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랑팔랑.



 조용히 책을 넘기는 소리.

 따뜻한 침대에 몸을 눕혀 안경을 쓴 채 조용히 독서 중이다.



" ... ... 벌써 시간이... "



 새벽을 향해 달리고 있나.

 책도 그만 읽고 자야...

 

 지금까지 읽던 책에 책갈피를 끼워넣은 뒤, 옆에 있는 탁상에 살며시 올려둔다.

 그리고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은 뒤, 책 위에 올려놓아 잘 준비를 한다.

 

 하루의 끝.

 이제 잘 시간이다.



" ... ... "



 배게 위에 머리를 올린 뒤, 눈을 감는다.

 그리고... 꿈을 꾸자.



// // // // // //



- 찰싹 !



" 아흑...! "



- 찰싹 !!



" 꺄흣 !... "



 어두운 방 안에서 들리는 채찍소리.

 비참한 여자의 목소리가 어두운 방 안에 울려퍼진다.



" 흐윽...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



" 네놈이 일을 못하니까... 가게 매출이 떨어지는거 아니야.. 어 ?

 뭐가 문제냐? 또 내 자지에 따먹히고 싶은거야? "



" 아니에요..! 죄송해요 !... 흐윽... "



" 뭘 잘했다고 우는거야. 어 !? "



- 찰싹!! 찰싹!!!



" 꺄악 ! 흐윽... 흑흑... "



 남성은 들고 있는 채찍으로 소녀의 피부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강하게 내리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성은 피가 나오지 않아.



" 제길.. 몸만 단단해가지곤. "



 묶어둔 여성을 풀어주고 들고 있던 채찍을 한 구석 쪽으로 던진다.



" 흐윽... 흑흑... "



" 어이! 눈 앞에 보이는 오크통 안에 가득 채워놓지 않으면 각오 해두라고.

 알았어 ?! "

 

 남성은 여성에게 호탕치고 철창의 문을 닫고 나가버린다.

 다행히도... 잠그지는 않은 것 같아.



" 흑...흑흑... "



 여성은 흐느끼며 울고 있다가 나무 문 하나가 닫히는 소리까지 들리자 흐느끼던 목소리를 멈추고...



" 흑..흐.. .. ... 흐흐흐... "



 흐느끼던 여성은 웃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양 손으로 빰을 쓰다듬으며 황홀해하는 표정은 마치 광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 아아... 조금 더 강하게... 강하게 때려주었으면 하는데...

 역시 눈물로는 그의 가학심을 자극하지 못하는걸까... "



 아쉽다는 듯, 혼자 말을 중얼거리고 비어있는 오크통 앞에 섰다.

 적어도 2L는 족히 넘을 것 같은 오크통.

 이 통 안에 무엇을 채우라고 하는걸까, 그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 상의를 벗어, 오크통 쪽으로 가슴을 내밀고 스스로 가슴마사지를 시작한다.

 쓰윽- 쓰윽-

 힘겨운 소리를 내며 가슴을 마사지하고 있지만 무언가 나올 것 같은 느낌만 날 뿐, 되려 가슴만 아파지는 것 같은 느낌만 받는다.



" 읏.. 아아... 역시 누군가 뒤에서 해주지 않는다면... "



 한숨을 내쉬곤... 구석에 떨어져있던 채찍을 든다.

 이건 분명 그녀를 훈육할 때 사용했든 그의 채찍일 것이다.

 그런 그녀는 손잡이부분을 혀로 핥기 시작한다.

 마치 남성기를 애무하듯 천천히, 상냥하게 혀를 내밀어서.

 그러면서 스스로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그녀의 손은 영락없는 변태임을 나타낸다.



" 아아... 왜...

 좀 더 거칠게, 난폭하게 대해주면 좋겠는데.. 아아... "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혼자말을 중얼거리다 결국, 채찍의 봉을 딜도삼아 자신의 갈라진 균열 안으로 밀어넣기 시작한다.

 스스로 만졌기 때문에 적당히 축축히 젖은 그녀의 음부는, 남성이 사용했던 채찍을 순조롭게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그것을 꽈악 조이기 시작한다.



" 읏.. 아앙♡ "



 그녀는 만족스러운 듯, 탄성을 지르며 조금씩 터져나오는 모유를 오크통에 넣은 뒤, 마치 소의 젖을 짜는 것 처럼 자신의 손을 이용해 천천히 짜내고 있다.



" 아아... 좀 더, 좀 더 난폭하게 다뤄주세요. 주인니임♡ "



 스스로의 허리를 흔들며, 남성을 유혹하는 것 같은 저 순산형 엉덩이에 박혀있는 저 채찍은 말의 꼬리를 연상시키고,

 천박한 단어를 외치며 오크통에 모유를 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통제불능의 경주마와 같은 모습.

 이런 그녀의 모습은 그는 알까.

 ... 아마도 한 평생이 지나지 않는 한 모르겠지.



 오늘도 밤은 깊어져간다.

헤으응... 개 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