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입 먹어보면 아 야발 이게 슬라브구나 하는 느끼함 가득한 돈지절임을 만들어 보았다.




https://youtu.be/rID8v4JZQ3M


원래 소금물에 담그는 방법보단 일일이 돈지 겉 면에 소금을 발라서 염장 하는 게 더 보편적인 방법이긴 한 거 같은데 주변에서 큼지막한 돈지를 취급하는 정육점도 안보이고 인터넷에서도 크기가 작은 거만 팔더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건식 염장은 포기하고 소금 존나 탄 물에 한번 데쳐주는 방식을 선택 했는데  이 루스끼 아저씨의 방식이 제일 간단하더라.




안에 들어간건 정향, 통후추, 소금, 설탕, 마늘, 월계수 잎인데 만들면서 이거 그냥 돼지비계 수육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


뭐 겨자씨니 식초니 하면서 이거저거 더 넣으라는 레시피는 많았는데 이거 한번 해먹겠다고 재료를 더 사오는 건 수지타산 안 맞는거 같고 그냥 집에 있는 거만 때려박았음.


식은 다음에는 소독한 유리병 안에 돈지와 소금물 외 향신료를 잔뜩 넣은 뒤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은 모습.


원래 여따 파프리카 가루를 치거나 해서 좀 더 맛을 가미하긴 하던데 그런거 집에 없고 그냥 얇게 잘라서 빵 위에 얹어 먹었음.


맛은... 뒤지게 느끼하더라


빵에 얹어 먹으니 먹을만 하다 라고 말은 해줄 수 있겠는데 김치나 피클 없이 이거 먹기엔 너무 힘들었음.


가끔 보드카 마실때 한덩어리 꺼내서 빵에 얹어 먹거나 요리용 기름으로 잘게 잘라서 쓰거나 해야할 듯. 자주 먹기엔 진지하게 수명 줄어들거 같은 맛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