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살면서 가장 인상깊은 음료수가 뭐냐? 라고 물으면 난 주저없이 '루트비어!' 내지 '사르사파릴라!'라고 말할꺼임
그 이유는 카라멜을 녹인 것 같은 달달함+민트같이 호불호 갈리는 치약맛(제품에 따라 또 맛이 갈림)+윗급으로 올라가면 느껴지는 특유의 오묘함 정도가 되겠음
대부분은 그냥 제로코크를 마시면서 넘기지만 정말 달고 맛있는 음료가 땡긴다 하면 무조건 사서 마시는 중

공장에서 나오는 루트비어중 상위티어를 차지하고 있는 바질의 루트비어
이녀석의 특징은 묘하게 연한맛에 달콤한 베이스(물에 탄 것 같은 미묘한 느낌까지)에 특유의 향신료맛이 은은하게 배어나는것이 특징임. 한병에 2.5달러가 넘는 무지막지한 물건이지만 그래도 유통이 잘되어있어서 6병 묶음에 9.99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어서 무조건 묶음으로 사는 편
 

이건 우리동네에서 나오는 루트비어인데 아예 original에 옛된 표현인 사르사파릴라(보통 우리는 폴아웃 뉴베가스에서 나오는 음료수로 알게되는 그고)를 붙여놓은게 특징임. 마침 폴아웃 뉴베가스 배경이 서부라서 같은 서부인 이쪽에서 그 감회는 남다른 편.
이녀석은 치약맛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그 특유의 캐러멜 녹인 단맛이 살아있는 어쩌면 우리가 알고있는 루트비어라는 면을 극한으로 부각시킨 면이 있음.

마실 때마다 병뚜껑을 튕기는 맛도 일품

다음은 저가 보급형에 대해서 쓸까 아니면 동네 브루어링샵에서 파는 루트비어를 리뷰할지는 모르겠다. 제로음료수 열풍이 부는 한국에서 영 딴판인 음료를 리뷰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