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돼지불고기입니다. 저번에 본가 내려갔을 때 모친께서 주셨죠. 며칠 전에 한 번 먹고 1인분 정도가 남았는데, 오늘 제대로 한 번 해치워 보려고 합니다.
![](http://ac.namu.la/85/85bdf8605c6f899360fa327d002ec8ecd630f801949e108561c19bcf49bd20c4.jpeg?expires=1718768381&key=Lvc-armQBgUPdRtEDv6H4Q)
먼저 쌈채소를 준비합니다. 전 청상추와 깻잎을 준비했습니다. 청상추는 한 봉에 2000원에 샀는데 너무 비싼 것 같아요... ㅠㅠ 개인적으로 적상추보다는 청상추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더 아삭아삭해서 좋아요!
쌈채소는 흐르는 물에 헹궈 꼭지를 딴 뒤, 따뜻한 물에 몇 시간 정도 담궈 탱탱하게 만듭니다.
위 사진처럼 채소가 탱탱해졌다면 그릇에 담습니다.
![](http://ac.namu.la/88/88461bf76ce4d004968570aff691e54fd2ec13a5a6f110236f9d63d7eea633f6.jpeg?expires=1718768381&key=psPp9IwQ78G8uTIcazx44w)
상추를 다 준비했으면 돼지불고기을 굽습니다. 약불로 굽다가 물이 나오면 중불로 올리고, 물이 다 날아가면 다시 약불로 줄입니다.
![](http://ac.namu.la/1a/1a895979fa28cc8754ac492cdc25f113ae3b0180bb13d0b979739cdb710e1f50.jpeg?expires=1718768381&key=4-n6l_8BHvK5NiKUafQqGA)
양파절임도 한가득 준비해 둡니다.
![](http://ac.namu.la/ee/ee8846e5dadcea805b84a6fc43736c51b312f381dad50706d36eb684cf25eb92.jpeg?expires=1718768381&key=1myy1yjrr9ow-7LbZrvk_w)
쌈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정해진 레시피는 없으나 된장과 고추장을 2:1 비율로 맞춰주면 좋습니다. 저는 여기에 매실청, 다진마늘, 참기름, 통깨를 더 넣었습니다.
![](http://ac.namu.la/4c/4c48f72d8da48a05c86090691a694d9b7801e678ab79d139098e978084bea88f.jpeg?expires=1718768381&key=zD5khHUW1GopBpoiVXGOig)
섞섞
![](http://ac.namu.la/66/6676d7e9c1aecadd576b7f42f883d5d3ec0611766a5301af97da2accea5cebcb.jpeg?expires=1718768381&key=XSbEBqaHZ4DtWzDOPe4qGw)
아삭이고추 한 봉을 1700원에 샀습니다. 생으로 씹어 먹어도 된장에 무쳐 먹어도 맛있는 녀석이죠. 맵지 않아 누구나 먹을 수 있습니다.
잘 씻어서 쌈채소 옆에 둡니다.
![](http://ac.namu.la/fe/fe5e166a7c666aff8ba565ca1c484ed324f16f4531dbe7b337821c49ebc5fad1.jpeg?expires=1718768381&key=LSB2btw3GO7tAFghdLDkvQ)
잘 구워지고 있네요. 한입 크기로 자른 다음 타지 않게 조심히 굽습니다.
![](http://ac.namu.la/cc/cc950312d7b66c1191a3254ced812bcc66be0118c92f962d22186ea31eba39d9.jpeg?expires=1718768381&key=J-XlbwoAOV3aHSklY0yENA)
탔습니다. 하지만 먹는 데 지장은 없을 정도니 그냥 먹읍시다.
![](http://ac.namu.la/4c/4c1133853808ee3af3dc667af4cb0363c5423654a2705fec9770cf3e68444055.jpeg?expires=1718768381&key=om1y3m118XxvUaDK92npxw)
이것이 바로 코리안 바베큐다라는 마음으로 테이블을 세팅합니다.
흰쌀밥도 빠지면 안 되죠! 원래 김치찌개도 같이 먹는 게 정석입니다만 집에 김치다 딱 떨어져서 못 끓였습니다... ㅠㅠ
![](http://ac.namu.la/35/354a9e2073120a868e421c56f5d76ec2fafb62b619ad532bc81a6cb614163cfd.jpeg?expires=1718768381&key=LnqpS_ExqzsFB1rdr3TsgQ)
쌈은 자고로 상추 위에 깻잎까지 깔아주는 것이지요. 밥, 양파절임, 쌈장과 돼지불고기를 잘 담아 한입에 먹습니다.
앙냥냥!
돼지불고기의 달짝지근한 간장 맛이 쌀밥과 어우러지고 양파절임이 새콤함을 더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밥 한 그릇 뚝딱 해 줍니다.
![](http://ac.namu.la/4c/4ca7b1294568006d07ad3840f7f7f5bac3e2866774d53694ee14566ac1d4ac02.jpeg?expires=1718768381&key=Jj1tODwqf7-2IQQ2Y3v5ZA)
먹다 보니 상추와 고기가 남았네요.
과연 배가 불러 남긴 걸까요? 설마요. 다음 턴을 위해 남겨 두었습니다. 마치 내가 무릎을 굽힌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과 마찬가지죠.
비빔국수를 만들 겁니다. 비냉 아니면 팔도비빔면도 좋지만, 집에 있는 소면의 소비 촉진을 위해 비빔국수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http://ac.namu.la/31/316c69c684992cd7b07c4f94b5db6beb46c0d3d8680904a2f83134d867278c20.jpeg?expires=1718768381&key=EWukq_AsPRMBhl3397NbiA)
포장지 뒷면에 나온 시간대로 소면을 끓입니다. 이렇게 끓어 오르면 찬물을 붓거나 불을 줄이시면 됩니다.
![](http://ac.namu.la/b2/b27fcc4017f8a8841f3b79cff6447ede5111a80fef7ba999c76d9c82c0069271.jpeg?expires=1718768381&key=Jje8U2CJBUV0Ng5_xLtinQ)
면이 끓는 동안 채소를 썰어 줍니다. 오이는 채썰고, 상추는 가운데 잎맥을 따라 반으로 가른 뒤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썰어 줍니다.
면이 다 익었다면 가장 중요한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면을 빨아 줘야죠. 아주 차가운 물을 한가득 담은 뒤 면을 넣고 양손으로 비비며 빨아 줍니다. 물도 자주 갈아주고요. 이건 소면 표면의 전분을 씻어주는 단계입니다. 이걸 안 해 주면 면에서 밀가루맛이 심하게 나요. 면이 붇을 수도 있으니 단시간 안에 씻어 줘야 합니다. 오죽하면 제가 사진을 못 찍었을까요 ㅠㅠ 뽀얀 물이 안 나올 때까지 바락바락 씻어 주면 좋지만 시간 관계상 저는 3분 정도만 씻었습니다.
다 빨은 면은 채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http://ac.namu.la/0f/0f870a0bfd7a835dd5cdfcfd722bad9e743b93c9cfdcdc38beae16b20c68c0b6.png?expires=1718768381&key=qFZ8gWWS7CIqU-RcS8Q4QQ)
다음으로는 비빔장을 만듭시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꿀은 올리고당으로 대체했습니다.
![](http://ac.namu.la/53/53cdbbe5a0e9023b2c8c1daebeb2ecbc810a3b4061e8f2d8500b421f1c9ddd77.jpeg?expires=1718768381&key=8CNIs7crO20iKPH-QwNtHw)
소스를 그릇에서 섞어주고요.
![](http://ac.namu.la/66/66fa20f64d6a6671aa55152ebaaebcaeb73491e89c7819b32a815489ac0f4243.jpeg?expires=1718768381&key=X_ZQF73UvQ1hqyPm-Rx3NQ)
그 위에 면을 올려 잘 섞어줍니다.
![](http://ac.namu.la/76/76cbf78bd4e7a45d9a42b000bdcc1a49a52cb54e9dca4a49bfe2124b2a0b7243.jpeg?expires=1718768381&key=Kxh_67nNbj8116MSptpoAQ)
위에 채소를 올리면 완성!
상추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면과 오이를 올리면 더 예쁘겠네요. 항상 좋은 건 나중에 생각나는 법입니다.
![](http://ac.namu.la/d1/d1866699da1bf92a9499e20a6f74e22288991f91534f3af475eda762229e8103.jpeg?expires=1718768381&key=OPjKgNYU9c9Z5tZVwA_xrA)
이쯤 되면 코리안 트래디셔널 디저트는 설빙이 아니라 비빔면일지도 모릅니다.
앙냥냥 잘 먹어 줍니다.
![](http://ac.namu.la/65/65eadc42033a15001b7fa9bebc490343daaf7c9c2e6bd2bbea8afba53044fe5b.jpeg?expires=1718768381&key=gPL-lDWx7st7fokq2wT6zw)
마지막 드링크는 사과즙으로 합니다. 이것도 모친께서 선물해 주셨습니다.
자취생 신분이다보니 고기를 자주 못 먹는데, 이렇게 어딘가에서 얻어 먹으면 역시 뽕을 뽑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돼지불고기와 비빔국수, 여러분도 꼭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