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마트를 가는 것은 생각보다 대단히 행복한 발견을 할 수 있다.


역병이 기승인지라 9시까지 밖에 안하는 이마트 8시 반쯤 가니 30%할인하는 돼지 앞다리가 보였다. 한눈에 봐도 묵직한 녀석. 집어들고 냉큼 집으로 왔다.



먼저 고기를 찬물에 잘 씻는다. 고기를 씻어요?!?할수도 있겠으나 상태 안좋아보이는 고기는 그냥 물에 씻는게 최고다.

다만 그렇게 씻은 고기는 바로 요리해야한다. 씻고 방치해두면 균 번식에 최적의 환경이라 안씻느니만 못하다.

다 씻은 고기는 말려야한다. 키친타월 등으로 잘 닦아주자. 여기서 조금 이상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헤어드라이기를 써보는 것도 좋다.

드라이기의 온풍이 고기를 잘 마르게한다.



고기를 손질한다. 바베큐를 함에 있어서 지방은 선택이다. 부담스러우면 덜고, 좋아하면 냅둔다.

다만 근막제거는 필수다. 질긴 근막은 양념이 잘 안스며들게 하며 질겅거려 식감이 썩 좋지 못하다.



고기 손질이 끝났다면 럽을 만든다

소금 한큰술

후추 한큰술

설탕 한큰술

파프리카가루 한작은술

강황 한작은술

계피 한작은술

에 건파슬리, 건바질, 생타임, 생로즈마리를 섞어 향을 더한다. 만든 럽을 고루 잘 바른다. 럽이 사방으로 튀어서 치우기 곤란할 수 있으니 도마보다는 오븐 트레이를 추천한다. 럽이 잘 발라진 고기는 냉장고에 4시간 이상 재워두면 양념이 스며들어 맛있는데 지금은 그런 시간 없으니 걍 한다.


사과주스에 꿀을 탄다.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인 셈이다. 혹자는 여기에 리퀴드스모크 같은 것을 넣을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사실 이렇게 많을 필요는 없는데 실수로 엎어서 많아졌다.
양파를 슬라이스해 오븐트레이에 깔아준다. 이 양파가 수분을 제공할 것이다.



양파 위에 고기를 올리고 사과주스를 발라준다.



이후 포일로 지붕을 만들어준다. 밀봉하는 것이 핵심이다.

140도의 오븐에 구워준다. 대략 2~3 시간 정도 구우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완성 사진은 없다. 왜냐고?

이거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