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xx년 xx월 xx일,

쉘터 파라다이스의 외곽부의 한 카페에서, 난 동료와 커피나 한잔 마시면서 이번에 회사에서 공지한 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충 내용은 이런식이다.

지금까지는 많은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위험상황을 진압할때 지형이나 기후에 잘맞는 마법을 구사하거나 감염체들의 수보다 압도적인 화력을 발휘하는 이능력자 1~3명씩만 출격시켜 이능력자들의 희생률이 막대한, 정말이지 비효율적인 전술을 써왔지만 이제는 리더십과 돌발상황시 판단력이 뛰어난 요원 4명을 팀 리더로 선발한뒤 본인을 포함하여 5~9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하여 회사에서 호출하는 팀을 출격시키는 형식의 전술을 쓴다는 것이다,

내 동기가 레몬껍질을 한번 쓱 훑어 코팅한 머그컵에 따른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그 공지사항이 적힌 종이를 던지듯이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화내며 말하더군..

"허, 이제서야 그 미친 전술을 버리고 새 전술을 도입하다니... 위ㅡ대하신 윗머리 분들이 머리에 총부리라도 들어오셨나봐?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이빨이 가루가 될 정도로 갈린다고... 감염체들이 8구역 전력실에 떼거지로 모여있는데 내가 전격폭발을 일으키면
주변 동료들이 방전복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위험하다고 호위병력없이 나 혼자 전력실에 급속착륙 시키고서, 전격폭발을 일으켜 전력실을 폭파시키고
감염체들을 태워버리면 날 헬기로 회수한다는 단순하지만 무모하기 짝이없는 작전을 수행하게 했지.
그 때 같은 구역에서 감시형 감염체 처리 임무를 처리하던 네가 날 발견해서 오지 않았다면..난 진작에 결정화 당해서 죽었을거야. "

"그 때 집결지역이 적들이 득실대는 전력실 위의 탑으로 되어있어서 기동능력 없는 날 쓸모없다 판단하고 작전중 사망으로 처리하려는 줄 알고 체념하고 칼날에 발열입자 최대로 모은다음 최후의 발악만 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에 네가 급속착륙을 한다음 전격폭발을 써서 전력실을 폭파시키는걸 보고 네 쪽으로 전력으로 달려간거야.
나도 네가 전격폭발 써서 아래의 감염체들을 태워죽이지 않았다면 찢겨 죽었을걸? 근데, 꼴에 상부라고 타이밍은 맞출줄 알았나보네.
내가 널 딱 좋은 타이밍에 구하게 판도 깔아주고 말이야"

동기는 내가 입발린 소리를 한다는듯이 코웃음을 약하게 한번 치고는 주제를 팀 리더로 바꾸었다.

"뭐, 어쨌든..과거 이야기는 그만하고 지금 직시한 현실에 대한 정보나 알아보자고. 난 팀 Alpha로 배정 받았는데 넌 무슨 팀이야?"

"나도 Alpha팀이야. 뭐, 아는 사람 한명이라도 있는건 알았네. 우리 팀 리더는 어떤 사람이래?"

"에너지 플라즈마입자를 모아서 탄약이나 칼날을 만들어서 무기로 사용하는 이능력자. 3차 방어선에서 살아남아 몇년동안 혼자서 감염체들을 처리하다가 여기로 와서 거주중이라는데? 꽤나 파란만장한 인생 살아오셨네"

"그래? 꽤나 은밀하게 들어왔나보네. 메인게이트를 통해서 정식으로 들어온거라면 언론에서 그 사람을 가만 놔두지 않을텐데 말이야."

동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게이트 주둔팀 간부 한명이 그 사람을 맘에 꽤나 들어해서 은폐시켜 줬나봐. 특이한 쿠키앤크림 반반머리색에 허벅지랑 가슴이 매력적이라나 뭐라나"

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적으로 표정이 구겨지며 말했다.

"주둔팀은 어떤 놈들일까 궁금해서 한번 견학가볼까 했는데 접는게 좋겠네. 뭐 근데 그런 놈이 열광할 정도면 어떤 상판떼기랑 몸뚱이를 하고있는지 궁금하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메인 게이트쪽에서 갑자기 총성과 폭발음이 연달아 울리더니 침입경고 사이렌과 안내방송이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메인게이트 방향 다수의 곤충형 감염체 습격 발생, 근처의 요원들은 즉각 지원 바람!"

"제길 또 시작인가, 가자고 프리아!"

"타이밍 참 지랄맞군 그래, 알겠다"

1시간의 전투 끝에, 단 한 마리의 대형 거미 감염체만 남기고 수많은 사상자를 낸 상태로 전투의 끝을 앞두고 있었다.

"프리아, 전격폭발 한방으로 저 녀석 태워버릴 수 있겠어?"

"아까 시험삼아 전기 흘린 칼로 한 방 썰었는데 튕겨나간거 못본거냐? 네 열선은 대부분의 것들은 태운다 했으니까 한번 태워봐"

"내 열선은 1~2초 초과해서 쏘면 발화한계 일어나서 몇 일 동안은 능력 제대로 못쓴다고!!"

"제길, 다른 이능력자들이랑 마술사들도 능력한계 일어나서 후퇴했는데 우리도 쓸만한 수가 없구ㅁㅡ"

그 때, 감염체가 독액을 발사하여 프리아와 내 바로앞에 액체가 튀었고 그 액체가 닿은 바닥은 지독한 냄새를 내며 녹아내렸다.

나는 위험하다 판단하고 프리아의 팔을 잡고 전력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그걸 안쫓아오면 그게 사냥꾼이냐는 듯이 그 감염체도 8개의 다리를 움직이며 전력으로 우리를 쫓아왔다.

그 순간, 타이밍도 안좋지, 우리 앞으로 무차별적으로 쏘아댄 독액이 닿아 녹아내린 바닥 한 부분에 발이 걸려 우리 둘은 넘어졌고,

최후의 발악으로 모든 기술과 공격을 퍼부었지만, 그 감염체에겐 택도 없었다.

프리아는 방전 되었고, 난 발화한계가 와서 두 명 모두 더 이상 자잘한 능력도 못 쓰는 일반인에 불과한 상태가 되었다.

그 감염체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전이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프리아를 들어올리며 턱을 징그럽게 꿈틀거렸다.

나는 발화한계가 와서 산소가 부족해 정신을 잃기 직전,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모든걸 포기한 채로 눈이 전부 감기려는 순간ㅡ 

촤악ㅡ!

그 감염체 위에서 빨간색의 무언가가 빛을 내며 프리아를 들고 있던 다리를 포함한 모든 다리들을 잘라냈고 

탕ㅡ타타탕!

총성을 울리며 순식간에 머리에 4발의 총알을 꽂아넣었다.

그 무언가는 검은코트를 휘날리며 무기로 보이는 것을 땅에 꽂고 내 입에 산소호흡기를 대며 이렇게 말했다.

"전투 중에 누워 있으면 쓰나. 아, 발화한계라 했던가..숨 크게 들이쉬고 일어나라. 산소만 빠르게 공급되면 다시 움직일 수 있는거지? 저ㅡ기 쓰러진
불쌍한 네 동료 아가씨나 빨리 업고 치료받으러 가라고"

난 그런 괴물같은 속도와 생소한 외견은 처음봤기에 벌떡 일어나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경계 태세를 취하고 그 녀석에게 칼을 들이댔다.

"넌 누구지? 처음보는 얼굴인데다가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공개한 이능력자들중에서 일치하거나 비슷한 능력이나 마술을 구사한다는 사람의 정보는 없었어..."

"아ㅡ아, 동료 아가씨가 말 안해줬나? 아니면 산소가 뇌에 별로 안 가서 들은 말을 생각하내지 못한건가? 그녀는 날 단번에 알아보던데...
소개가 늦었군, 이번에 팀Alpha 리더를 맡은 『라베아』다. 동료 아가씨가 말해줬는진 모르겠지만, 난 에너지 플라즈마 입자를 모아서 무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이능력자야."

나는 그 말을 듣고 칼끝을 땅에 천천히 내리고 웃으며 말했다.

"꽤나 늦었네 리더...몇 년동안 감염체들 썰고다니다 보니 그런 소리들은 귀찮은 휴대폰 알람소리로 느껴졌나봐? 어쨌든 앞으로 잘부탁한다고."

"네 동료아가씨부터 일으켜 세우고 얘기하지 그래, 민들레 아가씨?"

고개를 돌려보니, 프리아가 기절상태에서 깨어나 몸을 부들대고 있었다. 난 바로 달려가 프리아의 오른쪽 팔을 내 오른쪽 어깨에 걸고 리더를 바라보며 말했다.

"프리아가 깨어난거 말해줘서 참 고맙지만 난 민들레 아가씨가 아니라 제대로 『이릴』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고. 상부에서 능력은 알려주면서 이름은 안알려줬나봐 리더?"

"하하, 죽기 직전의 몰골을 하고있는 주제에 반항은 잘하는군, 꼬투리 잡는건 병원에서 치료받고 맘껏 해도 늦지않아. 병원에나 가자고 민들레 아가씨."

"또 또...말을 말자..어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재민는글에 삽화까지...!!

써주시고 그려주신 유월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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