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고가 삽니다

쨉후

작명소

캐릭터의 특성을 잡는다-시그니처 단어를 정한다-애너그램을 돌린다-가장 맘에드는 어감을 가져간다

나는 이랬어!

시

다양한 언어를 둘러보면 조을듯

캐릭터 이름에 의미 담는건 잘 하는데
그 결과인 내 캐릭 이름들이 저기에 잘 맞는진 몰것다

엄

색스머신

이름 짓는법 고가에 삽니다

아 그거

어감이 좋다는 건 연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나(요컨대 받침이 있는 글자 다음에 ㅇ 계열 단어가 온다던가, 받침이 아예 없거나) 음절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게 됨.
근데 이게 문제가 됨, 외래어 이름을 하게 되면 생각보다 어감이 잘 안 살거든. 어감이 좋은 외래어 이름은 이미 대다수가 쓰는 경우가 흔함.

여기서 한가지 전환점을 주는 거임. 어감 좋다라는 말이랑 짧다는 건 일맥상통함: 한국에서는 이름을 두글자로 부르는 습관이 있고, 그게 대부분 어감이 좋은 쪽으로 줄여지거든 (Ex. 프린세스 커넥트 : 프커, 명일방주: 명빵)
이렇다 보니 글자수가 적고 발음이 쉬우면 생각보다 외우기가 쉬워짐. 사람 이름이 아무리 발음하기 쉬워도 슈퍼칼리프래질리스틱엑스피알리도져스인것보다는 휘향인게 외우기 쉽지 않겠음?

거기에 더해, 의미를 더하게 된다고 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외국어 단어를 둘러볼 필요가 생김. 적게는 한자, 넓게 보면 그 어떤 외국어라도 둘러볼 준비를 해야 함. 예시를 들어주자면, 내 자캐 이름인 시루의 경우에는, 146이라는 숫자에서 시작해서, 4랑 6은 중국어/일본어를 응용해서 만들어낸 이름임. 여기에 위에서 언급한 연음 + 받침 없음을 고려했다고 보면 되겠지.
쓸만한 테크닉이 있다면 파자라는 개념이 존재함. 예를 들어, 休라는 단어를 人+木으로 쪼개는 거지. 이름은 인목이 되지만 합치면 쉬는 사람이라는 뜻이 되겠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면,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그 캐릭터의 서사가 있어야 가능한 일임. 코스모스처럼 계속 우려먹을 캐릭터가 아니고서야 그게 완벽히 확립된 상태가 아닐 거란 말이지. 그걸 고민하면서 골을 썩히느니, 때로는 반드시 유지해야 할 키워드가 아니라면 때로는 그 의미를 포기하고 어감만 살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요약하자면
1. 2글자/4글자 정도의 이름을 고려하되, 받침을 넣을거라면 연음을 고려하자.
2. 의미를 넣을 거라면, 캐릭터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여러 언어로 찾아보자. 생각보다 단어의 원리는 복잡하다.
3. 유니크함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 별 희한한 이름이라도 이미 쓰는 사람은 있기 마련임. 의미도 넣고 발음까지 고려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함.
정도겠네.

작명에 도움이 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