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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혀짧은거 존나귀여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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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뭐 사오라 해떠라...??"


햇빛이 쨍쨍한 날, 은발의 귀여운 키작은 소녀가 고개를 갸우뚱한 채 혼잣말하며 서 있는다. 그 꼬마소녀의 손에는 하도 잡고 있어 꾸깃꾸깃된 오천원짜리 지폐 2장이 쥐여져 있었다.


"아 마자!!!"


그리곤 갑자기 뭔가 번득 생각난듯 어디론가 뛰어가는 이 꼬마친구의 이름은 '유혜성', 한참을 뛰었을까, 지쳤는지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버린다.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한다.


"여기 어디야..흐엥.."


멀리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안 그래도 인파가 한적한 곳에 길을 잃어버렸는데, 누가 오고있는 상황까지 겹치니 혜성이는 몸을 움츠리며 몸을 떤다.


"거기 너!!왜 이렇게 귀여운거야!!"


혜성이한테 손가락으로 가리켜는 단발머리의 검은 교복을 입은 소녀, 선하윤이 소리쳤고 혜성이는 거기에 화들짝 놀라더니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으아아아아아앙~..."


"어?어?갑자기 왜 울어!울지마...뚝!뚝해~"


"히끅...히끅...."


하윤이는 엄청 당황해하며 허겁지겁 혜성이를 달래주었고, 혜성이는 코를 훌쩍거리며 지폐를 만지작 거린다.


"너는 왜 혼자 여깄니?"


"아빠가..뭐 사오라 했는데..그...어딩지 모르게떠.."


"뭐 사오라했는데? 어딘지 모르겠다고??"


"그니까아...아빠가 토마토라면에 쓸 면발 사오라했능데.."


"토마토라면?"


"웅"


"혹시 스파게티 말하는거니?"


"아!!마자마자 스파게띠!!!그거 사러 나와떠"


"근데, 어딘지 몰라서 걷다가 길을 잃은거야?"


"웅..."


한참을 혜성이를 바라본 하윤이는 결심한듯, 혜성이 팔을 잡으며 걷기 시작했다. 


"가자, 언니가 같이 가서 사줄게"


그렇게 하윤이와 혜성이는 5분을 걸었을까, 동네에 있는 작은 슈퍼마켓인 '정의마켓'에 도착했다. 순간, 혜성이 눈이 반짝 거리면서 하윤이가 잡고 있던 팔을 풀고 곧바로 과자진열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언니!!이것봐!!!!!마싯는 과자 짱 마나!!!"


"친구야, 너 스파게티면 사러 온거잖아"


"긍데 여기 마싯는 과자가 마나!!!"


그리고는 고사리만한 두손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과자를 덥석 집어 하나,둘 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스스로 담은 과자를 쳐다보더니 한 숨을 쉰다.


"하아..이러며는 토마토면발을 못사자나.."


"당연하지, 스파게티면을 사러온거지 과자 사러온거 아니잖아, 얼른 다시 가져다놓고 언니 따라와!"


혜성이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담았던 과자를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고 하윤이를 쫄래 따라간다.


하윤이는 마트 식재료코너에서 '정의스파게티면'을 집고 장바구니에 담는다. 


"자, 얼른 계산하러가자!"


"웅..."


계산을 하러가는데, 혜성이의 표정이 침울해있다. 아까 다시 가져다놓은 과자가 무지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친구야, 과자도 먹고 싶어? 그럼 언니가 과자 사줄까? 그리고 스파게티면도 언니가 사줄게!"


"와~정말???언니 최고!"


"이것이 [정.의]니까.."


한껏 폼 잡은 하윤이는 그렇게 계산을 마치고 혜성이 손에 다시 오천원 지폐 2장을 쥐어준다.


"자, 다 샀으니 집에 갈까??집이 어디니?"


"여기서능 혼자 갈수이써!!!"


"그래? 언니 없어도 괜찮겠어?"


"웅! 여기 어딘지 알아~~"


그렇게 혜성이는 후다닥 반대편으로 달려가다가 중간에서 멈추고 뒤돌아서 손인사를 한다. 하윤이는 작별인사를 받아주고 가만히 서있다가


"헉 맞다 나 학교가는길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