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로터의 진동이 점점 거세진다.
h흐으읏... 알몸이 되어서 애써 신음을 참아봐야 소용 없다.
r립글로즈를 바른듯 붉은 입술도,
l리본을 풀어헤치는 내 손길에 일그러진다.
s스르륵, 겉옷, 치마, 셔츠, 브래지어, 팬티까지.
o오... 인형보다도 아름다운 나신이여.
d답지 않게 흥분한 나는 사진기를 꺼내 들이민다.
a아름다운 건 사진으로 남겨야 해. 그렇지 않나?
u음... 화난 듯 하군. 이거, 실례했네.
s사과하지, 더 좋은 사진기가 없어서 말이야. 참아주게
칠칠맞게 헤실거리는 얼굴이 미우면서도
팔팔하게 뛰어노는 네 모습을 보면 마음이 미어진다.
팔은 앙상하게 말라선 휠체어나 밀 수 있을까.
팔랑 팔랑, 잎사귀가 오늘도 떨어진다. 이제 몇 잎 남지 않았다.
일터로 떠나면서도 괜히 뒤를 돌아보게 된다.
Fxxk... 문이 닫히고서야 욕짓거리가 나온다. 네 앞에선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