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초중반에 걸친 이 시기는 찜통도 아니지만 걸으면 또 땀이 날 그런 약간 불쾌한 날씨다. 그러므로 숙소에 퍼져서 에어컨 바람을 쬐며 누워있는 것 만큼 현명한 것이 또 어디 있으랴! 그러던 중 문이 활짝 열리는데, 총수가 방문하던 차였다.


"토끼야! 날씨 좋은데 누나랑 산책 나갈까? 좋아하는 딸기도 잔뜩 줄게!"


"아줌마, 멀ㅈ정히 내 이름이 있는데 자꾸 토끼라고 부를래?"


"왜? 토끼야, 말대꾸하면 안돼, 착한 어린이는 네 누나-! 하고 깡총 하구 뛰어나와야지!"


"지랄하네! 이젠 애새끼 취급이야? 내가 아줌마보다 계급은 낮아도 존중받아야 할 위관급이라고! 토끼 맥이는게 그리 재미있어?! 어?! 염병할 뿔쟁이."


"아오 저 싸가지없는 새끼...! 조까 토끼새끼야!!!"


"또 유치하게 자존심 싸움인가요... 이리 오세요 로버 소위."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오던 소위는, 에...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순식간에 손톱으로 팔을 깍재고 튄다...


"(울음)"


"네 패배다! 등신! 하하하!!!"


"너무해요..."


좀 상처나면 어떠냐... 좋을대로 조그만 소위는 이쁜 누나들한테 안기라고 하고, 흐느적 흐느적 거리며 대충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는 총수를 맞이하였다.


"네, 용건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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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런 단편이 이씀

쓰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