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글에서도 한 말인데 과학이냐 아니냐를 따지려면 과학이 뭔지부터 확실하게 정해야 함 근데 한국어 과학이랑 맑스가 쓴 wissen 어쩌구 그거도 100% 동일하다고 볼 수 없는데다 한국어 과학 자체도 과학철학에서 쓰는 의미랑 일반적인 의미가 약간씩 다르고 넓은의미 좁은의미 다 달라서 이부분을 정의하고 시작해야함
실제로 내가 역사학과에서 고려시대사 관련 토론이란 걸 할 때
고려시대 귀족사회설이라는 주제에 대해 토론이란 걸 했음.
근데 거기서 먼저 짚고 넘어간 게
'귀족'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에 대한
정의의 확립이었음.
그걸 먼저 짚고 논의를 해야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하지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하면 그냥 서로 벽 보고 대화하는 거나 마찬가지임
적어도 정의를 하고 거기에 기반해서 의견을 개진하면은 진척이라도 있겠지
솔직히 말해서 과학의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따지는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이데올로기는 기본 전제 하에 논리를 전개합니다.
기독교 윤리도, 신의 존재 여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먼저 따집니까? 그들은 신의 존재를 이미 전제하고 논리를 전개합니다. 신의 실존 여부를 따지면 기독교 윤리를 전개하고 실천하는 것부터 막히니까요.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에서도 노동의 정의가 무엇이냐, 과학의 정의가 무엇이냐 같이 형이상학적 차원의 논의는 따질 필요 없습니다. 그런 것은 이제 변증법적 유물론에 기반한 사회주의의 영역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요소를 다루는 다른 철학들의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