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체가 사용하는 흑마법 목록


앞서 말한 것처럼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숙련도는 세계관 최강자나 다름 없는 급이기에 흑마법으로 분류되는 모든 마법들은 전부 다 수준급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어디까지나 흑마법으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활동하는 여타 흑마법사가 아니기에, 그녀의 실력과는 별개로 그녀가 사용하는 흑마법의 수는 꽤나 한정되어있다. 생명체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마법도 항상 그녀가 자체적으로 위력을 조정하는 편.


아래는 베아트리체가 사용하는 흑마법으로 분류되는 여러 학파들의 흑마법들을 정리했다.


(1) 사령술


1. 영혼 강령


죽은 생명체의 영혼을 불러오는 마법. 이 마법으로 처음으로 되살린 것이 자신의 애완동물인 까마귀 리제였고, 리제를 의도치 않게 되살린 것으로 베아트리체는 자신이 흑마법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령술은 시전자의 숙련도와 마력에 따라 불러올 수 있는 생명체가 제한되어 있다. 드래곤처럼 평범한 생명체가 아닌 강인한 마력을 가진 생명체를 되살리려면 그만큼 강한 마력과 흑마법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필요하지만 베아트리체에겐 드래곤을 되살리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1-1. 영혼 주입


불러온 영혼을 특정 매개체에 주입하는 마법. 단순히 영혼만 불러올 경우 강령한 영혼이 자체적으로 강한 힘을 가졌던 존재가 아닌 이상 살아있는 존재에게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기에 평범한 생명체의 영혼을 부르고, 그 영혼을 통해 자신의 수발을 들게 하려면 해당 마법으로 영혼을 매개체에 주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보통 영혼을 넣을 매개체는 해당 영혼이 생전에 머물렀던 본연의 육체로 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 경우가 영혼이 머무를 수 있는 적합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육체가 될 매개체와 영혼의 적합성이 높지 않으면 영혼과 매개체가 서로 거부반응을 일으켜 마법이 실패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시전자인 흑마법사의 숙련도가 높으면 반 강제적으로 영혼을 육체 역할을 하는 매개체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


1-1-1. 리제


베아트리체의 애완 까마귀. 평상시엔 평범한 까마귀와 별 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베아트리체의 추가적으로 마력을 더 주입하게 되면 순식간에 B 등급의 마물이나 다름 없는 커다란 괴조의 모습으로 변해 자신의 주인을 위해 싸우게 된다.


B 등급의 마물은 혼자서 웬만한 도적단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마물인데, 베아트리체에 의해 되살아나기 전엔 평범한 까마귀에 불과했던 리제가 베아트리체에게 마력을 주입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B 등급의 마물이 될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진다는 건 그만큼 베아트리체의 마력이 엄청나다는 뜻이기도 하다.


1-1-2. 시체 되살리기 (애니메이트 데드)


문자 그대로 죽은 영혼을 육체에 주입, 그들을 자신을 대신해 싸울 전사들로 활용하는 마법. 흑마법사의 마력과 숙련도에 따라 그들의 외형은 가지각색인데 일반적으론 뼈만 남은 스켈레톤 형태의 전사들이나 비교적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라도 여기저기 몸 곳곳이 부패한 좀비 형태의 전사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트 데드 마법이다.


그렇지만 베티와 같이 강한 흑마법사의 경우엔 그들을 되살릴 때 흙과 돌을 부패한 살을 대체하는 매개체로 삼는다. 흙과 돌로 피부가 대체된 그들의 육체는 생전의 모습과 거의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이는데, 죽은 이들의 모습이 생전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을 수록 해당 흑마법사의 숙련도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육체의 재현도뿐만이 아니라 숙련된 흑마법사는 되살린 시체에게 자신의 마력을 부여해줄 수도 있는데, 이 마력의 양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들의 힘은 생전의 힘을 훨씬 웃도는 경우도 있다.


1-1-3. 골렘 형성


사망한 영혼들을 주입할 매개체 중 마땅한 육체가 없을 경우, 숙련된 흑마법사들은 돌과 같은 비생명체에 영혼을 주입한다. 물론 시체가 아닌 비생물에게 영혼을 주입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탄생한 골렘은 돌이나 강철로 이루어진 육체라는 특성답게 평범한 생명체와는 궤를 달리하는 강인한 육체와 힘을 발휘한다.


1-1-3-1. 고스트 골렘


베아트리체처럼 흑마법의 극한으로 만들 수 있는 소환수.


다른 골렘계 소환수와 마찬가지로 골렘 특유의 강인한 힘을 자랑하는 소환수지만  육체는 돌이나 금속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다른 골렘과는 달리 영혼으로 이루어진 골렘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화력으로도 베아트리체가 만든 이 고스트 골렘을 파괴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류의 소환수를 상대할 때는 디스펠 계열 마법으로 해당 소환수를 만든 마법사와의 링크를 강제로 끊어버리거나 혹은 소환수 본체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대처 방법이다. 그러나 영혼의 형태로 이루어진 이 골렘은 전자의 방법이던, 후자의 방법이든 어느 쪽이든 굉장히 강력한 힘과 마력이 필요한 대처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1-2. 혼령 탐색


불러온 영혼을 특정 매개체로 주입하지 않고 영혼의 형태로 명령을 내리는 마법들 중 하나. 영혼들을 사방으로 보내 자신을 대신해 여러 정보를 얻어낼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시전자의 마력이 강할수록 더욱 먼 곳으로 영혼을 보낼 수 있다.


1-3. 영혼 추출


아직 살아있는 생명체의 영혼을 육체로부터 강제로 분리하는 마법. 두 번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심리를 이용해 살아있는 상대방으로부터 정보를 캐내기 위해 흑마법사들이 고안한 고문 방법들 중 하나지만, 베아트리체는 해당 마법을 조금 다른 방법으로 활용한다.


"육체가 너무 오염되어서 무턱대고 신성 마법을 사용했다간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에도 무리가 갈 겁니다." by 현장에 파견된 성직자들 중 한 명


메인 스토리 중, 다른 흑마법사의 농간에 의해 육체가 독기에 물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그들의 영혼을 빼내 백마법사들의 독기에 물든 이들의 육체를 정화하는 동안 그들의 영혼을 대량으로 보관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할 때 사용했다.


물론 정말로 정보가 필요한 경우엔 베아트리체도 어쩔 수 없이 원래 활용법대로 해당 마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 경우, 베아트리체에게 영혼이 강제로 추출된 대상은 다 그만한 죄와 업보를 쌓은 이들이 대다수다.



(2) 저주 마법 (디버프)


1. 마력 흡수


상대방의 마력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마법. 애당초 마력이 넘쳐나는 베아트리체가 이 마법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부족한 마력을 보충하려는 의미보단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마력을 단번에 빼앗아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는 쪽에 가깝다.


2. 생명력 흡수


상술한 마력 흡수 마법은 베아트리체와 마찬가지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에게만 써먹을 수 있는 마법이지만 해당 마법은 일단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누구에게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마법이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해당 흑마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조, 타인에게 추출한 생명력을 자기 자신이 흡수하는 것이 아닌 다른 제 3자에게 양분하는 식으로 활용한다.


"신성 마법의 힐링(Healing) 마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지만 그때 그녀가 쓴 그 마법이 수많은 사람들을 살린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by 베아트리체의 마법을 지켜본 성기사의 증언


3. 소환 마법 해제 (언서먼 - Unsummon)


상대방이 소환한 소환수 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마술 술식을 강제로 해제시켜버리는 마법.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흑마법 이외의 마법은 단 하나도 제대로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가 사용하는 디스펠 관련 마법은 문자 그대로 상대방의 마법을 강제로 해제시키는 것과는 다른 방식의 마법을 활용한다.


3-1. 부당거래


베아트리체가 상대하는 마법사가 그녀와 같은 흑마법사일 경우 사용하는 방식. 그들이 흑마법을 통해 소환한 소환수들의 통제권을 강제로 베아트리체 자신에게 옮긴다. 즉, 원래라면 상대 흑마법사의 명령을 수행해야 할 소환수들이 강제로 베아트리체에게 통제권 및 소유권이 옮겨져 그녀의 수족이 된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내가 부른 해골 병사들의 통제권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거냐? 이럴 수가, 이럴 수가─!!" by 베아트리체가 상대한 흑마법사의 단말마


3-2. 부정한 의식


상대방이 소환한 소환수. 예를 들면 자연의 힘을 빌어 발현된 정령 혹은 골렘들의 비생명체 소환수를 형성하고 있는 마력을 해제하는 쪽이 아닌, 마력을 강제로 시전자인 베아트리체 자신에게 흡수되도록 만드는 디스펠 계열 마법.


마음만 먹는다면 상술한 마력 흡수 마법처럼 살아있는 생명체에게도 언제든지 이러한 마법을 쓸 수 있지만 비생명체인 대상에게서 마력을 갈취하는 것이 살아있는 대상에게 직접적으로 마력을 빼앗는 것보단 상대방의 생명을 앗아갈 일이 적기 때문에 베아트리체가 생각한 방법이다.


4. 노화


상대방의 신체 능력을 약화시키는 마법. 노화라고 명명된 저주답게 마음만 먹는다면 상대방을 순식간에 다 죽어가는 초로의 노인으로 만들 수 있는 마법이지만 베아트리체는 절대 상대를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기에 그녀에게 있어 이 마법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상대방의 신체를 약화 및 제압하는 선에서 끝나게 된다.



(3) 정신 계열 마법


1. 대혼란 (MaelStrom)


상대방에게 혼란을 걸어 그들에게 여러 환각을 보여주는 형태의 마법. 타인의 정신을 조작하는 마법은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에 한 사람에게 거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베아트리체의 경우는 한 번에 여러명의 군중을 대상으로 이런 정신 조작 마법을 걸 수 있다. 문자 그대로 대혼란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마법.


2. 매혹 (Charm)


상술한 대혼란 마법과 비슷한 정신 조작계 마법이지만 군중들을 혼란에 빠트려 그들이 제대로 힘을 합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인 대혼란 마법과는 달리, 해당 마법은 상대방을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게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인 정신조작계 마법이다.


베아트리체의 경우엔 자신을 대신해서 적 세력의 추가적인 정보를 얻거나 그들 내부에 숨어들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베아트리체의 매혹 마법에 걸린 대상은 마법의 효력이 완전히 다하기 전까지 그녀가 지시한 명령과 암시를 착실하게 수행하는 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수면


대상을 강제로 잠재워 전투에서 이탈시키거나 손쉽게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흑마법 중 하나. 베아트리체의 경우엔 전자의 경우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강력한 흑마법사는 해당 마법을 한 번에 여러 대상에게 시전할 수 있는데, 베아트리체 역시 한 번에 여러 대상에게 해당 마법을 시전할 수 있다.



(4) 흑마법계 강화 마법


흑마법으로 분류되는 강화 마법들은 하나같이 일방적으로 대상자의 힘을 늘려주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큰 힘을 얻는 대신, 대상의 생명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형태의 강화 마법들이 주를 이루지만 흑마법사들이 이런 강화 마법을 사용할 때 그 대상은 이미 죽은 언데드들이기에 그들이 이 점을 신경 쓸 일은 거의 없다.


물론 그 중에서도 숙련된 흑마법사들은 자신에게 부여되는 디메리트를 자체적으로 보완하거나 그 디메리트마저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베아트리체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1. 대사 촉진


자신의 마력을 기반으로 아군의 신체 능력을 일시적으로 대폭 상승시켜주는 마법. 주로 대상자들을 보호하는 쪽에 중점을 두는 신성계 강화 마법과는 달리 베아트리체와 같은 흑마계 강화 마법은 대상자들의 사기 진작 혹은 힘을 부여하는 공격적인 방향에 더 가깝다.


흑마법 강화 마법들은 강화의 정도가 다른 학파의 마법과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하지만 시전자의 마력을 대량으로 소모하거나 혹은 마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체 능력이 강화된 대상은 효력이 다한 후 그 대가로 자신의 생명, 혹은 강화 마법이 끝난 이후의 후유증이 강하게 남는 것이 단점이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강화 마법은 그녀의 마력이 워낙 강대한 덕에 이러한 디메리트가 전혀 남지 않는 것이 다른 흑마법사와 비교되는 차이점이자 큰 강점이다.


2. 부정한 자의 가호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강화 마법 중 방어적인 면에 중점을 둔 마법. 대상자들을 둘러싼 검붉은 색의 반투명한 보호막이 형성된다. 보호막의 용도는 여타 다른 학파의 보호막 마법과 동일한 효력을 보이지만 같은 흑마법을 막는덴 더 큰 효력을 발휘한다. 베아트리체가 만든 이 보호막은 애초부터 흑마법을 막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신성계 마법 보호막보다 더 강한 효과를 발휘한다.


3. 뱀피릭 터치


살아있는 대상에게 거는 강화 마법과는 달리 베아트리체 자신이 불러들인 언데드계 몬스터들에게 부여하는 강화 마법. 해당 마법으로 강화를 받은 대상은 상대방에게 유효타를 먹일 때마다 그들의 생명력을 흡수하게 되므로, 전투가 장기전으로 갈수록 점점 베아트리체가 소환한 언데드들에게 전황이 유리하게 흘러가게 된다.


상술한 생명력 흡수 마법을 강화형 마법으로 개량한 케이스.


4. 암흑 성가 (Darkness Chant)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자신 혹은 타인에게 강화 마법을 걸어주는 음유시인 혹은 성직자들의 마법을 흑마법과 병합한 베아트리체만의 고유 흑마법.


이 마법 또한 다른 흑마법계 강화 마법과 별 반 다르지 않고 마력을 담은 베아트리체의 노래를 들은 이의 신체 능력을 강화하거나 혹은 약화시키는 효력을 발휘한다. 단, 기존 강화 마법과의 차이점이라면 아무래도 마법의 효력을 전파하는데 사용된 매개체가 피아를 구별할 수 없는 소리라는 점 때문에 해당 마법은 전투 중에 쓰이는 쪽보단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에 주로 쓰이는 편이고 이는 암흑 성가의 기원이기도 한 일반적인 성가 형태의 마법도 마찬가지다.


이전부터 에이센볼트 학술관 내 성가대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맡을 정도로 노래에 재능이 있는 베아트리체였기 때문에 해당 흑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녀가 이 마법을 떠올리게 된 계기가 힘멜 제국의 성직자들이 사용하는 성가 마법에서 기원했다는 점이었다.


"자신들의 신성한 마법을 바탕으로 흑마법과 병합된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낸다... 이건 그네들에게 있어선 이단이라고 밖에 볼 수 없지 않겠느냐?" by 리리


베아트리체가 처음 흑마법을 담은 성가를 불러 당장의 위기를 모면했다고는 하나 해당 사건 이후로 제국 내 이단 심문관 세력은 물론이고 교황청 자체가 시끌벅적해질 정도로 큰 파문이 일어나고 말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베아트리체는 가까스로 교황청으로부터 무죄를 받아낼 수 있었다.



(5) 암흑계 흑마법


어둠을 이용해 상대방의 시야를 차단하거나 자신 혹은 상대방, 나아가선 아예 살아있지 않은 물체의 그림자까지 조종해 그것들을 자신의 수족으로 부릴 수 있는 마법. 암흑계라는 학파답게 신성 마법의 대척점에 서있는 마법임과 동시에 사령술과 더불어 흑마법의 기원이기도 한 학파이기에 백마법사들 사이에선 흑마법 중에서도 정말 기피하고 혐오하는 학파이기도 하다.


1. 그림자 조작


해당 마법을 사용하는 시전자 근처에 있는 그림자들을 조작해 그것들을 자신의 수족 혹은 무기로 부릴 수 있는 마법. 그림자가 취하는 형태와 그 규모는 시전자의 역량에 따라 전부 다 달라지게 된다.


1-1. 블랙 가든


베아트리체의 경우엔 그림자들이 검붉은 가시들이 돋친 장미꽃 줄기들의 모습으로 시전자인 베아트리체를 보호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하기에 블랙 가든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그림자 조작계 마법 자체가 특정 구역을 점거해서 농성전을 벌이는 목적에 특화된 마법이기도 한데, 언뜻 보면 그저 검붉은 장미꽃 줄기와 꽃들로 가득한 모습에 쉽게 방심할 수도 있지만 그 위력은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마치 가시가 박힌 거대한 뱀과도 같은 모습으로 멋모르고 접근하는 적들을 공격하는 모습은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공존하는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시돋친 검은 줄기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와 일대를 장악하는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였다." by 베아트리체가 시전한 블랙 가든 마법을 지켜본 성기사의 증언


1-2. 라비린토스


짙게 깔린 그림자들을 조작해 상대방을 어둠 속에 가둬버리는 흑마법. 잔혹한 흑마법사들은 해당 마법으로 상대방을 고문하거나 그대로 숨통을 끊어버리는 식으로 이용했지만 베아트리체는 어디까지나 상대방을 제압 내지 구속할 목적으로 이러한 마법을 사용한다.


해당 마법에 당한 대상은 어둠 속에서 몇날 며칠을 배회하고 또 배회하게 된다. 이 마법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마력이 해당 마법을 시전한 흑마법사보다 더 강해 강제로 마법을 해제하거나 혹은 흑마법사 쪽에서 먼저 마력이 다해 자동적으로 마법이 풀리는 게 아닌 이상 반 영구적으로 어둠의 미궁 속을 배회할 수밖에 없게 되는 무시무시한 마법이다.


2. 심연 무장


그림자로 이루어진 무기와 방어구들을 만들어내는 기술. 이렇게 형성된 무장은 시전자인 흑마법사의 역량과 마력에 비례하여 그 위력이 달라지게 된다. 베아트리체는 이 마법으로 자신이 소환한 언데드계 몬스터들을 더더욱 강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3. 까마귀 연회


베아트리체가 자신의 애완 까마귀인 리제와 연계해서 사용하는 암흑계 광역 흑마법. 리제와 똑같은 형태를 한 그림자들을 무수히 소환해내 그것들을 리제와 함께 전선에 투입시키는 마법이다. 안 그래도 베아트리체의 마력을 받아 B 등급의 괴수가 될 수도 있는 리제가 해당 마법을 통해 그 수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면 그 위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다.


"이 소녀가 놈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고 단순히 그들의 사기를 꺾을 목적으로 이러한 마법을 부린 것이 놈들에겐 천운이었을 것이다. 저렇게 수많은 괴조들을 도대체 무슨 수로 상대한단 말인가?" by 당시 베아트리체를 감시하고 있었던 이단 심문관의 증언


4. 베헤모스


고래의 모습을 한 거대한 그림자 괴수를 소환하는 베아트리체만의 고위 흑마법. 거대한 고래 형태의 괴수를 소환하는 것이기에 해당 마법은 어지간한 흑마법사나 수많은 흑마법사들을 상대해왔던 경험 많은 마법사들도 한 번도 본 적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도 없는 엄청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소환된 거대한 검은 고래는 높게 솟아올라 그대로 지면에 충돌. 자신의 거대한 몸체와 지면이 충돌해서 생긴 충격파가 검은 파도 형태로 바뀌어 그대로 베아트리체의 적들을 덮친다. 베헤모스가 지면에 충돌해서 생긴 검은 파도에 삼켜진 적들은 상술한 라비린토스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림자 속에 갇히게 된다.


"그 괴물 같은 고래가 대지에 부딪혀서 생긴 거대한 파도가 그대로 수많은 군세를 집어삼켜 버렸다. 파도에 삼켜진 이들이 전부 죽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광경이었지만 파도에 삼켜진 이들 중 단 한 명도 죽지 않았다. 애초부터 사람을 죽이려고 개발한 마법이 아니었던 건지, 아니면 저 소녀가 이 와중에도 힘 조절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어느 쪽이든 그녀가 보여준 이 마법이 적들의 사기를 꺾는 데엔 부족함이 없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by 현장에 있던 고위 마법사


5. 지옥의 부름


그림자를 조작해 베아트리체가 원하는 쪽 일직선 방향으로 길게 뻗어나간 그림자 속에서 날카로운 가시 형태의 그림자가 솟아오르는 방식의 흑마법.


단순히 공격을 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차적인 공격을 피한 이후에 지면에 남은 기다란 그림자 흔적은 베아트리체가 마법을 해제하거나 다시 한 번 해당 마법을 다른 방향으로 재시전 할 때까진 계속 그곳에 남아 그림자 위에 있는 적들의 이동을 제한하거나, 혹은 대상이 아군일 경우 그림자가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대상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6. 살아있는 인형극


그림자를 가느다란 실 형태로 변형한 뒤, 그 그림자로 대상을 속박하는 그림자 계열 흑마법.


마법을 시전한 흑마법사의 역량에 따라 대상을 단순히 속박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명령을 내릴 수도 있거나, 혹은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식의 자해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 평범한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생명체나 마법 생물도 시전자의 마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이 마법에 걸려 시전자의 종이 될 수 있다.


"그 소녀보다 몸집이 몇 배는 거대한 괴물이 소녀의 손가락 한 마디 한 마디에 걸린 검은 실에 묶인 채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모습은 굉장히 이상하면서도 묘한 위압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by 베아트리체가 지키려고 했던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의 증언


7. 그림자 기사단 (Shadow Knights)


그림자로 이루어진 인간 형태의 다량의 분신들을 소환하는 그림자 계열 흑마법. 같은 그림자 계열 흑마법인 '베헤모스'가 무지막지한 위력에 비해 준비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것과는 달리 해당 흑마법은 별다른 준비 과정도 없이 상당한 수의 그림자 분신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소규모 전투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마법이다.


거기에 준비 과정이 짧다고는 해도 베아트리체가 만들어 낸 이 그림자 기사들은 잘 훈련되고 실전 경험도 상당한 베테랑 기사와 마법사들도 버거워할 정도로 상당한 위력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소녀가 부리는 검은 그림자 분신들은 우리 제국은 물론이고 타국에서도 공포의 기사단, 그림자 기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소." by 힘멜 제국 소속의 황실 기사단 중 한 명의 증언



(6) 독 계열 흑마법


한 번에 다수의 대상, 혹은 넓은 지역을 한 번에 점거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계열의 마법.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법 한 번으로 넓은 장소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는 마법이기에 흑마법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꺼리는 마법이다.


물론 아무리 흑마법사들이라도 아무나 독 계열의 흑마법을 사용할 수는 없다. 해당 마법을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독의 효능과 해당 독을 가지고 있는 매개체. 독을 지닌 동물 혹은 약초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에이센볼트 학술원에서 베아트리체가 유일하게 실기 쪽에서도 자신있다고 할 수 있는 과목이 바로 이 약초학과 마법 생물학 쪽이기에 그녀가 이 독 계열 흑마법을 잘 사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1. 흑사접


독을 흩뿌리는 나비들을 소환하는 흑마법. 겉모습만 보면 아리따운 나비의 형태를 하고 있는 소환수들이기에 해당 마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제대로 대처도 할 수 없는 마법이다. 애당초 소환수의 형태를 나비의 형태로 정한 건 베아트리체 개인의 판단이었기에 이러한 형태의 흑마법이 존재한다는 사례도 찾아볼 수 없기에 상대방 입장에선 더더욱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해당 마법으로 소환된 나비들이 가지고 있는 독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몸이 마비되고 제대로 된 행동을 할 수 없는, 생명 자체엔 지장이 없는 경미한 정도의 독을 함유하고 있다. 물론 이마저도 사람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 베아트리체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2. 포이즌 이터


베아트리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 계열 흑마법. 꽤나 커다란 크기의 검보랏빛 뱀의 형태를 하고 있는 이 소환수는 독에 중독된 대상에게 접촉, 그들의 체내에 축적된 독을 흡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미 역병에 중독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생각한 마법이다.


그렇지만 이 소환수들이 단순히 체내의 독을 흡수하는 역할만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시전자인 베아트리체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렇게 흡수한 독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역으로 전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환수의 형태가 퍽 위협적으로 보였기에 사람들의 경계심을 푸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한 번 입소문을 타고 나니 역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 소녀에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by 마을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파견된 성직자의 증언


2-1. 포이즌 와이번


포이즌 이터에서 좀 더 발달한 독 계열 소환 마법. 검보랏빛 뱀의 형태를 띠고 있는 포이즌 이터 마법과는 달리 한 눈에 봐도 끈적해 보이는 붉은 점액질로 범벅이 된 와이번 형태의 소환수를 소환하는 마법.


포이즌 이터 사람의 몸에 퍼진 독을 흡수할 목적으로 베아트리체가 고안해 낸 마법이라면, 이 마법은 공기 중에 섞인 독 혹은 물이나 음식에 섞인 독을 감지하거나 그것들을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그것들이 단순히 독을 감지하고 흡수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결코 아니다. 무시무시한 몬스터의 외형을 하고 있는 것은 결코 겉멋만 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해당 소환수의 전투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몸 전체가 위험한 독으로 이루어진 이 와이번 형태의 소환수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생명체에겐 그들에게서 입은 자그마한 상처도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


2-2. 데모닉 히드라 


상기한 독 계열 소환 마법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옛 전설이나 매우 숙달된 경험 있는 모험가들도 고전하는 위험한 던전에서나 나올법한 머리 아홉 달린 뱀, 히드라(Hydra)의 모습을 한 괴수를 만들어내는 흑마법이다.


머리 아홉 달린 거대한 괴수들 중 2개의 머리는 각각 보라색, 붉은색, 초록색, 갈색을 띠고 있고 괴수들 중 가장 비대하고 큰 중앙의 머리는 불길하기 짝이 없는 검은색을 띠고 있는 이 괴수는 각 머리마다 치명적인 독극물을 토해내는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 괴수가 내뿜는 숨결만으로도 목숨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위험한 소환수지만 이 소환수를 다루는 흑마법사가 최대한 살생을 지양하려는 베아트리체라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녀가 그 끔찍한 괴물을 물리자 괴물이 내뿜던 기분 나쁜 숨결과 독이 있는 점액질이 순식간에 다시 괴물의 육체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괴물에게 공격받아 중독된 이들이 마치 오랫동안 숨을 쉬지 못한 것마냥 미친듯이 숨을 헐떡대기만 할 뿐,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숨이 끊어져도 이상할 게 없던 이들의 혈색이 눈에 띄게 좋아져 갔다." by 전장에 나섰던 기사의 증언


3. 현혹의 낙원


안개 형태를 하고 있는 독구름을 만들어내는 마법. 시전자인 베아트리체가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위험한 맹독을 담은 독구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겠지만 베아트리체가 이 마법에 담은 독은 흑사접 마법과 마찬가지로 그저 대상을 잠에 빠지게 만드는 정도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수준의 위력이다.


거기에 현혹의 낙원이라는 마법의 이름에 걸맞게 해당 독구름은 독을 담은 불길한 색이 아닌 은은한 연분홍색을 띠고 있고 거기에 꽤나 기분 좋은 향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에 이 마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있어선 큰 경계심을 사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7) 혈(血) 계열 흑마법


피를 매개체로 사용하는 흑마법이라는 점 때문인지 몇몇 이들은 위에 적힌 생명력 흡수 마법이 이 혈계열 흑마법으로 구분되어있는 흑마법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여럿 존재한다. 그렇지만 피를 통해 생명력을 흡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흡혈귀의 기준에서나 통용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피가 곧 타인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것은 잘못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붉은 혈액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흑마법은 보는 이들로부터 기괴함과 불쾌감을 주는 마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1. 피의 사냥개 (Blood Hound)


피로 이루어진 사냥개 형태의 몬스터들을 불러들이는 마법. 여타 다른 언데드계 몬스터와는 달리 슬라임과 비슷한 액체형 몬스터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처리하기가 꽤나 까다로운 언데드계 인공 정령 몬스터다. 이런 유형의 몬스터를 쓰러뜨리려면 고화력의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마법을 통해 이들이 제대로 재생할 수도 없는 큰 일격을 먹여야만 한다.


2. 붉은 늪지대


한 번에 여러 명을 잠기게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붉은 색의 늪지대를 형성하는 마법. 늪지대라는 이름답게 이 마법에 걸린 대상은 제대로 이동하는 것조차 버거워지며 작정하고 그들을 제압하려고 한다면 아예 그들의 몸 전체를 이 웅덩이에 온전히 잠기게 만들 수도 있다.


2-1. 피라냐


어떻게든 늪지대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이들을 방해하거나 그들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릴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환수. 베아트리체가 붉은 늪지대를 형성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 흉측한 소환수까지 소환하는 거면 그들의 먹잇감은 필히 살아있는 인간이 아닌 포악한 몬스터일 확률이 높다.


"그 포악한 짐승과도 같은 몬스터들이 대번에 겁에 질리고 당황하며 그 악마같은 물고기들의 밥이 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왔다." by 베아트리체의 전투를 지켜본 용병단원의 증언


2-2. 블러드 저지먼트 - 피의 심판


혈(血)마법 광역계 공격 마법. 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가시들이 솟아올라 주변의 적들을 소탕하는 흑마법. 상술한 그림자 계열 마법인 '지옥의 부름'이 일자 형태로 공격을 하는 것이라면 이 마법은 베아트리체 기준으로 전방위 360도로 공격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


물론 이렇게만 본다면 그림자 계열 마법인 '지옥의 부름'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이 마법의 진가는 해당 마법이 혈마법이라는 것에 있다. 이 마법에 의해 공격받은 이가 피를 흘리게 되면 그 피가 매개체가 되어 제 2, 제 3의 연속적인 공격이 이어진다.


시전자인 베아트리체가 마법 자체를 중단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반 영구적으로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굉장히 무시무시한 마법.


3. 혈류 조작


대상의 체내에 있는 피를 조작하는 마법. 마음만 먹는다면 대상의 체내에 있는 피를 역류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마법이지만 베아트리체는 이런 위험한 마법을 출혈이 심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는 대상의 출혈을 막아주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이 아이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이미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을 겁니다. 그 소녀가 사람들을 구했다는 얘기요." by 힘멜 제국과 협력 관계에 있는 드워프들 중 한 명의 증언


4. 선혈의 화살비


수많은 화살 형태로 이루어진 피를 전방으로 발사해 전방에 있는 다수의 적들을 한 번에 공격하는 혈계열 흑마법. 단순히 전방을 향해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것뿐이 아니라 해당 마법을 피해 피로 이루어진 화살이 바닥에 박히게 되면 화살은 그대로 사라지지 않고 상술한 '피의 늪지대' 마법과 같은 피로 이루어진 늪지대 형태로 변형되어 적들의 이동을 제한할 수도 있다.


4-1. 롱기누스의 창


피로 이루어진 붉은 장창 형태의 공격을 가하는 흑마법. 선혈의 화살비가 한 번에 여러 대상을 공격하거나 견제하는 것에 중점을 둔 마법이라면 이 롱기누스의 창 마법은 오로지 단 한 명, 단일 대상을 쓰러트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져있다.


단일 대상을 목적으로 한 마법이기 때문에 특정 구역을 점거하거나 상대방을 견제하려는 용도로는 선혈의 화살비 마법보다 떨어지지만 그 위력은 선혈의 화살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굉장히 강력하다.


"베아트리체의 의지를 담은 그 붉고 기괴한 창은 순식간에 괴물의 몸을 꿰뚫었다. 붉은 창이 그대로 괴물의 몸에 박히자 놈은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피를 토하며 절명했다." by 한 이단심문관의 평가


5. 블러드 드래곤 (Blood Dragon)


피로 이루어진 거대한 드래곤 형태의 인공 소환수를 만들어내는 혈마법. 그 거대한 크기를 가진 드래곤을 이루는 혈액을 구성하기 위해선 당연히 그에 비례하는 대량의 혈액이 필요한 게 일반적인 경우겠지만, 베아트리체와 같은 고위 흑마법사는 소량의 혈액으로도 그런 거대한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고위 흑마법사라고는 해도 절대 아무나 이런 요행을 벌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아트리체의 피로 탄생한 이 거대한 붉은 생명체는 날갯짓 한 번에 전방에 혈액으로 이루어진 붉은 비수를 내리꽂거나 대상에게 달라붙어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도 있다. 더욱이 거대한 생명체라고는 해도 그 존재는 엄연히 피로 이루어진 액체형 생명체기 때문에 어줍잖은 물리형 공격으로는 결코 이 생명체에게 유효타를 먹일 수 없다는 것도 이 붉은 드래곤을 상대하는 이들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8) 흑마법 계열 소환 마법 - 마물 소환


보통 소환 계열 마법이라고 한다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령이 아닌, 엄연히 생명을 품고 존재하는 정령을 불러들이거나 혹은 드래곤과 같은 고위 등급의 몬스터와 모종의 계약을 맺어 그들과 협력하는 관계로서 소환을 하는 마법이 일반적인 경우다.


그렇지만 이런 흑마법 계열의 소환 마법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정령이나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꼭두각시 같은 개체가 아닌, 엄연히 자아가 존재하는 개체를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마계에서 활동하는 마물을 불러들인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소환 마법을 행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다.


현재 마물들의 목적은 단 하나. 마왕의 뜻을 받들어 인간들과 다른 이종족들이 사는 중간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종국에는 중간계를 마계의 지배 하에 놓게 만드는 것. 그것이 마계에 있는 마물들의 목적이었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마계에 활동하는 마물들의 성향은 전체적으로 폭력적이고 거칠기 그지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인간의 뜻을 받들어 소환에 응한다는 것은 곧 소환자인 인간 역시도 절대 좋은 목적으로 그들을 소환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기도 했다.


"마계의 마물들도 바보는 아니야. 세상을 혼란케 만들겠다는 뜻을 가진 인간에 한해서만 소환에 응하지. 물론 마물을 소환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마력도 필요하지만." by 리리


물론 소환을 하려는 시전자의 역량에 따라 딱히 부정한 마음을 품지 않아도 하위 등급의 마물을 소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들과 협력 관계에 가까운 계약이 아닌, 사역마 계약과 비슷한 일방적인 주종 관계에 가까운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환하려는 마물의 힘, 혹은 마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마력이 강대할수록 해당 마물을 소환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마력뿐만이 아니라 그 마물과 비슷한 뜻과 목적, 다시 말해 악의적인 목적과 성향을 가져야만 해당 마물을 소환하기 훨씬 용이해진다.


이하는 베아트리체가 소환할 수 있는 마물들의 목록과 상위 등급 마물에 해당되는 개체들을 설명한다.


A. 하급 마물 목록


아카샤의 흑마법 예복을 착용하거나 마력을 크게 소모하지 않아도 소환에 크게 지장이 없는 마물들의 목록. 그만큼 전투력은 타 마물들은 물론이고 상급 소환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에 동원되는 일은 거의 없다.


1. 스펙터 (Specter)


혼령 상태로 존재하는 마물. 하위 마물들 중에서도 하술할 임프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흑마법사들이 소환하는 마물들 중 가장 보편적인 마물들 중 하나다.


베아트리체의 경우, 유령에 가까운 이 마물들을 소환한 목적은 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정탐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임프 (Imp)


자그마한 체구 때문에 직접적인 전투에 동원되는 일은 극소수인, 마계에서도 노예 취급을 받는 하위 등급의 마물.


전투에 동원되기는 굉장히 부적절한 자그마한 체구와 다른 마물과 비교해도 약해빠진 힘 때문에 이 마물을 소환한다는 것은 전투보다는 소일거리를 보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베아트리체 역시 이들을 소환한 목적으로 부족한 인력을 급히 동원하기 위한 노동력으로 삼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다만, 베아트리체는 단순히 임프를 소환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약한 그들의 힘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그들에게 흑마법 계열 강화 마법을 추가로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


3. 헬 하운드 (Hell Hound)


마계의 사냥개로 악명이 높은 마물. 그 별칭답게 마계는 물론이고 해당 마물을 소환한 흑마법사들도 이 마물을 소환한다는 것은 특정 거점을 방어하거나 순찰하는 파수꾼으로 활용하는 일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프처럼 이 마물이 전투에 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


소환자의 역량만 된다면 헬 하운드는 소환자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충직한 투견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마물이고, 이것은 베아트리체에게 소환된 헬 하운드 역시 결코 예외가 아니다.


4. 가고일 (Gargoyle) ~ 바서슈파이어 (Wasserspeier)


박쥐와 인간의 형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반인반수형 마물. 다만 지능은 인간의 수준까진 아니고 짐승에 더 가깝기 때문에 마법사들 사이에선 하위 등급의 마물로 분류되어 있다. 날개가 달려있다는 특성 때문에 공중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식으로 아군의 공격을 보조하거나 혹은 재빠르게 지상으로 내려와 목표물을 낚아채는 식의 공격도 구사할 수 있다.


베아트리체의 경우 후자의 방식에 주목해 거대해진 리제와 마찬가지로 특정 인물들을 전장에서 빼내오거나 혹은 아군들을 다른 곳으로 급히 실어나르는 일에 사용하기도 한다.


"웬 거대한 박쥐 괴물이 날 낚아챘을 땐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니깐?" by 베아트리체가 소환한 가고일 덕에 불리한 전장에 빠르게 이탈한 한 병사의 증언


B. 중급 마물 목록


상술한 하급 마물에 비하면 훨씬 강력한 마물들의 목록. 이 시점에서부터 그들을 소환하기 위해선 상당한 양의 마력을 소모해 반 강제로 그들을 소환해내는 쪽에 더 가깝다. 물론 베아트리체의 몸에 내재된 마력의 양을 생각하면 마력이 부족해 그들을 소환해내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모되는 마력의 양은 결코 적지 않은 양이다.


그러나 악한 목적을 가질 생각이 없는 베아트리체로선 평범한 소환수가 아닌 마계의 마물들을 부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 중 하나인 부정한 의지와 목적을 대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이다.


또한 해당 등급의 마물들부터 중간계는 물론, 마계에서도 나름 이름을 떨치고 있는 네임드급의 마물들도 여럿 존재하게 된다.


1. 리치 (Lich)


마법사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불멸을 탐해 스스로 언데드의 길을 걷게 된 마물. 개중에는 한 때 인간이었던 자도 존재한다. 이렇듯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거나 그저 개인의 욕심을 위해 괴물의 길을 걸은 이들을 보며 베아트리체는 이들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과 동시에 큰 전투에 자신과 동료들을 보조할 목적으로 이들을 소환한다.


당연히 이들도 마법사니만큼 베아트리체가 만족할만한 위력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지만 그들도 엄연히 마물. 무슨 행동을 저지를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베아트리체에게 소환된 리치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녀의 감시 하에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당연히 자존심 높은 그들의 입장에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베아트리체의 지배나 통제를 벗어날 수 없었다.


"전설에나 나올 법한 리치를 실제로 보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인데, 그 괴물이 베아트리체 한 명에게 어떤 저항도 못하고 순순히 명령을 따르는 모습은 더더욱 놀라웠다." by 빛의 교단 소속 성기사단


2. 뱀파이어 (Vampire) ~ 블루트자우거 밤피어 (Blutsauger Vampir)


강력한 신체 능력은 물론이고 혈(血)마법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중급 마물. 대상의 피를 강제로 착취하거나 피로 이루어진 소환물을 만들어 내는 둥, 혈마법에 관련된 마법이라면 각 개체의 능력에 따라 활용도는 무궁무진하지만 베아트리체가 이들에게 혈마법을 시전할 수 있게 허락하는 순간은 그저 부상 당한 이들이 필요 이상의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거나 혹은 피가 부족한 이들에게 수혈을 해주는 것이 전부다.


다른 생명체에게서 피를 탐하고 착취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양식과도 같은 피를 다른 이에게 양보하고 베푸는 것을 명령하는 흑마법사는 뱀파이어들의 입장에서도 베아트리체가 최초였기 때문에 그녀의 명령에 반발하는 이도 많지만 반대로 그런 베아트리체를 재미있어하는 뱀파이어도 존재한다.


"우리 일족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마력을 가졌음에도 이런 명령을 내리다니... 어리석다고 해야 할 지, 흥미롭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군." by 알렌 (Alen), 베아트리체게 소환된 뱀파이어들 중 뱀파이어 로드 등급의 뱀파이어.


3. 본 드래곤 (Bone Dragon)


전신이 뼈로 이루어진 언데드형 드래곤. 다만 드래곤이라는 생명체 자체가 마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계에서 태어난 용이 사망해 본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난 경우도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마물이 마계의 존재라고 못 박기엔 다소 애매한 존재다.


그렇지만 이미 한 번 죽음을 경험한 이 존재는 엄연히 언데드에 해당되는 존재라는 건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베아트리체와 같은 흑마법사가 소환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존재기도 하다. 또한 같은 본 드래곤이라 하더라도 해당 드래곤이 생전에 어느 정도의 힘과 마력을 가졌느냐에 따라 본 드래곤이 되었을 때의 힘과 마력도 각 개체마다 각각 달라진다.


다소 약한 드래곤이 본 드래곤이 되었다면 자아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자신을 부활시킨 술자에게 복종하는 인형과도 같은 비참한 존재로 전락하지만 생전에 강한 힘과 영향력을 발휘한 드래곤이 본 드래곤이 되었다면 자아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물론, 역으로 자신을 되살린 흑마법사를 살해하고 본 드래곤의 형태로나마 제 2의 삶을 구가할 수도 있다.


"드래곤 같은 강력한 존재를 되살린다는 것은 도박을 벌이는 것과도 같은 거야. 자칫 잘못해서 네가 되살린 존재가 너의 역량을 아득히 초월하는 존재라면... 그 놈은 분명히 자신을 되살린 이를 죽여버리겠지. 애초에 어느 누가 자기보다 약한 자의 명령을 듣는 노예가 되고 싶어할까?" by 교황청 감옥에 수감된 늙은 네크로맨서의 증언


더욱이 드래곤이란 존재는 각 개체마다 서로 다른 원소 속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상술한 것처럼 살아생전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드래곤이 본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살아있을 시절에 사용하던 원소 마법 역시 본 드래곤이 된 이후에도 시전할 수 있다.


이런 힘을 가진 본 드래곤은 단순한 시체로서 주인의 명령을 받는 일반적인 본 드래곤이 아닌 질긴 생명력을 가진 언데드 특유의 특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생전에 발휘하던 자신만의 원소 능력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몬스터로 재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그렇기에 네크로맨서들 사이에서도 드래곤을 되살려 그것을 자신의 종으로 부린다는 것은 매우 철저한 밑작업과 꼼꼼한 계획, 마지막으로 막대한 양의 마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게 일반적인 경우인데 도대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 거지? 혼자 힘으로 드래곤을 되살리고, 또 그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고작 혼자서?" by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로 위장한 네크로맨서의 경악


3-1. 보이드 드래곤 (Void Dragon)


베아트리체가 자신의 흑마법 강화 마법으로 본 드래곤을 한 차례 더 강화시켜서 탄생시킨 언데드형 드래곤 몬스터. 검은 갑주로 무장한 이 드래곤은 각 개체마다 생전의 강력한 힘과 더불어 베아트리체라는 실력있는 흑마법사의 능력이 더해져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위용을 발휘하며 전장을 유린하는 괴물같은 존재로 탈바꿈하게 된다.


비록 언데드형 몬스터라고는 해도 강력한 일격을 맞으면 영향이 결코 없지 않은 본 드래곤의 몇 안 되는 약점을 베아트리체가 그림자로 이루어진 갑주를 입혀줌으로서 그 약점을 보강시킨 몬스터. 그림자 갑주로 덧씌워진 본 드래곤의 신체를 공격하려하면 마치 그곳엔 처음부터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마냥 공격이 그대로 본 드래곤의 몸을 통과하게 된다.


갑주를 입은 이 드래곤에게 어떻게든 유효타를 먹이려고 한다면 대마법 등급의 마법을 직격으로 본 드래곤에게 적중시키거나 혹은 해당 드래곤에게 강화 마법을 건 술자인 베아트리체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는 것뿐인데, 전자의 경우는 본 드래곤이 가만히 있어줄 리가 없을 뿐더러 후자의 경우도 베아트리체가 결코 자신의 모습을 무방비하게 적에게 노출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굉장히 활용하기 어려운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하하하! 인정하마, 인간! 네가 나의 주인이라는 걸 말이다!" by 발도르크 (Bal'Doruke), 생전 빙룡(氷龍) 일족 중 하나이자 베아트리체로 인해 되살아남과 동시에 그녀에게서 강화 마법을 받아 힘을 발휘하며.


C. 상급 마물 목록


이 단계에서부터 베아트리체가 해당 마물을 소환하기 위해선 아카샤가 생전에 입었던 흑마법 예복에 깃든 사특한 기운을 미끼로 삼아 소환 의식을 진행해야만 한다. 바꿔서 말하면 그런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하면서까지 이들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일단 어떻게든 그들의 눈을 속여 소환에 성공만 하게 된다면 이후에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은 베아트리체 정도의 마력이라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어디까지나 베아트리체가 어려워 한 것은 그들을 소환하기 위한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던 것이지, 그들을 통제하고 제대로 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마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1. 공포의 군주 (Dread Lord)


주로 상대방의 정신을 조종하고 환각을 유발하는 식의 전투 방식을 즐겨 사용하는 고위 등급의 마물. 사람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들이 미처 자각을 하기도 전에 그들을 자신의 수하로 부린다는 점에서 성서에 등장하는 사람을 홀리는 전형적인 악마에 가까운 모습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전면전에 약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원체 강력한 마계의 마물들 중에서도 상급 마물에 해당되는 명성에 걸맞게 그들은 무력 또한 타 마물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는다. 이들 공포의 군주들과 하술할 죽음의 기사들 중 몇몇 네임드급 개체들은 서로 조직을 이루어 마왕의 뜻을 충실히 수행하는 행동대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2. 죽음의 기사 (Death Knight)


마물들을 이끄는 행동대장 혹은 마왕을 호위하는 친위대로서 활동하는 유능한 마계의 전사들. 죽음의 기사들은 각 개체마다 마왕으로부터 각각 다른 군마─해골마를 타는 죽음의 기사가 존재하는가 하면, 와이번을 타고 있는 죽음의 기사 등, 굉장히 다양하다.─를 하사받으며 마왕의 뜻을 따르는 이 전사들은 공포의 군주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무력뿐만이 아니라 흑마법을 발휘하며 최전선에서 전장을 유린하고 통솔하는 선봉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아군의 사기를 고양시키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적들에게는 반대로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마계에선 힘이 곧 법이자 정의. 네 정의가 과연 마왕의 정의를 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 by 베아트리체의 소환에 응한 죽음의 기사


3. 드라코리치 (Dracolich)


드래곤이 리치가 되어버린 존재. 드라코리치가 탄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드래곤 본인이 스스로 드라코리치가 되거나 다른 방법으로는 본 드래곤과 비슷하게 이미 죽은 드래곤을 드라코리치로 부활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후자의 경우보다는 전자의 경우로 드라코리치가 된 드래곤이 훨씬 강력한 개체며, 이들은 여타 다른 강력한 드래곤들과 마찬가지로 각 개체마다 보유하고 있는 영토는 물론이거니와 거느리고 있는 부하들의 수도 결코 적지 않다.


마계에 활동하는 드라코리치는 몇몇 개체는 마왕에게 우호적인 드라코리치가 존재하는가하면, 반대로 마왕에게 비협조적인 태도로 나오는 드라코리치도 존재한다. 베아트리체가 소환하는 드라코리치는 당연히 후자에 속하는 드라코리치지만 드라코리치라는 존재 자체가 강력하면서도 사특한 힘을 품고 있는 존재기 때문에 이러한 존재를 소환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부정하면서도 요사스런 힘과 의지가 필수불가결이다.


"스스로의 욕심에 눈이 멀어 피와 살육을 일삼는 건 결코 좋은 군주라고 할 수 없지. 그건 우리 마계에서도 마찬가지다." by 아일렉시아 (Ail'Lexia), 마왕 클라비어스의 계획을 좋게 보고 있지 않는 드라코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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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청순하지만 실은 흑마법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