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고웨폰 프로젝트 그레이스 : 생성 배경 -


- 붕.. 붕..


 조용한 방 안.

 그 안을 조금이나마 시끄럽게 만드는 작은 환풍구 팬 소리.

 그 방 안에서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있는 한 줄기 연기를 따라 시선을 내려보니 그곳에는 한 손으로 이마를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 담배를 든 채로 한숨을 쉬고 있는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은 깊은 고민을 하면서도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이것이 정말 옳은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 손에 든 담배를 입에 물고 다른 한 손으로 책상 위에 널브러진 보고서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것이... 정확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들어오려고 할 때쯤이면 강렬한 섬광이 눈에 들어와 시력을 멀게 했으니까.


" 후우... "


 여성은 천 개의 돌을 짊어진 것보다 더 무거운 한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어떤 고민이 그녀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일까.

 나는 그런 그녀를 위로해주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그곳에 닿을 수 없다는 듯 차가운 유리의 감촉이 느껴졌고, 이렇게 손을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몸에 피로가 오는지 금세 졸려오기 시작했다.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들린 그녀의 목소리 그것은ㅡ


" 정말... 내가 옳은 일을 하는 걸까?

 반란군을 저지하겠다고 사람을 무기로 만드는 것이...? "


.

.

.


 서력 3017년.

 세상에는 수많은 진화가 있었지만 수많은 퇴보도 있었다.

 과학기술이 발달해 홀로그램과 인조인간, 사이보그, 자체 딥러닝 Ai 등...

 인류는 이로 말할 수 없는 엄청난 과학 문명을 개발했다. 하지만 높은 발전과 진보를 이뤄나갈수록 부족해지는 것은 인류가 먹을 식량과 국가적 평화.

 부족해지는 식량에 자본의 힘 있던 강대국들은 그들보다 비교적 작은 국가들에 외교적 압박을 주기 시작했고, 사람과 식량은 많았지만 부족한 자본과 힘에 밀렸던 작은 국가들은 서로 동맹을 체결,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사이보그를 전쟁 병기로 사용했다.

 그렇게 언 3년을 싸워온 결과.

 순수한 인류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고, 사이보그들이 수없이 많아진 세상이 되었고 사이보그들이 많아지니 그들을 생산할 철과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어 2차 전쟁이 발발했다.

 인류사에선 이 두 전쟁을 제 3차 세계대전 제 4차 세계대전이라고 간단히 명명하고 있지만, 사이보그들에겐 이 전쟁들은 엄청난 변화를 이루어냈다.

 가장 먼저, 3차 대전에서 인류가 사용하던 총기.

 보편적인 9mm 탄, 5.56mm NATO 탄으로는 사이보그들에게 통하지 않았다는 것.

 그들을 상대하려면 특수 제작 에너지 탄환이거나 아니면 철갑탄으로 특수하게 새로 제작되는 14.5mm ~ 20mm 대구경 탄환을 사용하는 총을 사용해야 했다.

 그렇기에 좀 더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해 에너지를 담아 사이보그를, 인간을, 각종 사물을 벨 수 있는 에너지 블레이드가 만들어졌고 에너지를 가진 자를 베어나갈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그런 신무기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두 개의 국가적 큰 전쟁 이후 진보와 퇴보가 동시에 일어났고... 오늘날.

 강대국과 약소국과 싸움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는지 서로의 합의점을 찾고 각 국가 사이의 신조약을 맺기 위해 국가적 정상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 덜컹덜컹...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량 안에 약간 늙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과 선글라스를 낀 채 그녀의 옆에 서 있는 흑발의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은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정자세를 유지하며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고, 나이가 있는 여성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동차 창밖의 세상을 구경하고 있었다.


" 과거에는... 이런 폐허도 아름다운 도시였는데ㅡ "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는 여성.

 그녀의 말하는 깊은 후회와 안타까움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런 여성은 위로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 오늘의 조약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입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시길. "


 너무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한 말.

 그 말에 여성은 피식ㅡ 하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에서 VIP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는 생각에 그녀 또한 약간의 미소를 지었지만ㅡ


- 끼이이익...!!!!


""" ㅡㅡㅡ!!!! """


 차량이 갑자기 멈추기 시작했다.

 그 차량에 탑승해있던 사람 전체는 이게 무슨 일이냐며 어리둥절했고, VIP가 타고 있던 차량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갑작스럽게 경계 태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칙... 치직. . . 카밀리나... 대장ㅡ님...


 그 순간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여성이 가지고 있잔 무전기에서 울리는 남성의 목소리.

 방해전파를 받고 있는지 목소리가 조금씩 끊겨서 들리기 시작했다.


- 기습... 같습니다... 호위 차량 앞에... 미... 확인 여성... 한 명... ... ...


 한 명의 여성?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숭상을 바라보았다.


"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


 그리고 자신의 대검을 들고 차 문을 연 다음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ㅡ


- 서걱ㅡ...


" ㅡ...!? "


 눈앞에서 탱크가 [ 짤리는 모습 ] 이 보였다.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 ... 네가 카밀리나 레헬드야? "


 그리고 잘린 탱크 위에 서 있는 보랏빛 장발에 노란색 밀짚 삿갓을 썼으며 초록색 저고리와 빨간색 긴 한복을 입고 있는 여성이 파란 칼날을 빛내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카밀리나의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가.

 당황한 그녀는 자신의 대검을 고쳐잡고ㅡ


" 누구냐...! "


 그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 흥... 이름 따위 알 필요 없어.

 어차피 곧 죽을 놈들인데. "


 그렇게 말하며 탱크 위에서 내려온 그녀는ㅡ


" 시시한 사이보그 안에 숨어서 떨고 있는 너랑 말 섞어줄 시간 없어 "


 그녀가 들고 있는 칼을 들고 탱크 위에서 뛰어내린 다음 칼을 칼집에 넣은 뒤 카밀리나와 사이보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카밀리나는 칼을 집어넣은 지금이 그녀를 잡기 가장 좋은 상태라고 생각했는지.


" 저 여자를 포획해 !!! "


 큰 소리로 소리치며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그 소리에 병사들은 한 명, 두 명씩 같이 움직이며 칼집에 칼을 뽑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갔고, 보랏빛 의문의 여성은 그들을 바라보곤 콧방귀를 뀌었다.

 그 모습에 한 병사는 자존심이 조금 상했는지 칼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간 뒤 칼을 휘두르는 순간ㅡ


- 서걱ㅡ


" ㅡ...?! "


 칼을 휘두르던 동작을 멈춘 병사, 그리고 머지않아 그는 대각선으로 갈라졌다.

 툭ㅡ 하는 소리와 함께 파지직하는 소리가 동시에 남과 동시에 피의 분수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여성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남은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다른 사이보그들은 일제히 그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ㅡ


" 무대 위에 백댄서들이 좀 많네... 쓸모없는 것들이 많은 건 질색이지만ㅡ "


 칼집 안에 들어가 있는 칼을 뽑을 생각도 하지 않고 칼집만 잡은 채로 카밀리나를 가르키며ㅡ


" 춤 한 번 춰볼까? "


 묘한 미소를 날리었다.

 그 순간 그녀는 직감했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고 여기서 싸움이 일어나면 분명 전멸한다고.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대검을 제대로 쥐며 후퇴하라는 말을 하려는 순간ㅡ


- 서걱ㅡ 파지지직...


 그녀는 멍하니 병사들이 뛰어간 장소를 볼 수밖에 없었다.

 첫 병사의 공격은 그녀가 칼집에서 일부만 칼을 꺼내 그 공격을 막았고, 그를 밀어냄과 동시에 완전히 칼을 꺼내 눈앞의 병사를 완전히 두 동강 내어버렸다.

 그다음 그 시체가 시야를 막고 있었기에 X자로 칼을 휘둘러 시체를 완전 박살 낸 뒤 주변의 적들을 확인.


" 왼쪽에서 둘 오른쪽에서 셋. 보다 원거리에 다수ㅡ "


 그렇게 말하며 칼 손잡이를 양손으로 꽉 쥐었고 왼쪽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며 근처 병사의 허리를 벰과 동시에 그 시체의 상체를 발로 차 다른 한 명에게 던짐으로써 그의 공격을 막음과 동시에 무력화시키고 살짝 뛰어 시체와 그 병사 일도양단 내버리는 여성.

 그리고 죽은 병사의 칼을 집어 들고 이도류 자세를 취하며 눈앞의 적들을 하나하나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숫자 차이로 그녀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듯 화려하게 움직이며 병사들을 배어나기는 여성.

 정말로 하나의 무예를 보는 것 같았고 붉게 터지는 피의 분수들은 그녀를 더 돋보이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카밀리나에겐 그녀는 완벽한 적.

 그렇기에 그녀가 방심하고 있을 때 빠르게 뛰어가 거대한 대검으로 그녀의 몸통을 내려치려는 순간.

 그녀는 빠르게 몸을 돌려 카밀리나의 대검을 맞받아쳤다.


- 캉ㅡ!


 칼과 칼이 부딪치며 나는 맑은소리.

 서로 칼을 맞부딪히고 있을 때, 그들은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눈을 바라볼 수 있었고 카밀리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 너... 아직 인간이야? "


" ... 그건 날 죽여서 직접 확인해봐. "


 그렇게 말하며 칼을 쳐낸 그녀는 허리를 비틀며 오른손으로 든 칼로 그녀를 베어내려고 했을 때 자세를 고쳐잡아 그 공격을 막은 다음 카밀리나 하지만 이어서 몸을 한 바퀴 빙글 도는 그녀는 남은 왼손으로 든 칼로 카밀리나의 옆구리를 베었고 거대한 대검으로 그렇게 자세가 한 번 흐트러지면 다음 공격은 막기 힘들었기에.

 치명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싸움에 무리가 있을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 큭... 으읏... "


 하지만 이걸로 끝나지 않는다는 듯 다시 한번 검을 잡고 대검을 휘둘렀다.

 좌로 한 번, 우로 한 번 크게 돌은 뒤ㅡ 숨을 크게 들이 마신 다음 공중에서 뛴 다음 대검으로 그녀를 내리침과 동시에 몸을 세로로 빙글빙글 돌며 연속적인 공격을 했다.


" ... ... "


 하지만 그 공격은 막고 버티기만 하면 되기에 그녀는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칼로 그 공격들을 흘렸고 상처 입은 [ 사람 ] 을 베는 취미는 없었기에 발로 그녀의 복부를 찼다.


- 퍼억...


 그렇게 복부에 발길질을 당하고 날아가는 카밀리나.

 벽면에 부딪힌 뒤, 붉은 피를 입에서 쏟아낸 다음 힘겨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허공에 칼을 휘둘러 지금까지 칼날에 묻은 피를 전부 털어내었고 흥미가 떨어졌다는 듯, 자신의 칼을 칼집에 넣은 뒤 멈춘 차량을 향해 걸어갔다.


" 안돼...! "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칼을 들은 그녀는 크게 숨을 쉬며 몸을 안정상태로 만든 다음 빠르게 뛰어 눈앞의 여성을 향해 달려간 뒤 칼을 휘둘렀지만ㅡ


" 상처 입은 검사가 무슨 힘이 있겠나. "


 너무나도 여유롭게 그 검을 피한 그녀는 들고 있던 남의 칼로 그 대검을 쳐낸 다음 그녀를 완전히 눕혀버렸다.

 그리고 흥ㅡ 하는 소리를 낸 뒤 그 차로 다가갔고, 차 안에 있는 VIP는 놀란 얼굴로 다가오는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ㅡ


" 하앗ㅡ "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차의 앞 좌석까지 전부 베어낸 다음.


" 반가워?

 네가 이 나라의 우두머리구나? "


 칼등으로 VIP의 뒷목을 쳐 기절시켰다.

 그리고... ... ...


.

.

.


- 삐. 삐. 삐. 삐.


 시끄럽게 울리는 경보음.

 그 소리에 두 눈을 뜬 카밀리나.

 시끄러운 소리의 원인은 다름 아닌 그녀의 바로 앞에 있는 거대한 유리관에서 나는 소리였다.


" ... 완료... 됬다라. "


 가만히 그 시험관을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난 카밀리나는 유리관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또각또각 소리와 동시에 유리관의 잠금을 해제했다.

 그러자 유리관 안에 있는 여인이 보이기 시작했다.

 파란 머리의 장발 여성은 알몸인 채로 유리관 안에 둥둥 떠 있다가 안에 액체가 사라지기 시작했는지 점점 유리관 바닥으로 내려오기 시작했고, 그 오른손을 자세히 살펴보니 날카로운 칼의 형태를 하고 있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카밀리나는 물이 빠질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았고, 물이 전부 빠진 이후 시험관의 문을 열고 축 늘어진 여성을 들고 나왔다.


" ... 에고웨폰... "


 그녀를 바라보며 가만히 중얼거리기 시작한 카밀리나.

 그녀를 [ 만드는데 ] 어떤 무언가가 있었는지 한숨을 푹ㅡ 쉰 이후...


" 어쩔 수 없지.

 내 상처가 회복되기 전까지...

 불확실해도 그녀를 사용하는 수밖에.

 기술자들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 자아를 가진 무기 ] 를 믿지 않아... "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소파 위에 올려둔 다음 담요를 덮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책상으로 간 뒤, 수화기를 들고 어딘가에 전화를 거는 듯했고, 잠시 뒤.


" ... 프로젝트 - 그레이스 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깨어나는 대로 그녀의 전투 실력을 측정할 예정입니다.

 ... ... 머리 좋은 아이가 만들어졌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죠.

 지금은... VIP... 아니.

 대통령님의 안전이 먼저니까요.

 그쪽 상황에 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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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arock

@흑환

@미린렌


룰렛결과 비중이 0.5 : 3 : 1.5가 되었어요.

축하드립니다ㅡ

전투글은 거의 처음써보는데...

잘써졌는지 모르곘네요..


잘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