자지에 자궁이 밀려나는걸로 느낀다. 보통 이상으로 질내가 억지로 확장되는 걸로 느낀다. 귀두고 자궁을 비집고 들어오려는 것을 본능적으로 막아내며 느낀다. 거근이 너무 깊이 들어와 숨이 막혀 무심코 보지를 조이는 것으로 가버린다. 단순히 페르난이 섹스를 잘하는 것도 아닌, 그저 넣고 빼는 단순한 기술도 뭣고 없는 과정에서 연속절정하는 대탕녀, 대현자에서 대걸레로 전직한 그녀이다. 언어가 되지 못한 신음이 박힐 때마다 연신 새어나온다.


"...♡~~!?!!♡♡♡!"


페르난이 느끼는 것도 범상치 않은 쾌감이었다. 정말 다른 생물의 안에 자지를 넣은 것처럼 육벽의 주름 하나하나가 남자를 기쁘게 하려는 듯 귀두 아랫부분을 거치고 육봉을 휘감는다. 규격은 또 어떤가. 제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해 미리 확장해두었다는 듯 아프지도 헐렁하지고 않게 최고의 쾌락을 느끼게끔 딱 맞아떨어지는 너비. 봉사를 위해 최적화된 오나홀이 박힐 때마다 수축하며 빼내어질때는 아쉽다는 듯이 꼭 붙잡아온다. 보지로도 애교를 부릴 수 있는 여자, 암퇘지. 평생을 즐겨도 질리지 않을 농익은 여체. 중간중간 커다란 클리를 꾸욱 누르면 오줌을 지려버리고, 유두를 꾹 누르면 모유를 사정하듯 뿜어낸다. 입보지도, 젖보지도, 암퇘지 보지도... 전신성기라도 불러 마땅한 자지케이스, 둘은 서로에게 느껴 열락을 주고받으며 미쳐가는 순환에 빠져든다.


"그, 그마한...♡ 계속, 가버려섯...! 머리, 이상해...?! 져엇...???♡"


단순히 보지에 자지를 집어넣고, 그것을 앞뒤로 쑤시고 뺄 뿐인 단순한 행동. 그것만으로도 개발된 농염한 육체는 즙을 내보이고 섹스의 쾌락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침을 질질 흘리고 눈을 까뒤집은 채 천박한 교성을 쉴새없이 질러대는 프리아나의 모습은 페르난이 그 우람한 자지에 어울리는 성교 기술 또한 갖추었다고 짐작할 근거였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섹스 기술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어지간한 남성의 팔뚝만한 굵기와 농담 보태 다리로 쓸 수 있을 길이의 자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여체는 지금껏 없었기에 그의 경험은 터질것 같이 조여오는 자지를 바늘 구멍에 실 끼우듯 조심스레 움직이는게 전부였다.


"...?! ...♡♡♡ !!! ♡?!!"


단지 거대한 자지가 질을 헤집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섹스보다는 일방적인 욕망의 분출, 폭력에 가까운 행위만으로도 프리아나는 이렇게나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것이다. 가히 전신 성기. 성교란 본디 양측이 서로를 배려하며 만족시켜주는 아름다운 행위라고 가르치나, 성교육을 하던 수녀도 말을 잃게 만들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여성이 보지에 주먹을 쑤셔 쳐넣어도 느껴버리는 명기라면 어떤 행태로든 양자가 만족스러운 섹스가 된다고.


다리가 머리 옆에 오게 젖혀진 프리아나의 보지에 페르난의 자지가 비집고 들어온다. 전혀 저항감없이 자지를 허락하는 보지였지만 자지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자마자 매섭게 조여들어온다. 이렇게 확장되면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법도 한데 본능인지, 개발된 것인지 질의 주름 하나하나가 자지에 불거진 혈관을 붙잡고 짜내려한다.


"미치겠네! 개쩐다, 착정보지 크읏...!"


첫 번째의 사정. 그녀가 바라마지않던 자지즙이 질내에 쏟아진다. 자지가 부들부들 떨리며 뱉어낸 백탁액은 슬라임이 몸집을 불리듯 울컥울컥 쏟아져나와 자궁을 가득 메운다. 크기에 걸맞게 정액의 양도 절륜해 한참을 쏟아져나온 정액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받아낸 자궁은 한껏 부풀어 겉에서도 그 크기의 변화가 보인다. 자궁이 살아 움직이듯 스스로 질내의 정액을 긁어모으는 음탕하고 자극적인 일에 남녀 모두가 쾌감을 느낀다.


"씹년, 서큐버스도 아니고...! 자지를 집어삼키려 하고있잖냐!"


질이 정액을 쪼옵 빨아들이는 감각에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까지 빨려진 페르난이 비음 섞인 가쁜 숨만 내쉬는 프리아나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마치 보지 안에 다른 생물이라도 넣어둔 듯 질벽과 자궁이 능동적으로 움직여 자지를 짜내는 감각은 다시는 잊지 못할 쫄깃한 명기임을 상기시켜주었다. 당연히 별이 점지해준 상대인 페르난은 이 정도로는 그간 차곡차곡 쌓아둔 욕망의 십분지 일도 채 풀어내지 못했기에 곧바로 죽지 않은 자지를 보지에 조준한다.


푸걱- 푸걱-


공기가 질펀한 액체와 뒤섞여 밀려나는 소리. 정액은 전부 자궁 안으로 쏟아진 뒤 한 방울도 흘러나오지 않고 있었으므로 이것은 전부 진득한 애액이 만들어낸 소리다. 한 번 쑤셔질 때마다 애액이 시트의 어두운 부분을 늘려가고, 신음을 참는 것따윈 불가능한 쾌감에 프리아나는 연신 짐승의 울음소리를 뱉는다. 이젠 목구멍마저 보지가 되어버린 프리아나에겐 그 비명소리를 뱉는 것마저 자위행위의 일부였다.


시동이 걸린 페르난은 본격적으로 섹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거근을 의식한 전희에 불과했을 뿐. 진정한 의미로의 섹스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언가로 빵빵해져 잘 익은 과실처럼 부풀어오른 젖가슴, 작은 그릇을 씌우고 그에 맞춘듯 오동통하게 부푼 선홍빛 유륜과 꼬집으라는 듯 두껍고 조금 큰 유두. 그리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보이는 어린 아이의 자지만한 크기가 되어 한껏 발기찬 채 피어싱과 카우벨이 달려 연신 시끄럽게 딸랑대는 클리토리스. 보면서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정복감에 클리토리스를 잡아 뜯을 기세로 주욱 늘려보았다.


"응긋...?! ...!!!"


고통. 하지만 마조암컷은 쾌락 또한 동시에 느낀다. 그대로 클리자지를 붙잡고 이리저리 꺾을 때마다 딸랑대는 소리에 맞춰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했던 가학심이 들끓는 것이 느껴진다.


"암캐년, 엎드려!"


"헤엑... 헤엑..."


완전히 맛이 간 눈을 하고서도 자연스레 명령을 따른다. 팔꿈치가 바닥에 닿게 엎드린 프리아나였지만 비대한 젖가슴이 늘어져 오히려 상체를 떠받치는 형태가 된다. 그다지 푹신하지 못한 시트는 가슴의 모양을 바닥에 놓인 슬라임 형태로 일그러뜨렸고, 스스로의 무게에 눌린 가슴의 배출해낸 무언가가 침대 시트를 남몰래 적신다.

무릎 또한 꿇어 엉덩이를 쭉 뒤로 뺀 채 군침을 흘리는 보지와 세로로 갈라지고 오동통하게 조개의 모양을 한 뒷보지를 내밀게 된 프리아나는 쾌락에 바보가 된 머리로 다음에 벌어질 일을 상상했다. 하나 뿐이었다.


팡-! 팡-!


"끄흐으오옷...?!"


돼지같은 소리가 절로 튀어나온다. 대면자위가 아닌 후배위에서 행해지는 교배프레스. 한 번 자지가 십수 센티미터를 왕복할 때마다 그 힘에 프리아나의 몸이 한 뼘씩 밀려난다. 정액을 꽉꽉 눌러담은 욕심많은 자궁이 과격한 노크에 함락되어 성문을 열어버린다.

하지만 정액은 빠져나오지 않는다. 무언가의 의도가 깃든 듯 앙다문 자궁이 자지를 꽉 물어 무언가 새어나갈 틈을 만들지 않는다. 탐욕스럽게 정액을 적재해두는 창고가 되어 다시 한 번 쏟아지는 정액 또한 한 방울도 놓치지 않는 자궁. 프리아나는 그것에 질내사정의 강렬한 쾌감인 것이라 착각했고, 페르난 또한 이제 진짜 보지, 명기라며 놀랄 뿐이었다.


연이은 사정에도 교미는 계속된다. 배 너머에서 움직이는 자지의 형태가 귀두와 기둥을 구분할 정도로 선명하다. 팡 팡 소리를 내며 두 남녀의 사타구니가 부딪힌다. 쑤셔박을 때는 전력을 다해 자궁을 으스러뜨리듯이, 빼낼 때는 연인을 떠나보내기 싫은듯 조이는 보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애액에 미끄러지듯이 물러난다. 한 번 박으면 길다란 클리자지가 그 끝에 메달린 종을 딸랑이며 소를 흥분시키듯 더욱 격렬한 교미를 보채었고, 젖가슴은 제 무게를 바닥에 맡긴 채 파묻힌 유두가 링을 무시하고 퓻퓻 모유를 뿜어댔다. 

푸걱푸걱 한참을 천박하게 소리내던 보지에서 희멀건 액으로 덮인 자지가 뽑혀나온다. 이미 엎드린 자세에서 쓰러진 자세로 바뀐 프리아나는 의식을 잃은 채 눈을 까뒤집고 있었다.


"...♡..."


하지만 그 입꼬리만은 헤벌쭉 올라간 채 옅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완전히 암캐의 얼굴을 한 전직 대현자를 보며 페르난은 차오르는 만족감을 느꼈다. 수컷으로서 암컷을 굴복시켰다는 정복감, 사회적으로 한참이나 높은 지위의 인물을 제 아래로 복속시켰다는 성취감, 명기로부터 뽑아낸 섹스의 쾌감. 국왕이라 해도 이런 쾌감을 느낀 날은 없을거라는 확신을 하며 자지를 갈무리했다. 한 손가락을 가볍게 넘어가는 사정을 마친 후에야 바지에 도로 수납할 수 있게 된 거근이 이 날 만큼 마음에 들었던 적이 없었다. 여태껏 거추장스러웠고 공중목욕탕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애물단지였지만 이렇게 암컷을 울리게 하다니.


"그 현자님이 이런 개변태 걸레보지였을 줄은... 저주는 무슨, 대현자 님께서 그런 허접한 저주에 걸릴 리가 있나. 별에 고하는 맹세까지 한걸 보면 천성이 암컷이었던 거야. 괘씸한 년."


대현자라 불리는 프리아나가 고작 하급 서큐버스 따위가 새기는 음문에 저항하지 못할 리가 없다. 기껏해야 창관에서 일하는 서큐버스가 성감 상승과 발정 정도의 가벼운 효과를 즐길 때 사용하는 주문. 조금 화려한 것을 보아 그것의 상급 주문일테지만 전장에 나서는 마법사라면 기합 한 번으로 떨쳐낼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한 주술에 대현자가 굴복한다니.


"웃기는 소리지."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든 채로 쓰러진 프리아나의 꼴을 보면 절대 그럴 일은 없다. 엉덩이를 가볍게 내려치자 착 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 틈새 사이로 살결이 감겨드는 풍만한 감촉. 움찔, 하고 떨리는 프리아나를 보며 문득 세로로 파인 뒷보지는 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음... 그건 아깝지. 뭐, 그래도... 여기저기 써봐야하니까, 조금 길들여볼까."


정신을 차렸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하며 그는 쓰러진 프리아나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인 뒤 무언가 장난을 쳐두고 방을 나간다. 이미 페르난에게 자신의 모든 권리를 넘긴 프리아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곤 완전히 눈을 감는다.

자기 몸에 어떤 것이 가해진 지도 모른 채.






*






프리아나는 눈을 떴다. 밤낮으로 섹스를 이어가도 버틸 수 있는 몸은 기절한 뒤의 기상에도 큰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했다. 한 시간을 넘게 이어진 광란의 교배프레스라 해도 체력의 한계가 아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려온 과도한 쾌락으로 인해 뇌가 잠시 쇼트된 것일 뿐일 정도니. 만일 이와 같은 일을 두어 번만 반복해도 하루종일 섹스하고도 쉬지 않을 수 있는 오나홀이 될 것이다.


"으... 무슨 일이..."


저주를 확인하던 도중부터 자지에 맛이 간 그녀가 당장 모든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어째서인지 느껴지는 미약한 쾌감 속에서 멍한 얼굴로 몸을 떨다 정신을 차린 프리아나는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이 닫힌 문과 휑한 방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을 뿐이다.


"...내가 무슨 짓을..."


'별에 고하는 맹세'로 그딴 말을... 그녀는 당시 한 말을 떠올렸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한 말이라 기억이 애매할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어떤 말을 했는지 당시 상황을 다시 겪듯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마 별에 고하는 맹세에 연관되어서가 아닐까.


'할게요! 저 대현자 프리아나는 지금 여기 있는 페르난 님 앞에서 대걸레 프리아나가 됩니다! 대걸레는 페르난 님의 노예로 종속되며, 그의 모든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대걸레는 페르난 님께 적대적인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페르난은 대걸레 프리아나의 모든 권리를 양도받습니다!! 자지! 어서!'


천박하게 자지를 받기 위해 허리를 흔들고 졸라댄 기억. 그것을 떠올리니 다시금 보지가 흥건해지지만 맨정신으로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생사여탈권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권리를 양도하고, 적대적인 행동마저 제한하는 것으로 탈출구도 막았다. 운명의 흐름에 간섭하는 이상, 자신의 앞길에 존재하는 선로를 제 손으로 옮겨버리다니... 너무나도 높아진 성욕에 떼때로는 본능에 미친 짐승이 되어버리는... 이건 그냥 정말로 암컷 성노예가 아닌가.


"이걸 어떻게 해야... 읏?!"


엉덩이 부근에서 느껴지던 위화감. 단순히 과격한 교미의 영향으로 치부하고 넘긴 그것이 몸을 일으키려 힘을 주자 선명하게 느껴진다. 뒷보지에 무언가 가득 찬 느낌이 들어 풍만하게 부푼 엉덩이를 손으로 눌러가며 뒷보지 부근을 보자 이상한 것이 보였다. 그녀의 뒷보지에는 우유병이 들어있었다. 병의 입구가 항문에서 튀어나와서 오목한 부분이 항문에 걸쳐지게 딱 맞아떨어지고 있었고, 코르크 마개로 막힌 안에는 걸쭉한 흰 액체가 들어있었다. 


"읏! ...크...흣...!"


그것이 눈에 들어오자 두통과 함께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른다. 텔레파시와는 다른, 머릿속에 새겨진 활자 모양 틀에 쇳물을 붓는 기분. 선명하게 머리에 각인된 내용이 그녀에게 스스로 강제력을 발휘한다.


[유리병 안에 든 것은 정액이다. 병을 뽑아내거나 뚜껑을 열지 마라.]


그것을 깨닫자 마자 자궁이 쑤셔온다. 큥큥 하고 자궁 대신 아랫배에 심장이 들어앉은 듯 거세게 맥동하는 것이 느껴진다. 자신은 발정한 것이다.

엉덩이에 정액이 든 병이 꽂혀있다는 것에 발정하는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것도 찰나, 조금은 부풀어오른 배와 묵직한 하반신에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병 바닥의 너머, 자신의 장 안에도 정액이 가득 차있다는 사실. 그렇다. 자궁이 여전히 정액을 담고 있는데 정액은 어디서 나왔겠는가?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도 없고, 정액이 주식이 된 데다가 몸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 바로 드러누워 새우등 자세를 취하고선 엉덩이에서 병을, 정액을 뽑아내려 한다.


"응긋, 흣, 하악...♡ 끄흣...?!"


하지만 여의치 않다. 병에 손을 대어도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억지로 병 주둥이를 붙잡고 끌어내면 뒷보지가 확장되는 쾌감과 함께 손이 제멋대로 병을 놓아버린다. 그 덕에 몇 번이나 항문자위를 하던 프리아나는 도저히 명령에 거스를 수는 없음을 체감한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현기증이 난다. 정액이 있음에도 마시지 못하자 더해지는 상실감이 자신을 가득 채운다. 음란한 쪽으로 굴러가던 뇌가 답을 찾는다.


"...손으로 빼내지 말라고?"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지극히 천박하지만, 프리아나는 개의치 않고 바로 실행한다. 바로 몸에 새겨진 자세로 바닥에 다리를 벌리고 앉는다. 


"흥긋... 으흣...!♡"


다리를 벌리고 쭈그려 앉은 채 엉덩이를 뒤로 쭉 뺀다. 좌우로 벌려진 다리는 보지를 활짝 드러내고, 조금 위로 들어올린 엉덩이의 중앙에는 우유병이 주둥이를 밖으로 향한 채 박혀있다. 양손은 뒤통수에 가져가 깍지낀 채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그리고, 힘을 준다.


"응호오...오오홋...?!♡♡"


배에 굉장한 압력이 가해지지만, 항상 쫀득한 상태를 유지하는 그녀의 뒷보지는 우유병을 물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정액과 공기가 열심히 유리병을 밀어내지만 숙변처럼 단단히 박힌 병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흐으읍... 응그흣...!"


이렇게 잠깐 병이 밀려나오면 도로 되돌아가는 데에는 쾌감이 작용한 탓이 컸다. 뒷보지구멍이 확장되면 이미 개발된 뒷보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무심코 힘이 풀리고, 병을 밀어낸 것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쑤욱 하고 들어온 우유병에 앞으로 넘어지며 헐떡거린 뒤 진정한 다음에야 다시 자세를 잡고 시도하는 것 또한 시간을 지체하는 원인이 된다.


"흡! ...끄흑...♡!"


변태적인 포즈를 취하고 부끄러운 일을 한다는 자각 또한 없다. 딱히 명령한 적도 없는 굴복자세를 스스로의 의지로,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부터가 성노예라는 인식이 그녀 안에 자리잡은 것이리라. 뒷보지로 병을 낳으려고 고군분투하며 타이밍에 맞게 허리를 흔드는 모습이 어느새 열린 문 너머로 전부 보여지고 있었다. 


천박한 허리놀림, 짐승의 것을 연상시키는 교성, 잔뜩 불어나 뇌쇄적임을 넘어 동정자지는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사정시키는 음탕한 몸. 그런 여자가 시끄럽게 항문자위를 하는 것이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졌다.


아름답지만 동시에 천박한 여성이 숙소 방 문을 열어둔 채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 소리를 숨길 생각도 않고 뒷구멍으로 이루어지는 배덕적인 행위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범해주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닌가?

실상은 자위에 몰두하면 주변을 살펴보지 않고, 신음소리를 참지 못하게 조교된 프리아나의 기질과 제대로 문을 닫지 않은 페르난, 그리고 약간의 운명의 비틀림이 작용한 결과였지만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끼익- 덜컥.


나지막하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방 안에 깔린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주변을 둘러본다. 찌걱거리는 소리가 차츰 줄어들고 프리아나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어간다.


"뭐야, 그만두는거야?"


"사람 다 모였잖냐. 매미가 떡치는 중에도 우는거 봤냐?"


"울던데? 아닌가?"


어느새 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가 그녀의 방에 들어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멈추지 않은 손은 착실히 그녀를 절정으로 이끈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되려 흥분한 것인지, 그녀의 통제를 벗어나 빠르게 뒷보지를 쑤셔댄다. 


"이, 이건...! 보짓, 마앗! ...응긋?!♡ ...!!"


고조되는 선율에 맞춰 악단의 연주가 거세지듯 빠르게 뒷보지를 쑤신, 아니 쑤셔진 프리아나는 마치 분수처럼 시오후키를 뿜어내며 절정해버린다. 남자들은 세차게 뿜어진 물줄기에 흠칫 뒤로 물러서지만 방에 퍼지는 달큰한 냄새에 두걸음 앞으로 다가온다.


"헤으읏......♡"


완전히 맛이 간 암컷의 얼굴을 하는 프리아나는 기절한 사이 되돌아온 쾌락에 대한 내성이 원래대로 돌아가버린 것인지, 농밀하게 익은 육체에 처녀의 정신이 삽입된 것 마냥 엉망진창으로 풀린 암컷의 얼굴로 소변을 흘려대고 있었다. 한참을 질질 새어나오는 오줌 줄기에 더럽다는 감정이 느껴질 법 하지만, 지린내에서 중독성있는 냄새만을 남겨두고 곤충의 페로몬을 남긴 듯한 그 향취에 오히려 암컷이 수컷을 부르기 위한 구애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남들 앞에서 자위하다 절정하고, 그 여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탕녀. 남자들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들의 남근을 꺼내 붙잡고선 그녀에게 들이대기 시작한다.


"씹, 젖탱이 크기 뭐냐?"


"한쪽에 두명은 붙어야 주무르것네. 어디 던전에서 잘못 구르다 온 년인가?"


"창관에서 찾던 확대 마물? 됐다, 대주는 년인데 보지처럼 입도 가볍겠지."


"후장에 이건 뭐냐? 병? 뭔 마개를 박아뒀네?"


"존나 헐렁한가보지."


남자들은 저대로 천박한 말들을 지껄이며 그녀의 육체를 탐하기 시작했다.  여자를 기쁘게 하기보단 자신의 만족을 위해 떡 주무르듯 뭉게지는 가슴. 

어디 너머를 보는 듯이 핑핑 도는 시선의 프리아나는 모유가 멍울진 가슴이 과격하게 다뤄지는 것에 느끼고, 가볍게 절정한다.


"야, 손기술 인정하지?"


"만져진지 1분도 안돼서 물 뿜는게 정상이냐? 허접이는 저리가고."


"음문? 서큐버스 계열 마물한테 당한것도 같고, 전체적으로 보통 여자 몸이 아닌데?"


"빵댕이 튼실하고 젖탱이 통통하고 그러면 됐지."


"아니, 클리 크기가 이게 맞냐? 이정도면 자지 아니고? 피어스랑 유두에 링도 보통 변태는 아니긴 한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손은 쉬지 않는다. 함께 일한 모험가들이라 그런지 뻗은 손과 남근은 서로 겹치는 곳 없이 제각기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다. 짤주머니의 끝에서 크림이 나오길 기대하듯 거대한 유방을 짜올린다. 나머지 한쪽 가슴은 집요하게 유두만 괴롭혀지며 조금씩 배어나오는 모유를 즐겼다. 이따금씩 손끝으로 꽉 꼬집거나 이로 깨물어주면 투정부리듯 퓻- 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못해 뱉어낸 모유를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다.


"임신한것 치곤 핑두에 존나 쪼이는데? 야... 이거 처녀도 자위로 찢은거 아니냐?"


남자는 가슴 끝에서부터 배어나와 배를 타고 흐르는 모유를 보고선 말한다. 보지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조임을 확인하던 남자가 감탄하고는 퐁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다시 빼낸다. 움찔거리는 프리아나의 몸에 클리자지에 달린 종이 딸랑이자 남자들의 관심은 그곳으로 옮겨간다.


"젖탱이도 존나 크고, 유두도 오동통한데 반지같은게 있었잖아?"


"그렇지. 이거 피어싱도 무슨 저주받은거 아니냐? 이게 클리라기엔 너무 커다란데?"


"이정도면 자지지. 클리자지, 얍."


"으고오혹?!"


남자가 힘을 모아 클리자지 끝에 딱밤을 튕기자 우스꽝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프리아나가 허리를 활처럼 튕긴다. 골반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조수를 뿜어대는 것과 속절없이 흔들리는 동공, 무심코 앙다물어진 입을 보면 그녀가 클리자지의 끝자락에 거센 딱밤을 맞고서 절정에 이른 것을 바보라도 알 수 있다.


"진짜 개씹마조네... 야 다른거 해볼거 없냐?"


"섹스부터 해야지 섹스 안해?"


"급할거 있어? 본방은 좀 천천히 하라고. 이년이 도망갈 것 같냐?"


막 물에서 퍼올린 생선마냥 파들거리며 쾌락에 잠식된 암컷의 얼굴을 하고 있는 프리아나의 머리칼을 붙잡고 들어올린다. 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 눈빛을 보고선 다들 대답하지 않고 각자 취향인 부위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질펀한 것 봐라, 클리에 딱밤맞고 이렇게 된거 본적 있냐?"


남자 중 하나는 클리에 관심을 갖는다. 거대한 클리토리스에 성적인 시선을 가진다기보단, 여성을 희롱해서 얻는 정복감과 신기하게 생긴 장난감을 보는 시선에 가깝지만, 그래도 성기는 성기. 남자는 지극히 남성적인 쾌감을 그녀에게 알려준다.


탁- 탁- 탁, 탁, 탁, 탁, 탁탁탁탁ㅡ

딸랑- 딸랑-


"큿, 핫, 히읏♡, 잠깐, 으고옥...?♡!"


그것은 대딸. 여자의 것보다는 비대하고는 하나, 남자의 자지에 비해선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 남자의 두터운 검지와 엄지가 형 된 도리로서 아우에게 수음을 가르치는 정겨운 광경이... 당연히 아니었다. 숨쉬기 불편한 것은 아닌지 싶은 커다란 젖탱이만 보아도 교육받는 사람이 여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 하지만 사타구니의 물건을 슥슥 훑어지면서 연신 물을 뿜어대는 것은 막 자위를 배워 쾌감에 이기지 못하고 사정해버리는 남자아이와도 같았다.


"잠깐, 그마하아아안♡...?!!"


퓻- 퓻-!


"응그흐읏...♡♡...!"


사정, 그와 비슷하게 조수가 튀어오른다. 몇 번씩이나 뿜어져나온 맑은 오줌과 조수, 모유와 애액으로 이미 침대는 힘을 실으면 손에 찝찝한 감각을 안겨줄 정도로 질척하게 젖었지만 끊임없이, 그리고 세차게 뿜어내는 시오후키는 남성의 사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도리어 침대 아래에서 보지에 시선을 맞추곤 대딸해주던 남자의 얼굴에 그 찝찝한 액체가 후두둑 떨어지자 얼떨떨한 표정이 된다.


"헤엑...♡ 헤엑...♡ 그마하안...♡"


가볍게 가버린 프리아나가 겨우 몇 마디를 내뱉는다. 음심 가득히 성욕에 찌든 그 말을 거절이라 생각하는 남자는 없다. 그녀의 벌렁대는 보지를 멍하니 바라보던 남자는 되갚아주겠다는 것인지 그녀의 클리자지를 냅다 잡아챈다.


"응홋?! 그, 그만햇...! 클리자지 터져버렷...?!"


콱 움켜쥐어진 그녀의 클리자지의 끝부분은 피가 잔뜩 몰린채 빵빵해져있었다. 클리자지의 중간이 손가락에 의해 힘껏 압박당하고 짓이겨지듯 비벼지자 마조다운 소리를 지르는 프리아나. 아까의 대딸은 맛보기라는 듯, 은근히 반응을 보고 즐기려는 듯 상냥하게 쓰다듬던 방금과는 달리 무언가를 짜내듯 격렬하게 이루어지는 대딸에 그녀의 얼굴 또한 눈을 까뒤집으며 연속으로 절정에 달한다. 의외로 클리자지는 자극을 받은 적이 적었기 때문에, 쾌감에 대한 내성 또한 낮아 절정이 클리자지의 뿌리에서 끝으로 도달하기도 전에 다음 번의 절정이 솟아오르는 지옥, 또는 천국 속에서 헤메인다.


퓻- 퓨퓻-!


"앙흣, 우홋♡ 간닷, 간닷?! 클리자지연속절정으로 분수 뿜으면서 가버렷...?!♡♡ 절정 멈추지 않아아...?!♡"


몸에 직접적으로 새겨진 암시는 그대로기에, 그녀는 스스로의 절정, 어떻게 가버리는가를 낱낱이 설명한다. 실시간으로 자신이 어떻게 가버리는가를 설명하는 음란한 암컷 변태. 그러한 추측이이 남자들의 속에서 확정된다. 더 이상 이들은 프리아나를 보통의 인간과 동등한 선에서 보지 않는다.


"클리자지 짓눌리는 걸로 암컷인데도 수컷절정 겪어버려섯, 손가락으로 클리자지 비벼질 때마다 한 번씩 가버려허, 크리쟈지뽀필것처러, 쮸욱, 당겨져셔엇....~~??!♡♡♡ ...가버려혀...♡"


쉴새없이 딸랑이는 클리토리스 피어스가 시크럽다며 고리에 손가락을 걸어 쭉 잡아당기는 남자. 잘못한다면 찢어질 것처럼 강한 힘으로 잡아당겨지지만 유연하고 신축성있는 몸이 된 그녀에게는 큰 상처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마조암컷으로서의 포상일 뿐. 그리고, 험하게 다뤄지던 클리 피어스가 한계에 달한다.


투툭-


퓨퓻--!


"흥그흐으으읏...!♡!"


마치 남자의 사정처럼, 잡아당겨지던 피어스의 끝에서 카우벨이 떨어져나감과 동시에 프리아나가 큰 절정에 달한다. 잡아당기던 힘이 사라져 튕겨나간 클리자지가 이곳저곳으로 스스로의 몸뚱이를 주체못하고 흔들리며 클리자지의 발달된 신경세포를 마구 유린한다. 커다란 절정 속에서 수많은 작은 절정이 부글대며 그녀는 전신에 힘을 빼고 늘어진다.


쉬이이-


힘이 빠진 보지가 칠칠맞게 오줌을 흘린다. 그것에 남자들이 오줌싸개라며 비웃지만 의식이 잠시 날아간 그녀로서도 의문인 일이다. 오늘 그녀는 정액 말고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해 그만한 양의 배뇨활동이 일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혜에...에헷...♡"


슬라임에 잠식된 육체는 자연스레 언제나 충분한 양의 수분을 유지하려들고, 현자로서의 높은 마력 재생율은 전부 마력을 모유로 변환하여 비축한다. 그녀의 유방 안에 자리잡은 슬라임은 틈을 노려 그녀의 가슴 부위를 장악, 침식하는데에 성공하였고 체내에 받아들인 정액을 통한 마력으로 겨우 유지하는 봉인 마법이 슬라임이 더욱 잠식해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여기까지는 프리아나 또한 짐작하는 사실이다.


"지린내는 별로 안나네."


"좀 야한 냄새 아니냐? 그 지린내 특유의 맡고싶어지는?"


"웩. 스캇은 너혼자 즐기고."


"아니, 나만 그래? 괜히 더러운거 냄새는 맡아보게 되는거."


"아아. 그거?"


"됐고, 얘 진짜 줄기차게도 뿜네. 탈수로 안죽냐?"


하지만, 본인도 알아채지 못한 사실. 명상으로 체내의 마나순환을 체크할 시간도 없었기에 그녀는 스스로의 몸이 정확히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수면 중 그녀의 가슴 밖으로 억지로 삐져나온 산란된 슬라임의 일부가 액체가 많은 곳으로 다시 들어가 보금자리로 삼았다는 것, 그곳이 방광과 질, 항문 등의 여러 부위이며 어느 정도 잠식이 진행되어 슬라임의 성향을 띄게 되었다는 것. 가슴 속에서 슬라임이 산란, 증식하지만 유두 링에 의해 모유와 슬라임이 배출되는 것이 억제되었고, 다른 곳에서 증식, 즉 액체를 생산하도록 성장하여 그녀는 자신도 모른 사이 엄청 물이 많은 여자가 된 것이다.


지금의 그녀라면 아랫배를 몇 번 쓰다듬는 것으로 보지가 푹 젖어 손가락을 넣으면 순식간에 부르트게 할 것이며, 방광은 수시로 가득차 일상생활에 방해될 정도의 오줌싸개가 되었고, 이미 배변활동따위는 멈춰버린 그녀의 뒷보지는 장액이 넘쳐흘러 애액의 점막 보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후장에 이거 뽑아도 돼냐? 뒷보지도 써야하는데."


남자가 다른 것에는 관심 없다는 듯 뒷보지를 꽉 틀어막은 우유병의 코르크 마개를 툭툭 친다.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린 프리아나가 명령을 지키기 위해 저항해보지만 자지로 꽉 막힌 입으로는 남근에게 봉사하는 것밖엔 할 수 없었다. 무언가 말을 하려 해도 자지에 바람을 불어넣거나 혀로 핥으며 기분좋게, 남자가 상황을 합의 하의 교미로 받아들이게끔 보채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자지 물리니까 빨아주는데? 죽여주는구만!"


'아, 아니야! 그거 만지지맛! 빼! 빼라고!'


속마음은 마구 날뛰며 저항하지만 거듭되는 애무에 자꾸 힘이 빠진다. 자지를 깨물어버리려는 입은 독기가 빠져 귀두를 오물거렸고 자지를 밀어내려는 손바닥은 자연히 오므라들어 기둥을 보드랍게 감쌀 뿐이었다. 이런 건 내가,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보지, 유두... 그만해앳...♡


그들은 내 온몸을 장난감처럼 다루기 시작했다. 이제는 작은 열매처럼 도톰하게 개발된 유두를 꼬집고선, 얼마나 늘어나나아핫...! ㅡ흐, 후, 늘어나나 확인하듯 잡아당기고, 가슴의 뿌리를 붙잡고 쥐어짜드흣...! 양 손으로 뽑아내려는 듯이, 쭈웁쭈웁 유륜까지 마사지하듯, 당기고...! 모유, 내보내줘,허... 자꾸 유두 튕기면서 간질이지 말고옷! 


툭, 툭, 토로록, 


검지로 왔다갔다, 하면서 자극만 주고, 한 번에 가지는 못하게 쾌감이, 겨우 가버리기 직전까지 애태워지고 있어, 기껏 터지기 직전까지 풍선을 부풀려두곤 다음 호흡에 바람을 빼는 것처럼...! 하, 흐... 간지러운데, 가버릴 것 같으면서도 유두만으론, 한 번만 꽉 쥐어줘, 꼬집어줘...! 모유 퓻퓻하면서 가슴에 달린 미니자지로 사정하게 해줘...!!


"하허, 하헤흐...!!"


"뭐라는 거야?"


"좋아 뒤지나보지. 약맞은거 아니냐?"


남자들은 유두를 튕겨질 때마다 흠칫흠칫 크게 몸을 떠는 내 반응을 즐기려는 듯 보지를 쑤시고 항문마개를 두드리던 손도 멈춘 채였다. 입에 들어온 자지도 어느새 빠졌지만 지금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수치심이 가득 밀려오는, 저딴 걸 입고 다녔다는게 믿기지 않는 작달만한 천쪼가리가 쑤셔넣어져 무어라 말을 꺼낼 수도 없었다.


"흐하해! 하흐 머하 보허!"


이전까지의 상황은 제정신으로 겪은 것도 아니었으나 지금은 다르다. 명백한 수치심이 내 머리를 미치게 만들고, 잔뜩 달아오른 몸에서 전해져오는 쾌감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성을 무너뜨리듯이, 이런거, 알아버리면, 다시는...


"흐응!"


드디어 한 번 가버렸다. 하지만 그래봤자 개구리가 우물 벽을 올라가고 미끄러지는 편차처럼 한참이나 쌓이고 못다 해소된 쾌감이 터져버린것. 불완전연소였다. 마치 어린애가 첫 몽정을 하듯 발기도 하지 않은 채 뷰르륵 사정해버린 기분이다. 한 번 애매하게 가버리자 몸은 더욱 쾌락을 갈망한다. 마치 애매하게 맞춰진 퍼즐조각을 던져진 아이처럼, 몸이 자연스레 완벽한 절정을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


더, 만져줘, 아니지, 조금만 만지면, 이만큼 쌓였는데 모유 싸지르면서 바로 엉망진창으로 가버리고, 암컷즙 퓻퓻 뿜어댈 수 있어...! 나는 팔을 움직여 유두를 찌부러뜨리려 했지만 곧바로 손을 잡아채였다. 뭐, 왜, 막는거야...?!


"버둥대지 말라고. 리드해주겠다잖아?"


그딴거 필요없다고! 팔에 힘을 주어도 막 가버린 참이라 그런건지 남자들의 손에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 이딴 거, 마력으로 강화만 하면 1초도 안돼서 나가떨어질 것들이... 하지만 나는 이렇다 할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실험용 개구리처럼 팔다리가 벌려진 채 침대 모서리에 묶여버렸다. 얼마나 세게 묶은거야? 팔을 당겨보아도 손목에 쓰라림만이 더해졌고, 이내 포기했다. 차라리 얌전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


...하지만 다시 감질나는 유두 튕기기가 반복되자 생각은 달라졌다. 성감이 자극되자 감정의 고양으로 인해 마력의 생산이 가속화된다. 점점 가슴은 팽팽해지고 유두는 빨딱 선 것을 넘어 찢어질 것 처럼 아려오기 시작한다. 간지러움과 가려움, 화끈거리면서도 피가 통하지 않아 저려오는 느낌. 조금만 제대로 만져지면, 가버리고, 모유 퓻퓻하면서 가버리는데, 제발, 그만 괴롭혀줘...!?


내 눈에도 유두가 튕겨질 때마다 퐁퐁 튀어나오는 아주 엷은 모유의 줄기가 비쳐진다. 개조된 유두라면, 저 몇십 배 굵기로 모유사정 해버릴 수 있는데, 남자들처럼 꼴사납게 뷰르륵 해버릴 수 있는데...! 눈은 풀리고 숨은 더욱 가빠온다. 침은 배어나와 이미 비키니를 푹 절인채 오래다. 점점 ㅈ정신을 놓아버리려는 가운데 생각이 하나 떠오른다. 그것이 내가 취할 정상적인 행동인지에 대해선 아무 의문도 들지 않았다. 그래, 손가락을 찾아서 유두를 긁히는거야! 


마침 눈에 들어오는 남자의 손. 지금도 일정한 간격으로 유두를 건드리다 말았다 하고 있으니, 타이밍을 맞춰서 비벼대면...!


"흡, 흡...!"


사지가 묶여있어 큰 힘을 주기 어렵다. 그렇기에 허리의 반동을 이용해앳...?!♡


"뭐야? 갑자기 허리 쳐올리곤. 클리자지 흔들면서 유혹하는건가?"


"흡, 허흐!"


세게 허리를 쳐올리자 생각하지 못했던 것, 빳빳하게 선 클리토리스가 위아래로 거세게 흔들리며 예상치 못한 쾌락을 준 것이다. 손가락에는 닿지 못해 모유는 가슴 안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또다시 가볍게 가버리고야 말았다. 성대하게, 크게 한 번, 모유 뿜어대면서 가버려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뇌가 가슴으로 옮겨가버릴, 헤흑...?!


"슬슬 지겨우니 에잇."


쥐어뜯듯이 잡아채인다. 쥐어뜯으라는 듯이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유두는 예쁜 모양이 어그러지며 외형으로 보이는 만큼의 쾌감을 전달해주었다. 드디어 원하던 커다란 절정, 허접하게 움찔움찔 헤픈 절정과는 다른 진짜 쾌락. 이렇게 기분 좋으면 전부 내려놓고 짐승처럼 울어제낄 수 밖에 없잖아...?! 눈이 뒤집어지고 고개는 한껏 젖혀진다. 허리는 침대에서 떨어져 붕 떠있고 클리자지의 끝자락이 부들부들 경련하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암컷우유가 유두링의 압박을 뚫고 터져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퓻, 퓨븃-


"깜짝이야, 젖소도 아니고, 이거 우유 맞지? 무슨 기생충 들어있진 않겠지?"


"쫄보는 저리 꺼지고, 맛이나 보자."


동공이 완전히 풀린 채 헐떡이는 내게, 내 가슴에 남자가 다가온다. 물건 잡듯이 젖탱이를 낚아채고는 유두에 입을 대는 남자.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아도 붕 뜬 머리로는 다음 상황이 떠오르지 않는다. 커다란 유륜이 전부 가려진 후, 응그흐으읏...?!


"읏, 흐그으엇?!"


쮸웁- 쪼옵-


추잡스런 소리와 함께 남자가 모유를 빨아내기 시작했다. 여태도 한 번씩 퓻퓻 내뱉듯이 짜내어진게 전부였던 모유가 폭력적으로 빨아들여져서, 텅 빌때까지 탐욕스럽게 착정당해버린다. 남자는 마르지 않는 샘을 목도한 방랑민처럼 끝없이 배어나오는 즙을 탐했다. 


"흐허, 하♡ 아흐으으흐...♡!!"


어지간하게 개발된 클리토리스보다도 민감한 유두가 안에서부터 격렬한 물줄기가 헤집고 나오는 감각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여자를 한두 번 안아본 것이 아니라는 듯 남자의 애무, 혓바닥으로 유두를 굴리는 솜씨에 몸을 비틀며 저항한다. 이 이상 느껴버리면 무언가 이상해진다는, 그런 오싹한 열락에 본능이 저항하는 것이다. 


츄릅, 쪼오옵-


사지가 묶인 채로도 몸을 비틀며 저항해보는 프리아나였지만 좁은 침대 위에서 피신할 곳은 없었다. 오히려 앙탈부리는 애인을 달래주듯 오돌토돌한 혓바닥이 유두를 거칠게 쓰다듬자 입에선 교성을, 젖구멍에선 젖을 왈칵 쏟아내버린다. 몇 번씩이나 목울대를 꿀떡이던 남자가 가슴에서 물러나 입가를 슥 닦지만, 프리아나의 유두는 무언가 고장난 것 처럼 여전히 모유줄기를 흘려대고 있다.


"존나 많이 나오네. 존나 달어. 야, 여자 모유가 원래 이렇게 쩌냐?"


"몰라, 우리도 맛 좀 보자."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입맛을 다시는 남자를 뒤로 하고 나머지 남자들이 가슴에 달라붙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가슴을 걸레 짜듯 쥐어짜 모유를 더 뽑아보기도 하고, 누군가는 고무풍선의 입구를 꾹 누르듯 자극하여 입을 벌리고 분수를 받아먹었다.


"끄흣, 으흡...!!"


당연하게도, 프리아나는 봇물터지듯 빨아내지 않아도 새어나오는 모유에 실신해버릴듯한 쾌감을 느끼며 이성이 깎여나가고 있었다. 유두가 고장난 것처럼 모유를 질질 흘려대는 것도 이를테면 남성의 무발기 사정과 비슷한 쾌감을 느낄 터인데, 그것을 강제로 끄집어내는 것도 모자라 마조패배유두를 되는 대로 가지고 논다면 어떻겠는가.


"에헥, 응흣...?!!"


입에 물려둔 비키니 사이로 숨길 수 없는 신음이 터져나온다. 무언갈 참으려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 암컷의 울음소리. 정신을 놓은 채로 질질 흘려대는 신음소리는 남자의 성욕을 자극하는 선율밖에는 되지 않는다.


"진짜 맛은 끝내주는데... 이거 챙겨가자."


침대 시트가 채 마시지 못한 모유인지, 아랫입에서 줄기차게 뿜어대 바닥에까지 손을 뻗은 애액인지 모를 액체로 마를 틈을 주지 않을 무렵, 남자 하나가 대뜸 일어서더니 테이블의 빈 병 두 개를 가져와 남자들을 가슴에서 떨어뜨린다.


"뭐, 왜?"


"아니, 우리가 빵집에서 유우마시러 왔냐? 이쯤하고 남은건 포장해. 보지나 물고 빨아라."


심드렁한 목소리로 가슴에 메달려있던 남자를 밀고 유륜에 맞추어 병을 가져다댄다. 남자는 커다란 가슴에 밀착한 병을 보고는 부족하다는 듯 살을 눌러 틈을 낸 채로 그 틈에 대고 숨을 들이마신다. 압력 차로 인해 유륜과 유두 부분이 병 안에서 부풀어오르고, 모유 또한 졸졸졸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나 빨렸음에도 일정한 굵기를 자랑하는 우유줄기가 참으로 음탕했다.


"자, 양쪽 다 이렇게 해두고 좀 이따 보자고."


작지 않은 병이 커다란 가슴에 메달려 있는 꼴이 우스웠다. 거대한 유리 유두를 달고 있는 듯 가슴을 출렁이면 이리저리로 흔들리는 병을 보던 남자들도 조금씩 병을 채우는 우유를 보며 타겟을 바꾸었다. 굳이 가슴이 아니더라도 가히 전신성기라 불릴 몸뚱아리였기에 남자들은 큰 미련 없이 가슴을 놓아주었다. 손을 뗐음에도 모유가 짜내어지는 것에 버둥대는 프리아나의 음탕한 모습과 살집이 가득해 어디로든 즐길 수 있게끔 육덕진 몸매를 즐기기에도 바쁜 시간이었다.


"쓰다말았는데, 입부터 좀 쓰자."


"왜 보지 놔두고 입보지를 쓰냐."


"냅둬, 보지 경쟁률 줄면 좋지 뭐."


남자 하나가 침대 위로 올라와 프리아나의 상반신을 일으킨다. 팔이 뒤로 당겨진 자세가 된 프리아나는 고개를 흔들며 저항해보지만, 무릎을 꿇은채 자지를 꺼내드는 남자의 행동에 저항을 멈춘다. 벗어날 수 없다는 무력감이 힘을 빼고, 수컷의 상징에 미리 굴복해버린 몸뚱이가 남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몸을 가다듬는다. 무심코 벌어진 입에 프리아나가 흠칫 놀라며 입을 다물려 하지만 자지가 점점 다가오는 광경이 눈에 들어오자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내 몸이 왜이래...? 자지... 그만, 이제 충분하잖아...! 머리, 이상해져, 그 냄새, 맛이...♡ 싫어...♡'


몸이 멋대로 움직인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지를, 정액을 바라는 마음이 피어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정액? ...윽!


배 안쪽에서 무언가가 크게 울렁이는 감각이 느껴졌다. 위장의 소화 운동이 아닌 이질적인, 다른 생물이 살아 움직이는 그러한 느낌.


'그, 설마... 삼켜버린, 그거...?!'


아침의 일,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과 관련이 있었다. ...아마도 기생하는 촉수... 비슷한 물건이겠지. 기생생물들은 숙주를 입맛대로 개조해나가는 습성이 있으니 입맛이 변해버린 것도...


툭-


질척해진 천쪼가리가 입에서 떨어진다. 정액을 받아내기 위해 스스로 뱉어낸 것으로, 여성의 성기를 도식화한 문장이 새겨진 혀. 그것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 채 날름거린다. 애액처럼 진득한 타액이 잔뜩 고인 구내. 성기로서 사용될 준비를 이미 마친 입이 어서 자지를 달라는 듯 입술을 오물거린다.


"아야...! 으어에 아이햐, ...흡?!"


혓바닥을 내민 채로 하는 말이 제대로 들릴 리가 없다. 남자들은 붉은 카펫에 자지를 올려두었고, 프리아나는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악취에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코를 벌름거렸다. 제대로 씻지 않은 자지에 쌓인 치구가 눈에 들어오자 그녀는 홀린듯 혓바닥에 올라온 귀두에 시선을 고정하고선 정성스레 혀로 청소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구려... 구린데, 맛이, 원하고 있어...?'


핥짝, 츄릅, 츄르릅, 쪼옵- 퐁-


귀두의 아랫 부분을 끈덕지게 핥는다.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와인 잔을 조심스레 닦아두듯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봉사. 남자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단지 그녀에게는 역겨운 정액이 말라붙은 치구조차도 달콤한 디저트이고, 구린 냄새에서 페로몬처럼 이끌리게하는 마력을 느끼게 할 따름이다. 

결국 맛만 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점점 머리가 앞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본인도 모르게 고개를 점점 내밀다 확 덮쳐버리고야 만다. 단숨에 커다란 자지의 뿌리까지 삼켜버린 프리아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영문모를 충족감에 꺼림칙함과 행복을 동시에 느낀다. 마치 마약을 맛본 중독자처럼.


'머리가, 멍한데... 이러면, 안돼는데... 의식이...'


"으버, 헙,"


"씹, 목구멍까지 쓴... 윽!"


예상치 못한 공격에 순식간에 차오르는 사정감. 거의 쓰이지 않은 신품 목구멍보지가 합의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방문에 강하게 수축한다. 숨을 쉴 수 없음에도, 그런 것따윈 신경쓰지 않고 앞뒤로 움직여 자지즙을 탐한다. 말하길 이라마치오, 스스로를 도구처럼 이용해 정액을 뽑아먹으려는 탕녀. 


"바히, 아허!"

'빨리 싸줘!'


"그, 그만!"


뷰르르륵-!


첫 사정. 고여있던 초유가 거세게 뿜어져나온다. 부들부들 떨리는 자지를 통해 사정을 예감한 프리아나는 자지를 뜯어먹을 듯 뿌리까지 삼킨 채 목구멍을 크게 조인다. 단 한 방울의 정액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려는 본능. 그녀의 배 속에 기생한 것이 뇌에 새겨둔 행동이었다.


꽤나 길게 쏟아진 사정. 그것을 모조리 받아낸 프리아나는 힘이 탁 풀린 듯 자지를 입에서 뱉어냈다. 조종당하다 실이 끊긴 인형처럼 휘청인 프리아나는 무의식적으로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다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


"파하, ...읏, 으헷...? 응곳, 오호옥...?!"


갑자기 허리를 위로 쳐올리며 엄청난 조수를 뿜어내며 스스로 가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는 허리를 공중에 띄우고는 오줌까지 지려버리는 프리아나의 행동에 남자들은 당황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여태껏 터져나왔던 교성이 흘러나오고, 눈은 치켜뜬 채 입에는 만발의 미소가 걸려있자 그들 또한 상황을 이해한다. 펠라치오로 절정해버린 거라고. 


일그러진 미소를 지은채 멍하니 있는 프리아나의 얼굴에 또다른 자지가 들이밀어진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씻지 않아 치구가 잔뜩 쌓인 더러운 자지. 즉시 그 매력적인 추접스러움에 이끌려 혓바닥으로 자지를 감싸쥔다. 그대로 겉부분만 녹은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지 않게 하듯, 또다시 정성스러운 봉사가 이어진다. 있는 힘껏 길게 내밀어진 혓바닥이 최대한 그 맛을 즐기기 위해 지나가지 않은 곳을 찾아 마킹하는 모습. 어찌나 탐욕적인지 풀린 눈으로 핥아대는 자지는 그녀가 치덕치덕 칠해둔 침으로 번들번들해져있었다.


"야야, 자지 헐겠다. 빨리 봉사나 해 이년아!"


남자가 머리채를 붙잡아도 흐리멍텅한 눈으로 잠시 얼굴을 바라보곤 다시 자지로 시선을 돌려 혓바닥을 내미는 그녀의 모습에 기가 찬 남자가 그녀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를 양 갈래로 나누어잡는다.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프리아나의 머리가 오나홀처럼 자지에 쑤셔박힌다.


"켁, 커흡...!"


"아까처럼, 뽑아내 보라고! 육변기라면! 평등하게! 사용되어야지!"


손에 한 바퀴 둘러 감아진 머리카락을 손잡이 삼아 프리아나의 입보지를 사용한다. 머리칼을 잡아당기면 잡아당기는 대로 끌려가 남자의 음모에 코를 쳐박고, 다시 뒤로 당겨지면 험하게 다뤄짐에도 그녀는 자지가 입안에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것인지 입술이 딸려나가면서도 진공 상태를 유지하려한다. 


"그래! 잘 하고, 큭..."


그렇게 프리아나를 오나홀로 사용하던 남자가 방금 전의 남자처럼 신음을 흘린다. 이라마치오를 이어나가던 프리아나가 어느새 손으로 남자의 불알을 매만지기 시작한 것이다. 노골적으로 정액을 짜내겠다는 움직임에 남자가 그녀를 바라보지만, 어느새 밧줄에서 빠져나온 양손을 막기엔 그녀의 눈빛에 압도되어 제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막으면 자지를 깨물어 잘라낼법한 흉흉한 눈빛. 그런 살기에 노출되면 발기가 풀릴 법도 하지만, 어찌도 남자의 약점만을 찔러대는지 자지는 여태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크게 융기해있었다.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 번식본능에 의해 발기한다고 했던가, 그런 부분까지 이용한 극한의 착정이었다.


조물조물


쪼오옵- 퐁, 하압. 츄르릅-


불알을 조심스레 어루만진다. 종이로 만든 물풍선을 다루듯, 세게 누르면서도 고통이 오기 직전까지의 힘조절이 참으로 절묘하다. 두 개의 알을 한 손 안에서 굴리고 주무른다. 나머지 손은 기둥 바로 아래 부분을 손가락으로 야무지게 긁어대고는 반대편 손과 합류해 양손에 나눠쥔 알을 조물딱거린다. 남자가 완만한 경사를 올라가듯 차오르는 사정감에 신음소리를 흘리자, 손을 펼치고 그 위에 알을 올려두더니 기둥과의 연결부를 틀어막고는 자지를 강하게 압박한다. 알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봤음에도 초에 한 번씩 입술과 목구멍을 왕복하는 귀두. 싸버리라는 뇌에게 싸지 못한다고 응답하는 자지가 애원하듯 바들바들 떨리고, 불알도 옆에서 재촉하듯 고리 모양을 한 그녀의 손가락으로 중력을 무시한 채 올라와 사정감을 어필한다.


히죽-


어째서인지 프리아나의 얼굴이 웃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자지에 생긴 빈틈을 보아 그게 맞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렇게 지독히 다룬 대가를 치루라는 듯, 혹은 그저 진한 한 번의 사정이 고팠던 것인지 남자는 그녀에게 말도 꺼내지 못하고 표정으로 사정을 애원하고 있었다.

손잡이가 다시 머리카락으로 되돌아왔다.


"씹, 큭...!"


과도한 쾌감에 몸이 굳어있던 것도 잠시. 화가 치민 남자는 손을 휘두르려 하나 프리아나가 알을 묶은 손을 풀어 사정을 허가하는 동시에 혓바닥으로 요도구를 괴롭히자 남자는 사정, 그것도 묵히고 묵힌 길고 많고 끈적한 정액을 뷰르르륵 내뱉어버린다. 꼬리뼈 부근이 시큰해질 정도의 쾌감. 남자는 척수에 들이밀어진 쾌락에 무너져 뒷걸음질쳤고, 프리아나에게 그것을 막을 힘은 없었기에 그녀의 입에서 자지는 뽑혀나갔다. 미처 요도에서 다 뽑혀나오지 못한 정액들이 허공으로 퓨퓻 싸질러지자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프리아나가 시트와 남자의 허벅지, 육봉에 묻은 정액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주변의 남자들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아직도 쾌감에 여운에 빨딱 선 자지를 프리아나가 빨아마시는 것 또한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


꿀꺽. 남자들이 침을 삼켰다. 그들도 나름 창관에 자주 들리는 남자들이었다. 익히 애태우는 플레이는 겪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방금 남자가 당한 착정이 얼마나 속이 탔을지, 또 해방되었을 때는 얼마나 큰 쾌락의 반동이 느껴졌을지 어렴풋이 예상이 가는 것이다. 기분이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얼마나 좋을지는 모르겠다. 단순히 기괴한 괴물보다는 이웃집에서의 범죄소식이 더 무서운 것처럼, 어설픈 앎에서 오는 희미한 추측이 그들의 상상력을 타고 기대를 만들어낸다.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남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팜므 파탈이니, 남자로서 여자를 깔아뭉게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남자들이 여자에게 괴롭힘당하는 것에 빠지는 남자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었다. 슬라임의 잠식을 막기 위해 모아둔 마력을 고작 정액을 짜내는데에 써버린 것이 그녀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대변하고 있었고, 그것은 요사스러운 매력으로 나타나 남자들을 현혹한다.


정작 화간으로 위장당한 강간을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참상...을 만들어낸 당사자는 고양이처럼 가라앉은 자지를 연신 핥아댈 뿐이었다.


핥짝- 핥짝-


그들은 어느새 자유로워진 그녀의 양손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럴 겨를이 없었다. 더 빠른 사람이 그녀의 입보지를 차지할 것이 분명하므로. 프리아나에게는 안타깝게도, 남자들 중 하나가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차례대로 돌려먹자며 솔선수범하며 자신은 물러서는 것으로 내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장난식으로 한두 명씩 즐기던 것에서 한꺼번에 여럿이 프리아나를 괴롭히게 되었다.


"난 뒷보지나 쓸련다. 병 꽂혀있는거 보니까 내 자지도 들어가것지."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거근의 남자가 말했다.


"난 보지. 얘라면 요도로도 느낄것 같은데, 클리도 그렇고 즐길건 제일 많을듯."

이미 그녀의 보지 앞에 풀썩 앉은 남자가 말했다.


"흠. 난 입보지. 셋다 보지 돌림이네. 대체 얼마나 기술이 좋길래 그러냐."

아직도 아찔하다는 표정을 짓는 남자의 자지에서 프리아나를 떼어놓으며 말한다.


"난 뭐, 제일 늦게 해도 상관없으니까. 다른 성감대라도 개발해볼까?"

긴 손가락을 파도치듯 까딱이는 남자가 입맛을 다시며 깃털과 얇은 막대를 꺼낸다.


정액을 잔뜩 마신 프리아나는 기생생물의 영향으로 멍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기생생물은 본디 온갖 포유류에 기생하여 숙주에게 정액을 탐하게 한 뒤 그 씨앗으로 번식하는 생물이나, 창관에서 개량을 거쳐 숙주의 생명에는 영향이 가지 않게 된 생물이었다. 한 번 번식을 성공시키기 전에 제거하려하면 숙주와 함께 죽으려 하지만 번식만 한다면 얌전해지기에 위험성은 낮다. 기생당한 상태가 너무 오래 유지된다면 숙주에게 여러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지만, 프리아나는 그런 사실을 모르기에 걱정할 일도 없다. 일단 알아야 걱정하지 않겠는가. 


뭐, 이상이라 해 봤자 정액이 아닌 음식에 거부감을 느껴 먹지 못하게 되거나, 남성의 페로몬과 정액을 마주하면 이성을 잃고 착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게 되는... 정도의 일 밖에 없다. 그녀의 운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별 거 없다는 감상을 느끼게 될 사소한 일.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운명대로 기생생물의 사고 유도에 휘둘려 여전히 정액을 빨아마시려 한다.


침대에 묶인 채로는 자세가 불편했기에 남자들은 프리아나를 풀어주었다. 이제와서 그녀가 뭔가 저항을 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들은 프리아나를 자신들보다 아래, 인간의 선에서 반 계단 내려간 노예 비슷한 위치로 보았기 때문이다. 


"자, 좋아하는 자지다. 아까처럼 해봐."


찹. 츄르릅, 쪼옵.


숙련된 기술이 자지를 감싼다. 혓바닥은 살아있는 생물이 먹이를 제압하듯 자지를 휘감고 앞뒤로 움직이며 자극했고, 남자에게 차고 넘치는 쾌감을 들이붓는다.


침대에 드러누운 거근의 남자, 그 위에 올라타 다리를 활짝 벌린 프리아나와 그에 맞춰 자지를 세우고 보지에 겨냥하는 남자. 그리고 여전히 가슴에 달려 상당히 채워진 유리병과 옆으로 비껴선 채로 입보지에 삽입한 남자. 쉬고 있는 남자와 유리병을 잡아당기는 남자까지. 가공된 육변기라는 것일까, 한 번에 네 명을 만족시키고 있다. 물론, 프리아나 또한 뇌가 녹아내릴듯한 쾌감에 덩달아 미쳐가고 있었다. 한 번에 네 군대의 성감대를 공략당하고, 우유병을 갈아끼워지자 새로운 성감대를 개발당하는 일을 전신성기로는 버틸 재간이 없을 것이다.


"야, 여기도 빼봐라. 생각해보니까 뒷보지가 막혀있네."


"오케이~"


막 우유병을 떼어내고 새로운 우유병으로 교체한 채 겨드랑이나 요도 등을 살펴보던 남자가 시선을 엉덩이 구멍으로 옮긴다. 꽉 다물린 항문을 막고 있는 코르크 마개와 자그맣게 보이는 유리. 아까 보았던 유리병이 분명하다.


"흠. 이만한 게 들어가려면... 제대로 조일 수는 있나?"


프리아나의 손목보다야 굵은 유리병. 그것이 한참동안이나 들어가 있다면 그다지 좋은 조임을 기대하진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남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우유병의 주둥아리 부분을 손끝으로 잡고 가볍게 당겼다.


미끄덩-


"엇."


툭-


처음엔 너무 힘을 주지 않았다 싶어 다시 잡고 당겨보지만 꽉 다물린 항문의 저항은 생각 외로 거셌다. 장액으로 번들거리는 유리는 생각보다 미끄러워 제대로 집기가 어려웠다. 손톱 몇 개를 겹쳐둔 듯한 얇팍한 유리 부분을 잡아당기기엔 불안정했고, 코르크를 잡기엔 맥없이 코르크만 뽑혀나올게 분명한 일. 머리를 긁적이던 남자는 잠시 남자를 옆으로 치우곤 도톰한 항문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어 병의 목을 잡았다.


"으읍...?!"

'아, 안돼앳...?!'


[엉덩이에서 병을 뽑지 말라]. 조금 전 새겨진 명령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친다. 무심코 엉덩이에 힘을 줘, 대변을 참는 요령으로 끌어당긴다. 숨을 들이마시자 유리병이 꿈틀대며 남자의 손길을 피한다.


"흐윽...♡ ...!"


안간힘을 써 유리병을 사수한 프리아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다시금 손을 뻗는다. 꽉 다물린 항문이 유리병을 잡아당기자 이건 어떻냐는 듯 양손으로 병을 잡아당긴다. 


"읍, 읍흐읍...!"


"야야 계속해봐라, 이거 오물거리는거 존나 쩌는데...!"


"씹, 입보지에 젖탱이까지 내준 년이 뭐가 그리 비싸다고...! 존나 미끄럽네 썅!"


지속적인 쾌락에 씰룩이는 엉덩이와 번들거리는 장액이 어우러져 도무지 병을 잡아당길 수가 없다. 프리아나로서도 죽을 맛으로, 쾌락에 점점 힘이 빠져 명령을 어겨버릴 것 같아 항문에 힘을 주고, 단단한 유리기둥에 뒷보지의 주름이 엉기자 다시 둔탁하게 퍼져나가는 쾌감에 힘이 풀린다. 뒷보지로 빨아들이려는 천박한 노력은 의미가 있었는지 유리병은 거의 파묻혀 코르크 마개만이 항문에서 고개를 내밀게 되었고, 있는 힘껏 들어간 마개는 부르르 떨리며 남자를 놀리듯 까딱였다.


"좀 놔라 좀! 으, 씹!"


"으흡...! 아, 에헥, 켁...!"


화난 남자가 제 성미를 이기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린다. 병 속의 액체가 쏟아져나오는 것도 내키지 않았기에 남자는 제 딴에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버린다.

여태껏 당기던 것과는 달리 우유병을 밀어넣는다. 조심스레 밀어넣는것이 아닌 폭력적인 화풀이. 냅다 쑤셔넣는 그 우악스러운 손길에 프리아나는 자지를 뱉어낸다. 터져나온 숨에 떠밀려버린 남자를 무시하고는 몸을 베베 꼬는 프리아나가 허리를 연속해서 쳐넣는다. 그녀의 항문은 유리병의 크기를 가늠할 정도로 크게 벌어져 있었고, 어두운 구멍 안에서는 슬쩍 보이는 병의 주둥이에, 장액과 음탕한 페로몬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숨을 쉬듯 벌벌 떨리며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뒷보지는 분명 암컷구멍이었지만 성기로서 기능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씁... 빡쳐서 저질렀는데 어쩌냐?"


"헤엑... 하흐..."


남자는 축축해진 손으로 머리를 긁다 질척이는 감각에 시트에 손을 문질러 닦았다. 괜히 한껏 찌푸린 얼굴에 일그러진 얼굴이 된 프리아나에게 화가 나 엉덩이를 한 번 후려갈겨주자 교성을 내뱉는다.


"끄-히야핫...!!"


"뱉어내 씹년아, 쑤셔줄테니까!"


찹- 촤악-! 팡, 팡-


그렇게 몇 번을 후려갈겨주자 그녀는 허리를 베베 꼬더니 하반신에 힘을 주기 시작한다. 마치 변을 보려는 듯이 힘을 주는 모습에 남자들은 쑤시던 것도 그만두고 물러서려 하지만 엉덩이를 두들기던 남자가 병을 빼는거라며 제지했다. 자극을 줘서 힘을 주게 하려는 의도라며 엉덩이를 두들기자 프리아나는 속수무책으로 병을 배출할 수 밖에 없었다.


"응긋, 으흑...!"

'아, 안대앳, 병, 싸버리면, 안, 대는대앳...! 주인님이...'


프리아나의 간곡한 애원은 가볍게 묵살당한다. 육체가 이성의 위에 군림한 지금, 프리아나는 몸에 마음을 맡기는 가련한 하나의 암퇘지일 뿐이었다.


"아긋, 으흣... 흐읍-?!"


그렇게 아래쪽에서 병이 빠져나가는 감각이 느껴지자 프리아나가 몸을 뒤틀었다. 병을 뽑지 말라는 명령이 머리에 남아있기에 제대로 의식을 차리지 못해도 무의식적인 반항을 보이는 것. 하지만 클리토리스보다 민감한 혀와 자지와 정액의 맛을 보는 것으로 쾌감을 느끼는 혓바닥. 마찬가지로 본래 여성의 클리토리스보다 민감한 목젖과 질처럼 촉촉하게 조여오고 느낄 수 있는 목구멍. 그것을 험하게 범해지는 와중에 제대로 저항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결국, 항문의 소중한 우유병은 뽑혀나오고야 만다.


쑤욱- 뻥!


툭, 데구르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우유병이 항문에서 빠져나온다. 항문은 투명한 무언가가 들어차있는듯 벌려져있었고, 모락모락 김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움찔거리는 항문에서 여자의 향취가 풍겨져나온다는 것은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흥분되는 광경이었다. 응당 항문에서 나야 할 악취는 느껴지지 않고 묘하게 달콤하게 느껴지는 향기가 은은히 퍼져나갔기에 자연스레 남자들의 자지도 벌떡 서버렸다. 항문이 막혀있었기에 페로몬이 빠져나가지 못했고, 그것이 지금 와서야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이다.


"으으...으힛...?!"


그녀의 항문에서 병을 뽑아내자 그녀의 표정이 찌푸려진다. 항문이 억지로 확장되고, 다시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쾌락, 그것의 반응이라고 보기엔 지금까지와는 반응이 달랐다. 멍한 얼굴에 조금 돌아온 표정은 불안과 다급함을 담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챈 자는 펠라를 받던 남자 하나뿐이었고, 그 또한 격렬하게 자지를 쑤셔넣던 참이었으므로 표정에 대한 반응은 호흡이 곤란한가 정도의 생각에 그친다.


'...엉덩이, 유리병... ...빠지면 안돼애...'


'뒷보지의 유리병을 빼지 말라'는 명령을 '뒷보지에서 유리병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라'는 식으로 곡해한 그녀의 머릿속은 지금 혼란에 빠져있었다. 명령은 절대적인 것으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됀다. 하지만 지금 어겨버렸다. 그러면 처벌이...


[규칙을 어긴다면 내가 멈추라고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자위해라. 그 동안은 절정할 수 없으며, 쾌락은 쌓인다.]


'절정금지... 자위... 해야혜...'


규칙을 어긴 뒤에야 떠오르는 처벌. 악의적으로 배치된 그 명령에 여전히 멍한 채로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프리아나. 기생충에 의해 사고의 일부를 지배당하는 프리아나였기에 변변찮은 저항도 하지 못한 채로 자위를 시작한다.


'기분... 져아, 점점 좋아지는데... 머지...?'


"뭐야, 자위까지 하는데? 진짜 가지가지하는구만. 크큭."


"그럼 이건 4P냐, 5P냐?"


"스스로 강간... 오..."


프리아나는 클리자지의 뿌리 부분을 손끝으로 슥슥 뽑아올린다. 점점 손놀림을 빠르게 하고, 길다란 클리자지의 끝 부분을 세게 꼬집는다. 절정하지 않는 육체는 브레이크를 잃고 계속 자극을 바라고, 가한다. 본디 절정을 통해 몸을 식히고 다시 달아오르는 것이 정상적일테지만 가버린다는 부분이 생략된다면 냄비 아래의 모닥불에 계속 땔감을 불어넣는 것과 같은 일. 최선을 다하라는 명령까지 내려져 그녀의 손놀림은 선을 넘는다.


푸걱- 


그녀가 어떤 사정으로 자위를 하건 말건 남자들에겐 좋은 딸감, 시각적 자극의 추가에 불과하다. 더 박아달라는 듯, 이걸로는 모자라다는 듯, 나아가 이정도밖에 안되냐는 듯 도발로도 보이는 그 행동에 그녀의 뒷보지에 대물이 쑤셔박힌다. 이보다 더한 페르난의 거근과 말의 극태자지를 받아들인 프리아나의 애널은 넘치는 장액으로 푸걱- 하는 천박한 소리를 내며 자지를 받아들인다. 아무 저항 없이 고깃구멍을 뚫고들어간 자지는 쉬운 침입과 대비되는 조임에 몸서리쳤다.


"존나 쪼이네, 크..."


퐁-


뒷보지를 쑤셔대는데도 개의치않고 자위하던 프리아나. 클리를 찌부러뜨리고 딱밤을 때리던 손이 잠시 멈춘다. 멈춘 손은 위로 올라와 유륜을 꽉 물고 떨어지지 않는 유리병을 붙잡고 세게 당긴다. 자연스레 유두에 압력이 가해지자 새어나오는 모유는 더욱 굵은 줄기로 뿜어져나왔고, 오래 버텨주던 유륜이 맑은 소리와 함께 유리병과 작별한다. 얼마 차오르지 않은 유리병을 대충 치우고 유두자위를 시작한다. 길다란 클리자지는 허리를 흔드는 것으로 천박하게 뿌리 부분을 자극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윽, 갑자기 존나 흔드네, 클리 까딱이는거 진짜 존나 천박하다."


원을 그리는 허리에 덩달아 자지도 기쁨을 호소한다. 최대한 클리자지가 껄떡이게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든 것이지만 자지 또한 그 수혜를 받는 것이다. 자궁구와 요도구가 하나되어 백탁액을 쏟아붓는 것따윈 무시하고 계속해서 허리를 흔든다. 미쳐돌아가는 쾌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그녀의 엉덩이는 팡 팡 소리를 내며 남자의 사타구니에 부딪힌다.


유두 또한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쪽이 자위의 메인으로, 그녀는 유두의 가운데, 주름져 파인 곳에 검지의 끝을 세워 찔러넣는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녀의 손가락이 유두 안으로 파묻힌다. 손톱의 절반이 유두에 묻히며 도톰유두를 찌부러뜨렸으며 검지와 엄지로 데굴데굴 굴려져 마치 크고 도톰한 유두는 쿠션처럼 손가락에 모습이 일그러질 정도의 탄력을 가졌고, 슬라임이 내부에서부터 개조한 유두는 손가락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하나의 큰 구멍이 형성되어 있었다. 지금은 유두 링으로 막혀 손가락이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탁, 하고 그녀가 남자의 손에 들린 깃펜을 낚아챈다. 손에 들린 펜으로 유두를 간질이다, 그것도 모자라다는 듯이 깃펜의 뾰족한 부분을 유두에 쑤셔넣는다. 오래 사용했는지 조금 거칠거칠한 펜 부분이었지만 프리아나는 오히려 그것이 좋다는 듯 유두구멍을 쑤시기 시작했다. 보통 여성에게는 불가능한 일. 남자들은 세 구멍을 쑤셔지면서도 성에 차지 않는지 유두까지 쑤셔대는 프리아나의 모습에 기가 찬 듯 자신들의 욕망풀이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참을 성욕의 배출구로서 다뤄진다. 뒷보지는 더이상 배출하는 구멍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겠다는 듯 집요하게 쑤셔박혔고, 가슴은 떠받치듯이 들린 채 위아래로 쉴틈없이 출렁거렸다. 보지에는 참지 못한 남자까지 가세해서 두 개의 자지가 동시에 쑤셔댔음에도 무리도 없이 전부 받아들였다. 오히려 좁아진 만큼 더욱 세게 조여오는 보지에 남자들이 버티지 못할 지경. 몸을 쓰는 용병들의 몸집에 맞게 나름 한 크기 하는 것들이 쑤시고 들어오는 것을 거뜬히 버텨내는 프리아나의 몸. 




"으븝, 헙, 컥...!"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프리아나는 지쳐가고 있었다. 근력과 체력을 섹스 도중에 버티는 힘으로 치환해버린 듯, 어지간한 교미에는 버틸 수 있음에도 프리아나는 가빠진 호흡과 사지에서 피어오르는 탈력감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 보통의 여자라면 기절했을 상황에도 버텨버리자 육체를 넘어 정신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파도가 꾸준히 퇴적작용을 하듯이, 그녀의 정신에 몇시간이고 끊임없이 쾌락이 부딪히자 뇌가 스펀지가 된 듯이 반쯤 이성을 잃고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프리아나의 모습. 현자의 정신력은 강인해 아침부터 제대로 쉬지도 않고 몇 시간을 범해진다는 것에 미쳐버리진 않겠지만, 비정상적으로 증폭된 쾌감과 전신의 성감대를 동시에 쑤셔지는 상황이 견고한 벽에 자그마한 틈을 만든다. 그녀에게 가해진 명령을 어겼다는 사실 또한 주인님의 용서가 없었기에 서서히 정신을 잠식해나가고 있었다. 


이해를 돕자면, 이 작고 허름한 단칸방 안에서 왕국 지하에서 이루어지는 국가 단위의 심문에 비견될 고문이 그녀에게 가해진 것이다. 전신이 성감대가 되었고, 24시간 지속되는 발정은 몇 주간 이어졌으며, 기존에도 성감대였던 부위는 개조당해 쾌락신경이 수십 배로 증폭되었다. 가슴에는 슬라임을 기생당해 강제로 마력을 모유로 변환하는 공장으로 전락한지 오래고, 숙주의 식성을 수컷의 정액으로 제한하는 기생생물에게도 당해버렸다. 심층의식에는 성지식과 성기술이 새겨졌으며, 봉사정신마저 각인당해 섹스할 때도,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상대와 자신을 기분좋게 만들어버린다.

가장 큰 고문은 끊이지 않는 쾌락이라 했던가. 프리아나라는 존재의 일부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세공이 가해져있었고, 그녀에게 새로이 연결된 운명의 별은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는 밑바닥으로 그녀를 이끌 뿐이었다.




"...어?"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런 기억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정신을 차린다. 백일몽에서 깨어나듯 정신이 돌아온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케흡, 우읍..."


꿀꺽-


"...삼켜버리다니, 무슨 짓을..."


그녀는 찬 것을 급하게 먹어치운 듯이 저려오는 머리를 붙잡고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우선 그 짧은 시간에 의식의 밑바닥까지 새겨진 건지, 상반신은 쓰러진 채면서도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든... 마치 박아달라 애원하는 듯한 모습을 자연스레 취하는 모습에 기겁을 하며 보통의 자세로 돌아눕는다.


"...우읍..."


속이 거북하다. 배에 무거운 것이 올라온 듯해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면 마치 임신 초중기의 산모처럼 부푼 배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직도 심장 박동에 맞춰 움찔대는 유두가 시뻘개진 채로 모유를 펑펑 쏟아내고 있는 풍경이 시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젠 유두 링도 제 역할을 못하게 된 건지, 내부의 유압이 한계를 넘은 것인지 별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모유가 질질 새어나와 보지까지 하얀 선을 그리며 피부에 근질근질한 감각을 주고 있었다.


"...내 젖탱이가, 이랬...었나?"


사고가 오염된 것을 증명하듯 자신의 가슴을 음어로 칭하지만 프리아나는 그것에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녀는 단지 기억과는 다르게 비대해진 젖가슴에 불평하며 젖이 든 가죽 주머니를 들어올리듯 가슴 한 쪽을 양손을 써 들어올렸다. 한 손으로 들기엔 젖과 슬라임이 가득찬 가슴은 무거웠고, 누운 자세로는 힘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흥읏..."


유두를 만졌다거나 진득하게 주무른 것이 아님에도 가벼운 쾌감이 느껴진다. 수많은 조교와 개발, 개조를 거듭해 민감해진 젖탱이었기에 그녀가 쾌감을 느끼는 역치는 한계까지 낮아져있었으며, 가슴의 무게 때문에 얇은 손가락이 파묻혀 주무르는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 개월 동안 강제로 쾌락을 부어지는 삶을 살았기 때문일까, 그녀는 보통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취했다.


"응, 흐아...! 아흐, 흣..."


무심코 한 행동이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쾌락에 떨어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도 수음을 거부하던 그녀, 프리아나의 정신력에 금이 간 것이다. 비록 젖가슴을 부드럽게 매만지고 도톰하게 자라난 유두를 톡톡 튕기는, 보통의 여자가 하는 가벼운 자위였지만 그녀는 침대가 마르지 않게끔 계속해서 보지에서 즙을 내보낼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잠깐 몸을 떨 때마다 여성이기에 달할 수 있는 미약한 절정을 맞았고, 그 때마다 가슴은 귀두 대신 유두를 통해 사정을 반복했다. 지금 방 안에 누군가 들어선다면 남자들을 보지로 때려눕힌 다음 그것도 모자라 유두자위로 모유사정 연속절정에 빠진 대걸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흐읏...!!"


그녀는 기어코 뷰르륵 하는 천박한 소리를 내고서야 자위를 멈췄다. 쾌감의 여운이 끝나 정신을 차리자 엄청난 자괴감이 몰려왔지만 급한 것은 그 남자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 빠르게 현실을 도피하곤 아까 보려던 무거워진 배를 바라본다, 우선 젖가슴을 양옆으로 치우곤.


"임신... 아니, 어제만 해도 멀쩡했으니까."


그녀의 배는 임신한 것처럼 부풀어올랐지만 아기가 든 것 치곤 아래로 늘어져있었다. 그래, 마치 사막을 횡단하는 유목민의 물주머니처럼. 아직 뻐근한 하반신 대신 팔힘만으로 몸을 일으키자 묵직하게 출렁거리는 배의 감촉과 보지 깊숙한 곳에서부터 느껴지는 위화감이 그 정체를 일깨운다. 


미친 놈들. 그렇게 속으로 남자들을 욕하며 배를 쓰다듬었다. 허리를 조금 비틀자 느껴지는 보지 안의 까슬한 감촉, 놀리려는 듯 커다래진 배 아래로도 볼 수 있게 길게 늘어진 검은 끈. 그녀의 자궁 안에 정액을 빵빵하게 채워놓고는 그것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슬링샷 비키니를 집어넣어 자궁구를 막아둔 것이다. 여자의 몸, 자신의 몸을 이렇게 장난감처럼 다룬 것에 격노하기도 잠깐. 여태껏 그랬던 것 처럼 나중에 복수해주겠다며 지금의 상황에 집중한다. 우선 배에 정액을 빼내는 것 부터...


"이것부터... 빼야 하나?"


보지에서 나와있는 검고 얇은 끈을 보며 그녀는 고민했다. 푹 젖어 미끌거리는 끈을 잡아당겨 보아도 손에서 연신 빠져나오자 그녀는 얼굴을 감싸쥐고 한숨을 쉰 뒤 다른 방법을 택했다.


"후... 해야겠지, 간다...!"


손을 깍지껴 부풀어오른 배에 올려두고 강하게 힘을 준다. 압력이 가해지자 자궁 속의 정액은 움직일 곳을 찾아 격류를 일으켰고, 당연한 물리 법칙에 의해 자궁구에 몰려 장해물을 밀어낸다. 자궁이 간지럽혀지는 감각에 힘이 빠져버려 하임리히법을 시도하듯 몇 번이고 배를 강하게 조인 뒤에야 음탕한 소리와 함께 비키니와 정액이 빠져나왔다. 


푸쉬익-


철퍽, 후두둑-


강한 유압에 몇 미터를 날아간 슬링샷 비키니가 눈에 들어왔고, 천쪼가리가 남긴 족적처럼 그 뒤를 진한 백탁액이 수놓는다. 한 번 길이 트이자 울걱울걱하고 빠져나오는 정액이 십몇 초 뒤 더 이상 흘러나오지 않게 되고 나서야 프리아나는 쾌락에 점철된 가쁜 숨을 그친 다음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에헥, 하...으흣...♡♡...!"


배 쪽에서 느껴지는 쾌락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주변의 상황이 시야에 들어왔다. 정액으로 범벅이 된 방의 더러운 풍경 가운데에 그녀를 쉴 틈 없이 강간하던 남자들이 전부 쓰러져있었다. 유두링을 보고 결혼반지라며 자신의 유두에 약지를 넣어보려던 남자도, 항문에 정액을 부어놓고는 흘리지 말라며 꽉 조이라던 남자도, 요도부터 식도까지 구멍이란 구멍은 모조리 손가락으로 긁어대던 남자도, 체위를 바꿔가며 집요하게 보지를 공략한 남자도, 겨드랑이와 발가락 사이에서부터 항문 주변과 꼬리뼈 부근까지 간질이던 남자까지도. 다섯 명 전부 정액이 말라붙은 자지가 아까의 우람한 형태를 잃고 시들해진 채로, 널브러져 기절잠을 자듯 눈을 감고 있었다.


"뭐지...? 아, 아니, 우선 벗어나야..."


프리아나는 손발의 구속이 느슨해진 것을 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가볍게 힘을 주어 일어나자 침대는 삐걱거리는 비명소리를 질렀고, 프리아나 또한 난데없이 비명을 질러버린다.


"응그읏, 흐오오옥...?!"


별다른 생각 없이 다리에 힘을 줘 몸을 일으킨 것 뿐인데 사타구니에서 따뜻한 액체가 흘러나오는 감각이 느껴진다. 그것도 화장실을 갔을 때처럼 졸졸 줄기지게 흐르는 오줌줄기가 아닌, 실금하듯 힘없이 새어나와버린 오줌. 이미 자지 대신 손가락을 넣어 자위가 가능한 기관은 많은 양의 오줌이 묵직하게 새어나오자 버티지 못하고 대량의 쾌감을 선사했다. 


두근-


실금해버리는 것이 이 정도의 쾌락이라면, 보통 때처럼 소변을 본다면. 아니, 참았다가 싸버린다면...? 그녀의 보지는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그것이 아직 마르지 않은 것인지 새로이 젖은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살짝 일그러진 그녀의 머리는 자연스레 쾌락을 좆는다. 마른 흙바닥에 나뭇가지로 그어놓은 듯한 자그마한 흠집은 물길이 되어주었고, 시간이 지나면 균열으로 성장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달아오른 몸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치부할 정도로 작은 이상.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운 그녀는 그것을 넘겨버리고야 만다.


어린아이처럼 오줌도 가리지 못했다는 수치심과 함께 당연한 의문이 머리에 떠오른다. 배뇨를 참지 못했다면 상당히 쌓여있었다는 의미일 텐데, 이렇게 맥없이 지려버릴 일은... 그 생각은 한참이나 이어진 요도의 화끈한 쾌감에 지워졌고, 침대 시트의 한쪽을 노랗게 물들이고서야 그녀의 방뇨는 끝을 맺었다. 


"흐으, 하아... ,핫♡"


마지막 한 방울까지 오줌을 싸지르는 것으로 요도자위를 마친 그녀는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움직였다. 어째서인가, 하는 의문의 답은 금방 나왔다. 그녀의 클리자지에 달려있던 피어스는 배뇨를 조절하는 기능도 존재했기에 그것이 뜯겨나간 지금이라면 배뇨 조절에 이상이 생겨버린 것이리라. 슬라임의 영향으로 소변을 포함한 체액의 분비량이 크게 늘어난 프리아나였기에 이런 쾌감을 자주 느끼게 될 거란 사실 또한 자명했고, 그녀는 하루종일 오줌을 질질 흘리고 다니며 꼴사납게 암컷의 소리를 자랑하고 다니고 싶진 않았기에 조만간 해결책을 찾아야겠다며 문을 열고 방을 나섰다.


"마도구가 그렇게 깨져버려서야... 그렇게 제멋대로 망가뜨려버리면 몸에도 영향이 가버리는데... 으힛?!"


나서려 했다. 그녀가 일어나 뻐근한 허리를 붙잡고 발걸음을 옮기자 뱃속이 요동치는 감각이 느껴졌다. 위장 안에 자리잡은 기생생물은 아직 위장까지 완전히 개조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장이 울렁거리는 것으로 느껴버리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자궁의 경우는 다르다. 그녀의 모든 기관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기관이 내부에서부터 후려갈겨지고, 다르게 말하자면 격렬한 포르치오를 당하자 그녀는 그 자리에 쓰러져 개구리처럼 경련하는 것이 전부였다.

대부분의 정액을 보지와 후장으로 받아낸 프리아나였기에 격렬한 교미에 주어질 먹이를 기대한 기생생물의 분노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흥건하게 퍼진 정액의 냄새를 무시하고 이곳을 벗어나려 하니 날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윽, 오혹, 잠싯, 으흡...!"


찬찬히 무너지는 그녀의 몸. 배를 붙잡고 쓰러진 그 모습은 언뜻 복통을 호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나신 아래로 강줄기를 이루는 희뿌연 애액과 비음이 잔뜩 섞인 신음소리가 그것을 부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남은 이성으로 빳빳한 이불을 깨물어 신음소리를 막는 것을 마지막으로 쾌락에 휩쓸려갔다. 성기를 자극당하는 것은 그나마 익숙하지만 자궁을 직접, 그것도 내부에서부터 정상적인 형태로는 자극이 가해질 수 없는 위치를 공격당하자 뇌까지 범해지는 듯한 쾌락이 되려 고통을 일으킨다.


"그만, 케흡...!"


겉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복부가 울렁거린다. 살도 근육도 없이 매끈하고 말랑말랑한 배가 반죽에 손가락을 찔러넣은 듯 꿈틀댔고, 그녀는 흘러나온 혀를 집어넣을 생각도 못한 채로 암컷의 표정을 지었다. 갈 곳을 잃고 마구 흔들리는 시선과 달달 떨리는 다리, 퓨퓻 하고 물총처럼 연속적으로 액을 발사해대는 보지. 팔에도 힘이 풀려 엉덩이를 치켜든 채 앞으로 거꾸러지지만, 맞는 속옷따윈 없을 정도로 커다래진 가슴이 그것을 방해한다. 작은 짐볼 두 개 위에 엎드린 듯한 광경이었지만, 견딜 수 없는 쾌락이 자궁에서부터 스며들어오는 와중 가슴에 체중이 실리자 커다란 성감대 덩어리가 찌부러졌고, 고통처럼 뇌를 괴롭히는 쾌감에 힘을 잃은 팔이 더욱 악순환을 일으킨다. 


'젖탱이가, 너무읏... 이거, 달고옷... 어떻겟, 돌아다녀...!'


결국 프리아나는 바닥에 고꾸라진 채로 쾌락에 몸이 적응할 때까지 몸을 부들거릴 뿐이었다. 감전된 듯 흠칫 몸을 떨면 반동에 다시 움찔거리는 바보같은 과정을 십몇 분이고 반복한 뒤에서야 그녀는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문이 열려 환기가 된 탓인지 뱃속의 기생생물의 움직임도 잦아들었고, 바보같이 민감해진 몸도 진정되어 쾌감의 역치가 내려간 덕이었다. 본격적인 섹스에 접어들면 간질이는 것만으로도 시오후키를 뿜어댈 몸이지만, 그나마 지금은 성희롱당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은 가능한 몸이었기에 그녀 또한 어리석은 희망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희망이 부질없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 그녀의 운명의 별은 이미 다른 것으로 교체되어 그녀를 밑바닥까지 떨궈버릴 사실을 깨달았다면, 그녀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혹은 슬라임에 당하기 전날 대비하고 잠에 들었더라면, 교회의 수녀가 서큐버스임을 간파했더라면... 의미 없는 이야기였지만 무심코 그 두 가능성을 떠올린 그녀는 지금도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만큼 진한 눈물을 흘렸다.


"아, 아니야. 이럴 때가, 몸이라면 원래대로 돌릴 수 있으니까..."


아주 어려울 것이다. 그녀 정도의 실력자라면 가능하겠지만, 그녀와 동격이면서 협조적인 마법사를 찾긴 어려울테니.


"어떤 짓을 당했는지는 다 알고 있으니 그것만 거꾸로 돌리면 돼."


그녀가 쓰러진 남자들을 보며 조심스레 몸을 일으킨다. 물론, 그녀의 기억 바깥에서 벌어진 일들은 충분히 많았다. 그리고 알지 못하는 것은 대처하기 곤란하다.


"최우선적으로 마력만 확보한다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구석에 버려진 로브를 주워 몸을 최대한 가린다. 안 그래도 컸던 가슴이 양팔로 들어올려야 할 만큼 묵직해졌고,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강한 탄력에 위아래로 출렁인다. 제대로 된 브래지어는 입지도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뭐라도 조치를 해두지 않으면 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은근히 느껴지는 쾌감에 이상해질 것만 같아 희게 애액이 말라붙은 슬링샷 비키니를 집어들었다.


"...이걸 입고 다녔다고...?"


정신에 가해진 여러 수작질이 떨어져나간 지금 보면 참으로 음탕한 옷이었다. 제 손바닥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천쪼가리를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녔다니. 끝까지 갔구나 하는 감상도 잠시, 비키니를 낑낑대며 입자 가슴과 보지, 유두와 클리가 꽉 조여와 자동적으로 다리가 벌려져버린다. 한 걸음 내딛어보자 가슴의 출렁임은 확실히 잦아들었지만 반대급부로 성기가 꽉 조인다. 


"읏... 그새, 더 조여져서..."


어제까지만 해도 나름 몸에 맞는 사이즈의 슬링샷 비키니였으나, 착유로 인한 슬라임의 왕성한 확장으로 족히 두 컵은 더 커진 가슴에도 맞을 리가 없었다. 조금 전의 광란의 교미 때 서서히 몸을 불린 슬라임, 가슴은 이미 젖소라 불러 마땅한 웅장한 풍채를 뽐내고 있었다. 이만한 크기임에도 슬라임에 기생당했다는 특이성 때문일까, 아직도 처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모습을 자랑하는 프리아나의 젖탱이는 마치 유혹한 뒤 잡아먹는 별개의 생물처럼 보였다, ...반 쯤은 맞는 말이었지만.


그녀의 몸이 어찌 되었던 프리아나는 드디어 문을 나서 밖으로 향했다. 언제 페르난이 자신을 범할지, 또 음란한 명령을 새길지 모르니 어서 피신해야한다. 아무리 마법에 발을 걸쳤다 하더라도 별에 고하는 맹세의 상세한 부분까지 알지는 못하리라. 여전히 아랫도리는 쑤셔오지만 그럭저럭 견딜 만했기에 차근차근 걸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도착한다.


삐걱-


'...!'


계단을 내려가려는 찰나, 가슴과 엉덩이에 살이 붙은 탓인지 낡은 나무 바닥이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조용한 복도에 소리가 울려퍼지자 프리아나는 흠칫 놀라며 발을 내딛은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다. 관성에 이리저리 출렁이는 가슴을 끌어안아 진정시키고 숨을 죽인채 주변을 둘러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다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간다.


텁- 텁-


남성에게 반항하지 말라는 듯 줄어든 그녀의 근육량은 보행에 차질을 준다. 가령,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으려 해도 공중에 다리를 오래 붙들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튼실한 허벅지는 근육보다는 포동포동한 지방으로 채워져 있어 무거웠고, 그것은 계단을 내려갈 때 다소 터벅대는 발걸음이 된다는 뜻이다. 어째서 이런 말을 했냐 하면-


출렁-  짝-! 철썩-


나름 고정해둔 가슴이 위아래로 크게 출렁인다. 팽팽하게 당겨진 비키니의 끈이 끊어질 듯 얇아지고 가슴은 물풍선처럼 지방으로는 보이지 않는 탄력을 가진 채 턱 까지 올라온다. 하나하나가 머리보다 큰 가슴이 날뛸 공간이 부족해 서로 부딪히며 난반사되고, SM플레이를 하는듯한 천박한 살결 소리가 퍼진다. 젖탱이가 마구 흔들리고, 또 부딪히자 이미 마조암컷의 소질 또한 충분히 학습한 암캐몸뚱이가 쾌감을 올려보내지만 여기서 소리를 질렀다가는 미래가 없다. 그런 일념 하나로 쾌락에 저항한다. 


'끄흐으으읍...!!'


터벅, 터벅, 탁, 탁, 탁탁,


무뎌졌다 해도 현자. 가공할 정신력은 남은 파편만으로도 가벼운 쾌락에 굴복하는 것을 견뎌내었다. 직접적으로 애무가 가해진 것도 아니었지만 잘 참아내었다고 자위한 프리아나가 내친 김에 발걸음을 더 빨리 하여 계단을 내려갔다.


"흣, 힉흣,"


더욱 심하게 흔들리는 가슴에 결국 애액 몇 방울과 신음을 흘렸지만, 계단을 내려와 이제 숙소를 나서기까지 채 몇 걸음도 남지 않게 되었다. 나름 넓은 마을이므로 숙소에서 나가 반대편 거리에 묵는다면 금새 잡히진 않을 것이다. 현자의 이름으로 적당히 찍어누르면 주인장이 입 정도는 간단히 막을 수도 있다. 그렇게 앞으로의 계획을 정립하며 로브를 최대한 여미던 순간이었다.


꾸르륵-


"으흡...?!"


갑자기 배가 아파온다. 아까처럼 자궁을 내부에서 꾹 누르는 것과는 또 다른 묘한 감각. 변의와 비슷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성질의, 무언가 종잡을 수 없는 감각이었다. 


"무슨, 아닛, 싸버ㄹ... 흐읍...!"


어찌되었건 점점 무언가 장을 타고 내려오는 감각만은 확실하게 전해졌기에 그녀는 배를 부여잡고선 종종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무언가 뱃속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것이 점점 선명해지자 발걸음도 그에 맞춰 쿵쿵 소리를 울렸고, 프리아나는 들킬 걱정도 집어치운 채로 쾅 소리를 내며 화장실에 들어간다.


그리고, 화장실 입구에는 그녀의 그림자만이 들어가지 않고 남아 문 손잡이를 메만지고는 이내 사라졌다.





쾅-


거칠게 화장실 문이 열렸다가 닫힌다. 나무 문틀이 삐걱대며 소음을 일으켰지만 프리아나는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도 없이 문 손잡이의 스위치를 잠그고 자세를 잡으려 했다. 단지 너무 급한 나머지 변기는 없고 바닥에 길고 둥근 구멍만 하나 보이는 푸세식 화장실에 들어와버린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이게 무슨... 읏, 흐읍...!"


푸세식 화장실은 사용해 본 적 없는 프리아나였기에 엉거주춤한 자세 그대로 잠시 굳어버렸지만, 실시간으로 배에서 올라오는 감각이 강해졌기에 급한 대로 구멍 위에 쭈그려앉는다.


"...무슨, 자세가..."


바닥의 구멍을 사이에 두고 어께 넓이로 벌어진 다리. 조개를 붙여놓은 듯 도톰하게 튀어나온 보지를 채 가리지 못한 슬링샷 비키니가 두툼한 보짓살에 먹혀있다.


그게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레 쫙 벌려진 무릎. 무의식 단위로 교육당하고 조교된 마음이 아무도 없는 공간임에도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린 채 엉덩이를 쭉 빼고선 천박하게 수컷을 유혹하는 자세를 취한다.


어느새 잔뜩 젖어들어 구멍 안으로 넘쳐흐르는 즙을 흘려보내는 보지. 머리는 이해하지 못해도 몸은 준비가 끝났다는 듯 보지를 잔뜩 적셨고, 물이 많게 개조된 보지는 과일을 짓이겨둔 듯 쏟아지는 보짓물을 흘려보내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리게끔 한다.


슬링샷 비키니의 Y부분 사이로 삐져나와 흔들거리는 클리토리스. 이미 클리자지라고 불리는 클리는 그 사이 더욱 성장해 조금 더 두툼하고 빵빵하게 부푼 채로 만져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탄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비대해져 배꼽을 가리게끔 아래로 향한 가슴. 이제는 유두 링의 효과가 다한 것인지, 격한 움직임에 옆으로 삐져나온 유두에서는 모유가 질질 새어나오고 있었고, 중력의 흐름에 따라 아래를 향하는 유두는 붉게 충혈된 채 심장 박동에 맞추어 움찔대고 있다.


"으흡...!"


그러나 그런 음탕한 몸뚱이를 신경쓸 겨를도 없이 뱃속, 엉덩이 안쪽의 위화감이 순식간에 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는 성감만을 느끼게 된 장이 확장되며 근질거리는 쾌감을 전해주었고, 가벼운 쾌감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듯 차오르자 그녀 또한 점점 호흡이 가빠지며 무심코 엉덩이에 힘을 꽉 줘버린다. 그게 실수였다는 사실은 바로 다음 순간 깨닫게 되지만.


"흐으...!!"


그녀가 엉덩이, 그러니까 항문 부근에 힘을 주자 자연스레 그녀의 뱃속에 굴러다니는 덩어리에도 자극이 가해진다.

그 정체는 조금 전까지도 그녀를 괴롭히던 기생생물의 알으로, 넘치는 양의 정액을 받아먹은 기생생물이 양질의 마력까지 주어지자 이른 시기에 번식을 시작한 것이다.


본래 기생생물, '지즈머'는 정액을 양분 삼아 번식하는 생물로, 숙주에 기생하여 식성을 정액으로 한정시키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번식하는 습성을 가졌다. 지금 프리아나에게 기생해있는 지즈머는 개량을 거친 종으로, 인간종에게도 기생하여 식성개조가 가능하게끔 개량되었지만 번식력이 지극히 떨어지는 부작용을 떠안은 개체였다. 그러한 결점 탓에 매우 고가로 거래되는 지즈머를, 프리아나가 지금 낳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즈머 또한 마물의 일종이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본디 마물은 마력을 흡수하여 강해지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프리아나의 몸처럼 초고순도의 마력이 체내에 갇힌 환경에서 대량의 정액을 받아버리면 싫어도 번식해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통의 암컷이라면 불가능한 변태적인 몸과 난교를 통해 자그마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본인은 바라지 않은 기적이었지만.


"안에서, 점점 커져...? 고혹...?!"


두근, 두근,


장을 타고 내려오던 지즈머의 알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변의로 느껴졌을 정도로 작았던 알이 위화감의 크기에 맞추겠다는 듯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메추리알에서 계란 정도의 크기가 될 때까지는 부드러운 쾌락 덕에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금은 보기 드문 새의 알처럼 '엉덩이에 집어넣을 만한 크기'를 넘어서고 있었다. 이 현상은 지즈머의 알 상태에서 점차 성장하다 장 중간 즈음에서 빠르게 크기를 키워 배출을 유도하는 성장과정이 과다한 마력에 의해 가속화된 것으로, 아직 항문은 멀었는데도 이미 사과만한 크기로 불어나 있었다.


"응긋...!"


배 안에서 느껴지는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쾌감이 훨씬 커 아픔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 쾌감에 집어삼켜지면 무언가 달라져버린다는 것을 짐작한 머리의 저항과, 그럼에도 미쳐버리는 것쯤은 상관없다는듯 쾌락을 갈망하는 몸의 굴종이 맞부딪히는 것에 머리가 헤집어지는 도중이었으니.


"후욱... 후욱..."


이미 참외만해진 알. S자 결장을 넘어서며 한 번 절정을 맞은 프리아나의 자세가 조금 무너진다. 변을 보려는 듯 엉거주춤 앉은 상태였던 자세가 다리에 힘이 풀려 손으로 바닥을 짚은 형태가 되었다. 엎드린 채로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자세. 하늘로 쳐들어진 엉덩이가 씰룩이며 그 가운데의 뒷보지 또한 벌름거렸다. 이제 곧이다.


"나, 나온다, 뭐, 뭐가앗...?!"


뒷보지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미 체감상 참외만한 크기로 불어난 알이 분비된 장액에 미끄러져 천천히 밖으로 끌려나온다.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들어온 것을 조이는 뒷보지에 자연스레 기생충의 새끼를 출산해버리는 프리아나. 그러는 도중에도 커져가는 알이 골반을 좌우로 벌리고 있었다. 신축성 좋은 몸이었기에 간신히 버텨낸 만큼 그 반동은 모조리 쾌락으로 돌아온다.


"으흡, 너무, 커엇...!"


높게 치켜든 엉덩이에서 하얗고 매끈한 것이 머리를 드러낸다. 엉덩이에서 나와선 안됄 것이 천천히 나오지만 성교 이상의 쾌감을 느낀다는 듯 프리아나의 얼굴은 완전히 암컷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괴롭다는 투의 말을 하고 있음에도 풀린 채로 치켜뜬 눈, 앙다문 채로 올라간 입꼬리, 흘러나오는 침 또한 신경쓰지 않는 채로는 앙탈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가슴이 일그러질 정도로 착 엎드린 자세에서 한껏 쳐들어진 엉덩이가 위아래로 부들부들 떨린다. 분홍빛 항문은 매끈하게 확장되어 알의 테두리인것 마냥 빈틈없이 감싸고 있었으며, 그 아래에 보이는 보지는 여름의 더위에 고드름이 녹는 것마냥 희뿌연 액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다. 길다란 클리자지 또한 중력을 거스르고 꼿꼿이 일어선 채로 엉덩이의 진동에 따라 몸부림치고 있었다.


"아, 아흐, 끄오혹...?!♡"


퐁-


천천히, 간을 보듯 아주 천천히 빠져나오며 항문을 확장조교하던 알이 반 이상이 빠져나온 시점, 항문이 작아지며 알을 뱉어낸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빠져나온 알은 강한 뒷보지 압력에 밀려 순식간에 발사되듯 빠져나왔고, 알은 화장실 바닥에 던져져 굴러다니게 되었다.


"에헥...♡ 하읏...?"


자신이 무슨 일을 겪은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얼빵한 표정. 커다란 젖탱이를 쿠션 삼아 널부러진 프리아나의 상태는 가관이었다.

우선 항문출산을 겪은 뒷보지가 크게 벌어져 벌름대고 있다. 장벽이 조금 말려나와 출구가 아닌 입구처럼 튀어나온 형태가 된 채로 마치 숨쉬듯 뻐끔거리는 항문. 막대한 절정의 여운에 젖어 헤 벌려진 입과도 같아 당장이라도 그 펑퍼짐한 엉덩이를 붙잡고 구멍에 박고싶어지는 형태였다.


프리아나는 쾌락에 젖어 단숨에 이성을 잃은 채 도망쳐야한다는 목적도 잠시 잊고 버둥대고 있었다.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으로 바닥을 짚어보지만 얼어설 수 있을리가 만무. 오히려 자신의 분비물로 뒤덮인 바닥에 연신 미끄러지며 바닥에 상체를 찧었다. 그 결과...


"흐극♡"


턱-


가슴이 변기 구멍 아래로 빠져버린다. 구멍 위에 가슴을 얹어둔 채로 자꾸 몸을 비틀자 열쇠구멍에 열쇠를 비비다 쑤셔넣듯 쑴풍 들어가버린 것이다. 그나마 탄력있는 가슴이라 들어간 것이지, 구멍이 어께보다 작았더라면 상체가 통째로 변기구멍 아래로 내려갔을 테지만 다행히도 신축성 좋은 가슴만이 제 무게에 눌려 빨려들어갔을 뿐이었다.


"으읏?!"


어께에 충격이 가해지고 가슴의 무게가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야 팔짱을 낀 채로 옮기거나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기에 천박하게 불어났다고만 인식했지만, 이런 자세로는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구멍 아래로 축 늘어진 가슴은 보이진 않아도 그 크기, 아니 길이를 알 수 있었다. 신체 말단에 피가 몰리는 감각. 이내 피가 몰린 유두가 강제로 발기해버린다. 전혀 기분좋을 리가 없는 상황. 도리어 괴로울 상황임에도 기분이 좋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


"대체, 무슨... 이런 일이 겹치는게 말이나 돼냐고...옷!"


땅을 짚고 일어나려 해보지만 조금 들려진 상체가 구멍에 걸린 가슴에 의해 다시 땅으로 던져진다. 급제동에 콱 끼인 가슴이 쾌락을 호소하고, 유두 또한 터질 듯이 아려왔다. 양 옆에서 짜이듯 눌린 가슴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얀 모유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응그흐...읏!"


티틱- 툭.


치켜뜬 엉덩이에서도 희뿌연 즙이 후두둑 흩뿌려진다. 구멍 아래 철판에 모유방울이 부딪히며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그녀가 발작하듯이 쾌감에 몸부림쳐보아도 가슴은 구멍에 끼어있기에 그 몸부림은 허리를 조금 든 채로 달달 떠는 것에 그쳤고, 오히려 끼인 가슴을 자극하는 행위밖에 돼지 못했다. 충격과 진동에 시달린 젖가슴이 연신 퓨퓻 하고 모유를 뿜어댔고, 후두둑 소리를 내며 구멍 아래를 적셨다. 그 때였다.


찹-


"뭐, 뭐야...?!"


푸세식 화장실의 구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간단한 정화 마법으로 오물을 제거하는 형태와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값싸지만 저급 마물에게 오물을 처리하도록 시키는 형태. 지금 프리아나가 위치한 화장실은 후자였고, 바닥에 설치된 철판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자 마물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 실로 원시적인 방식이었지만 효과적이었고, 그녀에게는 절망적이었다.


"가슴에 이상한게...! 저리 가!"


마물의 가느다란 촉수가 가슴 부근을 스쳤고, 그 오싹한 감각에 몸부림치는 프리아나. 푸세식 화장실의 원리 따위를 알 리가 없는 그녀는 엉덩이를 다각도로 씰룩이며 몸부림쳤지만, 금새 차오른 모유에 의해 한층 더 커진 가슴은 빠져나올 리가 없었다.


도리어 출렁거리며 제 존재감을 과시하는 젖가슴에 마물의 신경이 집중된다.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유륜,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잔뜩 충혈된 채 솟아오른 유두가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촉수의 관심을 끌었고, 마물은 커다란 입을 벌리며 그곳으로 몸을 뻗었다. 그 입 안에는 마치 말미잘의 머리처럼 여러개의 가는 촉수 여럿이 꾸물대고 있었고, 이내 모유가 뚝뚝 흘러내리는 유두를 향해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텁-


"흐잇...!?"


따뜻한 무언가가 고리 형태로 유륜 근처를 감싼다. 그 미끈거리는 감촉에 프리아나는 몸서리쳤지만 상당한 흡인력으로 달라붙은 마물은 떨어지지 않고 버텼다. 암컷의 페로몬을 흘리는 몸과 농축마력모유는 마물을 유혹하기에 적격이었고, 화장실 아래에서 오물을 먹고 살던 마물 또한 간만의 특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으...으흣!"


우선 점점 강하게 빨아들여 가슴을 집어삼킨다. 그 다음 혀의 역할을 하는 촉수다발을 놀려 유두를 괴롭힌다. 수분을 빨아들이는 촉수가 꿀을 찾아 유륜을 더듬고, 이내 도톰한 젖꼭지를 찾아낸다. 덜 닫힌 수도꼭지처럼 모유를 질질 흘려대는 젖꼭지에 마물은 좋다구나 이쑤시개 정도 굵기의 촉수를 가져다대고, 여러 각도에서 찔러대며 자극해본다.


"흣, 으흣...! 하으,흐으흣...!"


뾰족하지만 날카롭지 않은 촉수의 말단이 젖꼭지를 콕콕 찔러본다. 작은 구멍이 난 촉수는 물고기처럼 달라붙었고, 모유를 빨아먹으려 연신 작은 구멍을 벌름거렸다. 새끼손가락의 절반도 되지 않는 굵기의 촉수가 몇 개나 유두와 유륜에 들러붙어 쪽쪽 대자 프리아나는 다리를 부들거리며 화장실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콕.


"흐이잇...?!"


슬라임이 잘 닦아놓은 길에 촉수가 당도했다. 그녀의 유두는 보통의 여자와 다르게 슬라임의 오랜 기생으로 개조되어버렸고, 모유가 젖샘을 타고 나오는 것이 아닌 짤주머니처럼 하나의 굵은 통로 형태가 되어있었다. 그렇기에, 가느다란 촉수... 어쩌면 굵은 손가락 정도는 그녀의 유두구멍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드, 들어오고 있는 거야?! 으힛...?  읏, 멈춰, 그만! 하지마...!"


가느다란 촉수들이 진한 마력에 이끌려 차례차례 유두구멍에 촉수를 집어넣고 있다. 시야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문모를 소름끼침, 그리고 알 수 없는 형태의 쾌락이 엄습해온다. 보이지 않는 공포. 막 모험을 시작했을 무렵에나 느껴본 공포가, 지금 변기 아래에 존재하는 하급 마물에 의해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촉수에게 그런것 따윈 알 바가 아니었다. 촉수는 마치 여성기처럼 자잘한 주름이 가득한 가슴 내부를 하나하나 더듬어갔고, 촉수의 손길에 생전 느껴본 적 없는 감각을 느끼며 프리아나는 이상한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흑, 켁, 으고곡...!"


마력을 생산하는 기관이 되었으니 신경 또한 밀집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마치 뇌를 매만져지는 착각이 느껴질 정도의 야릇한 쾌감이 쏟아져들어오고, 그녀의 몸은 엉망진창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치솟은 엉덩이는 위아래로 발작하듯 요동쳤고, 팔은 진작에 힘이 빠져 엎드린 자세가 되어있었다.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속살이 촉수에 의해 유린당한다. 유관이었던 기관이기에 곳곳에 끈덕지게 농축된 모유가 맺혀있었고, 촉수가 젖샘 하나하나에 파고들어 마력의 기반을 빨아먹는다. 자연스레 빨대를 대고 강하게 빨아들이는 감각이 가슴 내부 곳곳에서 느껴지니 미칠 노릇이 따로 없다.


그 와중에도 차례차례 다른 촉수들이 유두를 비집고 들어와 제 안방이라는 듯 가슴 안 살덩이 곳곳을 주무르고 다닌다. 마물의 본분에 맞게 차례차례 청소하듯 촉수가 나아가는 몇 분간 그녀는 벌어진 유두, 쪼옵하고 빨리는 가슴 안쪽, 촉수가 비벼져 느껴버리는 젖탱이의 감각을 필사적으로 외면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앙다문 이 사이로 문장이나 단어로 구성되지도 못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이 이상 벌려진 유두로, 가슴 안쪽으로 느껴버리면 무언가 잘못 될 것 같다는 직감. 그것이 신음을 삼키게끔 하고 있었다.


"ㅡ...?! !!"


그리고 촉수는 가슴의 가장 안쪽에 박힌 무언가를 발견한다. 슬라임 코어. 프리아나의 체내에서 막대한 마력을 받고 진화한 밀크 슬라임. 나머지 젖샘을 모조리 정복한 촉수가 커다란 코어를 발견하자 몸을 유두 밖으로 물린다.


"후으, 흐으... 하아...♡ 이제 끝인가-하아앙?!"


이미 쾌락에 잔뜩 절여진 신음소리. 가슴 안을 헤집다 말고 빠져나가는 촉수에 의아함도 잠시. 이제 끝인가 하고 안심하던 찰나, 가슴에서 빠져나가던 촉수가 멈춰선다. 그리고 촉수 세 가닥이 남아 봉투의 입구를 벌리듯 유두를 잡아벌린다.


"무슨 일이 일어나... 아하악...!"


촉수가 빠져나가는 오싹한 감각이 갑작스레 유두를 관통하는 쾌감으로 변모하고, 억지로 유두구멍이 잡아벌려진다.




열심히 했어

너무 못썼는데 이걸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