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검사키트 몸에 주렁주렁 달고서 잤는데 이게 의외로 흉부압박이 좀 되어서 숨이 살짝 안 쉬어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뭔가 내 몸에 달려있는 전선이랑 장비들이 다양하게 있다보니 움직이기도 힘들더라. 키트가 물에 젖으면 안되고 내가 임의로 해체할수도 없다보니 자기전에 씻지를 못해서 조금 찝찝했던건 덤. 물론 병원에서 검사키트 장착하러 가기 전에 샤워는 해두라고 전달받긴 했는데, 밖이 더워가지고 땀이 나서 가는 길이랑 돌아오는 길에 이마가 흥건해졌거든. 


뭐 그래도 검사받기 전에도 졸리다고 실컷 잤고 이번에도 어찌저찌 자긴 했으니까 검사 결과에 큰 차질은 없겠지 싶음. 너네는 이런 검사받을 일 생기지 마라, 밥 잘 챙겨먹고 정신적 건강 육체적 건강 다 챙기고. 물론 입맛없다며 어제 한 끼도 안 먹고 잠만 자며 항우울제만 먹은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