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진짜 개 뜨거워서 뒤질뻔했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쿨링존이라도 있었지 ㅅㅂ...

얼마나 더웠냐면 집에 돌아와보니 몸에 걸친 금붙이들이 다 뜨거워져서 몸에 금붙이가 닿아있던 부분들에 약하게 화상입었음

양산쓰고다녔는데도 이럼ㅋㅋ

무튼 아침으로 먹은것들

내가 롤케이크 친구가 크림슈
음식은 그냥 무난무난했고

내 컨디션은 피로+전날 술마신거땜시 어질어질했다 ㅋㅋ

오사카성 뱃놀이하는곳 배타러갔는데
날씨도 더운데 구글지도가 경로를 좆같이알려줘서 땡볕에서 헤맸어

내가 대구 한낮에도 잘 버티던 사람인데 이날은 좀 힘들었다

친구는 얼굴이 점점 썩어가고.. 너무더워하길래 불쌍해서 노점상에서 음료하나 사마시자고 함

친구는 오렌지주스 나는 우롱차
오렌지는 관광지답게 착즙이고 차는 그냥 깔끔했어

근데 이거파는아저씨 손이 느린건지 우리앞에 주문2개있는거 쳐내는데 20분걸림 땡볕에서 20분 기다렸음ㅠ

게다가 그거 끝나자마자 짱소년이 주변에서 돌아다니다가 우리앞에 새치기 쳐하길래 개빡쳐서 못참고 뭐라하니까 아저씨가 교통정리해줌

내가 이런 프레임씌우는거 참 싫어하는데 진짜 개줫같은짓 하는사람들은 다 짱이더라 ㅅㅂ

바로 끼어들어서 돈부터 내밀던데 진짜 꿀밤마려웠음

여차자차 길찾고 티켓 매표소 도착해서 사마신 음료 둘
왼쪽 제로칼로리는 내가먹은건데 제로답게 맛이 좀 이상했어 ㅋㅋㅋ

친구가먹은 셀렉션
나는 물맥힐까봐 안먹음

이건 배타고 내려서 다음목적지 이동중에 마신거

왼쪽이 내가마신건데 햄프씨드 추출물 들었다더라 무슨 에너지음료같던데 무난히 맛있었고 친구는 카페라떼

여기뿐만 아니라 일본 오만곳에 chillout이라고 적혀있던데 이거 유명한건가?

이름도그렇고 햄프씨드얘기보고 혹시 ㅅㅂ 대마음료인가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니었어

그리고나서 전철타고 해유관쪽가면서
주변밥집 폭풍검색하고
괜찮아보이는곳 찾음

우동전문점인거같던데 나는원래
이날저녁에 카스우동을 먹을 계획이었어서
텐동처럼 먹으려고 이쿠라동에 튀김을시킴

나무로 된 번호판

주문하기가 좀 어렵더라.
난 밥을먹고싶은데! 한국어메뉴판엔 면종류밖에 없더라구

주변에 있는사람도 다 일본인이라 물어볼데도 없음 ㅋㅋ

난 구글번역+친구일본어 총동원해서 이쿠라동에다 튀김이랑 온센타마고 시킴

근데 추가튀김메뉴 하나가 구글번역도 이상하고
친구도 뭔지 모르겠다는거야

번역으로는 잎새의 날이라고 뜨던데
시발 잎새의 날이 머냐고 ㅋㅋ

가라아게랑 이거랑 고민하다가
안전빵으로 가라아게보단 새로운거다!! 하고 잎새의 날 주문함

나는 잎새라면 시소튀김이 아닐까? 생각해봤었음

친구가시킨 붓카케우동
한입 얻어먹었는데 면이 엄청 굵고  쫄깃쫄깃함

사이드로나온거 다 내껀데 여기올려주시더라 ㅅㅂ 바로 다뺏어옴

평소에 우동좋아해서그런지 굉장히 흡족해하더라

캬~~~~~
이쿠라동에 온센타마고 에비덴뿌라
그리고 '잎새의 날'

이게 잎새의 날이었어

정체는 바로 버섯튀김..ㅋㅋㅋ
근데 이거 무슨버섯인진 몰라도 진짜맛있더라 새우보다 이게 열배는 맛있었음 즙도 풍부하고 감칠맛에 고소하고 식감도 야들쫄깃해

이름도 ㅈㄴ 멋있는데 맛도 충격적이라 그만 잎새의 날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음..

(방금 구글링해서 알아냈는데 잎새버섯이래  ㅋㅋ 그래서 잎새의 날이었나봄)

캬~

 이쿠라동도 연어알 푸짐한게 진짜 짱이었다
비릿할수있는데 시소잎 채썰어놓은게 잘 잡아주더라
반숙튀김도 잘어울리고

반숙먹고나선 온센타마고 넣어서 간장소스 살짝 넣어먹었음~ 오이시!!

마무리는 비치된 루이보스티

잘 먹고 가까운곳에 있던 해유관 개씹슈퍼구경후

나오면서 있던 스타벅스에서
뭐더라 가부라피치??무슨 복숭아 프라푸치노 시켰는데 와!맛있더라

복숭아알갱이도 진짜많고 향도 아기자기하고
얼음 질감도 보드랍고 매끄러움

복숭아는 진짜 한입빨때마다 큰 청크들이 올라오더라

솔직히 난 속으로 일본까지와서  뭔 스타벅스야 ㅋ 했는데 사먹길 잘했다는 생각함

친구는 휘핑올리고 난 안올렸는데 친구말로는 휘핑도 복숭아향이라고함

이거먹고 덴포잔 관람열차 타고 온천가서 함 씻고

(가는길에 동네 작은 이자카야에서 타코야끼에 파 추가 6피스 약 3500원에 구매함ㅋㅋ 개뜨겁고 주르륵 흘러내릴 점도라 길에 앉아서 먹음. 반죽에서 해물맛도나고 문어도 크게 있고 재밌었어.)

병우유 한잔 싹 해줌
난 몰랐는데 온천욕 하고 병우유가 국룰이라며?

친구는 딸기맛먹고 나는 후르츠우유 먹었는데 친구껀 무난했고 난 딱 취향저격 ㅋㅋ
우유면서도 살짝 열대과일같은 산미랑 향이 있는게 내가 딱 좋아하는맛이었음

다먹고 분리수거하려니까 유리병 버리는곳이 없더라

좀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얘네만 따로 수거하는방식이었어.
왠지 병 품질이 좋아보이더라


그 후엔 숙소쪽 돌아와서 기념품 이것저것 사재끼고 근처에 심야영업하는 야키니쿠집 갔어

들어갔는데 가게 ㅈㄴ작고 아저씨 덩치 개크고 무뚝뚝해서 좀 무서웠음

근데 점점 친절해지셨어.

관광객들 많이와서 그런지 메뉴판도 손수 번역해놓으시고 핸드폰에다가 각국 언어로 우설구이 먹는법 써서 저장해놓으셨더라 ㅋㅋㅋ

귀여우면서도 무서운 피규어
혀에도 부위가 적혀있음ㅋㅋ

상차림비로 대접해주신 이상한 고기조림
뭔가 부드럽게 조려진 곰국고기같았는데 맛있었어

푹 고았는지 부드러운 내장처럼 부서지는 식감에 양념도 맛있더라

술은 친구는 우측 아사히 하이볼
나는 우롱차랑 보리사케 섞은 술

근데 술같지가않고 깔끔한 차 같았음
알콜향이 전혀안나더라 개굿

이때 좀 불안했음
쿠시카츠때처럼 이게 젤 맛있는거 아니야??

근데 우설이 나오자마자 ㅈㄹ ㄴㄴ라고 쌈싸다구 때려줌. 이 비쥬얼에 맛없는게 말이 되냐?

이건 마늘우설이라고 고기 자체가 간간하게 양념이돼있는데
이걸 레몬즙에 찍어서 마늘을 올려먹는 방식이었음

서걱쫄깃한식감에 육즙도 쫙인데 맵지않은 생마늘 레몬즙 깔끔함까지
와! 맛있어

이어서 나온 양념갈빗살인데

하 이게 기름이냐 고기냐?
존나맛있더라진짜

존나부드럽고 고기가 기름기와 육즙으르ㅡ 가득함ㅋㅋ 이 글 쓰는데 지금도 입에 침고임

한두점먹고 우롱사케 한잔 싹 마셔주면 캬~존나깔끔

신기해서 시켜본 울대
응? 울대를 먹어..??

칼질이 뭐 거의 솔방울오징어처럼 촘촘히 들어가있고 양념은 타 부위들보다 약했어

언제까지 구워야되는지도 모르겠어서 걍 바짝익혀봄

오..  뭔가 오돌오돌 오독오독인데 되게 맛있는 부위였다기보단 칼집내놓은 식감 반 양념맛 반으로 먹는 메뉴였던거같아
마늘우설이랑 같이나왔던 마늘이랑 먹으니   맛이 괜찮더라

천엽도 먹어볼까했는데 천엽은 한국도 많으니까~ 간이나 구워먹어볼까??하고 안창살이랑 간 시킴

와~때깔봐
이때 불판도 함 갈아주셨어

그리고 같이 한잔 더 시킨 츄하이 카보스

카보스가 뭐지?? 메뉴판 옆에 뭔가 귤같은 과일그림을 옆에다 귀엽게 그려놓으셨더라고 ㅋㅋ

신기해서 카..바..스하고 떠듬떠듬 시키고(주인아저씨가 카보스라고 정정해주심 ) 

 검색해봤는데 일본에서 나는 과일이래
대충 시트러스류인거같던데

살짝 뭐 탱자 구아바 이런애들이랑 비슷하게 생겼더라

맛은 상큼한 밀키스같았음~ 대성공!!

타닥타닥 불소리 좋더라. 개인화로가 나오니 이런거 보는재미가 좋았음

안창살

음~기름지고 맛있는소고기

이건 구운 간인데..

어?? 한입먹고 놀람

미친..!! 이거 진짜 너무맛있더라

촉촉한데 식감이 부들부들하면서ㅈ살짝 쫄깃서걱한식감도 좀 있고
고기와 내장 그 어딘가인데 내장 특유의 크리미한듯 찐한 맛이 햐~~~~ 이거지

진짜 내가 일본여행하면서 먹은것들중 제일 기억에 남는음식이 이거임
진짜맛있었어

나는 다리달린애들보단 물에사는애들을 더 좋아하는데도 그래

초등학교 저학년쯤? 엄청 어릴때 엄마가 빈혈기가있으셔가지고 소잡는날에 지라랑 간같은거 사와서 드셨거든

근데 잘 안드셔서 결국 내가 몰래 구워서 많이먹었는데 취한와중에도 그때가 딱 생각나더라고

양념도 딱 적당한데 간 자체도 달큰한 맛이 있고.. 여튼 나한텐 이게 진짜 베스트였음


그후에 마지막으로 기본우설이랑 간 한번 더시켰는데 엥? 갑자기 많이주심

우설이야 얇아서 차이가 있다쳐도
특히 간을 많이주심 ㄷ

내가 간먹고 계속 맛있다고 간얘기하니까 좀 많이주신거같기도하고

마지막고기의 모습들..  너무맛있었어

너무 잘먹어서 인사 찐하게하고 나오는데 아저씨 엄청 친절하게 배웅해주심

첨에 딱딱하셔서 무서웠는데 가게로 다마네기 주문하면서도 경어체로 딱딱 기계처럼 하시는거보니까 좀 멋있으시더라

맛있는거 제공해주셔서 호감도 상승하니까 그렇게 느낀건가 ㅋㅋ

이러고나서 사진찍으면서 숙소로오는데 키 존나큰 여장남자봤고 ㅅㅂ

사진은 귀국하고보니 너무피곤한데다 술마셔서그런가 눈이 다 동양인 인종차별눈마냥 제대로 안떠져있음 ㅋㅋㅋㅋㅋ

푹자고 한국행 비행기 탔던날 아침

우메보시주먹밥이랑 이상한 쥬스

쥬스는 스타벅스음료 생각나서 먹어봤는데 뒷맛이 좀 이상했어. 떫은맛이 나더라고

내가 우메보시먹었고 친구는 계란인가??

음.. 나는 맛 이상해서 다 못먹겠더라 우메보시 호불호심하다던데 왜인지 알거같았음
존나짬..  염전에다 100일동안 버려놨던 매실 꽂아놓은맛임

푸딩구들

나메라까? 저건 친구가먹고 난 커피푸딩이랑 맨 좌측푸딩 먹음

좌측푸딩이 제일 푸딩답고 맛있었고 바닐라향도 좋더라 생긴것도 푸딩다움
우메보시먹지말구 이거나 두개먹을걸 ㅎㅎ 했음

커피푸딩은 쌉싸름한게 괜찮았지만

좌측푸딩구에게 1등상을 수여하겠음

나메라까는 우유맛이 진하고 괜찮았어서 2등

커피는 시럽까진 좋았지만 푸딩부분이랑 아래 에스프레소 젤리부분이랑 좀 겉도는느낌이 들어서 3등이야

공항쪽에서 먹은 후르츠샌드.
무난하고 괜찮았다

공항도착해서 탑승수속 밟고..  면세점에서 쇼핑 쥰내하고..  비행기타는데 아쉽더라.

근데 한국 돌아와서는 관세문제로 생각하느라 머리아프고ㅋㅋㅋ 와이파이 기계까지 반납하고나니까 탈진..
여행피로까지 겹쳐서 뒤지겠더라

이러면 안되는데 머리 지끈지끈하다가 친구 운전하는데 옆자리앉아서 곯아떨어짐

친구는 피곤한데다 말걸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슬슬 졸리고..

안되겠다싶어 휴게소에 주차해놓고 잠좀 잤댄다

나도 푹자고 정신차려보니 휴게소길래 라면사먹고 스무디도 한잔 사줌

한국도 이뻐~






아래는 일정사진들

오사카성은 사실 한국인이 가기에 별로 보기 좋은곳은 아닌거같은게 배타면서 나오는 설명 들어보니까 도요토미 히데요시 업적을 기린댔나? 뭐 그렇다더라고.. 좀 찝찝하긴 하던데 이미 와버린걸 어떡하겠나 싶어서 잘 놀고왔음

내가탔던 배.
호수에는 자라랑 거북이가 ㅈㄴ 많고
성 내에는 까마귀랑 참새가 ㅈㄴ 많더라

그래서 친구한테 카라스토 스즈메가 이빠이 아리마스 라는 문장 배웠음

주변에있던 구름빌딩

해유관은 볼거없어서 관람시간이 길어야1시간 반이라는 말 믿고 짧게잡고갔는데..  거의 3시간은 있었음
존나재밌던데 이걸 어케 1시간만 보냐?

수족관 구성은 좀 부실하지만 일단 수조 하나하나가 잘 조성돼있더라

그리고 얘네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이런식으로 진짜 사람 코앞까지 다가오는데 인형이 살아움직이는거같고 너무 귀여워서 눈을 믿을수가없음
얘네도 날 구경하는거같음 ㅋㅋㅋ

행동도 굉장히 풍부함

뭐였더라? 무슨 새가 번식기라서 둥지지으려고 나뭇가지물고 천천히 걸어다니다가 짬푸도 하던데 웃기더라

전부 사람들이랑 상호작용도 잘함

수조 수직길이가 몇층높이로 깊으니까  자유롭게 행동도 잘 하고 사람들이 아래로 이동하면서 그런 행동들을 관찰할수있음

해유관의 자랑인 개복치수조와 고래상어인데 고래상어는 와..시..발존나큼 수조도 3층깊이정도 되는거같고 사진에 웅장함이 안담겨서 아쉬워


개복치수조도 수직으로 존나깊은데 와.. 개복치 진짜크고 존나 개못생겼더라 뭐 이렇게 생겼냐 정면으로 가까이 다가오길래 자세히 봤는데 진심 외계인 항문같이생김

수족관측에서도 그렇게생각하는지 못생김의 대명사인 오징어랑 같이 담아놨는데 오징어는 팔랑거려서 이쁘기라도하지 ㅋㅋ

농담이고 오징어는 아마 얘네 먹이겠지?

정어리떼 멸치떼인데 초밥주제에 반짝반짝거려서 너무이쁘더라 이앞에서 사진찍었음

초밥2

기타등등들 굉장히많았는데 아쿠아리움 특성상 사진이 잘 안찍히는곳이 많더라 대산호 수조도있는데 9월에 개장한대서 못봤어 너무아쉬웠음

마지막쯤 펭귄은 병든줄알았는데 뽀송털에서 방수털로 갈아입는 청소년펭귄이었음 새끼때부터 사람들 보다보니 거부감이 적나봐

여기 재밌긴했는데 짱소년들이 소리지르고 물범 잔다고 유리창 팡팡두드리고.. 부모는 방치하고..  혈압올라서 노!!노!! 이러니까 뭔데?하는 표정으로 슥~쳐다보고 걍 가더라 십새끼들..

짱청년들은 귀여운거있으면 자리잡고 ㅈㄴ안나옴 그외에는 다 만족스러웠음~

덴포잔 관람열차
운이 좋아서 딱 노을질때 맞춰탔는데 너무예쁘더라

시스루크리스탈이라고 바닥뚫린걸로 탔는데 높은곳 올라가니까 친구가 무섭다고 얼어붙어서 개웃겼음 ㅋㅋㅋㅋㅋ

다코야키매장
안에서 손님들이 타코야키랑 맥주한잔하면서 맥주먹고있더라. 작게 동네장사하는곳인듯

온천사진
진짜크고 대형찜질방느낌이더라
야외정원이 ㄹㅇ 이쁘고 야외족욕탕에 프라이빗탕도 있던데 여친생기면 이런데 데리고 함 가보이소

나는 여기가니까 오랜만에 남들앞에서 빨개벗는것도 긴장되는데 샤워장에서 일본인들이 자꾸 뭐라뭐라 물어봐서 너무 당혹스럽더라
놀이공원에서도 나만보면 다 일본어하던데 덩치가 좀 작은편이라 일본인같아보이나봄

전철안에서 찍은 기타 사진들

3박4일동안 일본에서 덥고 피곤하기도했지만 너무 재밌었고 다음에도 또 가볼예정이야

괜히 힙스터기질있어서 남들 다 일본갈때 다른곳만 골라서 다녔는데 손해봤어~

긴글 읽어준 요붕이들 고맙고 수고했어!!
담에는 더 재밌는글 써보도록 노력할게 ㅎ