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올 때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꼈다.

나보다 키도 큰데 머리는 깔끔한 장발에 날씬한 다리에, 펑퍼짐한 하얀 윗도리에 정신이 아찔해지더라.

삼각김밥을 들고 계산대로 오는데 다리에만 눈이 가려고 해서 많이 동요함.

담배 사러온 아저씨도 뒤에서 힐끗 보는 것 같더라.

전자렌지에 삼각김밥을 돌리고 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하아... 남친이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