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 궁수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19세 이상의 성인입니다!

엘소드에서 캐릭터 외형만 빌려오고 설정은 많이 무시한 느낌입니다! 고려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편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1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7490651

2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8163022

3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86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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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부르르르♡

"우으으♡ 하윽♡ 후으.. 후아아♡"

"하하, 이제 누나도 좀 느낌이 오지?"

"후으으♡ 이제 충분해여엇♡ 제바알.. 그마안♡"

팔은 등 뒤로 묶인 채로, 다리는 목마의 아랫부분에 구속된 상태로 삼각목마 위에 올라타있는 레나.

그런 그녀의 유두 양 옆에는 바이브레이터가 위이잉 거리며 그녀의 젖샘을 자극하고 있었고, 보지 속에도 작은 바이브레이터가 들어가 목마가 움직일 때 마다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마왕의 끝없는 쾌락조교에 이제는 존댓말까지 하며 그만해달라고 애원하는 레나였지만, 마왕은 들은 채도 하지 않고 그녀를 계속 괴롭히고 있었다.

"에에, 내 생각엔 아직 부족한 것 같은데? 역시 누나가 거짓말을 하는거구나?"

"아으♡ 아니.. 아니에여엇♡"

퍼억! 삐걱, 삐걱!

"흐이이익♡ 또.. 또옷♡ 아학♡ 시러엇♡ 으그윽♡"

간곡하게 부탁하는 레나를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며 삼각목마를 거칠게 발로 차는 마왕.

그런 그의 발길질에 삼각목마는 한번 더 삐걱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럴 때 마다 레나의 몸 또한 함께 흔들리며 그녀의 몸무게 만큼 보짓균열에 자극을 가하기 시작했다.

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 자위 때부터 중첩되어온 쾌락에 의해 레나는 조금만 자극받아도 가버릴 정도로 민감하게 되었고, 이제는 삼각목마가 움직일 때 마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꺾이고 등이 활처럼 휘며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쾌락이 머릿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이미 마족의 상징인 뿔은 머리카락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자라났고, 등에서는 날개가, 엉덩잇골에서는 꼬리가 조금씩 자라나오고 있었다.  

"후으윽♡ 오고옥♡ 우흑♡"

"하하, 아직도 가버릴 힘이 남았구나? 조금 더 해도 되겠어!"

눈과 입에서는 눈물과 침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고, 하도 자극받은 가슴에서는 유즙이 조금씩 새어나오며 길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보지에서 흘러나온 보지즙 또한 삼각목마를 적시며 바닥에 눅진한 암컷 페로몬이 그득한 웅덩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흐으윽♡ 요.. 용서해줘엇♡ 제발.. 그마안♡ 이제 가는건 시러어엇♡"

"후후, 정말 뭐든지 할거야?"

"응♡ 아니.. 네에엣♡ 제바알♡"

"헤에.. 근데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는걸? 그런데 레나 누나가 나한테 마음까지 완전 굴복하려면 최소 1년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좀 더 힘껏 몸부림 쳐봐! 그래야 재밌잖아!"

"하.. 흐으.. 으아아아♡"

아직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과 1년이 넘게 걸리더라도 마음이 완전히 부러져 마왕의 소유물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말에 레나는 앞으로 닥쳐올 더욱 더 혹독한 조교와 가혹한 정신공격을 상상하며 절망하고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엘리시스! 아이샤! 아라! 제발.. 누구라도 좋아.. 나좀 구해줘! 이러다간.. 나도 모르게.. 결국 굴복해버려...'

"오곡♡ 오그윽♡ 아게엑♡"

그러나 레나의 외침은 심상 세계로조차 나오지 못하고 그녀의 가슴 속에서만 울릴 뿐이었고, 현실의 동료들에게 들리는 일은 없었다.

그저 그 공간을 가득 채우는 그녀의 음란한 신음소리만이 계속 들려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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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턱!

"앉아!"

"네엣♡"

털썩!

"암캐 복종 포즈!"

"멍♡"

레나의 목에 걸린 개목줄을 쥔 채, 마치 애완견에게나 시킬 법한 명령들을 시키는 마왕.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사명인 것 마냥, 망설임 없이 손을 주고 개처럼 철푸덕 주저앉으며 뒤로 누워 자신은 무기도, 공격 의사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팔과 다리를 들어올려 확인시켜 주면서도 약점이나 다름없는 가슴과 보지는 다 드러나도록 하는 암캐 복종 포즈를 척척 수행하는 레나.

이전의 레나처럼 긍지 높고 자신감 넘치는 하이엘프는 어디로 간 것인지, 이제는 그저 암캐 한마리 만이 마왕 곁에 누워 충성을 표하고 있을 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심상 세계에서의 계속되는 쾌락조교 끝에 레나의 마음은 결국 완전히 산산조각나 버렸고, 절망 속에서 그녀의 감정과 생각을 교묘하게 가지고 놀며 그녀를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는 마왕이었다.

그리고는 세뇌와 가스라이팅을 통해 점점 그녀의 부서진 마음을 자신의 입맛에 맞춰서, 충성스러운 암캐의 모습으로 바꿔 나가는 마왕.

그렇게 심상 세계로 들어온지 약 300일째... 레나는 음문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물리적인 조교 만으로 마왕에게 굴복하여 마왕만을 생각하며 완전 복종하는 암캐가 되어버린 것이다.

레나가 그렇게 변모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레나의 머리에는 작은 뿔이, 등에는 박쥐같은 앙증맞은 날개가, 엉덩이에서는 악마의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물론 진짜 마족의 것들에 비해서는 그저 귀여울 정도의 변화였지만.

"잘했어 누나!"

"헤헷♡ 감사합니다, 주인님♡"

남의 가치에 스스로를 끼워맞추지 않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참된 진리를 추구하던 하이엘프였던 레나는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그저 주인님의 명령에 주저없이 복종하며 칭찬 받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암캐가 되어버린 그녀.

"후후, 레나 누나는 이제 완전히 나한테 충성을 바치는 암캐로 변모한 것 같네."

"네헷♡ 처음엔 제가 어리석었습니다앗♡ 암컷 주제에 감히 주인님게 맞서다니잇♡ 주제도 모르는 저를 이런 천박한 암캐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아♡"

"그럼 이제 겉 모습도 그에 걸맞게, 내 권속처럼 바꿔볼까? 조금 아플지도 몰라!"

"핫... 좋아요옷♡ 저 따위가 받는 고통은 신경쓰지 마시고옷♡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제 모든건 주인님의 것이니까요♡"

물론 마왕이 자신이 그렇게 조교해댄 레나가 아플 것을 신경써서 하는 말은 전혀 아니었지만, 그런 말 한마디 조차도 감사하게 여기며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레나.

"하하, 그렇다면야..."

마왕은 손에서 어둡고 사악한 기운을 모으더니, 레나의 몸으로 흘려보냈다.

불길하기 짝이 없는, 한번 닿으면 영원히 침식당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기운이었지만, 레나는 오히려 이를 반기고 받아들이기 위해 열심인 것 처럼 보였다.

검은 기운이 레나의 몸에 닿자 그녀의 피부가 점점 창백해지며 마왕과 같이 핏기 없이 눈부실 정도의 흰색 피부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뿔 또한 양뿔처럼 완전하게 자라났고, 날개도 꺼림찍한 피막이 달려 스스로 날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커졌으며, 꼬리 또한 서큐버스 처럼 길쭉하게 나와 무언가 물건을 잡아 흔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제 그녀가 레나였음을 알아보게 하는 것은 엘프 특유의 길다란 귀와 청량한 녹색 머리카락 뿐...

속마음 마저 완전히 마왕에게 바쳐버린 그녀는 이제 겉모습마저 위선적인 하이엘프의 모습을 버리고 마족, 즉 반인반마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바닥에 누워 아직도 복종 자세를 하고 있는 레나의 아랫배를 슬근슬근 쓰다듬던 마왕이 기지개를 펴며 일어났다. 

"주인님과 같은 모습이라니잇♡ 정말 감사해요♡ 주인님께서 하사해주신 이 은혜는 제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발끝이라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으윽~ 이것도 재미는 있었지만, 역시 너무 길었네. 슬슬 바깥으로 나가볼까?"

"네엣♡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 어디든지 좋아요옷♡"

마왕을 중심으로 바깥부터 점점 깨져나가는 심상 세계.

그러나 레나는 자신은 주인님을 믿기 때문에 두려움 따위는 없다는 듯, 앉은 자세 그대로 마왕의 곁을 지키는 그녀였다.

그리고,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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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레나!"

"레나님!"

마왕과 눈을 마주치고는 갑자기 쓰러져버린 레나.

마왕은 이미 노예가 되어버린 로제 옆으로 자리를 피하며 마치 네 년들의 파티원을 구할 수 있다면 구해보라는 듯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 레나 누나를 구하고 싶다면, 얼른 가서 신성 마법을 써 보지 그래? 설마.. 성직자이면서 신성력도 못 다루는 건 아니겠지, 아라 누나?"

"후으으♡ 아라는 착한 아이이니... 레나를 그냥 지나치진 못할거에요♡ 그렇죠? 후훗♡"

마왕이 자신의 곁으로 오자 그의 옆에 찰싹 달라붙으며 그의 말을 거드는 로제.

확실히 파티원들을 치유하는 임무를 가진 성직자인 아라는 태생부터 남을 잘 돕고 신성력을 베푸는 성격이었다. 

"그.. 그런 말은 하지 않아도...! 이익..!"

턱..!

이미 로제의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고 파티원들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로제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인 아라가 마왕과 로제의 말에 발끈해 레나에게 달려가려고 했지만, 팔로 아라의 앞을 막으며 제지하는 엘리시스였다.

"잠깐만!"

"어째서.. 레.. 레나님을 빨리 구해야 한다구요!"

"마왕과 접촉한 이후... 레나의 모습이.. 이상해. 잠시만 지켜보자..." 

확실히 그들의 눈에 마왕과 눈을 마주친 후에, 레나에게는 무언가 큰 변화가 있는 듯 했다.

그녀의 머리와 등, 엉덩이에 있는 뿔과 날개, 그리고 꼬리가, 그리고 무섭도록 창백한 그녀의 피부가 그녀는 이미 마왕의 손에 조련되어 마족이 되어버렸음을 잘 보여주었다.

"아흐으♡ 이거이거.. 아쉽게 되었네..? 아라처럼 멍청하게 달려들면, 그대로 붙잡아서 주인님에게 진상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용사님은 역시 감이 빠르다니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서큐버스 처럼 고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일어난 레나는, 그대로 마왕의 곁으로 다가가며 애완견처럼 철푸덕 주저앉았다.

"헤엑♡ 주인님♡ 실패해버렸어요...♡ 에헤헤♡ 죄송해요옷♡"

"괜찮아, 누나. 이런 얕은 수에 쉽게 당했다면 정말 실망했을텐데, 오히려 재밌어졌는걸?"

"하악♡ 하으으♡ 실패했는데도.. 쓰다듬어주시다니잇♡ 가.. 감사합니다앗♡"

"아앗♡ 저.. 저도오♡ 저는 성공했는걸요옷♡"

실패했지만 오히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마왕의 손에 레나는 마치 애완견처럼 온 머리와 얼굴을 부벼대었다.

그걸 질투하듯 로제도 마왕에게 더 달라붙으며 쓰다듬을 요구했다.

그러자 그 둘의 목에 양 팔을 걸고는 가슴을 만져대는 마왕이었다.

"하하, 나머지 누나들도 다 잡게 되면, 그땐 더 즐겁게 해줄테니까. 지금은 이런걸로 참아줘."

"아힉♡ 이.. 이런거라뇨옷♡ 주인님이 해주시는 뭐든지♡ 너무 좋아요옷♡"

"으긋♡ 저도오♡ 주인님의 곁에서 주인님만 바라볼 수 있다면♡ 제 모든걸 바쳐도 상관없어요옷♡ 명령만 내려주신다며언♡ 이힛♡ 저 멍청한 나머지 파티원들도♡ 제 목숨을 던져서라도 잡아오겠습니다핫♡"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마법사, 아이샤가 입술을 깨물며 레나에게 말했다.

"레나.. 너도... 세뇌당한 거구나..?"

"그래♡ 궁수일때의 버릇 때문에♡ 멍청하게도 눈을 감지 못해서♡ 주인님께서 손수 마족이 되는 저주까지 걸어주시며 나를 조교해 주셨지♡"

"큭... 레나마저.. 이.. 이럴수가..."

"후후♡ 걱정하지 마, 대자앙♡ 주인님께서는 관대하셔서, 우리 모두를 받아들이실 생각을 하고 계시니까♡ 우리 모두 얼른 무기를 버리고 주인님의 것이 되어서엇♡ 같이 행복해지자♡" 

침음성을 흘리는 엘리시스.

나름 용사의 후예이며 기사단장이고, 당대 최고의 기사 중 하나인 자신의 판단으로 일을 이렇게 그르친 적이 있었던가?

이를 으드득 갈며 마왕을 노려보는 그녀였다.

"여.. 역시 안되겠어요. 제가 최고위급 신성 정화를 사용해서 우리 모두에게 걸린 저주와 마법들을 모두 해주해 볼테니, 아이샤 님과 엘리시스 님께서 저를 좀 지켜주세요!"

"아.. 알겠어!"

아라가 결심한 듯 신성 마법 캐스팅에 들어가며 엄호를 부탁하자, 바로 그녀에게 실드 마법을 걸어주는 아이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엘리시스는 그녀를 보호하는 위치에 움직이면서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눈치였다.

"우리에게 걸려있는♡ 이 저주를 풀겠다니♡ 안되지♡"

"이건 저주가 아니라앗♡ 주인님께서 내리시는 축복이라구요♡"

카강! 키이잉!

이미 세뇌당한 레나와 로제가 열심히 신성 마법 주문을 외우고 있는 아라를 향해 단검과 화살을 날려대었지만, 아이샤의 실드와 엘리시스의 방어로 인해 모조리 무효화 되고 말았다.

"크읏.. 그래! 우리가 이렇게 막고 있으면, 그 거리에서는 너희들도 뭔가 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아라! 얼마나 남았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됩니다! 잠깐만 버텨 주세요!"

뒤로 날아오는 단검을 잘 막아낸 아이샤는 씨익 웃으며 말했지만, 엘리시스는 아직까지도 대꾸조차 하지 않고 무언가 생각하고 있었다.

'어째서 마왕 본인이 달려들지 않지? 그랬으면 더욱 고전했을텐데... 레나를 세뇌하느라 힘을 많이 사용한건가? 그렇다면 차라리 레나와 로제가 자유롭게 싸우도록만 해도 될텐데, 마왕은 왜 그들의 곁에 찰싹 달라붙어서 싸우기 어렵게 만드는 걸까? 인큐버스라고 했으니.. 혹시 저들의 곁에서 낭비된 기력을 회복을 하는 걸까..?'

"엘리시스 님, 이제 캐스팅이 다 끝났어요! 물러나주세요!"

'하지만 인큐버스가 여자의 음기를 흡수하게 된다면 로제나 레나도 힘든 기색을 보여야 할텐데..? 아까 마왕과 로제가 아라를 도발한 것도 그렇고... 설마.. 일부러 아라가 신성 마법을 사용하게 하려고..?'

"자.. 잠깐, 아라! 신성력을 사용하면 안돼! 수상한 점이 너무 많...!"

"퓨리피케이션!"

지금까지의 마왕의 행동이 아라에게 신성마법을 사용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엘리시스가 급하게 아라를 말려 보았지만, 이미 아라는 시동어를 외친 뒤였다.

그러자 아라의 손에서 눈이 부실 것 같은 광휘가 뿜어져 나오더니, 모든 파티원들의 몸을 감쌌다.

"돼.. 됐어요! 이.. 이제 저희에게 걸린 음문의 저주와 로제, 레나님도 원래대로...!"

"아.. 아니야... 음문은 아직 없어지지 않았어! 함정이야! 신성력을 거둬들여, 아라!"

빛의 더미에 둘러 쌓였음에도 아직도 없어지지 않은 자신의 음문을 확인하며 엘리시스가 말했지만, 이미 그녀의 손에서 떠나간 신성력을 되돌려 담을 순 없었다.

그러나 신성력은 그들은 정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신성력들이 파티원들의 몸에서 벗어나 한데 뭉치더니, 분홍빛의 수상한 기운이 되어 아라의 몸으로 되돌아갔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일에 당황한 아라는 피할 틈도 없이 그 기운을 그대로 뒤집어 쓰고 말았다.

"어.. 어라아..? 오호오오옥♡ 오고오옥♡ 으극♡ 으힉♡ 어.. 어떻게 된♡ 아히익♡"

찌익♡ 찌이익♡ 

갑자기 자신의 뇌로 몰려오는, 말도 안되는 쾌락의 쓰나미에 아라는 자신의 성스러운 수녀복이 다 젖도록 암컷즙을 천박하게 싸갈기고 말았다.

뇌를 믹서기로 갈아버리는 듯한 쾌락의 폭풍. 그녀의 뇌는 몸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무릎을 꿇으며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아아.. 아으으♡"

털썩! 쪼르르륵♡

"아라!"

놀란 아이샤와 엘리시스가 그녀에게 황급히 달려갔지만, 아라는 정신을 잃고 이미 오줌까지 지려버리고 말았다.

마왕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는 아라의 말 마저 까먹을 정도로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아이샤는 멀찍히 떨어져있는 마왕을 노려보며 말했다.

"크윽.. 대..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신성력은 마족에게 가장 위험한 거라고. 그것에 대비해서 신성력이 사용되면 그 신성력을 역소환 시키고 대신 시전자에게 그 신성력의 크기 만큼의 쾌락을 주는 결계를 미리 배치해 뒀지. 그런데 한 방에 쓰러져버릴 정도로 저렇게 고위급 신성 마법을 쓸 줄은 몰랐네? 일어나 보면 머리가 좀 이상해져 있는거 아니려나? 킥킥킥!"

"그.. 그런...!"

"아아, 걱정마, 아이샤 누나. 마법사를 위한 결계는 따로 깔아둔 건 없으니까."

"큿.. 그딴 말을 누가 믿을거 같아?"

마왕을 향해 화내면서도 아라를 돌아보며 걱정하는 그녀였지만, 아라는 아직 정신을 잃고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아이샤를 보며 엘리시스가 말했다.

"...아라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이샤. 아라에게서도 떨어지자."

"하지만, 아라는 우리를 구하려다가 이렇게 된..."

"아라도 음문이 있었지.. 정신을 잃을 정도의 쾌락이면.. 봐. 아라도 벌써.. 마왕의 노예가 되고 말았어..."

"크윽.. 젠장!"

아라를 구하지 못하는 분함에 지팡이로 연신 바닥을 찍어대는 아이샤였다.

분명 인간계에서 내로라하는 인원들이 모인 파티이건만, 이렇게까지 수세에 몰릴 줄이야. 

이런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엘리시스는 동요하지 않고 최적의 판단으로 파티를 이끌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아이샤에게 속삭였다.

"당장 우리가 여기서 도망간다면, 마왕 쪽에서 추격해 올거야. 거기에 파티원을 셋이나 잃었으니.. 더욱 도주하기 어렵겠지. 그래서 그런데... 전이 마법을 사용할 순 없을까?"

"하지만.. 지금 우리가 동굴 어느 정도로 깊숙히 들어와 있는지를 제대로 모르다 보니.. 좌표를 알 수 없어서 전이 마법을 사용할 순 없을 것 같아."

"그렇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네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한 마법을 캐스팅 하도록 해. 내가 엄호하겠어. 어차피 마왕을 쓰러뜨리게 된다면, 저주의 시전자가 죽은 셈이니 로제와 레나, 그리고 아라의 저주까지 함께 풀리게 되겠지."

"그래.. 어차피 마법 방해 결계는 쳐져 있지 않은 것 같으니... 대장을 믿고 한번 해볼게..!"

"좋아. 그럼, 간다!"

처억!

검을 다시 치켜들고는 아이샤의 앞에 서는 엘리시스. 그리고 눈을 감고 조용히 주문을 캐스팅하는 아이샤.

그들 중 한 사람만 있더라도 일반 파티 여럿이 모인 것보다 더 강한 전력이었기 때문인지, 파티원의 절반이 넘게 없어진 지금에도 그들의 형세는 굳건해 보였다. 

"하하, 작전 회의가 다 끝났나보네. 그럼.. 이제 나도 한번 몸 좀 풀어볼까?"

로제와 레나를 주물럭대던 음습한 손을 놓은 마왕이, 아이샤를 향해 쇄도했다.

그리고 그 앞을 막는 엘리시스.

카앙!

"어딜 가려고!"

"하아.. 누나도 참.. 귀찮게 하지 말고 빨리 비키는게 어때? 죽이지는 않을테니..."

"크윽.. 우리는 꼭 너를 척살하고 다른 파티원들도 구해내겠어!"

"그래그래, 그렇게 계속 저항해야 하나하나씩 함락해 나가는 재미가 있지. 어디 한번, 벌레처럼 끝까지 저항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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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분 요청에 따라 엘소드에서는 캐릭터들만 빌려오고 세부 설정은 싸그리 무시했읍니다... 죄송합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추천 댓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