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러시아 정교회 신자인 시골 노파 한 사람이 모스크바에 왔다가, 블라디미르 레닌의 어마어마한 묘를 보고 경비원에게 물었다.


"이 안에 무엇이 있나요?"


"블라디미르 레닌께서 누워 계시지요."


"레닌? 그게 누구죠?"


"아니 우리 인민들의 새로운 성인(聖人)인데 아직도 모른단 말입니까?"


순간, 기독교의 성인으로 생각한 노파는 얼른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성 레닌이시여, 성당 문을 닫게 한 볼셰비키들을 물리치시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성당에 나가 성찬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