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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요약

아스타로트 : 은발/적안/악마뿔/의자 위 다리 꼬고 앉아 오만한 표정 짓는 여왕님 느낌?




머리가 깨지는 듯한 아픔에 일어난 도윤이 고개를 들었을 때 그 앞에는 실험실 교탁에 앉아 자신을 내려다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녀가 있었다.

 

허리 부근까지 늘어뜨린 찰랑이는 은발은 빛을 머금은 듯했고, 백옥과도 같은 피부, 잘록한 허리임에도 풍만한 젖가슴과 둔부는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마치 여신을 조각한 것과도 같이 우아하고 기품있는 몸매에 살짝 곁들여진 홍조는 뇌쇄적인 유혹을 더하고 있었다.

 

도윤이 그 초월적인 미의 화신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몽환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웃기지도 않는군.”

 

오만하고 하찮은 것을 보는 듯한 말투.

 

“이 아스타로트를 여성으로 해석하다니 이 시대의 인간들은 참으로 발칙하구나.

 

계약자, 특히 네놈의 역겨운 생각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네?”

 

“왜 악마가 그런 헐벗은 옷에 천박한 태도를 취하고 아양을 떠는게지”

 

원 피스로 된 가죽 벨벳 드레스는 그 큰 가슴을 미쳐 다 담지 못해 살짝 삐져나와 있었고, 허벅지에는 가터벨트가, 다리에는 옅은 데니아 스타킹이 감싸진 채로 그렇게 말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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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여왕과도 같이 지엄하고 오만한 권위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 매혹적인 붉은 눈동자와 눈처럼 새하얀 살결, 영롱하게 빛나는 은발을 보고 있으면...


바닥에 그려진 오망성이 묘한 빛을 발한다. 반사된 빛이 경국지색의 미를 한층 밝혀준다. 가느다랗고 길게 뻗은 아름다운 그녀의 아미가 살풋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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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양다리를 꼬아 책상 위에 올려 뽀얗고 보드라운 허벅지를 드러낸 아스타로트는 팔짱을 껴, 안 그래도 큰 가슴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품이 나올 지경이군. 네놈의 둔중한 머리로 언제 끝날지 기다리는 건 고욕이었다.”

 

나른한 듯 가늘고 길게 굽어진 아름다운 눈썹이 살풋 찌푸려졌다. 도윤은 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