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향신료는 회향 (페넬 씨드).

기존에 다룬 다섯가지 향신료와 큰 차이점이 있다면

회향의 경우 말린 씨앗 뿐만 아니라

이 식물의 줄기와 잎도 먹을 수 있다는게 특징.

즉 식물의 본체는 향채로 사용된다는 점.


이러한 특징은 고수, 깻잎, 샐러리, 머스타드 등과 유사하며 실제 사용 사례도 샐러리와 비슷.

회향은 녹색빛이 도는게 좋은 품질.

회향은 겉으로 보았을때 큐민 (화이트/블랙) 혹은 캐러웨이와 구분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향을 맡으면 확 차이가 남.

회향은 박하와 비슷한 맛이 나며, 같은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아니스와도 비슷한 맛과 향이 난다.


회향은 지중해 근방이 원산지이나, 인도 북부, 중국에서 널리 쓰인다.

중국 요리의 핵심 향신료인 오향분의 재료로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의 양념에 사용되며

위에 보이는 단단면과 같이 고추 향미유를 만들때에도 사용된다.


인도 북부, 카슈미리 지방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며,

예시의 사진인 로간 조쉬에는 꼭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지역 또는 개인에 따라 가람 마살라나 차트 마살라 등을 구성하기도 하고

인도 및 인근 지역에서는 식후 회향을 입가심 겸 소화제 대용으로 씹기도 한다.


케밥 양념에도 활용될 수 있다. 사진의 예시는 페샤와리식 치팔리 케밥.


동남아시아에서도 심심치 않게 사용되며,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닭이나 돼지 양념에 사용된다.

예시의 사진인 나시 르막의 사이드로 나오는 아얌 고렝의 밑간에 사용됨.


지중해 원산지인 만큼 남유럽에서도 사용되며, 씨 또는 잎을 샐러드에 사용한다.

또한 회향 파우더는 소세지 양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압생트와 같은 향채/향신료 리큐르에도 활용이 된다.

북유럽 지역에서는 회향 파우더가 베이킹에 활용되고

중미 지역에서는 큐민만큼 흔하게 쓰이지는 않으나

고기 시즈닝에 심심치 않게 들어가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