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은 관객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이 된다. '


그 어떠한 위대한 작품도 대단한 작품들 조차도 관객이나 소비자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가장 인상깊게 새겼던 교수님의 한마디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리는 것과 크게 상관이 없는 디자인 관련 일을 하면서도 이 한 마디는 가슴 한 켠에 계속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그리는 행동은 마치 거울과도 같아서 그 사람의 마음과 감정 그리고 생각마저도 담기게 됩니다.

그 사람이 즐거움을 느꼈다면 그 그림에서 즐거움이 묻어나오고, 받는 사람 역시 그러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요.


그렇기에 누군가를 위한 그림에 앞서 제가 가진 즐거움과 행복함을 그리고 존중이라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도 부족한 사람이라 금전적인 이야기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사람이 되어갈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요즘은 부쩍 커미션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보며, 이야기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가끔씩은 잠에 들면서 오늘 하루는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했는가 돌이켜볼 때도 많습니다.


아직 부족한 사람이기에, 때로는 나약한 사람이 될 때도, 부끄러운 사람이 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부족한 제가 그림에 담은 즐거움과 행복들이 신청자들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 되길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